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불안과 긴장이 마음에 깔려 있고..
친정부모님, 시모의 전화에 긴장되고 짜증납니다.
특별히 나쁜관계는 아닌데
친정부모님은 커오면서 안정적인 마음을 주지 않았고
특히 아버지는 다정하시지도 않았어요..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죠..
엄마한테 폭력도 행사하시고..
그런데 결혼한 이후로 손자를 난 이후로 전화를 자주하시고.
겉으로는 안그러시는데 속마음은 자식들에게 물질적으로 바라는 것이 많으십니다.
혼자 삐지시는 일이 많아요..
시모께서는 무척 쿨하셔서 제가 전화 잘 안드려도
뭐라 안하시는데 기본적으로 시어머니 마음은 있으셔요.
아시죠.. 며느리 부려먹는 좀 막대해도 되는 마인드..
그리고 빚은 엄청 많아서 남편이 결혼전 모은 돈 2000 다 드리고
친정에서 4500전세 얻어 주셔서 시작했죠..
아직도 빚이 엄청나서 언제 돈 달라하실지 걱정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자신..30이 넘도록 해놓은 것 없어서.
할줄 아는게 없어서 자존심에 상처가 크고 자존감도 낮습니다.
그리고 분노가 조절이 안됩니다.
머리로는 이건 아니야를 동시에 생각하면서
32개월 된 아이를 엉덩이가 보라색 피멍이 들도록 때렸어요..
방바닥에다 오줌을 세번이나 싼 날이었는데..
세제풀어서 닦는 일이 힘들어서 분노가 폭발하더라구요..
아직 말길 못알아 듣는 아이인데 정말 미친년 같았어요..
넌 미쳤어 제정신이 아니야 를 머리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매질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순간적 분노가 아이한테 엄청난 상처를 줬다는 생각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고 바보 같고..
돈은 못 물려줘도
안정된 마음과 높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로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의 불안한 마음과 우울을 물려줄 것 같아 괴롭습니다.
주저리 썼는데..
아이에게 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저의 이 미친상태를 정상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도 해 주셨으면.. 미리 감사드립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좀 도와 주세요.. 지혜를 주세요!!
.. 조회수 : 423
작성일 : 2010-08-20 16:39:52
IP : 58.120.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0.8.20 4:49 PM (115.140.xxx.51)어리다고 못알아들을것 같아도 다 듣습니다. 아이에게 정중히 사과하시고 단분간 전화기 정지하세요 어른들이 물으시면 전화기 잃어버렸다고 둘러대시고.. 좀 휴식이 필요한거 같아요 아가하고 1박이라도 좋으니 바닷가로 여행 다녀오세요 훌쩍~ 여행가면 이상하게 머리가 상쾌해지는듯해요 돌아온후 성취감을통해 자존감을 갖도록 화초를 기른다던지 꽃꽃이 이런걸 해보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나 결과물을 바로바로 확인할수 있는걸 해보세요 그러면 조금 나아질거 같네요
2. ..
'10.8.20 6:51 PM (125.177.xxx.147)저도 어떤떈 분노조절이 안되던 때가 있었어요.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여러가지 읽다보니 제 마음이 아픈상태더라구요. 그 사실을 인지하고 나니 많이 조절이 되더군요. 처음 계기가 된 작품은 김형경작가의 사람풍경이었던 것 같아요. 힘내세요
3. 애나
'10.8.20 7:22 PM (180.182.xxx.111)저도 아이가 어렸을때 나도 모르게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풀었던것 같아요.
초등학교 2학년때 아이가 고집이 너무 세져서 감당하기가 버거웠을때 전문상담을 하게되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내가 아이에게 많은 상처를 준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에게는 말을 함부로해서도 안되고 때리는것도 좋지않는것 같아요. 말귀를 잘 못알아먹더라도 말을 많이 해야된다고생각해요. 언젠가는 알게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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