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떤 기대를 가지고 키우시나요

아들맘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10-08-18 15:08:59
저 아직 어린 유치원생 아들 키우는 엄마지만, 아이한테 뭘 바라고 키우진 않아요.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럴거예요.

우리아이 자는모습 바라보면, 우리한텐 너무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이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그래서 내가 해주고 싶은만큼 못해주는게 미안하고 그래요.

아마 우리 부모님 세대도 그러셨겠죠. 자식에 대한 희생정신 더 투철하시고...하지만 어느정도 자식을 집안을 일으키는 도구로, 어느정도 노후보장의 도구로 여기는 마음도 있었던거 같아요.(모든 사람이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그리고 지금 우리세대도 아직까지는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구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 세대는 아닌거 같아요.

아직도 주변에 딸이 더 좋네 아들이 더 좋네 하는거 보면 헛웃음 나요.

딸이든 아들이든 뭘 기대하겠어요...딸이라고 부모 살갑게 챙길것이며 아들이라고 부모님 노후 보장해주겠어요?

전에 이런얘기 들은적이 있어요.

우리세대가 가장 불쌍하다구요. 부모님에겐 봉양의 의무를 다해야 하고 노후보장 할 여력도 없이 자식교육에 열 올리고 나면 나를 챙겨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라구요.

우리아이세대때는 부모님을 왜 챙겨야 하는지 애들이 이해를 못할거라는데요? ^^

그게 시대의 흐름이니 어찌보면 당연한거겠죠.

그래도 전, 이 험하고 힘든세상에 태어나서 어릴때 엄마아빠에게 맘껏 어리광부리고 예쁜짓해서 우리 행복하게 해주고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잘 커서 본인이 행복하게 살아준다면 바랄게 없겠어요.

우리 노후보장도 나이 들었을때의 외로움도 우리가 미리 준비하고 감당해야 할 일이겠죠.

저도 우리아이가 잘 크게끔 뒷바라지 능력 안에서 해주고(우리 노후는 따로 챙겨두고 ^^)

잘 커서 혼자 능력으로 살 수 있게 되면 뿌듯한 마음으로 독립시키고 싶어요. 마음에서도요.(생각하면 마음이 찡~)

근데, 키워놓으면 맘이 달라질까요? ㅎㅎㅎ
IP : 119.192.xxx.2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알아요
    '10.8.18 3:11 PM (121.160.xxx.58)

    아이들 효도는 이미 만3세 이전에 평생할 효도 다 끝냈다는것을요.
    그러나 부모도 나이가 들다보니..... 어쩔수없이 변한다는거죠.

  • 2. 그저
    '10.8.18 3:12 PM (121.136.xxx.199)

    건강하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할 정도로 지 밥벌이 하면서 가정이루고 알콩달콩 살아가길 기대해요. 그것만으로도 족하죠.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형제끼리 화목하고 부모에게도 맘적으로 살가웠으면 하는거 ㅎㅎ

  • 3. ..
    '10.8.18 3:13 PM (220.122.xxx.159)

    제가 50인데 저희 세대도 우리 참 불쌍한 세대라고 끼인세대란 말 자주해요
    초중학교때야 아들도 살갑고 저도 이렇게 예쁜아들 어떻게 한달에 한번만 보고살까
    이랬는데요 이래저래 사춘기지나고 군대도 갔다오고 이젠 제발 독립좀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아들 친구 엄마들도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바라는건 그냥 남들처럼 무난하게만 살아줬으면 고마운일이죠 부모입장에서는.
    그이상 바라지는 않아요 ^^

  • 4. 저는...
    '10.8.18 3:14 PM (121.157.xxx.18)

    아이에게 어떤 기대보다는 우리부부가 나중에 아이에게 짐이 되진 말아야할텐데...하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아이가 어떤 직업을 갖던 자기 앞가림 잘하고 바른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어릴땐 부모님이 참 큰 나무같고 완벽해보였는데, 지금 부모가 된 제 모습을 보면 헛점이 너무 많이 드러나요ㅎㅎ

  • 5. ...
    '10.8.18 3:16 PM (121.167.xxx.32)

    아이가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죽을때 정말 멋지게 살다 간다. 이렇게 얘기할수 있도록...

  • 6. 현실이 어려우면
    '10.8.18 3:16 PM (59.11.xxx.155)

    본인들도 어쩔수 없겠죠.
    아들한테 권리의식을 행사하려는 시부모는 물론 자기가 그렇게 살았으니 내아들도 이래야한다,
    아니면 왜 아들 아들 하면서 아들낳으려고 했겠냐고,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고, 늙어서 노후가 어려워지면 어쩔수없이 자식에게 기대게 되잖아요.
    내가 왜 노후 준비에 우선안하고 자식에게 다 퍼줬을까, 그걸 그때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는데,
    젊을때는 매냥 젊을줄 알고 미처 노후준비의 심각성을 못느끼는거죠.

    당장 애들 과외비가 급하면 있는 금붙이라도 팔아서 해주고 싶은게 부모맘이라잖아요.

  • 7. .
    '10.8.18 3:18 PM (119.203.xxx.66)

    자기 앞가림 잘하는 건강한 사회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들이 둘인데 어릴때 부터 독립심이 강해
    별 간섭없이 자란 편입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독립심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해줍니다.
    왜 남자들과 감정 교류 안되는거 있잖아요.^^

  • 8. 님 글 읽고
    '10.8.18 3:19 PM (124.195.xxx.82)

    생각해보니

    아들에게 바라는 점
    건강하면 좋겠고
    내년에 좋은 학교 가서
    저 하고 싶은 일 하는데 도움되고
    저보다 어려운 사람 한번쯤 돌아보면 좋겠고
    저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여인 만나
    저도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기쁨을 누리며 살면 좋겠고
    제 신앙이(천주교 유아 영세자입니다) 제 안에 죄 생길때 가책이 되어주면 좋겠고
    좋은 자식 낳아서
    지놈에 제게 준 것같은 기쁨 누리면서 살면 좋겠고
    저 이뻐하는 제 누이와
    서로 문득 힘들때 누나 뭐해 한번쯤 목소리나 듣는 사이로 구순하게 살면 좋겠고,,

    쓰다보니 아들놈이 엄청 고마와지네요 ㅎㅎㅎㅎ
    이유는 하나도 없는데다가
    조금 있다가 오면
    또 공부 안하냐 소리나 할 거면서요

  • 9. ...
    '10.8.18 3:21 PM (211.214.xxx.254)

    그게 참 다면적인 것 같아요... 전 조카로서 외숙모(외할머니 며느리)의 입장도 보고, 제가 직접 며느리도 해보고.. 또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요즘은 뭐가 맞는 건지 혼동스럽긴 하네요.. 외할아버지 급작스럽게 돌아가신지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외숙모들 할머니 맘에 안든다고 혼자 계신 할머니 생신에 전화도 안하는 외숙모들 보면 참 얄밉고.. 또 그렇다고 직장다니는 제가 저희 시어머니 생신에 멀리 시골로 가서 생일아침에 직접 미역국 끓여드리느냐.. 그것도 아니고... 또 나중에 나이들어 기력떨어질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아들 보고싶은데.. 아들내외 피곤하다고 쉬고 싶다고 하면 또 약간은 속상할 것도 같구요... 에휴 정말 어렵다.

  • 10. 블루마운틴
    '10.8.18 3:30 PM (175.112.xxx.87)

    스무살인데 체계적으로 인생계획 잘세워서 어딜가던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음 합니다 .부모 욕 멕이지 말고 ..꼭필요한 사람으로 살아주길...고딩 졸업하는날 엄마아들도 같이 졸업한걸로 알라고 했고 저도 그리 맘먹고 있습니다...

  • 11. djks
    '10.8.18 4:36 PM (125.128.xxx.77)

    우리세대가 가장 불쌍하다는건 절대 아닌것같아요. 울 할머니세대만해도 일제시대,6.25 거쳤고 엄마세대는 밥먹고살기 어려운시대 살았죠. 그저 자식이 부모봉양 안한다고 불쌍한건 아니죠..
    이미 다 알고있잖아요. 우리아이가 나를 부양하지는 않을것이다라는것. 지금부터 준비해가야죠..
    어쩔땐 이 애가 나중에 요양원에 가있는 나를 찾아와줄까? 싶습니다. 그저 외로움이란 것 때문에...

  • 12. 다만,
    '10.8.18 5:25 PM (222.99.xxx.174)

    자립하길 원합니다. 어디가도 상식적이고, 정도를 아는 사람, 성실한 남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한테 잘했으면 좋겠지만, 제 밥벌이 걱정 않고, 행복하게 살면 제일이지 않을까요..

  • 13. 제 생각도
    '10.8.18 5:30 PM (203.248.xxx.65)

    우리세대가 가장 불쌍하다는건 절대 아닌것같아요. ---2222222

    전쟁도 겪고 가난한 나라 가난한 국민이었고 시댁에 대한 부양의무 잔뜩 졌던
    우리 부모세대, 특히 그 세대 여성들이 제일 불쌍했지요.
    우리 세대는 전쟁도 안겪었고 경제발전 혜택 나름대로 누렸고,
    여기 자게에 시부모 흉 많이 올라오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가정에서는 솔직히 예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며느리의 의무가 줄었잖아요.

  • 14. ..
    '10.8.18 7:09 PM (110.14.xxx.110)

    적당한때 결혼해서 가족 건사하며 부모에게 손 내밀지 않고 이혼소리 없이 잘 살아주기 바라죠
    서로 잘하면 가끔 왔다갔다 하고 부모생일 명절 제사때 보고 그 정도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나 제 올케도 그렇게 살아요 때마다 부모님 용돈 드리는거 아깝지 않고 맛있는거 있음 보내드리고 자주 전화 하고요

    내 자식도 특별한때 부모 용돈 드릴정도로만 살아주면 고맙죠

  • 15. ...
    '10.8.18 10:46 PM (121.136.xxx.163)

    꿈이 굉장히 많았는데 하나도 이루지 못했어요. 지금껏 제일 잘하고 있는게 남들 다 힘들다는 육아 입니다. 열심히 사랑해주고 지원해줘서 제가 가고자 했던 길 중에 하나를 가준다면 좋겠지만 절대 강요는 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4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