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직장에 20년 넘게 다니고 있어요.
몸은 후덕하니 중장년이어도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라 정년이 뭐다냐?? 싶은 나이이고
직장인데요.
남편 친구가 저희애가 너무 불쌍하대요.
저희집 큰애는 지금 충청권 성적이고 작은애는 초딩이예요.
그집 위로 두 딸은 스카이 다녀요. 막내는 좀 못해서 인서울 하면 다행인 상태고요.
결론을 딱 내주더라구요.
자기네 막내는 초딩 시기에 엄마가 맞벌이했었다. 그래서 돌봐주지 못해서 공부를 못했다.
너희네 아이 둘 다 너무 불쌍하지 않냐......
여지까지는 그 사람이 '그 나이에도 직장 다니냐' '후배를 위해서 그만 다녀라'등등
말 해도 귓등으로 흘리고 말았는데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걸고 들어가고
자기 아이들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는거예요.
지금 당장 그만두고 집에 있어줘야될것 같고요.
고3애때문에 제가 너무 약해진건지 모르겠지만요.
저 친구 한 번 더 만나면 아마 사표쓸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이 제가 그만둘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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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쉽게 직장 그만둘지 여부를 고심하다니 때가 되었나 싶군요
인생은 타이밍? 조회수 : 795
작성일 : 2010-08-18 17:46:46
IP : 121.160.xxx.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10.8.18 5:59 PM (163.152.xxx.158)별로 비추에요..솔직히 맞벌이 여부와 아이의 학력영향에 그렇게 절대적이지도 않고..
글쎄 저희 주변에는 엄마가 딱히 집에 있는다고 해서 애가 성적이 올라가고 그런건 못봤어요 특히 고등학생일수록.2. 웃기시네
'10.8.18 6:03 PM (121.166.xxx.39)같은 직장인으로 정말 그 남편친구분한테 화나내요.
어따대고 그 따위 지적질을 감히 할 수가 있답니까.
주제를 넘어도 정도가 있지.
저라면 그 사람 다시 안 볼거 같아요.
뭐 또 괜히 열폭하는 거 아니냐는 댓글이 달린다 하더라도
정말 저런 말을 감히 내뱉었다는 것이 제 일도 아닌데 너무 불쾌합니다.
너나 잘 하세요라고 하세요.3. 나름
'10.8.18 6:03 PM (116.37.xxx.217)저희엄마 시장에서 장사할때 단골로 오시던 아줌마는 전업이었는데 매일 울엄마에게 엄마가 집에 없으면 애들 삐뚤어진다고 매번 그랬었죠. 그래놓고 과외선생 붙여서 애들 가르치고 했더랬는데 지금 큰아들은 백수에 신용불량자, 딸은 은행다니다가 공금횡령으로 짤리고... 되려 비뚤어질거라던 저희남매는 직장 잘 다니면서 잘 살고 있어요. 케이스바이 케이스란 생각
4. ..
'10.8.19 9:21 AM (203.226.xxx.240)스카이 다닌다고 다 인생 대박나나요?
인생은 긴겁니다.
다 살아봐야 알걸..지금부터 불쌍타 뭐다 그런 말이 무슨 소용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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