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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하다가 그릇 던질뻔 했어요

짜증나 조회수 : 13,860
작성일 : 2010-08-19 07:53:38
한참을 살림에 재미를 못붙이다가 맘 다져잡고 아침밥 거의 챙기고 그래도 한가지씩이라도 새 반찬해서 밥상에 매일 올리려고 노력하는 중이예요.

오늘 아침에 아침 하는데 남편이 옆에서 라면 끓여 먹을까?

이얘기에 갑자기 훅~~하고 열이 뻗쳐서 소리 지르고 앞으로 넌 밥 안해줄테니 니가 차려 먹으라고 하고 애랑 둘이서만 밥 먹었네요.

남편은 그냥 나가버리고...

신혼초에 아침밥을 거의 매일 차려 주는데 밥먹고 가는 날이 한달에 30%도 안됐어요.

기껏 일찍 일어나서 밥차려 놓으면 부대끼니 먹기 싫으니 어쩌니 하고서 안먹고 가고...

그래서 아침을 안하기 시작했던게 4~5년....

그러기 시작하면서 살림에도 흥미를 안갖게 되고..

애들 커가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82에서 레시피도 보고 하면서 그래도 매일 새로운 요리 해주려고 하고 국 안먹는데도 국도 2일에 한번은 새로 끓여서 올리고 했는데..

식구들이 한번 올라온 반찬은 잘안먹는 편이라 한두번 먹고서 국이나 찌개가 남으면 얼려서 냉동실에 났다가 최소 일주일은 지나서 다시 내곤 했어요.

남편이 맛의달인과 미스터초밥왕 읽고 또 읽는 매니아 수준이라 음식 상식이 풍부해요. 그리고 미식가이고.

요리해서 주면 맛있네 보다는 먹을만 하네가 대부분이고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떻네 ..머 그런식으로 얘기하는 부류..정말 밥해주기 싫게 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살면서도 그런점에 대해서 말하면서 그런식으로 말하면 정말 밥하기 싫다고도 여러번 말했어요.

기껏 부지런히 밥차리고 있는데 라면 끓이자 이러면 짜증난다고도 여러번 말했고.

(음식솜씨 아예 없는건 아니예요. 요리해서 주변 엄마들 주면 맛있다고 해요.)

오늘은 정말 갑자기 너무 화가 나서 주체를 못하겠더라구요. (달걸이할 날짜도 다가오고 있어서 신경이 예민해져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저혈압이라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힘든데 일어나서 하는데 저런식으로 말하니 짜증나서 그랬는지... )

정말 그릇 다 던져 버리고 싶은걸 애들 보면서 꾹 참으면서 너무 화가 나서 82와서 하소연해요..ㅠ.ㅠ
IP : 124.53.xxx.28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접
    '10.8.19 7:56 AM (121.160.xxx.129)

    챙겨드시라고 하세요....요리만화 많이 보면 직접 하고 싶은 맘도 생길텐데 ^^
    더운 날 불 앞에서 요리하고 있는데 그러면 정말 살의가 느껴질 것 같아요 ...
    울 시아버지가 다 좋은데 반찬타박을 그리 하시더니 지금 다 늙어 밥해다 바치고
    있어요...

  • 2. ,,,
    '10.8.19 7:59 AM (59.21.xxx.32)

    남편분 너무하시네...기껏 힘들게 일어나서 차리는데 그런 주먹을 부르는 소리를 하시다니...
    오늘 라면 잔뜩 사다가 식탁위에 올려놓고 "이제 이게 당신 아침밥이야.."하세요.

  • 3. 공감
    '10.8.19 8:04 AM (221.141.xxx.161)

    주말부부인데 주말엔 남편편으로 시어머님께서 반찬 이것저것 해다주시면 안먹고 꼭 라면 끓여먹어요.제가 뭐 해줘도 국이 없네 뭐네 하면서 라면 끓이고.. 아 정말 싫다

  • 4. 계속
    '10.8.19 8:10 AM (61.81.xxx.201)

    라면만 끓여주세요. 질릴때까지...

  • 5. 짜증나
    '10.8.19 8:15 AM (124.53.xxx.28)

    휴...그래도 남편 그렇게 아무말 안하고 나가는거 보고 에휴..라면 끓여 달라는데 라면 끓여 줄걸 그랬나... 일보러 나가는 사람한테 너무 심했던건 아닌가 후회하고 있었는데..그래도 제 기분 이해해주셔서들...마음이 좀 풀리네요..ㅠ.ㅠ

  • 6. ..
    '10.8.19 8:36 AM (61.109.xxx.200)

    화가 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요.
    남편은 아침에 뭔 죄인가싶어요.
    일어나기힘든 아침에 뭔가 새로운걸 만들어보는건 원글님만의 입장이고..
    남편은 어제 술한잔하고왔는지 칼칼한 국물을 먹고싶었겠죠.
    너무 과민한 반응이신듯하고...그렇게 나간 남편이 오늘 하루 일진이 어떨까싶네요.

  • 7. 고추잠자리.
    '10.8.19 8:42 AM (121.162.xxx.234)

    입이 까탈스런 사람들은 자기가 해서 먹어야 합니다.
    울아들도 요리 배우라고 할려구요.
    엄마인 제가 밥해대기도 쉽지 않은데,
    아내로서 얼마나 힘들지,,
    아내로서 힘든 것과 엄마로서 힘든 게 다르네요.

  • 8. 저두
    '10.8.19 8:42 AM (121.160.xxx.58)

    '주는대루 먹어!'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들이라고 먹고 싶은게 없겠나 싶은 마음 들 때가 많아요.
    저도 엄마가 해 준 밥 억지로 먹고 다닐때 많고 늦었다고 안 먹고 그랬었죠.

  • 9. ~
    '10.8.19 8:50 AM (211.220.xxx.95)

    아침 먹으면 속 안 좋은 사람들은 굳이 밥을 챙겨먹기보다는 간단하게 과일이나 우유같은걸로
    대체하시는게 좋아요.
    모든 사람들 위장이 다 같지 않아서 아침을 꼭 먹어야 건강한건 아닙니다..

  • 10. 짜증나
    '10.8.19 8:54 AM (124.53.xxx.28)

    저희 남편 어제 술 안먹었고요..ㅠ.ㅠ
    아침밥 안해줄때는 아침도 못얻어 먹고 다닌다고..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 싸울때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아침밥도 못얻어 먹고 다니고 대접 못받고 산다고요..ㅠ.ㅠ
    아침밥 다시 해주기 시작하고 밥 잘챙겨주고 하기 시작한지 한두달 무렵 까지는 행복하다고 연신 그러더니 좀 지나니까 저러네요..ㅠ.ㅠ
    저녁 10시 11시에 와도 밥 새로 해서(딱 한끼 나오는 스텐솥이 있거든요) 반찬 새로 해서 차려주고 할때는 행복 하다고 어쩌구 하더니..
    옛날처럼 또 저러니까 제가 순간 이성을 잃었나봐요./.ㅠ.ㅠ

  • 11. 이해불가
    '10.8.19 9:11 AM (125.133.xxx.182)

    원래 그런사람이 있더라구요 제 남편도 신혼초에 엄청그랬어요 엄마가 해주는건 이런맛이 아닌데 하는 되도 않는 소리, 시어머니한테 가서 어떻게하면 그런맛이 나는지 좀 물어보구 하라구 .. 근데 남편이 악의를 가지고 한말이 아니라 자기딴에도 분한지 싸움만 하게 되더라구요
    원글님이 마음을 비우시고 남편을 세뇌시키는 수 밖에 없어요 원래 되지도 않게 음식 잔소리하는 남편은 싸다귀를 한대 날려줘야한다했어요

  • 12. ...
    '10.8.19 9:14 AM (121.138.xxx.188)

    저도 자칭타칭 미식가 남편 짜증납니다.
    애 키우면서 몇 개월 애 핑계대고 굶겼습니다.
    전에는 뭐하면 질척이네, 싱겁네, 이걸 넣어보라는둥, 설겆이도 안하면서 잔소리대마왕이더니
    이제는 주면 잘 먹습니다. 밖에 나가서 사먹는게 물릴때까지 굶겨보세요.
    그저 배부른 투정에는 굶기는게 최고입디다. 저는 투정시작하면 다시 굶깁니다.

  • 13. 에혀~
    '10.8.19 9:17 AM (58.143.xxx.111)

    님이 짜증내실만 했네요, 뭐~

    근데요...
    아침 출근시간에 소리지르고...
    더군다나 애도 있는데 그러셨다는건 좀 그렇네요.
    확~ 뒤집어지는 심정을 모르는건 아닌데
    그래도 심호흡 한번 하시고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끓여드리지 그러셨어요.

    그리고 저녁에 얼큰한 찌개에 소주라도 한잔하면서
    아침에 님이 느꼈던 감정 - 님이 하려는 노력이나 의지 포함 - 을 차분히 말씀하시면서
    풀었더라면 굳이 서로 아침부터 감정 상하지 않고 아이가 보았을 때도
    참 좋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 오지랖이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14. 그럴땐
    '10.8.19 9:19 AM (112.152.xxx.12)

    입을 찢어버리고 싶쥉 ㅠㅠ

  • 15. ....
    '10.8.19 9:25 AM (118.36.xxx.151)

    저런 사람들이 외려 음식 만들어 보게 시키면 굉장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이 굴면서 결국 음식 망치더라구요.
    입만 살아서는...

  • 16. 00
    '10.8.19 9:27 AM (125.136.xxx.222)

    오늘 전국적으로 폭염특보라는데.....
    이 아침에 라면 운운한 남편분... 마눌님에 성의에 찬물을 확 끼얹으셨네요
    토닥토닥....

  • 17. 절대공감
    '10.8.19 9:34 AM (118.36.xxx.157)

    우리 집에도 그런 인간 하나 있어요.
    신혼때 부터, 신경 써서 차려 놓으면
    꼭 햄 구워 먹는 인간.
    그런거 구워 주면 편한거 누가 모르나요?
    복부비만에 고혈압에 진짜 사람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서 육가공품 끊게 하려고 했는데.
    꼭 그랬어요. 햄 쏘시지 참치캔....
    끓여 놓은 국 입에 안 맞는다고 라면 끓여 먹고..
    이젠 뭘 먹든 별로 신경 안쓰고 살구요.
    밥 안차려줘도 미안하지도 않아요.

  • 18. 짜증나
    '10.8.19 9:36 AM (124.53.xxx.28)

    앗...저희 남편도 참치캔 햄 쏘시지 정말 좋아하는데..ㅠ.ㅠ 휴..
    혼자 참치캔 한달에 5~10개씩 먹어요

  • 19. .
    '10.8.19 9:40 AM (112.153.xxx.114)

    사람은 계속 해주면 고마운줄 모르더라구요.
    고마운건 고사하고 타박까지 슬슬 놓죠..

    저 신혼때 막달까지 새벽에 일어나 정성껏 밥하고
    애 낳고도 몇달간 종종거리며 아침밥 잘 차렸는데요...
    밥상 앞에 앉아 아침에 이렇게 많이 안먹는다는둥 입맛 없다는 둥
    차려 놓은 정성 무색하게 해서 더이상 아침 차려주지 않았어요

    차리는 사람 힘들어 먹는 사람 먹어 주는걸로 유세해....뭐하러 하겠어요??
    그 이후로는 그냥 간단하게 과일 정도??
    아니면 먹고 싶지 않으면 복 채우지 말고 그냥 먹지 말라고 놔뒀지요

    몇년 지나니까 아침상에서 입이 껄끄럽네 어쩌구 사춘기 소녀처럼 타박하던거 다 잊고는
    생전 아침 안차려준것 처럼 얘기 하더라구요

    이젠 뭐든 차려주기만 하면 좋아하면서 잘 먹습니다.
    일상이 되버리면 고마움을 잊게 되는게 사람이란 존재인가봐요...

  • 20.
    '10.8.19 9:51 AM (124.49.xxx.81)

    첫아이 육아때 아이에게 먹고 싶은거 물어보고 식사준비를 잘했는데...
    남편이 그러면 나중에 고생한다, 식사는 엄마가 해주는걸 무조건 먹는게
    당연한듯이 키워야한다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정신 못차는 저는 이왕 짤 식단이라면 가족중 누군가가 좋아하는게
    있으면 좋지 않겠냐 싶은 맘에 잘도 해 받쳤더니...
    제발등 제가 찍었네요
    그말이 요즘은 진리 중의 진리라고 알게되었어요

  • 21. 남자들은
    '10.8.19 10:04 AM (220.77.xxx.43)

    왜 자기가 알아서 하면 안될까요?
    왜 다해줘야 되는지 먹고싶으면 미리말하던가 자기가 오히려 끓여주면 안되는지....

  • 22. ..
    '10.8.19 10:21 AM (211.114.xxx.163)

    저희 신랑도 신혼초에 그런 문제로 저를 열 받게 했었죠..
    저 3년간 아침밥 안했습니다.. ㅋㅋㅋ 그러니 그 분께서 하시대요..
    그리고.. 절대 제가 식사 준비할 때, 라면 끓이지 않습니다..

  • 23. 날이 더워
    '10.8.19 10:31 AM (119.193.xxx.68)

    사소한 한마디에도 짜증이 나는건 사실인데,, 그래도 애도 보는 앞에서 너무 하셨네요,,
    반대로 남편이 그러셨다면,,,
    댓글들이 갈수록 살벌해지는거같아요,, 그런말에 입을 찢어버리다니,, 정말 헉이네요,,

  • 24. 그래도
    '10.8.19 10:46 AM (210.90.xxx.75)

    직장다니다보니 전날 야근하거나 힘들면 아침에 그냥 불현듯 입안이 깔깔하고 라면같은거 아침에 먹고 싶을 수 있어요..힘들게 아침하는데 그런말 해서 짜증나신거 십분 이해하지만...글타고 아이와 둘이서 먹었디는건 좀 그렇네요..그냥 좀 애교스럽게...나 오늘 더운데 국끓였는데 어떻게 해..내일 아침에 끓여줄께..아님 이따 저녁에 끓여줄게....머 이렇게 하셨음 속이 편하셨을텐데,..
    근데 달거리 전은 정말 이해가요...저도 이상하게 화가 치밀고 그러면 아,..,.곧 달거리구나 일케 되더군요

  • 25. 짜증나
    '10.8.19 11:31 AM (124.53.xxx.28)

    남편 나가고 30분정도 있다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근데 앞으로는 그런식으로 말 안했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말하지 않았냐고 문자 보냈어요.
    지금 집에 오고 있다고 하네요. 따뜻한밥 먹이려고 지금 밥하고 있어요. 장조림도 해놓고. 아이 이유식도 만들고...
    남편이 이직하느라 지금 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한달정도 집에 있어요. 어제는 삼겹살 훈제 사다가 쌈이랑 양파절임이라 해서 먹었고요...
    남편이 한달정도 집에 있으니 더운데 매번 새로 밥해서 먹는것도 은근 힘든데..아침에 그런식으로 하니 화가 더 났었나봐요.ㅠ.ㅠ
    오늘은 옮기는 회사 사장이 잠깐 만나자고 해서 아침일찍 나가는 거였는데 아침에 그리 화를 내서 좀 미안하긴 하네요..
    남편 집에 온다고 전화하면서 제가 나한테 할말 없냐고 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네요..(이것도 많이 발전한거예요. 전 제가 잘못하면 바로 바로 미안하다 인정하고 사과하는데 남편은 절대 인정안하는 스타일이라 엄청 싸웠었거든요.)
    날도 너무 덥고 컨디션도 안좋고..달걸이 전이고 해서 이래저래 너무 심하게 화를 낸거 같긴해요..반성중이예요.
    앞으로는 좀 대범하게 맘을 먹어야 겠어요...

  • 26. 해피
    '10.8.19 12:24 PM (203.236.xxx.246)

    원글님... 화해하셨으니 기분 푸시고
    남편분과 맛있는 식사하세요^^

  • 27. ......
    '10.8.19 12:27 PM (114.200.xxx.66)

    남편과 아내의 차이,

    아내는 살림잘하고, 밥잘챙겨주고 알뜰살뜰한게 남편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죠

    남편들은 아내가 그런건 좀 못해도 잔소리 안하고 편하게 해주는걸 더 좋아라 하더군요.
    생각보다 밥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외식을 할지언정 말 다정다감하게 해주고 편하게, 잔소리 안하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걸 최고로 친다는....

  • 28. 잘하셨어요
    '10.8.19 1:03 PM (119.70.xxx.180)

    둘다 잘하신거예요. 화내신것도 경고가 됐구요,바로 사과하시구.
    고칠 개선의 의지가 있는 남편들은 살살 달래가며(협박동반) 해주면
    생각보다 많이 나아져요.

  • 29. ㅠㅠ
    '10.8.19 1:41 PM (175.114.xxx.24)

    울집도....가끔 더위에 허덕이며 불앞에서 요리하는 등 뒤로< 라면 끓여먹으면 안돼?>하는 남편 있습니다.
    입맛에 맞는 요리 나오면 꼭<이거 누가 한거야?>하고 묻습니다. 시부모 모시고 삽니다.
    왜 묻냐 물어보면 제가 시어머님 솜씨 얼마나 따라갔나 체크 중이랍니다 OTL

    저도 시어머님 못지않게 요리 좀 합니다. 괘씸합니다.
    배고프다해서 서둘러...힘들여 밥 차려 놓고 식으면 맛없다고 얼른 식사하라고 하면
    적어도 5분 뜸들이고 세번 이상 부르고 모시러가서 손잡고 끌고 오면 숟가락 드십니다.
    시댁이라 큰소리로 화도 못냅니다.
    정말 얄밉습니다.
    저 보고 화 푸세요....두분 이미 화해하셨군요....부럽습니다ㅠㅠ

  • 30. --;;
    '10.8.19 2:16 PM (116.43.xxx.100)

    만화보고 직접 해보고 싶어하진 않던가여?

    걍 라면봉지 던져 주지 그랬어여...저라믄..그랬을듯...ㅡ.ㅡ;;

  • 31. 벌써
    '10.8.19 2:18 PM (118.37.xxx.245)

    화해하셨군요.....^^
    그나저나 남편 너무 잘 해먹이려고 애쓰지 마세요.
    남편분이 별로 먹는거에 목숨거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사람 너무 잘 차려줘도
    은근 부담스러워해요.
    대신 꼬박꼬박 주긴 주세요. 밥을 안줬네 어쨌네 소리 안나오게...
    주긴 주는데 너무 신경써서 5첩반상 차리려고 하지말고
    그냥 간단하게 주세요.
    식비도 절약되고 나도 편하고 남편도 밥 못얻어먹는다는 소리 못하고..여러모로 좋아요.
    대신 아이는 잘 챙겨먹이시고요..ㅎㅎ

  • 32. 여기도 있다는..
    '10.8.19 2:56 PM (175.116.xxx.164)

    기껏 밥차려주려고 바빠 죽겠는데..
    라면 끓여먹을까? 이러는데 정말 애같음 한대 쥐어패주고 싶다니깐요. 한두번도 아니고..

    나이 40넘어 저러고 싶을까..
    애들보다 더 라면 과자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에 목매고 살고 햄이며 온갖 몸에 나쁜것만 찾고 술도 끼니마다 마셔야하고..정말 짜증나요. 더구나 자기 아들 제대로 안해먹일까봐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시어머니도 같이 사는데 맨날 저러니..다 제탓만 합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진짜 열불나요

  • 33. 잘하셨어요.
    '10.8.19 3:22 PM (211.109.xxx.150)

    화해 잘하셨어요.
    이 더운날 찜찜한 감정 오래 가지고 있음 둘다 불쾌하지요.
    마누라는 뭐 감정도 없는 사람인가요?
    라면 먹고 싶으면 밥차리기전에 라면먹고 싶다고 하지 뻘뻘 땀흘리고 밥상차리는데 라면 먹자고 하면 저도 화날 것 같아요.

  • 34. 소박한 밥상
    '10.8.19 4:45 PM (211.200.xxx.148)

    잘 하셨어요 !!
    충격요법 ^ ^
    평소 지혜가 부족한 제가 살면서 지헤도 중요하다는 거 배우는 글이네요.
    그런 충격요법의 계기가 있어야 마눌님 예우에의 지헤가 쌓여가지요 ^ ^

  • 35. 똑같다
    '10.8.19 5:21 PM (211.217.xxx.9)

    우리 남편보다 그래도 좀 낫네요.
    라면끓여먹으까 하고 애써 둘러말하는 편이니
    우린 대놓고 얘기합니다.
    결혼 13년이 되는 동안 니가 해준거 한번도 맛있었던 적이 없답니다...ㅜㅜ
    정성이 부족하다나 어쨌다나..
    남들은 다 맛나다는데 으찌나 우리 신랑은 입맛이 까다롭고 예민하신지..
    오히려 그 입맛 맞추려다보니 더 주눅들고 더 자신감 없어지고..
    제발 맛나다고 칭찬 좀 하랬더니 절대 그러면 안된답니다.
    맛없는 거는 꼭 찝어서 비판을 해야한다나 어쨌다나
    그런 인간하고 사는 사람도 있답니다...ㅜㅜㅜ

  • 36. 여기도
    '10.8.19 5:36 PM (116.43.xxx.65)

    우리 남편도 그래요.
    틈만 나면 라면 끓여먹자고 하네요.
    '엄마는 20분이면 뚝딱 반찬 만들어서 밥 먹을 수 있는데, 2시간 기다려도 먹을게 없다'는 소리도 하대요.
    당신이 20분이라고 시계 볼 수 있던 나이에 어머님은 이미 주부 16년차였다고!!!

  • 37. 충분히...
    '10.8.19 6:25 PM (180.64.xxx.73)

    그릇 던질만 하네요.

    이 더운 여름날에,,,, 요리하고 있는데, 뭐 시켜먹자, 라면 먹자 그러면,,짜증 나죠

  • 38. ...
    '10.8.19 6:32 PM (121.157.xxx.64)

    그런 남편들이 많다니..그것이 더 충격..!!

  • 39. 던지세요~~
    '10.8.19 6:41 PM (211.63.xxx.199)

    그럴땐 그냥 그릇 던지세요!!
    저도 원글님도 비슷한일 당했네요. 제가 열심히 요리해서 밥 차려 놓으면 참치캔 없어?? 스팸없어? 저도 난리난리 치고 그 담부터 밥 안차려 줬습니다.
    아무튼..남자들은 몸에 안 좋은걸 왜 이리 좋아하는지..
    그 난리 이후로는 편하긴 하데요. 식사준비 대충해도 남편이 잔소리 안하고 꼭 먹고 싶은게 있으면 나가서 사먹자고해요.
    어차피 복잡한 음식은 제가 못 만들고, 나름 애써 준비해도 밖에서 회식이나 출장이나 산해진미 다 먹고 다니는데 제가 해준 음식이 맛있을리 없으니까요. 그저 단백할뿐..

  • 40. ..
    '10.8.20 12:01 AM (125.183.xxx.152)

    남편도 그랬지요.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음식만들면, 자기 입맛에 안맞으면 라면 먹자고..
    얼마나 짜증이...
    자기 입으로도 장금이라고 하는데..
    저녁에먹었던 국을 아침에 주면 안먹고, 밥도 새로 해야 되고, 국도 새로..
    아이가 어렸을때는 몇번 하다가 못하겠더라구요..
    저녁에 토마토주스 갈아 놓고, 아침에 먹으라고 하면 냉장고 냄새가 나서
    못먹겠답니다. 미숫가루도 그렇게 해놓으면 싫답니다..
    밑반찬은 절대로 안먹고, 그자리에서 즉석으로 한 음식만 맛있다네요...
    누가 그리 길을 잘들여 놓았는지... 김치도 안먹어고 야채도 안먹고, 메인만먹어요.
    외식하며 시어머니 밑반찬 더럽다고 못먹겠해서 그런지..
    손에 하얗게 생기는거 있잖아요.. 그게 생기네요.. 이렇게 쓰다보니 확짜증이 몰려오네요.

  • 41.
    '10.8.20 2:24 AM (121.134.xxx.44)

    저희 남편도 그렇네요 다만 라면 따위는 몸에 안 좋으니 절대 안드시고 매 끼니 새로 한 밥과 금방 한 메인 반찬만 드시네요 냉장고나 냉동고에 얼려놨건 건 절대 안먹고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그것보단 수월하신 분이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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