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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일이 아직도 분해서....

뒷끝작렬.. 조회수 : 8,737
작성일 : 2010-08-17 02:20:20
약간의 정신병인지...
예전 10년전 일이 아직도 분한게 있어요...

이곳에서 개얘기를 하면 분란이 되기도 하니 조심스럽지만 아직도 가끔 생각나고 분해서...
집근처에 자기마한 공원이 있어요.청담공원...작은 산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산책하죠...
5살.3살.두 아이 데리고 자주 산책다니는데 그러면 안되지만 제 아이들이 개를 겁내더라구요.

사람들과 함께 사는 동물이니 친숙해지자고 설명해도 본능적으로 무서워하더라구요..
그래서 간혹 마음상하는 일도 많았죠..산책을 많이 다니니 개들도 많이 만나고 그때는 지금처럼 개줄에 대한 규제도 별로 없었고...

제가 아직도 분한일은....그 공원에 한 30미터정도 코스로 빙빙 돌면서 산책하는 길이 있어요.
아이들과 같이 가는데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간은 되는...작은염소만은한...
아이들이 저보다 먼저 가다가 확 튀어나온 개랑 마주치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어요.엄마하고...

놀랜 아이들 진정시키느라 벤치에 앉아서 무서워마라..친근한 동물이다..라며 얘기해주는데
그개를 끌고다니시던 아저씨가 저희벤치로 오시더군요.
그러더니...
"야..새끼들아...개 놀라게 왜 소리지르냐?"
순간..저 죄송합니다..애들이 개를 무서워해서요...

그러고나서 곰곰이...개만도 못한 아이들를 둔 엄마가 된 바보같은 저는 뒤늦게 그 아저씨를 찾아서 따지고 싶엇지만..

아직도 간혹 기억나는 저의 분한 일이랍니다...
저 좀 소심내지는 많이 문제있어뵈죠?
그래도 가끔 분한마음이 드는데...아이구...성격교정반은 없으라나?


'
IP : 117.53.xxx.193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발...
    '10.8.17 2:45 AM (121.168.xxx.99)

    이런 글 올라오면 또 분란 생겨요.밑에 올린글 못보셨어요? 개 얘기만 나오면 서로 쌓인거 풀듯이
    댓글 단답니다.그 아저씨가 잘못하신거 맞아요.님이 분해하시는 것도 이해되구요.하지만 10년이
    나 흘렀고 이제 여기에 풀어놓으셨으니 그일은 기억 저편으로 보내 버리세요.

  • 2. 그저
    '10.8.17 2:53 AM (211.223.xxx.77)

    세상 살아가는 데 드는 마음고생이라는 비용으로 치부하세요.
    세상엔 겉모습은 사람이지만 동물과 짐승 사이를 오가는 존재들이 꽤나 많습니다.

    참고로 이야기 하나를 해드릴게요.
    시각장애인 안마사 한분이 겪은 실화입니다.
    어느날 손님 하나가 너무나 무례하게 굴더랍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안마사가 생각하기를
    "너도 얼마나 세상사는 게 팍팍하면 나 같은 사람에게까지 이렇게 못 되게 굴겠느냐"라고
    가엽게 여기고 웃어넘겼더랍니다.

    제가 심란함을 더해 드리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 3.
    '10.8.17 2:53 AM (58.148.xxx.169)

    그런,,개념없고 무식한 아저씨도 놀랍지만..
    아무리 순간적인 일이라도..사과를 하신 님이 더 놀라워요....ㅠ
    10년 지나도 분할일 맞습니다.
    개를 놀래켰다고 애한테 뭐라 그러다니.....그것도 모르는 남의 귀한 자식한테..감히~!!!
    정말 헐~입니다.
    세상에.......

  • 4.
    '10.8.17 3:09 AM (112.170.xxx.221)

    저도 뒤끝이 오래남는 성격이라.. 원글님이 좀 이해가가요... --;
    사과를 하셔서 더 분하신거 아닐까요
    당황스러움에 논리적으로 따지기 힘들어도
    새끼라뇨? 듣기 나쁘네요... 정도만 하고 넘어갔어도 그렇게 억울한 마음이 오래 남진 않을거에요

  • 5. 위협하는 견주는
    '10.8.17 3:23 AM (124.61.xxx.78)

    다른 견주한테는 더 심하게 굴어요.

    전 8년전 한강에서 얌전히 목줄매고 걸어가고 있을때(뛰지도 짖지도 않았구요!!!) 갑자기 허스키가 달려와서 우리 강아지 목을 공격했다는.
    그런데 허스키 견주가 저한테 뭐라고 했게요? 남의 귀한 개 죽일뻔 하고선... 사과하기는커녕 조심하지, 왜 옆을 지나가냐고 합디다.ㅠㅠ 아니, 그럼 날아가요? 어떡해요? 자기가 그 큰개 줄까지 풀러놓구, 제어하지도 못하구선.

    이렇게 과시할려고 허세로 개 키우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요.OTL 개가 불쌍합니다.

  • 6. ..
    '10.8.17 3:30 AM (112.151.xxx.64)

    저도 개무서워요..서른이 훨넘었는데도요..
    특히 목줄안하고 나오는개나,, 내발앞에가까이와서 막냄새맡으려고 달려들면 정말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발로 차고싶어질정도로 무섭구요..

    누구나 개를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저처럼 개를 무서워할수도있는데 저번에 어떤아줌마가 목줄도 안하고 나온개를 마구 방치하면서 그개가 자꾸 저한테 다가와서 킁킁대는데 제가 놀래서 팔짝팔짝뛰니까 저를 위아래로 훌터보면서 [우리 개는 안물어요] 합디다.

    주차하고 뒤에 오던 남편이 그걸보고는 그아줌마 들으라는듯 목줄안메고 나와서
    남한테 피해주는것 아니냐고하니까 되려 핏대세우면서 아줌마가 길길히 날뛰더군요.

    큰싸움될것같아 걍 남편 끌고왔는데 저도 그자리서 개때문에 놀라서 별말도 못하고
    그아줌마한테 한소리 못해준거 정말 후회되고 가슴에 남아요.

    저는 충분히 원글님맘 이해됩니다.

    목줄 흉내만 낸것처럼 길게매서 나와 사람들한테 달려드는 개도 정말 무섭습니다.
    밖에나올때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안주게 목줄 좀 짧게 꼭메주시면 좋겠네요.

  • 7.
    '10.8.17 6:31 AM (220.86.xxx.31)

    개만도 못한 주인이네요..
    자기 개들 욕먹이시는..
    제발 자격도 안되는 인간은 개를 키우지 맙시다
    개가 그렇게 좋으면 우리에 들어가 같이 사실 지언정..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뭐가 뭔지도 몰라
    죄없는 동물까지 같이 미움받게 하지 마시고..

  • 8. 저는
    '10.8.17 7:01 AM (70.71.xxx.170)

    저는 더 황당한 일 겪은적 있어요.
    저희는 개는 키우지 않지만 개를 좋아하고 예뻐하는데요,
    아이들과 산책갔다가 어떤 견주께서 목줄 풀어놓은개를 아이들이 이쁘다고 가까이 다가가
    쳐다보고 예쁘다 안녕~ 이렇게 보고있었는데
    그 개 주인님...개 냉큼 안으시면서 아이들만 있다고 생각했는지 어쨌는지
    지저분한것들 옆에 있지말아라.. 하면서 개를 달래주시더라는..
    저 황당해서 좀 떨어져 있다가 뭐라구요? 했더니 그냥 떨떠름하게 개안고 가시더라구요.
    정말 화났는데 아이둘 끌고 싸울수도 없고해서 그냥 속으로만 무지 욕했죠.. -.-

  • 9. 아이들이
    '10.8.17 9:06 AM (210.205.xxx.195)

    지금 중학생이 되었겠네요..
    이해해요... 엄마가 되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것 같은 생각에 더 괴롭죠.
    저도 그런적 있어요... 스스로 자책해요. 그때 애앞에서 따져주지 못한걸....

  • 10. *^*
    '10.8.17 9:31 AM (110.10.xxx.214)

    전혀 뒤끝작렬 아닙니다....
    우째 그깟 Dog새끼때문에 님 아이들이 욕 먹어야 합니까?
    엄마로서 강하게 처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도 분한것 같네요...
    갑자기 튀어나오면 개는 좋아서 그런거고 사람은 당연히 놀라는 게 맞지 않나요?
    참으로..... 개가 놀라긴 뭘 놀랍니까?

  • 11. 분란이되더라도,,
    '10.8.17 11:04 AM (175.116.xxx.164)

    하고픈 얘기도 못하나요?
    일부러 분란 만들려는 글도 아니고..세월이 흘러도 속상하고 서운한 일들 있어요..
    하물며 내 아이들이 저런 얘길 들음 어미된 입장에서 억울하고 분하죠.

    그래도 원글님..정신건강을 위해 가능하면 오늘 이후로는 잊으세요. 그 개주인이 그런 정신 상태로 잘살겠어요? 자기입으로 지은죄도 죄죠..

  • 12. ㅎㅎ
    '10.8.17 1:09 PM (143.248.xxx.176)

    정말 분하겠어요. 내가 당한일도 아니고 아이들 이라서 아직 더 분하고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고 그런거잖아요. 사과 하시고 그런거 보니 착하신 분이시네요.
    그아자씨는 님 이 안쏘아 붙여도, 다른 많은 엄마들한테 갈굼 당했을꺼예요.
    그때 그랬어야 하는데 싶은거 여기도 그냥 풀어버리세요.

    근데 개얘기는 하면 안되요? 참...

  • 13. 살면서
    '10.8.17 3:00 PM (125.177.xxx.193)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면서 분통터지는 일 저도 있어요~
    원글님 기분 이해해요. 그럴때는 그냥 혼자서 욕하세요. 제가 그래요.ㅎㅎ

  • 14. 원글이
    '10.8.17 3:29 PM (110.92.xxx.247)

    입니다..이런일에도 여러분의 댓글에 위로가 되고 가슴이 뭉쿨한정도로 많은 위안이 되는데 정말 힘들일 겪으신분들이 여기에 글 올리고 댓글들에 참으로 많은힘을 받겠다 싶네요..

    욕먹을까 걱정도 했어요.그깟일로 아직도 분하면 어찌 세상사냐고 뭐라시는 분들도 계실까봐...제가 분한건 아이들 앞에서 사과한 점이죠...
    그 순간 아저씨가 소리쳐서 우리아이들이 뭐 잘못했나하고..

    제 아이들이 개만도 못한 취급받은거...아이들앞에서 아이들이 잘못도 안했는데 사과한것들...정말 제 자식들을 지키지못한듯하여 그것이 정말 분하더라구요..

    여러분마씀대로 여기서 위로받고 툴툴 털랍니다...
    단세포라서 한번 잊으면 또 까맣게 잊는지라...감사드려요.

  • 15. ..
    '10.8.17 4:12 PM (112.140.xxx.32)

    저 몇년전에 롯트와일러 키웠는데요 아주 크고 검은색의...
    생긴거완 다르게 순한데...목줄하고 산책다니면 사람들 아무 이유없이 뭐라하드라구요
    그땐 좀 서운했지만...생긴게 그래서 이해는 했죠...
    사람들이 물까봐 무서워 하는거 같아서 입마개까지 나름 배려한다고 입마개까지 했는데..
    그거 하니깐 더 무서워 했다는 ;;;;;;

  • 16. ..
    '10.8.17 4:35 PM (118.37.xxx.161)

    이게 어째서 분란글이죠??

    논지가 '개'가 아니잖아요 ..

    저도 가끔 생각나는 아주 오래된 기억들이 있어요

    원글님처럼 사실은 그렇게 대응한 제 자신에게 화가 나는 거죠..

    그게 자존감, 기 이런 거란 거 알고

    아이는 그러지 않도록 하려는데 어휴,, 잘 안 되네요 ㅠㅅㅠ

  • 17. ..
    '10.8.17 4:44 PM (218.157.xxx.164)

    저도 이해가요...다른거 보담 정말 제 자식들을 지키지못한듯한 느낌...
    그게 분하신거죠?

  • 18. 오래되면
    '10.8.17 4:47 PM (124.195.xxx.82)

    뭐든지 '그냥 오래전 일'인가요

    전 개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둔해서 어지간한 일은 그럴 수도 있겟거니 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저런 사람들은
    개 자체를 못 키우게 해야 합니다.
    저런 사람들이
    개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보다
    개에게 더 해가 되는 사람들이지요

  • 19. 저보다
    '10.8.17 4:50 PM (118.44.xxx.92)

    더 심각하실까요. 전 산후치매?ㅎㅎ라고 불리는 깜빡증과 기억력둔화가
    오히려 고마울 정도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전 특히 밤에 가끔 그동안 잊었다고 생각하던 억울.화나는.맘속에 담아두었던
    일들이 그때의 감정.느낌.대사 까지 정말 너무도 생생히 떠오르는 날이 있어요.
    그런날에는 아주 혼자 복수극까지 소설을 쓰지요 ;;; 하지만 그것들이 아픈기억들이라
    아주 안좋네요. 저도 10년은 기본입니다.;;;;;;

  • 20. 항상보면
    '10.8.17 4:59 PM (125.178.xxx.12)

    개가 문제가 아니라 그 주인되는 이들의 인성이 문제네요.
    그런 인간은 개를 키우건 애를 키우건 개념없는 행동은 똑같을걸요.

  • 21. 맞아요
    '10.8.17 5:40 PM (60.53.xxx.176)

    자다가도 깨서
    아~그때 이렇게 얘기할 걸
    20년도 넘은 일들로 밤잠 설칠 때가 있어요.
    잠자기 전 또는 설겆이 하고 있을때 그런 류의 생각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 22. 저는
    '10.8.17 5:51 PM (125.135.xxx.65)

    개 좋아해요 넘넘 좋아해요.
    어릴땐 속상할때 개를 안고 울고 개를 업고 다니기도 했어요.
    근데 우리 애들은 넘넘 무서워하더군요.
    산책하다가 여기저기 오줌 지리고 다니는 개보면 기분 나빠요..
    도시는 개가 살 곳이 못 되는 것 같아요..

  • 23. ..
    '10.8.17 7:51 PM (122.49.xxx.206)

    "그러면 안되지만 제 아이들이 개를 겁내더라구요."
    그러면 안되긴요....
    무섭다면 무서운 거지요. 더구나 아이들이 가지는 공포에 어떤 타당한 이유가 필요한가요...
    님은 마음이 고우신 분이니 안 좋은 기억은 훌훌 털어버리실 자격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 24. .
    '10.8.17 7:56 PM (203.218.xxx.75)

    전 이해가 안되는게 오히려 큰개 견주들이 목줄을 안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큰개는 아이는 물론, 다른 개들.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을 주는데두요, 자기 개가 물건 안물건 일단 위협의 존재가 될 수 있단 생각을 견주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견주지만요

  • 25. 소심맞아요.
    '10.8.17 8:08 PM (180.66.xxx.87)

    분하다는 생각 이해되네요.. 담에는 잘 생각하시고 대답하세요.. 저도 그러기는 한답니다.
    소심병 고치자구요...

  • 26. 진심으로
    '10.8.17 8:11 PM (61.101.xxx.48)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라도 순간적으로 사과했을 거고 세월이 흘렀어도 분해 하고 있었을 겁니다.

  • 27. 미친멍멍
    '10.8.17 8:43 PM (218.209.xxx.149)

    저희 아이 아장아장 걷던 18개월때 아파트 출입구 앞을 지나가는데 엘리베이터문이 열리면서 개가 한마리 막 뛰어나와 아이한테 달려드는데 정말 소리도 엄청 크고 정말 빨리 달려들었어요.저는 애 뒤에서 좀 떨어져 오고 있었는데 애가 울고불고 놀래서 넘어졌는데 개주인 그 미친* 지 개새ㄲㅣ 만 덜렁 들더니 암말도 없이 확 가버리는데 표정도 너무 도도하고..애가 자지러지게 우는데 미안하단 말도 없이 가버리더라구요. 그 당시 너무 황당하고 애 달래느냐고 돌아보니 사라지고 없었어요. 정말 그 자리에서 잡혔음 따귀라도 갈겨주고 싶더라구요

  • 28. 가쟎아
    '10.8.17 8:44 PM (175.124.xxx.62)

    개는 개일뿐..
    사람이 될수없고..
    개는 개의 본분인 대문에 매달려 도둑이나 지키고, 사람 먹다남은 밥이나 먹이면 되는게지
    사람보다 더 정성다해 섬기고 모시고 사는
    정신나간 사람들아~~
    가쟎아서..
    오늘은 바빠도 댓글답니다^^
    여러분은 사람입니다.
    짐승은 다스리는 것이지 모시는 것이 아닙니다 ㅋㅋ

  • 29. 미친멍멍
    '10.8.17 8:45 PM (218.209.xxx.149)

    참 얼마전 모항 해수욕장 갔는데 식수대에서 개 새 ㄲㅣ 세수씻기던데 솔직히 그것도 깨름칙합니다

  • 30. 저도 개키우지만
    '10.8.17 8:52 PM (222.238.xxx.247)

    개만도 못한 주인넘 이네요.

    제가 대신 사과드려요 마음 푸셔요.

  • 31. 그래요
    '10.8.17 9:25 PM (220.75.xxx.180)

    개가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문제지요

    전 몇년전 제아이가 5살쯤 되었나
    은행에 아줌마가 개를 데리고 오셨어요 개가 아줌마 품을 벗어나(갑자기) 은행 이곳저곳을 뛰다가 울아이가 놀라서 저 뒤로 숨으니 개주인이 못돌아다니게 개를 품에 꼬-옥 안았어요 그때 그걸 지켜보던 어떤 할아버지가 개주인에게 아주 강력하게

    "아줌마 어디 개를 데리고 함부로 다녀요 저 아이가 놀라서 저녁에 경기라도 하면 아줌마가 책임질꺼예요 .........."
    아줌마 "................."

    저요 그냥 제 아이만 개로부터 보호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개를 목끈 없이 함부로 데리고 다니면 안된다는 거 그때 알았어요

  • 32. ...
    '10.8.17 9:42 PM (112.151.xxx.37)

    10년 전에 그 정도로 억울했던게 아직까지 생각나고 분하신거여요??
    처음엔 원글님 성격이 스스로가 참 사는게 피곤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
    갑자기 부러워졌어요. 진심으로 많이.
    그 정도 사건이 10년 동안이나 화가 날 정도면..ㅠㅠ....
    그동안의 삶이 참으로 평화롭게 보호받고 사셨겠구나...싶어서요.
    사실 억울하고 분한 일이 심하게 잦으면...그 정도의 사건은 사소한게
    되어서 기억도 잘 나지 않게 되거든요.
    혹시 비꼰다고 오해받을까봐 걱정이네요. 진심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저는 들었답니다.

  • 33. 저도 묻어서...
    '10.8.17 10:52 PM (119.67.xxx.204)

    아파트 내에서 5살 쌍둥이 데리고 산책하다가....마주오는 개를 보고 울 애들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여...약간 호들갑을 좀 떨었져..
    아이들은 저보다 몇 발짝 먼저 룰루랄라 신나서 빠른 발걸음으로 산책하던 중이었고...그러니 저보다 먼저 개를 만났는데...무서워서 저한테 뛰어 오는데...그누무 개가 갑자기 너무나 앙살맞은 소리로 마구 짖어대면서 울 애들을 쫓아 뛰어오는거에여...
    순간 옆에 있던 주인은 개줄도 안 묶었고...뛰어오는 개를 걍 지그시 바라보고..아마 물거란 생각은 못했나봐여ㅣ...
    그런데 너무 맹렬히 짖으며 뛰어오니까..울 애들도 너무 무서워서 빨리 뛰고...그러다 쌍둥이중 작은 아이가 타겟이 되어....저를 기점으로 개랑 저희 작은 아이랑 뱅뱅 돌고 쫓고 쫓기고....

    제가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울 애를 안아 올리려고 ㅎㅏ는데...울 애는 사력을 다해 제 주위를 뱅뱅 돌고 뛰느라 잡아 올릴수가 없고....결국 개가 아이 무릎까지 오는 바지 뒤끝을 무는거 같아 저도 소리지르고...
    그제사 느지막히 주인이 와서 개를 채가더라구여..
    순간...놀랐느냐 아이 물렸느냐 ...단 한마디 말도없이 개를 데리고 유유히 사라져버리는 그 개주인 녀자.....함께 그 상황을 코앞에서 봤는데...미안하다 아이가 놀랬겠다 물렸냐 ..그 어느 한 마디없이 개데리고 쌩 가버린 그녀자....정말.....--++

    저야말로 너무 경황이 없어 개주인한테 따지고 말고 할 정신이 없었고..놀라서 소리지르며 울고 있는 아이 달래느라 ,,,
    그런데 그 당시엔 몰랐는데...집에와서 보니...바지 뒷끝 물린줄 알았더니...무릎 뒤쪽 살을 제대로 물었더라구여..이빨자국이 아주 그냥......ㅠㅠ

    너무너무 속상ㅎㅏ고...그 자리에서 눈앞의 아이를 지켜주지 못하고...그 지경을 만든 저 자신한테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고..
    정말......아파트 전체를 뒤져서라도 그 개랑 개주인 잡아서 족치고 싶었져......정말 속마음으론...

    혹시몰라...남편이 응급실 가서 광견병 주사 맞히고 오는데....정말....ㅠㅠ

    보통 애완견이라 이런 저런 주사는 맞혔겠지 싶다가...그 주인 싸가지를 보아하니 어찌했을지 알게 뭐냐는 생각이 들어...울 아이한테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힐수밖에 없었어여..
    시퍼렇게 개 이빨 자국 위아래 꼭 문 자국이 다 아물때까지......피눈물 흘렸네여...
    잊고 있었는데...갑자기 이 글 읽고 생각나...심장이 벌렁벌렁해여...분노 게이지 급상승중...

    그후로 1년 넘게 울 아이는 멀리서 개짖는 소리만 들어도 울고 불고 무섭다고 제 뒤로 숨고.....

    미안해 아들~엄마가 지켜주지 못해서......ㅠㅠ

  • 34. ...
    '10.8.17 10:57 PM (110.12.xxx.77)

    님 죄송하긴 왜 죄송해요?
    전 병명도 있어요 포비아 공포.
    개가 싫은게 아니라 무서운거예요.저도 그렇거든요.
    저도 소리치고 본능적으로 난리나요.개 뿐만 아니라 동물 다 그래요.
    근데 개주인들은 안물어요 그러는데.
    물고 안물고가 아니라 그렇게 포비아가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
    개줄 좀 반드시 해주세요.작든 크든간에요.
    개 가지신분들 반드시 좀 알아주세요.
    개가 싫어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무섭다는걸.
    전 점정 봉지만 멀리서 날아다녀요 본능적 쭈삣거려 길 삐잉 돌아가요.

  • 35. 저두 포비아
    '10.8.17 11:30 PM (112.150.xxx.233)

    분란이 되고 있는거 같지만.. 저도 그래요.
    개나 사자나 고양이나 호랑이나 똑같이 무서워요. 큰개, 작은개 가릴 것 없이 그래요.
    어릴때 큰 개 한테 한번 쫓긴 적이 있는데 그 때 이후로 그런것 같아요.
    그 때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개가 너무 무섭게 왕왕 짖고 달려들어서 손에 들고있던 사이다캔도 놓치고 신발도 벗겨지고 너무너무 무서웟는데 주위에선 그냥 하하하 웃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무서워 하는 제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나봐요 ㅠㅠ
    동물이 옆에 오면 싫은게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무서워요. 이거 어디서 고칠 순 없나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그 때 저런 무식한 개주인들의 개로부터 아이를 어떻게 지켜줘야하나 벌써부터 생각만해도 무섭습니다 ㅠㅠ

  • 36.
    '10.8.18 12:58 AM (119.71.xxx.153)

    10년요?
    전 20년전 일 아직도 분한데요.
    20년도 더 됬네요.

    제 자취방이 대문을 들어서면 주인집 안채를 삥 돌아서 좁은 골목(사람한명 폭)을 지나야 갈수 있었는데,..

    화장실이 대문 옆 코너에 있었어요.

    화장실을 가려면 주인집 안채를 거의 한바퀴 돌다시피 해서 대문까지 가야만 했는데...

    어느날 화장실이 급해(큰 볼일)그 좁은 골목을 걷는데

    주인 개가 짖어대며 전속력으로 뒤에서 달려왔습니다.(나만 보면 달려들었어요)

    전 그날 변소 다갔어요. 아마 그때 변비가 생긴듯.

    그 개시끼 죽이고 싶어서 머리를 썼지만 어떻게 못하고 그냥 이사 나왔구요.

    2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생생해요.

  • 37. ..
    '10.8.18 1:00 AM (112.149.xxx.154)

    전 아직 4년도 안됐으니 아직도 분한게 당연한건가 봐요^^ 저나 제 아이나 개를 무척 좋아하는데 아파트 놀이터에서 강아지를 발견한 3살짜리 아이가 좋아서 만져보려고 하니 우리개 놀라니까 만지지 말라고 했던 어떤 아줌마.. 아직도 신경질납니다. 전에 이 얘기를 어떤글에 댓글로 쓴적 있는데 애견인이신 한분이 개가 놀라 아이를 물까봐 걱정했을거다라고 부드럽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 때 상황은 그런 것이 아니었답니다. 제 아이는 그맘때 부터인지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되었어요ㅡㅡ

  • 38. 저도요.
    '10.8.18 2:50 AM (222.237.xxx.25)

    6살무렵 주인이 풀어놓은 송아지만한 개한테 몇십분동안 쫓긴 이후로,
    개는 물론 모든 동물이 공포의 대상입니다.

    애견인들요? 그들은 저와는 다른 세상 사람이에요.

    뭐 동물을 사랑하는 것이 무슨 박애주의나 되는것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사랑이 넘치는 사람인것처럼 얘기하지는 마세요.
    그런 분 중에 정작 인간에게는 매정스럽기 그지없는 사람들 제 주위에 많습니다.
    본인들은 동물 사랑하는 걸로 다 커버가 된다는 생각으로 자기가 안 그런줄 알지만요.

    얼마전에는 아이랑 함께 가는데,
    개가 우리 아이를 보고 막 달려드는 거에요.

    우리 애는 놀라서 기겁하는데, 저 꼼짝도 못하고 겁에 질려서...
    그 주인 아주머니만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느긋한 표정으로 '우리 개는 안 물어' 하면서,
    우리의 태도에 자기 개가 모욕이라도 당했다는 듯 약간 기분 상해하며, 아주 느리게 그 개를 껴안고 가더라구요.

    저 정말 그 여자가 개만 안 가지고 있었으면 쫓아가서 얼굴이라도 확 그어주고 싶더라구요.

    개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개에 공포 가진 사람들의 심정을...
    자기들한테는 사랑스런 개이더라도, 그 날카로운 이빨과 발로 달려들 때 죽을 듯한 공포에 떠는 사람도 있다는걸요.

    안 무는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개가 무는지, 안 무는지 개랑 의사소통 안되는 저같은 사람은 모르거든요.
    그 주인은 또 그걸 어찌 알아요? 어떤 상황에서도 안 문다는걸...
    고양이도 야생화되니 작은 호랑이 같던데?

    저도 그 두 일 생각하면 지금도 벌벌 떨릴정도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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