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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2.

힘을기르자 조회수 : 2,375
작성일 : 2010-08-20 13:01:04
저번에 글을 올렸었어요.
그때는 너무 힘이 들어서...
며칠간 시달리다가 사람이 멍해지더라고요.
왜.. 너무 스트레스가 많으면 머릿속은 복잡하고
일상생활과 말들은 멍청해지는 그런단계 있잖아요..

그러고 나서 시누가 전화를 했어요.
니 잘못이 뭔지 말해봐라.
   이러이러해서 죄송하고 어른들 맘 상하게 해서 가신것 죄송하다고..
너는 니 잘못이 뭔지 모르고 있다.
너 제대로 밥상 차린적이 몇번이냐.
넌 기본이 안 된 애다.
   그게 아니고 그때 상황이 이렇고 저렇고..
너 지금 나랑 싸우자고 드냐?
    아뇨 그런게 아니고 언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진짜 섭섭해요.
입다물어라 조용히 해라
누구한테 감히 섭섭하다고 말해?
누구한테, 누구한테, 누구한테!! (소리지름)
누가 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듣고 싶댔냐
누가 니 메뉴 듣고 싶댔냐.
니 태도가 문제다.
끊어라.

그리고 일방적으로 전화 끊어버렸어요 시누가.
또 멍때리다가.. 밤 11시였어요 그때가.

저번에도 댓글에 몇몇 분들이 그랬어요.
제가 이해가 안 간다고. 왜 그걸 참고 있느냐고. 그러니까 만만하게 보는거 아니냐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제가 사과하고 그러면 조용하게 끝날꺼라고 늘 생각했고..
너무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제 잘못이라고 닥달하면
그게 정말 제 잘못 같답니다.. 우습지요?

남편이 12시 넘어서 퇴근했어요 그날.
담담하게 시누가 이러이러했다고 말하고.
그다음날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또 담담하게 말했어요.
엄마는...
아. 쓰면서도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

노력그만하라고. 이제 됐다고.. 놓아버리라고.
니 노력으로 되는거 아니라고.
더이상 사과도 하지말고 변명도 하지 말고 말꼬투리 잡을 일도 주지 말라고.
사실 저 더이상 그럴 힘도 없어요.

열흘 외국에 있는 동생집에서 관광하면서..
애 데리고 아침에 진수성찬 안 차려낸다고 저러는거.
그리고 도저히 정상적인 성인들의 대화라고 볼 수도 없는거.

일절 연락 안 하고 그냥 있어요.
전화 오지도 않지만, 와도 상대할 생각없고.
아마 그 사람들 여기까지 찾아올 가능성도 있어요.
미리 짐 싸놓고.. 친구한테 부탁해뒀어요.
그렇게 됐을때 나좀 도와달라고.

편해요..
친정 부모님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진작 이러지 못한 내가. 바보같아요.
그때 댓글로 위로주시고, 질책도 해주셨던 분들 모두 고마워요..
이혼하든 안 하든.
내 능력으로 내새끼 키우면서
내 생각만 하면서 살꺼에요..
IP : 218.186.xxx.2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0 1:02 PM (112.140.xxx.32)

    고 시누이 성질 한번 드럽네요.....참나...
    지가 먼데....

  • 2. 힘내세요
    '10.8.20 1:11 PM (125.178.xxx.192)

    경우없이 나가는 인간들은 완전 개무시하는게 답입니다.
    답변도 응대도 하지말고...개가짖나~ 하세요
    지가 지 성질에 받쳐 나가 떨어지게 두세요.

  • 3. 요즘은
    '10.8.20 1:12 PM (119.70.xxx.180)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살아내기 힘든 사회입니다.
    배려는 기본적예의를 갗춘 사람이 할 수 있어서 억지로는
    정말 안되죠.
    무조건 전통적 의무만 강요하는 시댁들은 어쩔 수 없이 아들이 고생을 겪게 되어있어요.

  • 4. ...
    '10.8.20 1:20 PM (125.177.xxx.10)

    정말 그런사람들은 말한마디 하면 그거 잡고 꼬투리 잡고 늘어지죠.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시어머니 저 길들이기 하려고 작정하셨던 건지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괜히 꼬투리 잡고 그러대요. 전 그냥 그냥 들었습니다. 어른한테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넌 떠들어라...뭐 이런맘으로요. 제가 대꾸하면 대꾸한다고 또 뭐라 하실 분이라서...대신 제가 해야 할 일들은 했어요. 맘에서 우러나서가 아니라 정말 뒷소리 듣지 않을 만큼만 딱...

    결혼한지 8년이 다 되가는 지금도 시어머니랑 말 많이 안 섞어요. 정말 딱 필요한 말만하고 애들얘기만 하죠. 시자들중에 님네 시누처럼 자기가 가르치려고 들면 상대방이 잡히거나 숙일거라 생각하는 사람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거 같아요. 님도 혹시 또 전화받거나 찾아오거나 하면 그냥 입 닫으시고 상대하지 마세요. 변명하면 변병한다고 난리일거고 죄송하다 그럼 니가 뭘 잘못했는지 아냐고 난리일거니깐요. 요즘은님 말씀대로 시자들이 며느리 들볶으면 아들이 개고생이라는걸 왜 모르는지....

  • 5. ....
    '10.8.20 1:22 PM (125.186.xxx.46)

    시누이라는 여자가 미친년이군요.
    원글님이 자기 여동생이라 해도 저따위 대화법은 제정신 아닌거고, 원글님이 자기집 가정부라 해도 저러면 칼침 맞습니다. 어디다 대고 히스테리 부리며 막말질입니까.
    친정어머님 말씀이 옳습니다. 더 이상 노력하실 필요 없어요. 어쩌면 원글님의 노력이 그 인간들을 더 의기양양하게 만든 걸지도 모르지요. 세상에는 잘해주면 고마운 줄 알고 자기도 잘하려는 인간이 있는 반면, 잘해주면 우습게 알고 더 해내라고 까부는 인간도 있거든요. (슬프지만 후자가 더 많기도 하죠)
    더는 힘들게 살지 마세요. 힘내세요!

  • 6. ..
    '10.8.20 1:59 PM (220.78.xxx.123)

    어이없군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힘내세요~

  • 7. 경험
    '10.8.20 2:00 PM (123.199.xxx.33)

    누구나다 말리는 시누가 셋에다 외아들인 남편과 결혼해서 한 5년을 파란만장하게

    살았습니다. 시누들 땜에 가출(이틀)도 하고, 유산도 되고, 스트레스로 위장약도

    달고 살았는데, 남편이 확실한 제편이니까 지금은 어느정도 극복했습니다.

    시누는 정말 출가외인일뿐 내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것들은 개(?)무시 해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더라구요. (갑자기 옛생각에 울컥해서...)

    시댁하고도 3년을 발을 끊었더니 제사며, 집안대소사며, 걸리는게 많았던지

    지금은 이래나 저래라 입대는 주둥이는 없습니다.

    남편만 확고 하다면 한 몇년 안본다 하고 세게 나가세요. 내와 우리 가족이

    우선이니까요.

  • 8. 위기는 기회
    '10.8.20 3:38 PM (112.150.xxx.121)

    시댁식구가 어떻든 제일 중요한 것은 남편의 태도인데요.
    그게 어떤지 모르겠네요.

    저희 시누가 한 번 저런적이 있어요. 마침 남편이 옆에서 제가 전화로 당하는 것을 다 보았어요.
    그리고 저희 남편은 원래 그다지 형제간 정이 없던 사람이고 개인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시누이 멀리 하고 살자하고 차라리 잘 되었다 하더군요.
    불쌍한 시누...
    한 번 난리 피웠다가 그대로 남동생이 칼같이 정리하니 그냥 저에게는 무존재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무리 시댁이 지* 같아도 남편이 멀쩡하면 되는데...

    그리고 저는 솔직히 시누가 너무 황당하게 오바를 하니까, 제가 시누를 안 보고 살아도 되는 정당성이 생겨서 다행이었어요.
    아예 바닥인 사람이라고 인증해주니 차라리 연 끊기가 쉬웠는데..

    남편만 잘 구슬려서, 이런 기회에 저런 시누와의 관계를 단절시키세요.

  • 9. ㅇㅔ휴
    '10.8.20 11:19 PM (118.223.xxx.215)

    그 집 시누 = 울 집 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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