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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개주인 분들을 위한 훈련tip) 우리개 나쁜 버릇 고치기
아랫글에 말 안듣는 개때문에 하소연?하신 분도 계시고,,,82에 주기적으로 개를 처음 키우시는 분들의 눈물겨운 사연이 올라오는 것 같아 도움이 될까하여 올립니다.
일단 잘근잘근 씹는 버릇과 쓰레기통 뒤지는 것 교정하기 정도^^
1. 1년 미만의 개가 물건을 갉고 씹고 하는 것은 윗분들 말씀처럼 이가 간지러워서 하는 것+습관이 된 것이니,,,
애견샵에 가서 삑삑이 장난감, 천으로 된 장난감, 움직이는 장난감(강아지 인형같은 것), 사료넣고 굴리면 한 알씩 나오는 공 같은 장난감들을 몇 개 사서 던져주세요.(인터넷이면 좀 더 싸겠지요..사료 시키면서 한두 개 주문하심 됩니다.)
종이 찢고 벽 갉아먹고 빨래 물고 다니고 하는 것보다 재밌는 놀거리가 생기면 그런 짓 안합니다.
장난감이 좀 비싼 것 같다 싶어도, 손상된 물건들에 그거 치우고 다니는 노동력까지 합치고 보면 껌값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물론 이미 개 주인과 몇 년 이상 동고동락하며 능구렁이된 녀석들은 잘 안고치기도 합니다...그런 녀석들은 주인이 어느 정도 화내다가 포기할 타이밍까지도 정확히 알곤 하지요.ㅋ_ㅋ)
2. 개는 그 조상인 늑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서열을 따지는 동물입니다.
즉, 개에게 있어 친구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간만이 개를 친구로 여길 뿐이지, 개에게 있어 주인은 상사이거나 혹은 부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절대로 개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셔야 해요.
아무리 좋은 말로 어르고 달래셔도 개는 못알아들으니, 훈련을 시키실 때에는 말+행동을 이웅종 소장님으로 빙의하세요.
특히 여자분들인 경우 목소리 톤을 낮게 하시고, 말을 질질 끌지 마시고 단호하고 절도있게 하세요.
그러지 마~~~,,,왜 그래~~ 너 이러면 내가 힘들어~~ 이런 식으로 개 붙잡고 하소연하지 마시고,
크고 절도있는 낮은 소리로 (눈을 좀 부라리며) 안.돼.! 이 한 마디만 집중적으로 사용하세요.
개가 처음에 집에 오면, 당연히 서열 관계를 모릅니다. 온 집안을 천둥벌거숭이처럼 휩쓸고 다녀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으면 옳다구나~ 자기가 왕인 줄 알기 마련이지요...
마치 아줌마들 모임에서 민증을 까기 전과 같습니다.
살살 주위를 둘러보고 자기가 제일 연장자일 것 같으면 일단 맘 편하게 다른 사람들을 아래로 보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 내가 아무리 동안이지만 나이가 젤 많은게 분명한데 가만히 앉아있으면 안되잖아요?
은근슬쩍 민증을 까줘야 합니다.ㅋㅋ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마구 나대던 강아지에게 처음으로 제재를 가하면,
처음엔 강아지가 "뭥미? 이 아줌마가 갑자기 나한테 왜이러지? 나보다 아래 아니었나???"하다가,,,
그게 반복이 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습니다.
'아, 이 분은 나보다 연장자구나...내가 아래구나....+.+'하고요.
그리고 그 때부턴 굳이 행동으로 나서지 않고 눈을 좀 부라리며 말만 해도 좀 먹히기 시작하지요.
(길게 보시면 한 달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3.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는 경우에는 좀 더 강력한 방법을 쓰셔야 합니다.
개에게는 야리꼬리한 냄새가 폴폴 나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참을 수 없는 강한 유혹이거든요...
일단, 빈 페트병에 10원짜리 동전을 두어 개 넣고 흔들면 꽤 큰 소리가 나는데, 그걸 쓰레기통 옆에 두었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바닥을 꽝꽝 치면서+ 안돼!를 합니다.
혹은 분무기에 식초와 물을 좀 섞어서 넣어두신 후 코 앞에 칙~ 뿌리면서+안돼!를 합니다.(강아지가 통을 건드려서 얻는 즐거움<불이익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하시고, 대신 다른 장난감이나 놀이를 제공해주세요.)
4. 마지막으로,,,훈련을 시키실 땐 조금의 예외도 있으면 안됩니다. 언제는 귀찮고 피곤해서 그냥 내비뒀다가 또 언제는 혼내고 그러시면 안된다는 얘깁니다.(개가 헷갈려합니다.)
그리고 뭔가를 잘 했을 때, 예를 들어 뭘 물었다가 스스로 내려놓았다거나 배변 성공했다거나 했을 때! 억수로 오바하셔서 칭찬해주세요! 머리 쓰다듬기, 간식(작은 것) 주기 등등..
강아지는 초딩이 아닙니다. 유딩도 아니예요.
말로만 하소연하면 절대 못알아듣습니다.
철부지 아기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돌~두 돌 정도의 사고뭉치 아기들이요. 어릴 때 잘 가르치고 버릇을 잘 들여놓아야 개 주인 인생에도 해뜰날이 옵니다.
1. 너무너무 도움되요
'10.8.20 1:01 PM (220.123.xxx.166)강아지는 없지만,,,
저희집 아그들에게 넘 유용한 자료가 될것 같습니다
오늘 퇴근하자 말자 당장 써보겠습니다.
제 인생에도 해뜰날이 올까요?2. ..
'10.8.20 1:05 PM (112.185.xxx.68)오~ 귀에 쏙 들어오네요^^ 영상지원도 되는듯 합니다^^
저희집 토이푸들이는 넘 영리해서인지..한번에 알아듣더라구요(º㉦º)3. 큰소리
'10.8.20 1:13 PM (124.61.xxx.78)칠 필요도 없어요. 사고한번 안쳐서. ^^;;;
되려 큰소리치면 아주 놀라기때문에 식구들끼리 속삭입니다.
조금만 언성 높아지면 싸우는줄 알고 가운데서 끙끙대죠.
개도 천성이 따로 있나봐요~~~4. ..
'10.8.20 1:28 PM (112.185.xxx.68)예전에 강아지 관련글에 달렸던 댓글인데..
큰소리만 나면 어디에 있든 득달같이..달려와서 소파밑으로 뒷걸음쳐서 숨는다던 강아지..
조용해지면 고개 빼꼼 내밀었다가, 큰소리 나면 다시 뒷걸음질로 숨는다던 강아지..
그 겁많은 강아지 소식이 궁금해요^^
그 댓글 쓰셨던분도 분명 이 글 보러 오실거 같은데..
겁보강아지 잘크고 있는지 소식 좀 남겨주세요^^;;5. 저두요
'10.8.20 2:14 PM (121.165.xxx.70)한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희집강아지가 말을 안들어서요..
앉아, 기다려 가져와.. 이런것도 다 할줄은 아는데...문제는 간식을 손에 쥐었을때만 귀신같이 말 잘듣고요...평소에..간식안들고 명령하면 "네가 직접하지".."이런표정으로 쳐다볼뿐 말을 안들어요
제가 가만히 앉아있으면 본인 장난감 물고와서 놀아달라는 포즈로 팍팍 때리고요-_-
얘는 저를 자기 부하로 보는걸까요? 오직 먹이있을때만 재주 부려주는...
이건 어떻게 교정 안될까요? 이제 생후8개월이에요6. 몽이놈
'10.8.20 2:21 PM (125.128.xxx.9)저희집 몽이놈은 음식물 쓰레기통은 관심도 없는데 제방 쓰레기통에
그렇게 관심이 지대하세요
쓰레기통이 다이소에서 천원인가 이천원이가 주고 산 그냥 플라스틱통
같은거라 건들기 만만하거든요
나갔다 들어가보면 쓰레기통 안에 있었던 휴지 끄집어내서 갈기갈기~
"이눔시키!!!! 누나방 쓰레기통 또 뒤졌어???
이눔시키 이눔시키!!!!"
라고 그러면 벌벌벌벌 기어와서 배까고 자빠집니다
그것도 그때뿐이고 잊어버릴만하면 또 뒤져놓고
욕들어먹고 배까고....ㅋㅋㅋㅋ
사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더 야단쳐요 ㅋㅋ
음식물 쓰레기통 하니깐 생각나서 적어봅니다^^7. 나름 전문가
'10.8.20 2:47 PM (118.222.xxx.229)위에 저두요님~
8개월에 그 정도면 대견한데요~ㅋㅋ 강아지 입장에서 님을 더 우러러보게 만드세요.
간식 주는 것만으론 안되구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산책을 시켜준다거나 혹은 밖에 나갔을 때 큰 개나 자동차도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거나 하면 더 우러러보게 됩니다.ㅋㅋ
사실 강아지들이 작은 사고?도 안치면 무슨 재미로 기르겠어요^^ㅋㅋ 그래도 사고도 치며 훈련도 시키며 살았던 옛날이 그립기도 합니다. 제가 고작 3분 가량 짖음방지목걸이를 채워놨던 다음날 제 휴대폰을 아작냈던 바로 그 녀석이 벌써 9살이네요...산책할 때 빼곤 집에선 내내 누워만 지낸다는...ㅡ.,ㅡ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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