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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년차, 시어머니께 마음이 안열려요

사는거이 조회수 : 2,194
작성일 : 2010-08-20 20:35:03
아들 많은집 다섯째 며느리
어려운 큰아들도 아니고, 잘난 아들도 아니고, 살가운 아들도 아니고,
돈많은 아들도 아니고, 이쁜 아들도 아닌 아들의 아내
게다가 우리만 딸둘

다른 손주들은 통장에 돈도 넣어주시고
명절이나 때되면 작은돈이라도 학용품 사쓰라 주시고
우리 애들은 천원한장 안주시고 (용돈 항상드렸구요)

우리딸들 어려서 부터 안아주시지고 않았구요
냉장고에 딸기 우유 몇개있으면 이쁜 손주먼저 주시고
그거 한번 얻어 먹지 못안
우리애는 먹고 싶다고 징징거리고

생신때도 음식해가면
특히**이가 해온거 맛나서 고맙다고 하시고
내가 해간건 그까직꺼 하시고(에고 눈물나)

뭐 주시고 싶은거 있으면 항상 이쁜 며느리들앞에
먼저 내어놓아 먼저 고르게하시고
그래서 항상 좀 그저 그런거 가져오게됨

하고 싶은말 표독스럽게 다 해대시고
다른 동서들한테는 그렇게 못한걸로 아는데

내가 왜 그렇게 미우셨을까?
한번 묻고 싶은데 나보고 그런적 없다며
속좁다 그럴까 무서워 묻질 못하겠다

세월이 흘러 80이 훌적 넘으셔서
안쓰러우실 연세가 되었는데
참 고민이다
잘 해드려야되는건데 마음이 가질않고 슬프다

동서들 앞에서 냉대당한거며
독한 말씀이 못이 박혀서 뽑아 지질않는다

뭘 그렇게 그동서한테는 믿고계신지 이해가 안된다

그냥 생각없이 살고 싶은데
눈치가 보여서 명절때마다 참 마음이 지옥이다
IP : 118.219.xxx.1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0 8:38 PM (220.85.xxx.202)

    저희 시어머니도 주변에서 다 혀를 내두르는 분인데
    마음이 안열려요.. 그런데 저는 이제 시어머니와 잘 지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자체가 없어졌어요.
    그저 남편과의 관계를 망치지 않을만큼만의 관계만 하면 된다는 생각인데,
    정작 제 남편이 저에게 여러가지를 강요합니다. (어쩌면 그럴만한 상황이 되기도 했지만 어쨌건간에.. 말하자면 너무 길구요^^)

    원글님 남편분만 원글님께 잘해주신다면, 원글님이 시어머니에게 사랑받고 대접받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큰 의미 없지 않을까요..
    남편분은 어떤 분인지 어떤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 2. ...
    '10.8.20 8:42 PM (112.149.xxx.52)

    토닥토닥 ...
    힘내세요
    제가 안아드릴께요

    그못은 뽑으려 노력하지마세요
    시간이 흐른후에 측은지심과 용서로 변할거에요

    저도 심리치료까지받으면 노력해도 안되더니만
    늙어가는모습보니 좀 짠하더이다

    몰라서그랬든 알고 그랬든 내가슴에 대못박는 말이 다 못배워서 그러신걸요
    그냥 짠합니다
    이해도 가구요

    저도 아직 용서는 못했습니다
    그저 잊고자할뿐이지요

    아직도 사랑받고싶으신가봅니다
    전 우리동서에게 잘하는게 정말 행복하고 해방감느껴지던데......

  • 3. 헐~
    '10.8.20 8:47 PM (121.136.xxx.199)

    왜 유독 원글님 가족에게만 그리 못되게 구는 걸까요?
    결혼전부터 아들과 사이가 않좋았나??
    어쩌겠어요.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니..
    님 또한 이쁨 받는 며느리들 봉양 잘받으시라 하는 맘으로
    기본만 하시되 기대를 하지 마세요.
    어머니가 절 무시하면 저도 어머니 무시하면 그만..이라는 사고로
    어머니께 인정받으려 애쓰지 말고 그냥 포기하고 즐겁게 사세요.

  • 4. 사는거이
    '10.8.20 8:48 PM (118.219.xxx.143)

    남편은 제가 당한걸 아니까 이해한다지만
    다른 시숙들은 모를테니까
    참 눈치가 보여요

  • 5. 사는거이
    '10.8.20 8:50 PM (118.219.xxx.143)

    제가 다른 동서들보다 표나게 못했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동서들도 잘하는 동서도 물론 있지만 나머지는 그닥

    아들도 이쁘거나 어려워야 며느리한테도 함부로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 6. 다른각도
    '10.8.20 8:50 PM (116.36.xxx.76)

    그러한 시어머니때문에 마음다치지 마세요.
    아..그런가부다~하세요.
    눈치보고 전전긍긍하면 더 미운 법이죠.

    애들한테까지 그런 차별하시는 걸 보면 인격이 많이 모자르신 분인 것 같은데요,
    그런 분때매 착한 원글님의 심신이 상하면 안되겠지요..건투를 빌어요.

    저같음 못난 분이 잘해줘서 부담되는 것보담 차라리 편할 듯 합니다.

  • 7. 사는거이
    '10.8.20 8:55 PM (118.219.xxx.143)

    이쁜 며느리가 봉양 다 하면
    고민이 아마 반으로 줄거나 할말 없을 꺼예요
    동서들은 또 다릅니다
    왜 내가 너보다 더 해야하냐고 따지고 듭니다
    머리 아픕니다

  • 8. 점 두개
    '10.8.20 9:59 PM (110.10.xxx.227)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전 이제 쌩하게 대해요..
    그랬더니 아이러니하게 잘하시려는 제스추어를 보이시네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번씩 만날 때 마다 맘이 상해서 올 일이 있구요
    울 딸을 대놓고 차별하는거 보면...

    남편은 무조건 시가편이구요
    그 때문에 남편하고도 덤덤해요..
    남편도 잔 정이 많고 저도 잔 정이 많은 편이지만
    둘 사이에는 잔 정이 없이 무덤덤해요..
    애증의 관계..ㅎ

    그냥 님 마음가는대로만 행동하시고 눈치보지 마세요
    무슨 말을 들어도 상처입지 않을 정도로만 거리 두시고 살면 되지요
    왜 가까이 다가가서 그 가시에 상처입으려하세요?

    전 ... 내 인생의 주역은 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인생에서 거치장스러운 등장인물은 다 엑스트라로 여기고 삽니다
    시모와 나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해봤자 한손으로는 손뼉을 칠 수 없기 때문에 안되더군요

    남편은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구 하는데 그게 20년 전 부터에요
    이젠 내가 먼저갈지 누가 알아요...

    시모가 준 상처는 잊혀지지 않아요...
    잊은 것 처럼 살자고도 해 봤는데
    그런데 그 가시가 내 딸에게도 향하고 있으니 더 맘이 닫히네요

  • 9. @@
    '10.8.21 8:32 AM (115.140.xxx.62)

    남편이 어머니께는 깨물어 덜 아픈 손가락인것 같네요
    이쁨 받는 자식이 어머니 모시고 효도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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