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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조카와 어제 하루종일 데이트하고..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더많고 했던
그래서 여기 글 올리고
그래,내가 모든걸 바꿀순 없어도 내가 할수 있는건 함 해보자 싶어
금요일..내일 이모하고 만나 맛있는거 먹을래?문자하니
예상과 달리 바로 네..하고 답이 왔어요.
이녀석하고 따로 만나본적은 한번도 없는데도요.
그래서 어제 초등 저희 아들하고 조카하고 시내서 만나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노래방도 들렀다가 이모집에서 자고 갈래?하니 또 바로 예..하길래 기특하기도 하고 해서
데리고 왔어요.아직까지 자고 있어요.어제 늦게까지 이모부랑 오손도손 얘기했거든요.
만나니 옷차림은 청바지에 티셔츠 아주 양호한데 이 더운데 티셔츠의 깃은 있는대로 올려서 만남 끝까지
그렇게 있더라구요.
지엄마 같으면 벌써 잔소리 늘어놓았을텐데 저는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귀걸이도 하고 있구요.전 밉기보다 귀엽던데 언니는 그런 모습 자체를 싫어해요.학생이면 학생답게..이런주의.
만나서 밥먹으면서 어찌나 종알종알 이모한테 얘길하는지
아...자기 얘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구나..단번에 느꼈어요.
눈 맞추며 응,그래서?이런 말만 해줘도 심드렁 ,반항할 기미는 눈꼽만큼도 안보이더라구요.
물론 이모니까 그렇겠지만 정말 지엄마한테 하는 언행은 sos감이거든요.
몸은 어른같아도 아직 제눈엔 아기인데 왜 언니와 형부 눈엔 안보이는 걸까요?
저는 단편적인 것들만 보는 것이겠지만 제 조카가 아주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기를 이자리를 통해 기원해 봅니다.
1. 멘토가 되주세요
'10.8.15 10:42 AM (121.136.xxx.172)부모는 힘들더라구요 매일매일 겪어야하기때문에 좋게 대해야지해도 막상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욱하게 되더라구요.
이모나 사촌형이나 주위에 친척중에 멘토가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굉장히 달라질수 있을것 같아요.
언니 아이라 마음이 남다르실테니 더 관심갖고 멘토가 되주세요.2. ...
'10.8.15 10:54 AM (115.23.xxx.220)엊그제 글 기억해요. 늦지 않았다고 댓글도 몇 개 썼었는데요.
남편분까지 힘든 처조카 싫어하지 않고 얘기도 나눠주시고 했다니 고마우신 분이네요.
이모댁이 마음이 좋으시니 큰 조카, 작은 조카 마음 써 주세요.
전 가족의 그 사고뭉치 아이가 가족 중엔 저에게 처음 마음을 열었어요.
지금도 가끔 부모에게는 뺀질 댈 때가 있지만 제말은 참 잘 듣습니다.
사랑한다. 믿는다. 고맙다는 말 의식적으로 참 많이 했었어요.
사랑하면 사랑하는 만큼, 믿으면 믿는 만큼 돌려주는 것이 아이들인 것 같아요.3. ......
'10.8.15 1:08 PM (221.139.xxx.189)아이들에게는 부모 말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어른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모는 엄마랑 또 다르니까 조카도 마음 터 놓을 수 있고 할 거예요.
이모 이모부가 이렇게 마음 써 주시니 그 조카도 잘 컸으면 좋겠네요.4. 원글님
'10.8.15 2:15 PM (122.44.xxx.102)정말 잘 하셨어요.....
원글님이라도 가끔씩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시면 조카가 내편인 사람이 있다는 믿음에 많은 힘이 될 것같아요.
저희 남편도 힘들어하고 부모에게 반항적인 시조카에게 가르칠려고 하기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단지 다른 길도 있다는 걸 제시하는 말들을 해주었더니 ..많이 안정되고 이제 유학 가 있는 조카가 삼촌에게 많이 고마워하더라구요. 대단하게 잘해주고 챙겨준 것 없고..그져 얼굴 볼 기회 있을 때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것을 존중해주고..형님과 아주버님앞에서도 조카의 편을 들어준 것말고는 없는데도 말이에요...5. /
'10.8.15 8:43 PM (183.104.xxx.77)부모복은 없어도 이모복은 있네요~
신경써 주시니 남인 제가 다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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