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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자꾸 아기한테 고모 닮아야 한다고 말해요

흠흠 조회수 : 2,039
작성일 : 2010-08-15 07:45:39
저희 아가 태어난지 이제 1년도 안됐어요.
여자 아기인데요..


솔직히 저랑 신랑이랑 반반씩 닮은건지.. 누구 닮은건지 뚜렷하게 안 나타나요.. ㅜㅜ
애기 얼굴이 하루에 10번도 더 바뀐다잖아요..

첨에 태어났을 때.. 솔직히 저 실망 좀 했어요.
제 친구들 아기 보면... 부모보다도 다들 인물이 좋고.. 이쁘게 태어나더라구요.
그래서 맨날 성공했네 이 소리를 달고 다녔는데..


우리 아가는 솔직히. 부모보다 못 한 얼굴이었어요.. ㅜㅜ
정말 객관적으로.. 우리 부부보다 못 했고.. 전 첨에 보고 우리 딸 아닌줄 알았어요(미안하다 딸아 ㅜㅜ)
그래서 울 딸... ㅜㅜ 사람들한테 이쁘다는 소리 한 번 못 들었네요.. ㅜㅜ
진짜 저도 피눈물나요.

그래도 날이 갈수록 이뻐지긴 해서.. 100일 무렵에는 크면 이쁘겠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 ㅡ.ㅡ
(절대 이쁘다는 소리는 못 듣고,, 크면... 크면 이쁘겠다는 소리 )
보는 사람마다 태어났을 때 보다 정말 많이 이뻐졌다고 합니다...


근데 시아버지가 유독 맨날 아기한테... " 아이고 이걸 어쩌나.. 지 고모 닮았어야 하는데
지 고모 닮으면 괜찮을텐데..  지 고모 정도는 되야 하는데.. "
이렇게 말씀하세요..

저희 집이랑 시댁이랑 가까운 편.. ?? 이고, 집안에 행사가 많아서 자주 뵙는데
볼 때마다 저 얘기구요.. 다른 친척들.. 앞에서도 항상 아기가 고모 닮아야 한다는 타령이랍니다..

저 솔직히 그 얘기 듣기 싫구요. ㅜㅜ
제 딸인데 왜 고모 닮으라고 하는지..

시누가 못 생긴건 아니지만.. 그래도 뭐 글케 대단한 인물도 아닌데
정말 저희 친정집 앞에서도 늘 ... 그 타령이예요..

저희 신랑은 거기에 대해 어떤 토도 달지 않구요.. 제가 한 번 .. 우리 00이 지 고모 닮으라고 하는데
괜찮아? 했더니.. 신랑은.. 뭐 닮는게 지 맘대로 되냐? 그냥 닮으면 닮는가  보다 하는거지
이러고 말아요..

그니까 또 자기 동생이라고.. 자기 동생 얼굴 닮는건 별로 개의치 않나봐요..
근데 저는 .. 자꾸.. 싫어요 .ㅜㅜ

시누를 특별히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시 아버지가 저렇게 말할때 마다 스트레스 쌓이고
우리 애가 글케 못 생겼나 싶어서 또 우울하구요..
저야.. 애 엄마니까.. 뭐 우리 애가 절세 미인은 아니더라도 .. 봐줄만 한데..
시아버지뿐만 아니라 친척분들도 다들 입을 모아 .. 고모 닮으면 좋겠네 어쩌네 하고 계시니까
심난합니다.

제가 너무 속이 좁은가요 ? ㅜㅜ
IP : 115.136.xxx.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5 7:48 AM (115.143.xxx.174)

    기분 나쁠만 해요.
    지 엄마 닮아야하는데~ 라는 말도 아니고 고모라니..
    시댁 식구들 팔이 너무 안으로 굽네요..
    저도 울 딸한테 그러면 화날거 같네요..

  • 2. ...
    '10.8.15 9:09 AM (175.114.xxx.223)

    기분이 별로 안좋으실 거 같아요.
    전 그냥 고모 닮았네~하는 소리도 듣기 싫을 때가 있던데요 뭐.

  • 3. 유전자
    '10.8.15 9:11 AM (118.36.xxx.103)

    기분 안 좋을 수도 있겠네요.
    핏줄, 한 걸음 밖이면 마음은 천리가 멀어진다는데...

    근데 울딸 딱 고모 판박이더군요.
    자라면서 더욱...체형까지...

    잠재 유전자가 무섭다는 생각을 했어요.

  • 4. 미소
    '10.8.15 9:13 AM (122.34.xxx.104)

    시아버님 눈에 제일 예쁜 사람이 그 고모인가 보네요. 별뜻없이 희망사항을 말하시는 거니 기분 나빠할 일은 아니나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꽁기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긴 해요.^^

    근데 저희 올케는 반대로 항상 자기 아들이(조카) 작은고모 (제 여동생) 닮지 않았냐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유사점을 찾아내어 들이대어서 피식피식 웃음날 때가 많아요.
    제 동생이 인물도 좋고 무엇보다 엄청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 나오고 독일서 박사하고 거기서 교수하고 있거든요. 성격도 대인배스럽고 해서 저희 집안의 자랑인 인물인데 아무튼 손가락 발가락까지 비교해가며 작은고모랑 닮았죠 그렇죠? 자꾸 물어서 쿡쿡 웃음이 나곤 해요.

    에... 그러니까 원글님이 기분 나쁜 걸로 봐서는 시누 자체가 님의 눈에 그다지 뛰어난 인물로 생각되지 않는 것인 듯. -_-

  • 5. ..
    '10.8.15 9:38 AM (180.71.xxx.169)

    그냥 열받지 마시고 패스 하시면 될듯....
    고모도 어차피 한핏줄이니 닮아도 괜찮죠.

  • 6. 봄비
    '10.8.15 10:52 AM (112.187.xxx.33)

    "전 첨에 보고 우리 딸 아닌줄 알았어요" <-- 정말 격하게 공감돼서요.ㅠㅠㅠㅠ
    제시카 알바 파파라치 사진 보니까 예쁜 엄마 안 닮고 아빠 얼굴을 빼다박은 그 딸한테
    꼭 리본 크게 달린 머리띠 해주더라구요.
    저 그 심정 너무나 잘 알거든요.

    우리딸 애기때 보는 사람들마다 "아이구... 장군감이네..." "아들이 뭐 듬직한 맛이 있어야지...";;;;
    성별이 딸인 걸 아는 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리다
    "(마지못해) 귀엽다.." "애들 인물은 크면 또 달라지니까.."ㅜ.ㅜ
    으헝 싫더라구요.
    제가 제딸한테 분홍색 빨간색 리본으로 앞머리를 장식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정말 내가 그런 짓하게 될줄이야....

    그애가 이제 7살인데 마이 나아졌어요. 진짜 마~~이.^_^
    정말 아이들 얼굴은 열번 스무번 변합니다.

    그리고 뭐 시아버님 그런 말씀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셔요.^^

  • 7. ...
    '10.8.15 4:34 PM (220.88.xxx.219)

    우리 막내고모가 워낙 예쁘셔서 우리 엄마가 임신 때 고모 닮았느면 하고 늘 그랬는데 고모 닯은 구석 하나도 없다고...
    원글님 보시기에 고모가 별로신가 보죠, 고모가 미인이시면 그런마음 안드셨을거예요.

  • 8. ..
    '10.8.15 9:17 PM (183.98.xxx.174)

    저희 시어머니도 우리 귀여운 딸에게 고모 닮았대요...우리 시어머니는 자기 딸이 최고인줄 알거든요...저도 시누가 싫지는 않지만, 그 촌스러운 스타일은 싫거든요...어머니한테는 너무 이쁜 딸이시겠지만, 객관적으로 어머니딸...촌스럽고, 뚱뚱하고 키작아서, 그런 딸 닮았다고 하는 거 별로 칭찬아니거든요...제발요....

  • 9. 저희 언니가
    '10.8.16 12:42 AM (121.169.xxx.127)

    어렸을 때, "이런 애가 크면 이쁘다"는 얘기 정말 많이 들었대요. 엄마가 넘 속상해서 이쁜 딸 낳을려고 낳았다는 게 저예요.
    현재 스코아는.... 언니는 어딜 가든지 미인이다(게다가 우아하게 부티나게 생겼다는 소리까지)는 소리를 달고 다녀요. 전 그냥 자기 만족하는 정도 ㅋㅋ
    애들은 백 번 달라져요. 앞으로 크면서도 달라지구요. 상심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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