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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신 가족을 두신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참 쉽지않은 문제입니다만 ...
가족중 올케가 자살을 했습니다 .. 남은가족들은 슬픔보다는
충격과 죄의식에 휩싸여 지내온지 1달째 가 되네요
아내를 잃은 오빠는 생활이 생활이 아니네요
날마다 술이 아니면 잠을 잘수 없고 직장생활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 혼자있으면 불한해서 힘들다고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만 망가져 가는 오빠의 마음을 잡아줄수 있는건
뭘까요? 종교 .. 여행...
극복하셨던 아니면 마음을 가라 않힐 좋은 방법이 있으신지요?
오빠는 종교없고 냉철하고 이성적인성격입니다 그래선지 힘이 드신가 봅니다
많은 조언구해요 어떤조언이든 해주심 감사 드립니다
1. ...
'10.8.17 7:58 PM (180.64.xxx.147)아니 어쩌다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을까요?
이 문제는 종교로도, 여행으로도 절대 치유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을 받으셔서 마음을 치유하셔야 해요.
직접 겪고 이겨내신 분이 이 방법으로 이겨내는 걸 제가 지켜봤습니다.2. ^^
'10.8.17 8:00 PM (116.41.xxx.186)인터넷으로 불교 TV 들억가시면 법륜스님 즉문즉설 있어요.
인생사에 대한 330 여가지 질문과 답변이 10-15분 정도 되게 있습니다.
제목 보고 들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예요 ~~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도움됩니다.3. 시간이..
'10.8.17 8:05 PM (112.167.xxx.138)우선 시간이 지나야 하구요..
혹시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한달이면 극복하기 아직 짧은 시간입니다.. 더군다나 자살인데....
좀 더 시간을 주고 지켜보세요..4. 그게요..
'10.8.17 8:13 PM (125.187.xxx.8)자살이 안타깝긴 하지만 일종의 병사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육신이 암이나 불치병에 걸려서 죽음에 이르둣이
정신이 그런 몹쓸병에 걸려 죽음을 맞은것이라는거죠.
급성 혹은 만성 불치병이라 생각하시면 조금 편해질수 있지 않을까요?5. 감사합니다
'10.8.17 8:14 PM (118.33.xxx.128)사무실입니다 울지 않으려고 눈에 힘을주고 있습니다 ..
한마디 한마디 이렇게 위로가 될줄은 몰랐네요6. 저희
'10.8.17 8:21 PM (211.54.xxx.179)친지도 그러셨어요,
남은 가족이 굉장히 힘들어요,,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도 너무 힘들어요,
돌아가신분 뿐만 아니라 그걸 옆에서 지켜보신 분들도 힘드신거죠,,
죄책감 갖지 마시구요,,자꾸 밖으로 나오셔야 합니다,
산사람은 살아야지 어떻게 해요7. 음
'10.8.17 8:24 PM (59.29.xxx.218)한 달이면 아직 미련과 후회가 많을 시간입니다
시간이 지나야한다는 말씀이 맞구요
아직은 회복될때가 아니니 그냥 오빠가 하는 이야기 들어주기만 하시고 기다려주세요8. ..........
'10.8.17 8:24 PM (218.39.xxx.120)배우자가 자살했는데도 빠른시간내에 잘 극복하는것도 신기하고 이상한 일이잖아요
시간이 약이라지만 무의식속으로 가라앉아, 뿌리깊게 박혀있는 상처로 남을 수 있으니
좋은 상담사 만나서 심리치료 받으셔야 해요 최소 반년은 넘게 상담치료받으셔야 하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실력좋고 능력있는 상담자 만나는게 어려워요
우울증치료제복용하면 효과적이긴한데 약물치료는 부수적인 수단이고 상담이 주를 이루어야 해요 하지만, 주위에서 아무리 권유해도 당사자본인이 자의로 판단해서 상담을 필요로 하고 스스로 치료방법을 의지있게 선택하지 않으면 단순히 잠시 거쳐가는 과정에 불과해요
아무튼 한동안은 방황할거에요 그게 정상적인 반응이구요
그리고 상담가로는 한국가족복지연구소의 임종렬소장님 추천합니다
이쪽으론 아주 유명하신 분이에요9. 공감하는 입장
'10.8.17 8:37 PM (175.115.xxx.156)충격과 죄의식을 느끼신다면 뭔가 오빠와시댁 식구들이 방관했거나 요인이 되었겠네요.
시간이 흘러야 조금씩 상처가 아물겠지요.
죽은 사람만 하겠어요. 그리고 올케의 친정식구들은요..
위로 받기 원하실텐데 저는 올케의 입장에서 볼때 참으로 않됫네요.
얼마나 결혼생활이 힘들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싶네요.
사정이야 잘 모르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는게 먼저고 산사람은 살게 되어 있지요...10. 슬퍼요
'10.8.17 8:51 PM (118.33.xxx.128)그렇군요 ...
11. 힘든일
'10.8.17 9:19 PM (125.178.xxx.140)힘든일있을때 종교는 도움이 되어요..
12. 가족
'10.8.17 9:49 PM (203.229.xxx.214)가족이 똘똘 뭉쳐 서로 마음을 위로하고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오빠분은 평생 지고가야할 정신적 트라우마가 남으실 겁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치유하고 스스로 극복해보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종교는 그가운데 가장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위에 위 댓글님.
공감하신다면서 '오빠와 시댁식구들이 방관했거나 요인이 되었겠다'고 하신건,
알고 하신 말씀 맞습니까?
다른이의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그렇게 자신만만한 요인을 찝는 근거는 뭔가요?
공감하는 입장이 아니라 오만한 입장이 아닌가 싶군요.13. 에구
'10.8.17 10:44 PM (219.249.xxx.106)저 위에 댓글은 지우시는게 낫겠어요. 정말 잔인한 말이네요.
이 댁의 사정도 잘 모르면서 어찌 그런 비수가 되는 말을 하는지 제가 원글님에게 다 미안해지네요.14. 아나키
'10.8.17 10:44 PM (116.39.xxx.3)자살이 아니라 병땜에 죽어도 가족들은 충격과 죄의식에 빠져요.
(죽은 사람이 젊다면 더욱...)
더 잘 돌보지 못했다는...
원글님의 올케가 어떤 이유에서 그리 세상을 떠났는지는 몰라도 충격과 죄의식이란 말을 썼다고 원글님을 상처주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린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외국에선 병땜에 가족을 잃으면 최소 1년, 갑작스런 죽음 (사고) 은 최소 3년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고 해요.
시간도 필요하고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해요.15. ..
'10.8.17 11:21 PM (110.12.xxx.77)그러게요.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지만,
올케가 너무 불쌍하네요.죽으면 그만인건지.그렇네요.
저도 함씩 넘 죽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16. Zerin
'10.8.18 4:11 AM (136.152.xxx.209)저도 한때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있어서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제가 무책임하게 가버릴 때 남겨진 식구들의 마음이 이런가 해서요. 어른이라도 무서운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뭐가 원인이 되었든 죄책감도 피할 수 없는 것이고요. 오빠맘이 어떨지 정말 이해가 가네요. 저도 상담을 강력하게 추천하고요, 성모병원에 계신 서혜희 선생님이라고 좋으신 분이 계신데 그분을 만나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원래 배우자의 죽음이 가장 스트레스가 크다고 하잖아요. 일반적인 죽음도 그럴진데 자살은 어떨까요. 정말 살아도 사는게 아닌 것 같을 거예요. 옆에서 위로 잘 해주시고요. 상담 및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 만이 오빠를 돕는 길인 것 같아요. 특정종교를 언급하기는 그래서 적지는 않습니다만, 종교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될 거예요. 올케를 잃은 원글님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17. 영향이
'10.8.18 8:22 AM (59.6.xxx.11)없진 않았겠죠. 결혼생활이.
어찌됐건 위로를 보냅니다..18. ...
'10.8.18 8:54 AM (122.36.xxx.95)저도 어제 이글 보면서 느낀거지만, 올케 있을때 좀 더 신경 써 주셨더라면...하는 생각이 더 많이 많이 들었던건 사실이에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결정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앞섰으니까요.
19. ....
'10.8.18 8:57 AM (211.49.xxx.134)남의 말이라고 댓글들 함부로 달지 말고 위로 나 보내십시오
영향이라 ?
어떤 속사정이 있을줄알고 소설쓰는 사람은 뭐랍니까 ?
제가 아파보니 그냥 조용히 잠들었으면 싶은 날들인데
사실은 그 아픈기억있기에 남겨지는자들은뭔죄인가 싶어 행동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그런일 당하면 누구든 그과정 다거칩니다
님 오빠만이 아니고
주변사람이 할수있는일이란
가능하면 혼자있을시간을 줄여 주는거 정도20. 가로수
'10.8.18 9:17 AM (210.217.xxx.120)공감하는 입장님은 뭘 공감하신다는건지요
한가정의 주부가 자살했다는 것만으로 시댁과 남편이 영향을 주었다고 단언하시다니요
모든 경우를 일반화의 범주에 넣어버리는 오류는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빠께서는 상담심리를 받으셨으면 좋겠군요
그래서 자신의 무의식까지 들여다보는 과정을 가지시면 앞으로 살아가시는 날들에
도움이 될거예요 상담이 무슨 도움이 될까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좋은 상담자는
내인생을 구원하기도 해요 물론 나의 성찰이 함께 따라야 하지만 말이지요
가족들이 많이 힘드시겠네요 이럴때 함께 하는 따뜻함으로 가족관계도 재정비해보시면 좋겠어요21. 친구
'10.8.18 10:00 AM (110.8.xxx.226)남편도 그렇게 갔는데요
친구왈...주변 모든사람이 다 죄책감에 시달린다네요.
저또한 친구남편에 대해 험담했던것도 걸리더라구요.(좀 일이 많았어요. 친구부부)
1년지나니까 안정을 찾긴했지만
배신감은 이루 말 할 수 없나봐요. 남편이 있는곳에 한번도 안 갔을정도로...
종교와 상담이 도움이 되는거 같더라구요.22. 최소
'10.8.18 10:06 AM (203.238.xxx.92)일년은 지나야 상처가 좀 치유될 거예요.
정신과 상담 추천합니다.
종교가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약물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23. ...
'10.8.18 10:08 AM (59.10.xxx.251)"공감하는 입장"님. 마음에 병이 든 사람은 정말 작은 일로도 자살을 결심합니다. 저희 친지도 조금 우울해보이는 듯 싶더니 마지막 결정을 내리더군요.
저는 친지의 친정쪽이지만, 저희 가족들 아무도 친지의 배우자나 자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친지의 병을 빨리 못 알아본 저희 자신을 원망할 뿐이지요.
실질적으로 시간 밖에 약이 없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더이다.24. 우선
'10.8.18 10:39 AM (116.36.xxx.83)한방에서 우울증 치료 약이라도 지어드리세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힘내세요.25. 사랑의교회
'10.8.18 10:55 AM (115.178.xxx.61)상담과 종교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이성적인 분이시라니까 꼭 상담사 찾아가시고..
전 교회는 안다니는데 성경책읽고 사랑의 교회홈페이지들어가서 예배실화을 봐요..
예배드리기전에 찬송가가 나오는데 그 노래만 들음 눈물이 줄줄납니다..
여기와서 편히 쉬어라.. 사랑하는 주님.. 이런문구들에요.. 그만큼 심신이 지쳤단 얘기인것 같고
어쨌든 울만큼 많이 많이 우는것도 치유의 하나라고 봅니다~26. 애써 잊으려 극복하
'10.8.18 11:08 AM (121.181.xxx.96)려 하지 마세요
저도 너무 가까운 사람을 자살로 잃었는데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어떻게 된게 시간이 갈 수록 그립고 그립네요..
전 그냥 현세의 모든 고민 다 버리고 훌훌 좋은 곳으로 가서
그 곳에선 행복하게 훨훨 날고 있겠지 ..
이런 생각하면서 보내요
오빠분 옆에서 위로보단 조용히 옆에서 자주 들여다보세요..27. ...
'10.8.18 11:15 AM (221.138.xxx.138)글쎄요...
남겨진 가족들에게 ..획기적인 어떤 방법이 과연 있을수가 있을까요?
전 ..제 직접적인 바로 가까운 사람이 자살한 경우는 아니고
이종사촌언니의 신랑이 자살을 했어요.
(근데 이언니랑은 이모집이 거리도 멀고 해서 어릴때는 종종 봤지만
중고등학교 다니고 그이후부터는 몇년에 한번볼까말까 하는 정도라서
그 형부라는 사람 얼굴조차 모르는 사이에요 . 결혼식없이 그냥 혼인신고하고 산 경우라..)
근데 그 형부가 사업한다고 일 벌리다, 결국 사채까지 손대고..
그러다 그걸 감당못해서 베란다에서 목매서 자살을 했는데
외출했다 돌아온 사촌언니가 그장면을 직접 목격해 버린거죠..
그당시 완전 언니는 실성상태...계속 헛소리하고 신랑죽었다고 주위에서 얘기하면
신랑이 왜죽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좀있음 들어온다고 전화왔는데 뭔소리냐고 난리난리...
그러다 시간이 약이라고 몇년 지나면서 차츰 직업도 구하고 괜찮아지는듯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둘사이에 아이는 아직 없었구요
근데 작년부터인지, 자꾸 신랑이 보인다고.. 지금 언니 엄청 고생하고 있어요
귀신이라고 해야되나, 혼령이라고 해야하나...
계속 보여서 언니가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정도래요. 잠도 못자고..사람이 완전 바짝바짝 말라가는거죠
병원을 가도 방법이 없고, 하다하다 안되서 굿하는 그런데서 몇천들여 굿까지 해봐도 안되고
이모까지 지금 다들 정신적인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어른들이...자살하면 후대까지 두고두고 안좋다 말씀하시는게 일리가 있는것 같아요
이렇게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니
어쨌든 맘 다잡고 남은 가족이라도 정신 나약해지지 않게
각자가 잘 다스려야 할듯해요. 이럴때일수록 밥 더 잘챙겨드시고, 정신적인 건강 잘 챙기시구요28. 헉
'10.8.18 11:36 AM (59.4.xxx.196)위에 점 세개님.. ㅜㅜ
아무 관련 없는 제가 읽어도 가슴이 철렁하네요.
좀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써 주셔서
원글님께 도움보다는 충격으로 읽혀질까 봐서요..
원글님, 정신과 상담을 추천 드려요. 위에 추천해 주신 분 계시네요.29. ..........
'10.8.18 11:37 AM (121.166.xxx.119)저도 시댁식구 한명이 좋지않은 선택을 하였답니다. 남은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어요.
정말 너무나 힘이 듭니다. 주변 사람들(저 포함)도 이 상황과 사람들을 받아내느라 힘이 듭니다.
아직 한달이면 많이 힘들어하실 때입니다. 아무래도 배우자와 원가족들이 많이 괴로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 좀 안정이 됩니다.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 구원이 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되겠거니..)
혹은 고통이 되기도 하지요. (이걸 이대로 더 견뎌야 해?)
아직은 아픔은 아픔대로 겪고 견디어야 할 시기에요.
올케네 원식구들은 가족여행이라도 다녀올 수 있겠는데 오빠는 혼자 견뎌야겠네요. 휴..
분명, 종교도 도움이 되구요, 종교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은 가족이에요.
또, 정신과 치료나 면담도 도움이 되지요. 그런데, 오빠 본인이 원해서 해야해요. 동기부여가 없으면 크게 소용이 없어요.
그나마 동기부여가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치료라면 약물치료 (사람 느긋하게 만들어주고 안정시켜주는) 정도가 있을까요. 그것도 오빠 본인이 동의하셔야 하죠.
올케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물론 결혼생활이나 원가족 불행 등의 이런저런 추측은 가능하지만
원가족 문제는 알 수 없는 것이고 또 행복한 결혼생활이라는 항상 한쪽에 책임이 있다고만은 볼 수 없어요..
극단적 결정의 사유야, 본인 외에는 아무도 정확히는 알 수 없는 것이니 이런 깊은 문제에 아무리 익명으로 가볍게 쓰는 게시판이지만
남들이 가타부타 얘기하지 않았음 좋겠네요.. 마음이 무겁네요.30. ..
'10.8.18 11:39 AM (121.130.xxx.30)이종사촌언니가 20대에 자살을 했어요.
이모는 일이 있은뒤로 매일 술에 의존해서 지내셨어요..가족들 생활도 말이 아니고요..
옆에서 보기에도 남은 가족들의 고통이 말이 아니랍니다..
극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종교생활 열심히하시고 운동에 매달리면서
지내셨거든요..
10년이 지났지만 이모가 언니 생일이나 기일되면 아직도 힘들어 하시더라고요..31. 오빠가
'10.8.18 11:52 AM (118.46.xxx.13)40대후반에 자살하셨어요 올케는 방에 누워있었고 자살한다고 소리도 들었다는데요 부부싸움하다가 위협인줄 알고 그냥 두었다네요 연락받고 병원에 갔더니 이미 사망선고 받았고요 병원에는
서울에 있는 올케네 형제들까지 내려와있는 상황이었네요 올케말이 경황중에 시댁전화번호가 전혀 생각이 나지않아 친정에 먼저 연락했다 하네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가 부검해야 한다는 말에 갈등하고 결국 수사의뢰를 취소했고요
삼우제 끝나자마자 올케는 소식 딱 끊었네요....
미혼인 오빠가 애둘을 키우는 미망인 올케를 만나 아이들 위해 자기애는 낳지 않겠다며 수술까지
했는데 오빠 돌아가시고 나니 아이들도 연락끊고요 ..참..뭐라 표현하기 힘든 참담한 나날이었네요 윈글님게 위로 드려야 하는데 옛생각이 나서 장황하게 늘어놓았네요32. --
'10.8.18 11:56 AM (125.187.xxx.194)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그리 돌아가셨어요.
자식들한테 미안코, 우울증까지 와서요.
1년간 너무 힘들었고.. 몇년 지난 지금도 한번씩 생각나서 울컥합니다..33. 미몽
'10.8.18 1:24 PM (210.116.xxx.86)정말 얼마나 상심이 클지....
가족이 명을 달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충격이 되는 일인데
더구나 그렇게 가셨다니 상상조차 하기 힘드네요.
저는 모시고 살던 시부모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도
내가 뭔가 잘못한게 아닌가...좀더 세심히 살폈어야 하지 않았나
온갖 상념과 죄책감이 들어서 참 힘들었어요.
올케가 그리된 건 올케의 운명인데 오빠를 비롯한 남은 가족이 그걸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면 얼마나 힘이들겠어요.
시간도 약이겠지만 그래도 윗님들이 권한 것처럼 상담도 한 번 받아보시고
주변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 주는게 좋을 것 같네요.
부디 씩씩하게 이겨내시길 마음으로 빌어드립니다.
올케....나빠요...그래도 명복을...34. ㅠㅠ
'10.8.18 1:33 PM (121.165.xxx.20)아는 지인도 자살을 경험했는데요, 한동안 식구들 모두 집안에 불도 끄지 못했어요.너무 무서워서,현장을 발견한 아들은 청년이지만 집안에 혼자 못 들어가고요, 잠도 혼자 못잤어요. 화장실도 모두 문 열어놓고 생활하고..일년정도지나니 조금 안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고. 처음에 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약도 좀 먹고 했어요. 도움이 정말 크답니다. 지인이나 가족보다 전문가의 말이 그렇게 와닿았데요. 초기에 병원이나 상담 꼭 받으시고 혼자 두지 마시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천도제를 지켜받는데 제 결론은 망자보다 산사람을 위해 필요하더군요..너무 위로가 되고 속죄도 되고,,,가족이 지켜주셔야죠..아이들이 혹 있다면(올케가) 꼭 상담받도록 해 주세요..
35. 삼초
'10.8.18 1:46 PM (211.210.xxx.122)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좋아요. 주위 가까운곳에 상담센터가 있을테니...힘드셔도 꼭 가셔서 상담 받아보길 권하세요. 비용도 무료이며 어려울때 상담이 지지가 되주기도 하거든요.
건강가정지원센타등을 검색하시면 될거예요. 얼른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36. m
'10.8.18 1:47 PM (122.36.xxx.41)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심리치료를 받아보심이 좋을것같아요.
심리적충격이 클땐 그게 가장 좋은방법같아요. 물론 다른 방법도 다 써보시구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37. 힘들어요
'10.8.18 2:27 PM (59.25.xxx.249)작년 7월 친남동생이 자살을 했어요...
누나로써 나 때문이라는 생각에..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미칠것 같았어요.
친엄마는 동생이 5,6살때 돌아가셨죠..
애 못낳아 이혼했다는 새엄마가 와서 아들을 낳았어요..
집안 분위기 참 안좋았죠..아버지는 만만한게 자식들이고 새엄마와 그 자식한테는 꼼짝 못했지요...새엄마는 항상 돈없다는 소리만..
큰아들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저렇게 죽었다 는 말을 장례식장에서 하더라구요.. 새엄마는 동생 지갑 찾고 뒤지고..은행잔액 있나없나 확인하라고..
자식 죽은 경황중에 저런 정신이 있더군요..전혀 울지도 않고..
천도제 지내는데 돈이 얼마 들었다고..돈돈돈...
종신보험도 잘 수령하고 새아파트로 이사하더군요..
결국 새엄마가가 있는 한은 친정에 못갈것 같아요..오는걸 바라지도 않고요..
모든게 새엄마 차지가 되었죠..
사랑하는 그 아들이 옆에 있으니 무슨 아쉬움이 있을까요..38. 조심스럽게
'10.8.18 2:55 PM (116.127.xxx.84)온누리교회에서 운영하는 회복프로그램 추천합니다.
상담심리학 전공하신 목사님들이 계신걸로 알아요.
전 다른 문제로 갔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저 정신과 상담 받으시구요.
남겨진 사람은 그래도 살아야지요..
정말 마음으로 안아드립니다.
평안하시길..꼭 길을 찾으시길..샬롬!39. 가슴이
'10.8.18 3:49 PM (115.23.xxx.221)아리다는 말 이제는 믿습니다.
3년전에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그리 갔는데 정말 가슴이 쓰라리다는 말이 어떤건지
뼈져리게 느낍니다. 피붙이들은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그립고 보고싶고 한편으로는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때문에 너무나 괴롭습니다. 남은 가족끼리 맘편히 볼수도 없어요.
서로 위로가 될것같지만 어쩔땐 원망만 쌓여가는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40. 슬픔.
'10.8.18 4:04 PM (59.5.xxx.105)저도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 유혹에 한달간 시달렸어요, 사는 거 보다 죽는 게 훨씬 쉽겠더라구요.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삶으로 마음을 돌렸던 건, 죄의식과 고통속에 살아가야 할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었어요.
종교의 힘도 컸구요.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은 마음이 너무 심약해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사람일 거예요.
원글님의 올케도 심약한 마음의 병을 앓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고
부디 좋은 곳에서 이제 편한 마음으로 지내기를 끊임없이 기도 (종교가 없으셔도) 해 주세요.
불쌍한 영혼이예요.
오빠나 원글님 가족들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상처가 옅어 질 거예요.
그때가 올때까지 오빠를 항상 따뜻하게 위로해 주세요.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정말 마음이 아퍼요.
죄책감에서 빠져나오셔야 해요, 윗분들 말씀처럼 심리상담을 권해 드립니다.
진심으로 위로 드려요.
그리고 죽은 영혼을 위해서 기도합니다.41. 힘내세요
'10.8.18 4:50 PM (211.49.xxx.222)도움되는 말씀은 못드리지만....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내막은 어떤지 아무도 모르지만
저희 피붙이가 그 상황에 있다면
.... 니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니 잘못이 아니야.
가끔씩 이 냉정하고 남의 탓하기 좋아하는 세상에서 꼭 필요한 말인것 같아요42. 휴
'10.8.18 6:29 PM (59.25.xxx.132)아는 언니의 친언니가 자살했어요.
첨엔 자살이 아닌 사고라고 그러더군요.
나중에 자살이라고 말했구요.
물론 그언니가 너무 슬프겠지만...
친언니 일까 싶을정도로 한달후에 여행도 하고 쇼핑도 하고...하더라구요.
슬픔을 감추고 그러는거겠죠?
그래도 친언닌데...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고 해서 지금도 그 언니를 이해할수 없어요.
각별한 자매 지간이 아니면 그렇게 금방 생활이 되나봐요;;;
저라면 그러지 못할것 같은데요 ㅡㅡ43. 위의 점두개님
'10.8.18 7:03 PM (61.109.xxx.200)저 윗분은 전도하려고 하신게 아니라..
방법중의 하나를 알려드린것같은데 너무 뾰족하게 받아들이시네요.
교회명은...모든 교회가 그런프로그램이 없으니 쓰셨는데
어느병원 어느선생님께 가봐라 ..해도 병원홍보라고 하셨겠어요?44. caffreys
'10.8.18 7:11 PM (203.237.xxx.223)남편쪽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원인 제공을 하지 않는 이상
죽고 싶은 것도 병이고, 어쩔 수 없었을 듯해요.
우울증이나 그런 것들이 원인이었다고 해도,
어떻게 매일 그 사람만 보호하고 살겠어요...
잘 아는 아이(대학생) 엄마가 우울증이라는데..
늘 엄마가 자살 시도를 할까봐 한시도 마음을 못놓고 살죠.
약먹으면 몸이 이상해진다고 약도 안먹는다고 하고,
상태가 안좋은날 설거지를 하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화장실을 얼른 들어가보니
목을 매고 있더래요. 하루 하루가 살얼음에, 엄마가 전화해서 와라 한마디만 하면
이것 저것 다 팽개치고 택시타고 헐레벌떡, 온갖 마음을 다 졸이면서 가야하고
죽고싶은 사람도 오죽하면 죽을 궁리만 할까 싶지만.
그걸 아는 살아있는 사람도 살고 싶은 사람도 그 사람 못지 않게 지옥이에요
원인제공을 하지만 않았다면, 원글님 오빠가 한없이 불쌍하네요.
그동안 겪었을 마음졸임과 갈등들도 함께요.45. 저는
'10.8.18 7:13 PM (180.65.xxx.10)아버지가 그렇게 가셨는데요...그게 전 아직 태어나기도 전이었어요. 그러니까 임신 7개월일 때.
엄마는 혼자 키우시다가 초등 3학년에 재혼하셨구요. 뭐 계속 엄마랑 새아빠랑 같이 살았고 새아버지에게 아빠 라고 하고 삼십중반에 결혼해서 애 있는 지금도 정상적인 가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다들 자살인거 저한테는 숨기셨지요.
어느 순간에 알게 되었는데. 어릴 때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면 사람들이 다들 나만보면 울곤했거든요. 저 아빠를 많이 닮아서요.
아빠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도 청소년기 지나면서 죽음이 굉장히 옆에 가까이 느껴졌습니다.
한번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지금 신랑만나 결혼하기 전까지 그냥 붕뜬 상태였네요.
그게 뭐 엄마나 새아빠(그냥 맨날 아빠라 그러니 이 표현 좀 어색해요) 때문에 아니라...
죽음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더 자살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거랍니다.
최진실 동생 최진영씨 일을 보며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왠지 이해할 것 같은 그런거랄까요.
남편만나고 제 남편은 가난하지만 가정적인 부모님 아래서 평탄하게 자란 사람이고 아이들도 있으니 아이들을 봐서 오래 살아야지....이 토끼같은 새끼들 놔두고 어찌 가나...하며 산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아빠가 어찌 자식을 두고 그런 선택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떤 상처나 상황이 있었다 하더라도 지켜야할 자녀와 부인이 있으면 그런 선택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더 들거든요.46. 저는
'10.8.18 7:22 PM (180.65.xxx.10)이해할 수 없는 선택.......그러니까 병이지 합니다.
마음의 병이 깊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거늘... 나약해진마음으로 순간한 선택이 그런일을 불러왔거늘 생각합니다.
엄마는 재혼하기 까지 십년이 걸리셨어요.
그 십년을 저한테는 아빠가 유학갔다고 속이고 사셨지요.
그게 저한테 거짓말을 하신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그렇게 여기며 사신 것 같아요.
여자 혼자 애비없는 자식키우며 친정에서 사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시집오란 사람 많았어요. 다들 자식은 떼고 오라고 했었대요.
꿈에 아빠가 십년은 네 옆에서 지켜주겠다고 하셨다고 했었는데....
엄마 왈 산 사람 헤어져서 잊는데는 육개월이면 충분한테 죽은 사람은 육년이 지나도 안잊혀진다고 하시더군요.
얘기가 너무 길었네요.
오빠와 그 자녀(있다면)..모두 상담 치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제안하셨던 천도제도 지내주시면 좋구요. 우리 집 같은 경우는 천도제 지내고 절에서 매년 제사도 지냄에도 불구하고 엄마 꿈에 십년동안 자주 나타나셨다고 해요. 십년 지나니 어느날 흰옷입고 올라가시더라구요. 그 뒤로 안나타난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저희는 무교인데 큰고모가 절에 다니셔서 한거였거든요. 무슨 종교를 가지던 상관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이글을 쓴 이유........죽음을 쉽게 생각할 수 있으니 꼭 신경쓰시구요. 정기적으로 연락하시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 ...그저 그건 마음이 병이다 라는 걸 말씀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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