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기술전문직종에서 일해요.
직원들 약 열명 정도 되고 사장님과 저는 같은 전문직종이고 나머지 직원들은 보조하는 분들이에요.
저는 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래서 사장님께 많이 물어보고 하는 편이었고,
또 사장님이 제가 아는 대로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하는 그대로 100퍼센트 똑같이 해야된다고 말해서 더더욱 물어보고 하는 편이에요.
사장님 스타일은 모든걸 본인이 다 콘트롤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요.
제가 고객이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그러면 사장님이 너무 짜증을 냅니다.
본인은 일하는데 제가 논다구요.
그리고 제가 하는 모든 일을 통제하려고 하는데,
대부분 하고 나서 잘못된 점에 대해서 조목조목 이야기해주는 편이에요.
그것까지는 좋은데, 가끔 제 가방이 열려있으면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보나봅니다.
한 번 그것에 대해 언급한 경우가 있었고요,
제가 작은 가방을 가지고 오고 먹을 거리를 쇼핑백에 들고간
적이 있는데, 가방이 작아서 다 안들어가냐? *왜 가방 여러개 들고 다녀서 좁은 사무실 더 좁게 만드냐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생리통이 심해서 사무실에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어디 아프냐 왜 안 웃냐 본인이 안 웃는거 싫다 이래서
남자 사장이지만 생리통 때문에 힘들다라고 결국 나중에 말했습니다. 수십번 캐물어서요.
제가 일이 서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의 고객을 저에게 주는 일은 거의 없고요,
그렇지만 제가 그래서 일이 없어서 일찍 업무가 끝나면
엄청 갈굽니다. 일이 일찍 끝나서 논다고요.
이제까지 잘 참았는데, 최근에 들어서 너무 화가 나네요.
제가 어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저에게 일이 서툴러서 업무를 넘겨줄 수가 없다고 말하고,
모든 하는 일을 다 통제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언제나 제게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또 말합니다.
제가 볼 때는 성격상 모든 직원들을 다 신경쓰는 스타일이라서 참 피곤하겠다 싶어요.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이 회사에서 일을 해야하고,
개인적인 사정이 해결이 되어야 다른 곳으로도 마음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매인 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 요즘 화가 많이 나요.
사장님이 생일도 챙기고 기분 좋을 때는 실실거리다가,
조금만 문제가 발생하면 그 다음부터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가
잘못된 일이고 마음에 안 들어서 하루종일 짜증을 부립니다.
성격 파탄자 같아요.
조울증 같기도 하고요.
저는 처음에는 웃는 얼굴로 그냥 돌다다니기만 하다가,
요즘은 너무 짜증이 나서 사장이 짜증내면 그냥 피합니다.
그랬더니 저에게 안 웃는다는 둥 꼬투리를 잡아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ㅠ.ㅠ
회사 가기가 너무 싫어요.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하면 업무에 자신이 없고,
사장 눈치만 보는 멍청이가 되어버릴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구요.
많이 썼는데 글이 두서가 없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직장 상사 때문에 짜증나서 죽을 것 같아요 ㅠ.ㅠ
머리 아파 조회수 : 414
작성일 : 2010-08-15 23:32:50
IP : 77.177.xxx.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8.15 11:52 PM (115.161.xxx.190)귓등으로 듣고 흘리는 게 지금 상황에서 제일 나은 것 같은데요.
저와 다소 가까운 분 중에 아주 비슷한 분이 있습니다.
상하관계가 확실한 직장인데, 윗사람한테 깍듯한 대신 아랫사람을 잡습니다.
대개 본인이 원하는 걸 미리 맞춰주지 못할 때 난리가 나구요
뭐 별다른 이유 없이 -본인은 이유가 있겠지만- 난리를 칠 때도 있습니다.
차갑게 쏘아붙이기도 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가끔 때리기도 했다는데, 뭐 본 적은 없습니다.
판을 뒤엎고 나가기도 예전에 종종 했다는데
그래서 실력은 있지만 소문은 거의 ㄸㄹㅇ 라고 나 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사람이 저를 자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글님의 사장님도 아마 자를 생각은 없으실 겁니다.
안 웃는다고 하면 그래요? 하고 무시하시고 하던 일 계속 하세요.
내일은 또 그 사장이 틀림없이 웃을겁니다.
사장이 뭘 좋아하는지 이제 어느 정도 아실테니까 기분이 괜찮을 때 봐서
좋아하는 거 가끔 해주면 좀 나아질 수도 있어요.
무시가 최곱니다. 이 상사도 잘해줄 땐 정말 잘해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0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7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6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5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8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9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6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5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1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3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3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3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3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2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1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7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