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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 아닌...시(댁)작은아버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조회수 : 904
작성일 : 2010-08-18 13:54:42
시댁은 시골입니다.
농사지으십니다. 시부모님 며느리 배려 많이 해주시는 좋은 분들이지만
제가 아직 철이 없는지라 때때로 화나고 속상한 일도 있곤 합니다.
시부모님은...부모님이니까.......하고 맘에 안맞는 일이 가끔 생겨도 맘으로 삼키는데..

문제는 아버님의 동생인 작은 아버님입니다.
결혼하고 아기 낳기 전까진 그냥 그려려니 넘어갔는데
아기 낳고 보니 시댁 내려갈때 이만저만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였어요.
제대로 된 샤워 시설 하나 없는 완전 시골에, 주방은 정말.....위생상태가 엉망이구요
이불도 상태가 말이 아니라 지금도 애 이불이며 하다못해 수저, 밥그릇 까지 다 챙겨갑니다.
유난이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거기서 어린시절을 보낸 울 시누도 지저분하다 할 정도면
말 다한거죠...그래도 어머님이 저희 올때면 신경 많이 쓰신다는 건 알아요....

여튼....
그래서 이런 상황에도 손녀를 너무나 보고싶어 하시는 어른들때문에 자주 내려가는데,
어른에게도 열악한 환경인지라 특히나 아이 데리고 갈때 제 상태는 완전 예민 그 자체입니다.
그건 어쩔수 없어요 정말...

근데 작은시아버님께서 자꾸 제 신경을 건드세요.
6개월무렵 아기가 낯을 심하게 가려서 시댁 가면 신랑한테도 안가고 저한테만 꼭 붙어 있는데
제 품에 있는 아이를 억지로 막 끌어 올리셔서 무리하게 데리고 가시다가 애가
자리러지지지를 않나, 담배연기 풀풀 나는 입을 애 얼굴에 대고 뽀뽀 할려고 기를쓰지 않나,
4개월때 애를 하늘로 막 던져 보내지를 않나, 흙만지고 온 손으로 씻지도 않고 애를 만지지 않나,
씻지도 않은 발로 애 이불 막 질겅질겅 밟지를 않나, 애가 아직 어려 먹지도 못하는 음식 먹여
애가 삼일 밤낮 설사를 하지 않나,,간신히 밤에 재워놓으면 문 확확 열어 애 자냐고 깨우라고
하지를 않나...물론 장난으로 하시는 거겠지만 정말 이럴땐 폭발하겠어요.

한번은 제가 너무 안되겠어여...
그러지 마시라고 했거든요..
그랬다니 하시는 말씀이...."괜찮아~~~다 이러고 크는거야"
아니 도대체 모가 괜찮은건지,,,누가 괜찮다고 해도 된다는 거야..진짜..

하물며 왜 둘째 안낳으냐고 빨리 낳으라고 훈수까지 하십니다.
신랑이 저 임신기간부터 출산하고 나서도 엄청 속을 썩여 제가 맘고생을 심하게 했거든요
그건 시부모님도 다 아시는 일이고 해서 전 둘째 생각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신랑이 자기가 둘째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온전히 생길때 저한테 말하기로 했거든요.
그 전까진 모든 책임은 신랑한테 있으니 주위에서 물어보면 내 책임인냥 와이프가 낳기 싫어한다는 식의
그런말도 안되는 말은 하지 말라고 아주 따끔하게 해놨거든요..신랑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근데....이 작은아버님...또 괜찮대요. 그냥 낳으래여.....내참..하도 그러길래 제가 둘째 생각 없는 이유를
간단히 요약해서 말했는데도............괜찮대여....빨리 낳으래여....허허.....

이번에 시댁에 내려갔습니다.
아이가 제법 컸어요.
요즘 아이가 하는 나쁜 행동이 사람을 때리더라구요.
한창 그럴 시기라고 지나면 나아진다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습관이 될까봐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애만 보면 계속 때리라고 시키네요.
저기가서 아빠 때리고 와라
저기가서 아빠 머리 확 잡아댕기고 와라
아빠 발로 걷어차고 와라.....
그럼 애는..."네~"하고 진짜 그러고 옵니다.아주 신나하면서.....

제가 첨엔 웃으면서 말했어요.
때리는거 가르쳐주지 마세요.
요즘 안그래도 문화센터 가서 애들 때리고 해서 친정엄마가 말리느라 힘들어하세요.
했더니....

괜찮대요..................아..정말...그늠의 괜찮다는 말.............
그러면서 계속 또 시키는 겁니다. "아빠밉지?아빠싫지? 가서 아빠 확 때리고 와.."
정말 시어른만 아니면 화라도 내고 싶었어요.

첨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한번 싫으니 계속 싫어집니다.
이번 추석에 내려가서도 분명 그럴건데.....
벌써부터 스트레스에요.

나이는 40대중반즘으로 알고 있어요. 형제가 많은 집안이라 아버님과 나이차이가 좀 있습니다.

아..정말..................
전 한번 싫어지면 회복되기 힘든 못된 성격인데..
그리고 얼굴에도 자연스레 표가 나는지라....참....
보기 싫다고 해서 안볼 수도 없는 관계이고...

추석이 다가오니...또 심난해 집니다.
IP : 125.7.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8 2:00 PM (125.187.xxx.175)

    어른이 아니고 싸이코네요.
    한번 엎으셔야겠어요.
    한 번 엎고 이후로 신경 끄느냐,
    계속 눈치보며 스트레스 받고 아이에게 악영향 미치느냐의 갈림길에 섰군요.

    시아버지께 부탁드리는 건 어떤가요?
    며느리가 직접 나서는 것 보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님인 시아버지께서 한번 뭐하는 짓이냐고 호통쳐주시면 훨씬 효과적일텐데.

  • 2.
    '10.8.18 2:07 PM (125.7.xxx.17)

    근데 또...재밌는게..
    시아버님 계심 그렇게 하지도 않아요.
    시부모님은 제가 "어어어어....이러시면 안되는....데..."이렇게 작은 소리로 말해도
    하지 말라고 그러시거든요.
    그럼 그때뿐이에요...정말...먼 심보인지...
    애를 이뻐하는 건 알겠는데 표현 방법이 너무 싫어서 짜증납니다.

  • 3. ...
    '10.8.18 2:35 PM (121.182.xxx.182)

    자기 손자에게도 그럴까 ,,,
    심보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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