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대기업 가족 자살 소식을 듣고
마음이 허~합니다.
몇년전에는 이건희 회장 막내 딸 사건도 있었고요
세상이 돈이 삶을 충족시켜 주지 못함을 알고 있으면서
왜 우리는 돈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을까요?
이번주말에 집에서 청소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거실에 누웠는데
갑자기 너무 행복한거에요
매일 이랬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일요일 근무 마치고 돌아온 남편에게
제 꿈은 '전업주부' 라고 했어요
전업주부가 편하다는 말은 아니고요(아 무서워)
땀흘려 일하고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요
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하고
남들 부러워 하는 직업이지만
행복하지 않습니다.
남들보기에 좋아 보일지 몰라도 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매출신경써야 하고
한사람 한사람 비위맞춰 줘야 하는 등...
매일 매일 아무일 없이 지나가는 것을 감사히 여기면서(이건 아마 감사해야 한다는 훈련에 의해서 그런듯)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지방 아파트에
자신에 대한 만족도 그만그만
적당한 지식
적당한 매너
적당한 사회생활
적당한 수입
적당한 취미생활
적당한 인간관계....
개인적인 가족에 얽힌 가슴아픈 사연도 가슴 한켠에 있고
착한 가족들....
그런데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행복해야 정상 아닐까요?
그런데 행복하지 않다면
이건 정말 크나큰 사회문제 라고 생각해요
사회가 행복이라는 기준을 너무너무 높게 책정해 놓은 거져
제 마음이 만족이 안되면
사회가 저를 그렇게 교육시켜 놓은 것이져
이것이 개인의 문제는 아닐것 같아요
제 병이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사회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더더 깊어 질것이고요
어느 못사는 나라 국민의 행복도가
미국 중산층 가정보다 높다는 연구가
생각이 납니다.
저도 행복하고 싶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산다는게~
시원하다! 조회수 : 659
작성일 : 2010-08-18 15:45:09
IP : 125.208.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순이엄마
'10.8.18 3:53 PM (116.123.xxx.56)전업주부되니 전 행복하던데요. 예전에 맞벌이 할때는 희생하는것이 많으니 돈이라도 있어야지 하는 마음에 돈돈돈돈돈돈. 지금은 애들과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해서 남편에게 항상 그럽니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당신이 있어서 우리는 행복한데 당신 우리때문에 힘들어 어떻하냐고 건강하고 쉬엄쉬엄하자고 나중에 나이들면 둘이 슬슬벌어서 가용이나 하면서 살자고 애들 크면 마트에서 일하든지 아니면 엑스트라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경비???
2. ㅇ
'10.8.18 3:53 PM (163.152.xxx.158)근데 만족하는 것도 훈련하면 좀 나아지는것 같아요..
3. 힘
'10.8.18 3:53 PM (61.37.xxx.12)힘내세요....
저도 그렇지만 사람들 욕심은 정말 끝도 없는거 같아요.
그냥 내가 가진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데...4. 아
'10.8.18 6:43 PM (202.136.xxx.63)동감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