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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일로 속상해서 상담하다가 더 열받네요

새댁 조회수 : 2,550
작성일 : 2010-08-18 15:49:49
베프에게 평상시에도 집안일로 힘든 점이 있으면
이런 저런 얘길 하면서 마음을 많이 푸는 편입니다만...

결국 그것이 제 무덤 파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나는 너무 답답해서 시댁사람들이 이러저러하다
우리집 식구들이 이러저러하다
라고 하면 꼭 딱집어서 "너희식구들이 잘못이다!" 라고 조언을 해주네요
우리 가족들이 딱 부러지지 못해서 그렇다며 직언을 해주는데
그것이 상처난 가슴에 대못을 박습니다.

맞습니다. 늘 손해보는 성격때문에 남한테 큰소리 싫은소리 못하고 사는
우리가족인거 맞습니다.
그저...마음 아플때 쓸어주길 바랬던건 잘못이었나요.

친구도 몇명 없는데....이젠 상담도 못하겠어요.

그 친구가 좀 비판적인 면이 강해요.
약간 피해의식도 강하고요.
친구랑 싸우면 인연을 모두 끊어버리는 그런 성격입니다.
하지만 의리랑 정의는 항상 살아있죠.

다른때는 너무너무 좋은 친구인데 정말 힘든일로 손잡아주길 원할때는 가차없이 냉정하다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런것이 친구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싶네요.
제가 속상하게 한 일은 10년전의 것도 어제 일인양 잊지 않고 말할때도 많고요
"그것때문인가"
그때의 나를 용서하지 않으면서도 그저 친구가 없다는 이유로 나랑 이렇게 연락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 들어서 인간관계하기 참 힘들어요.
쿨한 성격이고 싶네요


IP : 218.149.xxx.1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에게
    '10.8.18 3:51 PM (61.37.xxx.12)

    말하세요...
    나는 너에게 해결책을 바라는게 아니라 내 말을 들어줄 눈과 귀를 바라는거라고...
    요즘 너무 바른말..직언을 삶의 모토로 삼고사는 친구들 보면 저도 참 답답해요.

  • 2. 이름없음
    '10.8.18 3:54 PM (118.43.xxx.214)

    윗님에..내말을 들어줄 눈과 귀를 바라는거란말씀에 제가 왠지 울컥~하네요

  • 3. 반대입장이되보라
    '10.8.18 4:06 PM (122.37.xxx.51)

    만약 님이 반대자의 입장이라면
    어쩔거에요
    가만히 듣고만 있을까요, 아님 동조를 해주실건가요
    어떤말을 듣더라도 기분이 나쁘겟죠

    상담이란게..쉬운게 아닙니다
    더구나 시댁관련된거. 뭐라하겠어요 면전에 대고,

  • 4. 제친구중에도
    '10.8.18 4:07 PM (119.193.xxx.68)

    그런친구 있어요,,
    그친구는 시어머니나 시누 욕할일 있을때만 전화해요,,
    전화에대고 그 둘한테 못했던 욕이며 악담을,,, ㅠㅠ
    정말 아침에 그런전화 받으면 그날 하루는 저도 기분 꽝이에요,,
    근데 듣다보면 참 답답하더라구요,,
    차라리 싸우더라도 고칠건고치고 바꿀건바꾸고 하면 좋은데,, 아니면 포기하던가,,
    앞에선 착한며느리로 조용히 네네하고 뒤에선,,,
    내가 그런집안에 시집가라고 등떠민것도 아니고,,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년되니,, 이젠 그친구도 똑같아보이고 암튼 싫어요,,

  • 5. 새댁
    '10.8.18 4:08 PM (218.149.xxx.119)

    자주는 아니고 가끔 힘들때 서로 들어주곤 합니다.
    그 친구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친구가 뒤통수 쳐서 하소연할때 꼭 '너도 나한테 그랬다. 남말할거 하나도 없다'
    이런식이죠. 정말 저를 친구로 생각하기는 하는건가요

  • 6. 새댁
    '10.8.18 4:14 PM (218.149.xxx.119)

    이어서...필요할때만 전화해서 험담만 하면 그거 민폐 맞습니다.
    그런데 가끔 정말 세상에 한번씩 치일일이 있지 않나요.
    나는 베프가 그럴때마다 들어주고 다독여주는 편인데
    베프도 힘들때 전화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려운 일 있음 나누고, 자주 전화로 안부도 묻고요.
    결국 제 얼굴에 침뱉기밖에는 안되겠지만, 가끔 그런식으로라도 서로
    위로해주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것이 친구라 생각했습니다.

  • 7. 헌댁
    '10.8.18 4:17 PM (218.145.xxx.215)

    님의 사정 이야기 들어 보니 들어 주는 친구의 아량이 작네요
    이야기 풀어 놓고 친구한테 더 열받고 섭섭하다면
    속풀이를 하덜 마세요

  • 8.
    '10.8.18 4:30 PM (122.36.xxx.41)

    해결할수없는 문제에 대해서 하소연할때는 그냥 동조해주고 "그래 힘들겠다"라는 말을 듣고싶어서인데... 그냥 내맘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더라구요.

  • 9. ..
    '10.8.18 4:36 PM (211.44.xxx.50)

    근데 다른건 몰라도 시댁 속상했던 얘기는 친구에게도 적나라하게 안하는게 좋은 것 같더라구요.
    선배 언니들이 그거 누워서 침뱉기라고 말하던 의미를
    저도 결혼하고 처음으로 친구에게 속풀이하면서 느꼈어요.
    친구가 동조해주거나 위로해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 가족 얘기 남한테 주절주절하는게 썩 기분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 10. 남의욕
    '10.8.18 5:18 PM (125.178.xxx.140)

    남의욕하는사람....적당히는..몰라도 너무 자주하는사람..

    한번은 이해가도 계속되면...그사람에게 문제있는건 아닌지..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친한친구라도 남의욕...특히가족..너무 많이하지마세요...
    본인한테도 마이너스예요...차라리 연예인 얘기를 하세요...;;;

  • 11. .
    '10.8.18 5:44 PM (118.91.xxx.88)

    친구성향 모르시는것도 아니고...친구분이 그분 하나뿐이 아니라면 다른사람에게 상담(혹은 흉보기)하세요.
    간혹 그렇게 꼭집어 결론을 내려는 사람 있어요. 대개의 여자들은 그저 같이 동조해주고 들어주길 원하는데 말이죠. 그런사람 성격이 꼭 나쁘다곤 할수없구요..그런친구도 있는게 좋아요.
    대신 그런답변을 원하지 않는다면 아예 그런일로는 상담을 안하는게 상책이구요.
    아 참고로 저도 결혼 6년차 아짐으로서 조언해드리면...시댁쪽욕 친구한테 안하는게 좋아요. 아무리 친해도 결국 돌고돌아서 내얼굴에 침뱉기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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