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3살 아들과 곰인형때문에...

이스리. 조회수 : 1,449
작성일 : 2010-08-18 19:28:13
어제 23살 먹은 울 아들이 11시쯤에 들어와서 하는말이
엄마 "학교갔다 내려오는길에 여자친구 곰인형사주고 왔어~~"
요즘 자기하고 참 잘맞는 여친생겼다고 행복해하고 자랑하고~ 저도 옆에서 같이 좋아하고 설레이고 그랬었는데
저 이야기를 듣는데 갑자기 서럽기도하고 울컥하는거예요.
지난 봄에 학교앞 신촌으로 아들만나러 갔다가 인형가계들이 즐비한곳을 지나치면서
제가 곰인형 하나 선물 받았으면 좋겠다. 너무 이쁘당~~~이러면서
곰인형에 눈을 때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온적이 있었거든요.
"나도 인형 좋아하는데..ㅋㅋ"
그렇게 말하고는 말았는데 제얼굴에 섭섭함이 가득했는지
"엄마는 아빠한테 사달라고 하면되지?" 하는 아들말에 이래서 시어머니 용심이 드는구나~~~했어요.
전 질투같은거 안할줄알았거든요.
개콘에 당첨되서 여자친구하고 방청하러간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나가는 아들 배웅하고 다시 침대에 누우려는데  뭐가 있는거같아 자세히 보니
아~~~~~~~이 아들이라는 인물이 손바닥만한 곰인형을 제 옆에 눕혀놓고 갔더라고요.
자기딴에는 미안했던지 임시방편으로 집에 있던 인형을 제곁에 놓아둔거겠죠.
개콘보러 방송국에 들어와서 앞자리에 앉았다고 전화왔길래
"이 곰인형 뭐야??"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웃으면서 앙~~~엄마 안고 자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뭐가 그리 웃긴지 아주 넘어가네요.
킁!!!
그래도 나도 곰인형 큰거 좋아하는데
신랑한테 사달라 해야는지
갑자기 속좁은 엄마가 되는거같아 좀 웃기기도하고 그런 저녘이네요.


IP : 61.105.xxx.1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ffreys
    '10.8.18 7:29 PM (203.237.xxx.223)

    크하하 너무 귀여우시네요.
    근데 어쩐지 남의 말 같지가 않네요

  • 2. dpgy
    '10.8.18 7:32 PM (121.151.xxx.155)

    지금 고2인데
    저도 멀지않았겠지요
    수다쟁이 울아들
    그때되면 저랑 수다안떨고 여자친구랑할려고하겠지요

  • 3.
    '10.8.18 7:33 PM (122.36.xxx.41)

    귀여우세요^^

    근데 아들이 여친생겨서 이쁘게 연애하는거 보면 흐뭇하고 좋을것같긴한데

    웬지 쓸쓸할거같기도하고^^;;; 그래도 아들이 좋으면 무조건 좋은거겠죠?(뱃속에 아들있는 예비아들맘)

  • 4. ㅋㅋ
    '10.8.18 7:39 PM (220.122.xxx.159)

    그렇죠뭐.
    저도 아들 군대보낼때 훈련소 전화 3분 주는거 여친한테 했거든요.
    군대까지 보내면 정말 이웃사촌이라더니 맘이 확 비워지데요 ㅎㅎㅎㅎ
    저희도 연애했을때 부모님이 그렇게 보셨을테니 이쁘게 봐야죠뭐 ^^

  • 5. ..
    '10.8.18 7:43 PM (175.114.xxx.220)

    요새 우리딸이 연애중인데 딱 그 남친 어머니 맘이 그럴거 같아요.
    연애초기에 이 아이가 우리딸에게 곰인형을 사주긴했는데 어찌나 큰지
    아이가 들고오질 못해서 그 집 아버지 어머니가 그 인형을 가지고
    차 몰고 경기도 우리집까지 배달을 오셨더라고요
    얼마나 민망하고 송구스러운지 애먼 제딸을 막 야단을 쳤네요 ㅎㅎ
    지금 군대 갔는데 전화요금이 20만원이 넘게 나왔다고
    그 집 어머니꼐서 " 이 전화요금중에 나한테 걸어서 나온게 얼마어치야?" 그러시더라고.. ㅎㅎ
    아들이 연애를 하면 정말 상실감이 크겠지요?
    (그나저나 우리집 아들아! 나도 상실감 좀 느껴보고 싶구나. ㅠ.ㅠ)

  • 6. ㅎㅎ
    '10.8.18 7:47 PM (121.134.xxx.51)

    남편 왈
    큰아들은 원래 엄마의 애인이라 말벗해드리고 데이트도 하고 그러다가, 성인되면서부터 애인 자리에서 은퇴하는 거라더군요. 시어머니도 남편이 저 만나면서부터 쏘쿨~하게 양도하시고요.
    저도 제 아들 성인될 때까지 신나게 연애하다가 성인되면 쿨~하게 보내고 싶어요.ㅋㅋ

  • 7. 그래도
    '10.8.18 7:56 PM (58.142.xxx.218)

    살가운 아드님이네요 ㅎㅎ
    보기 좋아요.
    우리 모자도 그렇게 될런지..ㅠㅠ

  • 8. 순이엄마
    '10.8.18 9:15 PM (116.123.xxx.56)

    귀여운 아드님이세요. 좋으면서도 배가 살짝 아프시겠네요. 8살 아들 보내야한다고 지금부터 최면 걸면서 사네요. 울 시아버님 어머님께 폭 빠져 울 남편 나한테 폭 빠져 유전이려니 생각하며 지금부터 마음 비우는 연습할라구요.

  • 9. ...
    '10.8.18 9:21 PM (220.72.xxx.167)

    귀여운 아드님, 귀여운 어머님.... ㅎㅎㅎ

  • 10. 울 어머니
    '10.8.19 10:48 AM (112.150.xxx.72)

    생각나요. 우리 어머니도 무뚝뚝한 시아버지 대신 우리 남편을 애인처럼 생각하고 사셨더라구요. 빵을 너무 좋아하시는데 남편이 빵도 잘 사다드리고 영화표도 끊어다드리고 그랬대요. 근데 저 만나고 결혼하고 하니 애인 뺏긴 것 같다고 한 번 슬쩍 그러시던데 ㅋㅋㅋ 그래도 대놓고 저 질투 안하시니 인격자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2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0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7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5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0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6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6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17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9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8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