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맞벌이입니다.
업무강도는 똑같습니다.
평소에 여행이나 맛집 찾아가는거 영화예약하는거 기타등등 문화생활 알아보고 예매하는거 제가 전부 다하고 있어요. 하다보면 짜증도 나서 남편보고 하라고 해도 자기는 그런거 잘 못알아본다, 운전은 내가 한다 등의 이유로 전혀 안하지요.
어제도 서울에 뭐 먹으러 가자고 내가 먼저 말해서
찾아갔는데 그집이 상호로 네비검색이 안되더라구요.
집으로 다시 와서 컴퓨터 검색해서 주소검색하느라 좀 시간이 지체 되어서
제가 속으로 좀 짜증이 났어요.
어디를 가자고 하면 운전하는건 자기 몫이라면서 주소검색, 전화번호까지 내가 일일이 챙겨야 하나 싶어서요.
올여름에 남편이 상해로 아픈 관계로 아무데도 여행을 못가서
추석앞 연휴에 통영쪽으로 가자고 이야기 하던 중에 (한 4주되었어요. 이런 이야기 나온지가) 어제밤에는 제가 펜션알아보고 선예약(입금전)하고 케이블카는 바로 예약하고
여행 동선 다 짜놓고 잠들었어요.
제가 그런거 하고 있다는거 남편도 뻔히 알고 잠들었구요.
오늘 아침에 거제도 기름유출 했다던데 한달후는 괜찮으려나 뭐 이런 이야기하는 와중에
그런데 그때 회사가 휴무일인지 잘 모르겠다네요.
혼자 생각에 관례상 휴무겠지 하고 있었다고 정확히 알아봐야겠다는 거에요.
이부분에서 짜증이 확나서 도대체 하는게 뭐가 있다고 그것도 모른다고 하냐고
통영여행 이야기 나온게 한달도 넘었고 예약하라고 해서 예약했는데 쉬는지 안쉬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는 소리를 이제야 하는거냐고 하니까
그게 짜증낼 일이냐는거에요?
자기는 그런 상황에서 짜증안낸다고~
어제도 내가 짜증냈냐고 ?( 음식점 주소, 전화번호 체크안한거요.)
저는 그말이 더 어이가 없어서 그게 내가 할일이냐고 그딴식으로 할거면 가지 말던가 하니
가지 말잡니다.
다 취소하랍니다.
취소는 쉬운 줄 아냐고 니가 다하라고 했어요.
니 머리가 나쁜데 왜 내가 고생해야 하냐고?
도대체 머리는 왜 있는거냐고, 아예 생각이란걸 안하고 사냐고 했죠.
나하고 있으면 너무 답답하답니다.
별것도 아닌걸로 짜증내고
집에 먼지 한톨만 떨어져고 짜증내고~
그래서 너하고 있으면 나도 답답하다고, 이것도 몰라, 저것도 몰라 해서 나도 답답하다고 했어요. 도대체 아는게 뭐냐고? 생각이란걸 하고 사냐고?
어떻게 이 상황에서 내가 짜증을 안낼 수가 있죠?
기껏 예약하고 검색해서 동선 짜놨더니 취소하라니~~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뭐 이런 남편이 다 있죠?
이게 내잘못인가요? 조회수 : 589
작성일 : 2010-08-20 10:20:52
IP : 124.80.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헉
'10.8.20 11:03 AM (175.118.xxx.14)울 신랑이랑 거의 비슷하네요.
그 심정 압니다.
니가 알아봐라..
그래놓고선 거기는 물이 얕아서 싫다..
그래서 딴데 알아보면 거긴 멀어서 싫다...
말이 많구요.
어디 놀러갈 때 한번도 자기가 알아서 예약하고 계획한 적 없어요.
제가 남편 속옷이며 옷까지 다 챙겨야 하구요.
결국 제가 챙겨놔서 자기는 어딨는지 모른다고
저한테 찾아달랍니다.
"야 내 반바지 어딨어? 내 수영복 어딨어?"
이따위입니다.
제가 애를 둘을 안낳았으니 다행이지
맨날 아들 둘 데리고 다니는 기분이구요.
게다가 어디 가서도 시원한 그늘에서 자빠져 잠이나 쳐자지
아들래미랑 놀아주는 꼴을 못봤습니다.
저혼자 다 놀아주고
애 튜브에 바람넣어주는 것도
사실 저도 짜증나지요
하지만 일년에 튜브에 바람 몇번 넣는다고
그거 하기싫어서 짜증내고 말이죠.
결혼 14년차인데
돈도 쥐꼬리만큼 갖다주면서
하는 행태는 억대연봉자입니다.
귀찮은 거 다 저한테 시켜먹고
남자면서 와이프나 아이 보호할 줄도 모르고
오로지 지 몸뚱아리 하나 편한게 최고인 인간이죠.
진짜 제 남편이지만 재수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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