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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가 안됩니다
저는 서로의 감정/입장을 이야기하면서 풀어야 합니다.
남편은 며칠이고 자기 감정만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안하고
저는 하루안에 풀지 못하면 그 안에 삭일것도 기간이 길어지면 오히여 쌓입니다.
정 반대죠.
만일 남편이 풀리지 않았을때 제가 말을 붙이면 도저히 대화가 안통하고 싸움이 크게 번집니다.
첨에 기분 안좋구나? 왜 그래? 하고 말을 걸었더니 가만 내버려 두라고 짜증을 내기에 일단 저도 따라줬어요.
근데 하루정도 지났으면 이젠 자기가 정신 차리고
남편이 제게 "오늘은 좀 어때?" 라던가 " 출근해"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오늘 아침에도 못번척 가만 있기에 저도 암말 없이 그냥 출근했는데
하루가 지나니깐 이제는 제가 너무너무 화가 나요.
오늘 아침에 남편이 한마디만 먼저 했어도 제가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받아주었을텐데.
저는 어제 남편 맞춰주느라 계속 내버려두었으면
이젠 자기가 제게 맞춰주느라 먼저 말도 걸고 그래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런식이면 늘 별거 아닌걸로 1주일이상 서로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1주일동안 저는 저대로 힘는데(남편은 자기에게 맞춰서 가만 냅둬주니 별 불편한거 없는듯)
그 뒤에 좀 남편상태가 괜찮을때 제 입장을 이야기하면 듣는척하다가도 결론은
"내가 당신에게 뭐라고 한적 없쟎아?" , "왜 내게 짜증이야?" 이렇게 혼자 단정짓습니다.
자기 감정만 추스리고 난후에도 아내는 왜 화났는지 이해를 못하는겁니다.
이러니 부부로 느껴지지 않고,
그냥 애 아빠, 애 엄마의 역할만 남은 듯합니다.
.
진지한 대화를 하려 해도 이 남자는
"난 이해 못하는데?, 왜 그렇지? 당신이 이상한거지. 난 안그런데" 이러고 결론냅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결혼 10년 넘으면 적당히 넘어가기도 하고
신혼초에 싸웠던것도 나이들면서 서로 보듬고 살아야 할텐데..
저는 그러고 싶은데 이 남자는 안그런가 봅니다...
(참고로 저희는 5-6년 동안 무지 싸웠습니다)
저는 싫어도 관계를 붙이려는 노력을 하는데 이 남자는 안하는것 같아 힘듭니다.
최소한 아무리 방법을 갈쳐줘도 안움직입니다..
1. ^^
'10.8.19 9:24 AM (125.136.xxx.222)깜놀했네요~ 저희집 얘기인줄 알고....
제 남편 AB형 저는 A형인데... 성격차인거 같어요~~
저도 조근조근 대화로 풀기를 바라는 타입인데 남편은 말안합니다.
그러고선 자기 기분 풀리면 남의 생각안하고 언제 그랬냐는 식이죠 ㅠㅠ
15년..말하고보니 마니 살았네요.. 몇번의 고비있었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고치기 힘들더라구요~~
시댁관련된 일도 얘기할 가치없다고 침묵을 고수할때도 많구요
내가 인내의 경지에 도달하는 수밖에 없는듯...2. 책제목이
'10.8.19 9:37 AM (220.86.xxx.185)정확히 생각나지는 않지만...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남편과 같이 읽었어요.그리고 남편과 저의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많이 넓어져서 관계가 서로 많이 편해졌어요.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남자들은 말로 그것도 부인이 설명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나 책을 통하면 훨 객관적이라고 생각해서 받아들이는 정도가 큰 것으로 생각되어요..3. 원글
'10.8.19 9:41 AM (210.94.xxx.89)화성 남자, 금성 여자.. 저만 읽었습니다.
남편에게 읽어보라 했더니 "다 뻔한 내용인데 뭐하러 읽냐" - 하네요.
10년전에 산 책, 여전히 계속 꽂혀있네요.4. 전
'10.8.19 9:48 AM (112.160.xxx.52)반대였는데요..
전 화가 나면 일단 화가 식을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러고 나서 얘기하죠.
싸우다가도 내 말이 격해질것 같으면 거기서 멈추고 피해버려요.
그런데 남편은 화가나면 그자리에서 얘기해야 합니다.
싸우다가도 나에게서 자기가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말이 점점 심해집니다. 그게 더 심해지면 나중엔 행동으로 나오더군요. 던지고 부수고..
그러고선 늘 하는 말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것이었어요.
말 않고 그냥 상대를 외면한다고 해서 그 사람 속에 화가 없는게 아닙니다.
그 사람도 편한게 아니에요. 분노를 속에서 삭이고 있는 시간이죠.
전 결국 제가 변했어요.
부부싸움 하다가 남편의 어조가 점점 격해지길래 제가 먼저 선수쳤습니다.
남편보다 더 격하게 더 심한말로 되받아쳤죠.
남편이 물건을 던질 단계가 됐다 싶으면 제가 먼저 던져버렸어요.
싸우다 말고 남편이 갑자기 푸하하 웃더군요.
그러더니 [너도 정말 성질 더럽다] 그러곤 더 안하던데요..
요즘도 싸움 나면 제가 먼저 선수쳐버려요.
그럼 남편이 오히려 피합니다.
예전엔 제가 피하면 남편이 따라다니면서 시비 걸었는데요...지금은 남편이 먼저 피해버리니까 싸움이 싱겁게 끝나요 (전 남편이 피하면 걍 냅두거든요)
원글님은 본인이 화가 났는데 남편이 피하니 정말 열받겠지만..
피하는데 따라와서 시비걸면 피하는 사람도 정말 힘들어요.
피하고 있지만 시비 거는 횟수만큼 안에 화는 차곡차곡 더 쌓입니다. 그만큼 피하는 시간은 더 길어지구요.
상대를 못 바꾸면 자신을 바꾸는게 최선입니다.5. 쐬주반병
'10.8.19 10:39 AM (115.86.xxx.18)원글보고 내가 적은 글인가??하는 착각을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그럽니다. 남편은 화가 나면 입을 닫고, 저는 대화로 풀자..는 뒤끝없는 화끈한 성격??을 가장한...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약간은 짜증나는 스타일의 여자구요.
저도 많이 힘들었답니다. 이유없이 입을 닫아버리는 남편..이유도 모르고, 거기에 맞춰 쩔쩔매면서, 대화를 시도하고, 다시 입을 닫고..결국은 나도 입을 닫게 되고..
그러다 보면, 더 벽이 생기고..부부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는 순간, 서로의 나쁜점만 찾게 되더군요. 아차..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가 먼저 풀어주고..그럼, 풀립니다.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유를 물었습니다. 왜 입을 닫아버리냐고, 나는 입을 닫고는 못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 당신 편하자고 입을 닫고, 말을 안하면, 내 기분이 어떨 지는 생각을 안해봤냐고...
그랬더니 남편이 그럽니다.
서로 감정이 격해 있는 상태에서 대화를 하게 되면, 서로의 입장은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험담만 찾게 된다고, 그리고 너는 다혈질이고, 화가 나면 심하게 말을 해버리니까 나도 상처가 되고, 큰 싸울 될까봐 말을 안한다고요.
남편의 말을 듣고, 제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구,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남편 말도 맞구요.
하지만, 꼭 그것 때문에 입을 닫는 것은 아니지요. 성격도 있거든요. 원래 성격이 그렇기도 하구요. 시부모님들께서 다투시면, 한달까지도 말을 안섞으셨다고, 시어머니께서 그러셨거든요.
지금은 다툴 일도 거의 없지만, 결혼 생활 15년을 향해 달리니, 이해가 됩니다.
이제는 남편이 이유없이 입을 닫으면, 그냥 냅둡니다. 그리곤, 묻죠...
'이번엔 며칠짜리야??'라구요. 그럼, 남편은 어이없다는 듯이, 그냥 웃으면 풀어집니다.
쉽고 고쳐질 성격은 아니니, 진지한 대화 한번 해 보시구요.
서로 조율하면서 조금씩 고치시면 나아질 것입니다.
원글님이 조금 양보하셔야 할 듯 합니다.6. 원글
'10.8.19 12:28 PM (210.94.xxx.89)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먼저 양보해서 잘 풀어보겠습니다.
쐬주반병님, 이번엔 며칠짜리야? ---> 이거 너무 좋은것 같아요. 저도 한번 따라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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