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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좁아도 어쩔 수가 없네요

화남 조회수 : 577
작성일 : 2010-08-17 14:09:42
방금 남편이랑 통화하다 짜증나서..
남편이 동료들 점심 사준다고 카드 쓸거라고 저한테 말을 했어요
제 카드라서요.
남편 월급 외엔 일절 회사에서 나오는게 없어요.
점심도 사먹어야 해요.  수당이고 뭐고 일절 없구요. 명절떡값도 없어요.
그냥 월급뿐이에요.

남편이 점심을 사준다는 동료들 (4-6명 정도 되는 거 같아요)은 외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고 남편은 그 동료들 일을 관리하는 관리쪽이고요.
근데 그 동료들은 수당이라도 있고 주말에 일하면 휴일수당이라도 있지만
남편은 전혀 해당이 안돼요.


월급으로 따지면 그 동료들이 받아도 더 받아요.
근데 남편은 관리하는 입장이라고 점심 사주고 그러고 싶어해요.
그렇다고 해서 남편이 회사 사장이나 임원이어서 직원들 고생한다고
점심 사주는 것도 아니고  같은 동료인데 자기가 그저 그 동료들 일을 관리한다고..


저도 회사에서 일하다가 짜증이 확 났어요.
도대체 회사에서 지원받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왜 개인 사비 털어서 같은 동료 점심까지 사줘야 하냐고요.


저는 명절비에 휴가비에 점심도 회사에서 지원하구요.
하지만 급여가 많은 건 아니니.. 그래도 남편 이것저것 뺀 실 급여하고 비슷해요.
다행이 휴가비나 명절비 같은게 있어서 도움이 되지요.
그 전에 다른 회사에서 직원 많은 곳에서 일 했었을때도 누구 하나가 쏘고 이런거 거의 없었는데
월급 받아서 점심도 따로 사먹어야 하는 남편이 동료들 점심 사주겠다는 말 들으니
순간 짜증이 확 났어요.


저는 월급외에 명절, 휴가비 받아오면  그거 쓰는건 남편 관련해서
써버리는 거 같아서요.
올 초에도 남편이 사고내서 합의금 처리 하느라고 명절비 받은거에서 합의금 나가고
명절비쓰고 겨우 보냈는데
휴가때도 휴가비 조금 받으니  남편 회사 동료들 애 돌잔치부터 무슨 무슨 경조사는
매달 매달 있고..



다음달 카드값이 평소보다 두배로 나온터라  그렇잖아도 신경 예민한데
거기다 눈치없이 그런전화 한 남편한테 또 말해봐야 소용없는 푸념만 늘어놨어요.
그래도 짜증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IP : 218.147.xxx.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로랄
    '10.8.17 2:36 PM (175.196.xxx.240)

    토닥토닥..저같아도 짜증날것 같아요.
    그래도 직장에서 월급이 전부는 아닐거예요.. 남편도 그러고 싶은 이유가 있을터니 너무 화내지는 마세요~

  • 2. 원글
    '10.8.17 2:42 PM (218.147.xxx.39)

    플로랄님 맞아요. 이해하려다가도 순간 확 올라와요. ㅠ.ㅠ
    월급이 전부가 맞고요. 일절 없어요. 오죽하면 점심도 월급 받아서 각자 사먹어야 해요.
    플로랄님이 말씀하신 월급이 전부가 아니다는 급여만 중요한게 아닌 다른것도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의 말씀이시죠? 네 그것도 이해가 가는데
    그러다가도 매번 저는 단돈 얼마라도 월급외의 금액을 받게 되면
    그걸 쓰는건 남편쪽 해당되는 일이 되어버리는게 너무 화나네요.

    매달 경조사비 나가는게 남편쪽이고
    알지도 못하는 직원 애 돌까지 내야하고.
    그러면서 회사는 점심은 커녕 아무것도 지원은 안해주고
    올해 연봉도 동결이고.

    남편 36섯인데 회사 업무때문에 차도 써야 하고 출퇴근에도 필요해서 차량유지비
    20-30은 매달 들고 점심값등으로 20정도 쓰고
    월급에서 50정도는 빠져버리니 실제 수입은 180정도에요.
    답답하네요. 나아지진 못할망정 개인 카드로 점심이나 사주고 있고...

    하필 다음달 카드값이 평소 두배라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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