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잘 안되는 아이

[독서]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안 읽어줘서 간신히 한글떼고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요

초2학년 때부터 엄마인 제가 반성하고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초등5학년이 되었네요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매일 밤마다 재미있게 읽어주다보니 어느새 쉬운책은 스스로 읽는 습관이 생겨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그런데 또 고민이 생긴것은 다름아니라 아이가 읽기 편한책 위주로만 읽으려고 해요

전래동화, 명작, 재미있는 동화 문고판을 읽기는 하는데 학습적인 것은 대~충 휘리릭 읽고요



과학이나 사회 이런 종류의 잡지도 전혀 읽으려 들지 않고 독서평*이라는 잡지도 구독을 하고 있는데 만화부분만

살짝 읽고 그냥 지나가네요



역사도 머리가 아프다는 식으로 대~충 읽다가 말아요



책읽기를 늦게 시작해서 그런건지 아이가 편독이 심하고 정보위주의 책을 싫어하는데 어떻게 유도하면

아이가 책을 더 잘 읽을까요?



그리고 책 읽는것이 얼마나 빠른지 한시간 만에 200페이니 정도되는 문고판 명작동화 한 권을 읽어내는데

제대로 읽나 싶고 해서 걱정이 된답니다



전혀 책을 안 읽는 것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인데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충 읽거나 지식서적은 전혀 안 읽으니

고민스러운데 논리속독이라고 아파트에 붙여져 있던데 저런곳에 보내면 아이가 책을 더 꼼꼼히 읽을까 싶네요



어떻게 하면 제대로 잘 읽어 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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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많이 읽고 자랐는데
남편은 읽은 책이 없더라구요.
애 둘 낳았는데 큰애는 책 중독이고
작은애는 정말 열권도 못읽었을거 같아요.
이과생들은 책을 안읽나보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소신 주관 있더라구요.
다 장단점이 있으니 놔둬보세요. 논술하려면 좀 보긴해야하는데...

[확장..]

키워드 확장이라는게 있어요. 역사로 확장시키고 싶으시면 옛이야기나 우리 창작을 같이 읽으시고. 그 내용중에 나오는 시대적배경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그 시대적배경이 있는 다른 책을 보는 거죠. ..아님.. 요즘 작가 말고 옛 작가에 대해 알아보시고 작가가 살았던 시대를 알아보는것도 좋구요.. 이런식으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확장 시킬수있는 키워드를 뽑아서 아이와 같이 책을 찾아보세요.혹 원글님이 아이가 학습적인 책에 관심이 없는듯 해서 너무 조바심을 내고 계신건 아닌지도 한번 점검해보세요. 초등때 좋아하는 책 맘껏 읽게 해서 독서력을 늘려 놓으면 아이가 필요하다 느끼면 학습적인? 책도 스스로 찾아 볼 날이 있지 않을까요?

[...]

청소년기에는 감수성을 키우는 시기여서
학습적인,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은 굳이 읽지 않아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물론 찾아서 읽는다면 좋기는 하겠지만,,,그런건 교과서로 습득해도 된다는거죠.
동화,명작,그런거를 열심히 읽는 건 좋은일입니다.
주구줄창 하이틴로맨스만 본다던가,마법사 이야기만 본다던가...그런식의 편식이 문제가 될지는 몰라도 문학작품들을 골고루 다 보는건 아무 문제 없고요.
남자애라면 에스에프소설을 유도해보세요.
간접적으로 과학에 관심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5학년이면 추리소설도 좋구요.

책 안읽던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싫어하는 책을 강요하면 책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아직은]

아직은 좀더 읽고싶은 책을 맘껏 더 읽게 하시고 차차 읽히고 싶은 책을 하루3장씩이라도 조금씩
읽어보자라는 식으로 말해보세요 조금씩 조금씩 읽히다보면 관심있으면 확~ 빠져들수 있을거예요 그래도 아직은 엄마가 읽히고 싶은 책보다 아이가 읽고 싶은 책위주로 가야 성공할수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