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의 좀 많이 젊은(?) 옷 입는 취향

아잉 엄마~ 조회수 : 8,373
작성일 : 2010-08-15 06:59:03
내년 환갑이신... 손주도 여럿 두신 우리 엄마
평범한 그 또래 아줌마 같다가도 좋아하시는 옷 취향보면 좀 아닌듯 하기도 해요.

물론 아줌마들 많이 입는 고만고만한 옷들도 입으시긴 하는데요.
가끔 입는 옷이 좀 많이 튀어 보여요.

몇 년 전 겨울...
외출하실 때 리본 머리띠, 라이더 자켓, 체크 무늬 플리츠 스커트, 롱부츠를 즐겨 입으셨답니다.
엄마 말씀에 본인은 동안이라 어리게 입는 게 잘 어울린다 하시는데
소...솔직히 동안은 아니고 그저 키가 작으실 뿐;;

저 결혼할 때...
신랑이 예복 사준대서 백화점 돌다가
20대 아가씨들 전문 브랜드에서 하늘하늘한 살구색 쉬폰 원피스를 구입했어요.
엄마가 예쁘다 칭찬하셨죠.
몇 주 후 유사 브랜드에서 거의 같은 디자인의 원피스를 구입하셨어요.
거의 민소매라 겨드랑이살 비져보이고 몸매 비치는 샬랄라 원피스라 환갑 다되신 통통한 분께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편하고 예쁘다며 즐겨 입으시네요.

저번 생신 때...
남의 옷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보다 옷을 선물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좀 고상한 스타일의 블라우스를 선물로 드렸어요.
요새 몸이 좀 불으셨길래 혹시 사이즈 안 맞으면 교환하시라고 영수증 같이 드렸는데
이 가격이면 본인 애용하시는 쇼핑몰에서 더 싸고 예쁜 옷 살 수 있다며 환불하고 찍어놓은 원피스를 사고 싶으시대요.
흠... 옷 고른 정성이 있는데... 싶었으나
뭐 입는 사람 맘에 들어야하니까 하는 마음에 그러시라고 했어요.
나중에 바꿔오신 옷을 봤는데
아이구 맙소사!
빨강/하양 스트라이트 미니 원피스를 사셨더군요. 허리에 새빨간 비닐 벨트까지 달린!!ㅠㅠ


엄마 취향이 그러시다는데 제가 뭐라 터치할 수도 없고
그렇지만 내심 엄마가 연세도 있으신데 좀 단아하고 고상한 스타일로 입으시는게 훨씬 예뻐보일 것 같단 생각은 자꾸 들고 그러네요.

본인은 자꾸 비싼 것 살 필요 없고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거 쓰는게 좋다며
B급 짝퉁 가방, 1~2만원대 보세 구두, 옷 등등 수시로 구입하시는데
사실 저 같으면 그 돈으로 질좋은 브랜드 제품사서 오래 쓰겠는데 말이죠. 흠...

제가 돈만 많으면 펑펑 사드림 좋겠지만 그럴 형편이 아니라는게 아쉬울 뿐이고!!

그저 딸래미 아쉬운 마음에 투덜투덜 해봅니다.ㅎㅎ
IP : 121.134.xxx.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8.15 7:39 AM (122.34.xxx.104)

    남의 엄마라서 그렇겠지만 귀엽기만 하신데요 뭘~
    아기자기 유치다양한 의생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성향의 분들은 남의 눈보다 자신의 만족도에 가치를 두는 듯해요.
    "소...솔직히 동안은 아니고 그저 키가 작으실 뿐;;"에서 미소지으며 모니터에다 눈흘겼음. 바보딸 좀 되어드리지 매의 눈으로 콕 집어 표현할 건 뭐람. ㅋ

  • 2. 가로수
    '10.8.15 8:14 AM (210.217.xxx.120)

    하하~ 남의 엄마면 귀여울텐데..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되요
    저도 쉰이 넘고 보니 그동안 별 제약없이 입던 옷들이 문제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잘못하면 경계선을 넘을 가능성이 있어요
    좀 튀는 옷이라도 본인이 즐겨입으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옷이 되기도 하던데요
    어머니는 이제 이나이에 뭘 눈치보며 입고싶은걸 못입나 하시겠지요
    전 그게 좀 부럽기도....
    우리 친정어머니 친구분은 칠십중반에 미니스커트입으며 본인 다리가 이뻐서 미니가
    어울린다고 말해서 저를 경악시킨적도 있어요
    몸이 불편해서 자리보존해 눕지 않으신걸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눈 질끈 감아버리세요^^

  • 3. ^^
    '10.8.15 8:17 AM (121.164.xxx.188)

    저라면,
    만일 제 엄마가 저러신다면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할 것 같아요.^^
    아무리 취향대로 입는다고 해도 어느 선을 벗어나진 않아야지요.
    아주 가끔 그러는 것은 봐줄 수 있지만요.

    그리고 윗 댓글님이 귀엽다고 여기시는 건,
    '남의 엄마'이기 때문인 게 맞아요.^^

  • 4. 네네
    '10.8.15 9:11 AM (175.114.xxx.223)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_-
    울엄마 아직 50대 중반, 젊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도 안입는 젊은 애들 브랜드에서 옷 사는데 아주 죽겠네요.
    제가 어렸을 때는 참 고상하고 단아하게 입으셨던 것 같은데 왜 갈수록 취향이 어린애들 쪽으로 가시는지...

  • 5. 나이들면
    '10.8.15 10:07 AM (124.54.xxx.31)

    아무리 날씬해도 몸매자체가 변하시때문에 좀 튀는옷을 입으시면 전 웃겨보이더라구요.
    전 젊을때 튀는옷을 무지 즐겨입었는데 나이들수록 눈이 변하던데요.
    젊은 아가씨들은 물론 나이드신분까지 단아한옷 입으신분들 너무 멋져보여요.
    옷은 입은 사람의 인품을 말해주는거같아요.
    옷을 단아하고 정갈하게 입으면 그 사람자체가 그렇게 보이는걸요..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깔끔하게 입고 다닐거같아요.
    그시절엔 왜 그렇게 요란하고 튀는옷이 좋아보였는지,,원..
    50이된 이나이에 그런옷 계속 안좋아하는게 너무 다행이예요..ㅋ

  • 6. 그냥
    '10.8.15 10:18 AM (58.123.xxx.90)

    이해해드리는게 옳을거같은데요
    나이들고 보니 좀 고상한거 입으면 정말 할머니처럼 보인다는 것이예요
    그 어중간한거 찾기가 좀 애매합니다
    젊게 입으시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아요
    저희딸은 제가 좀 고상한거 입을라치면 논네같다고 입지말라고 아주 질색을 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아이들거를 입지는 않지만요
    원글님..어머니에게 그 중간점의 옷을 권해보세요
    너무 고상한거 말구요
    고상한것은 정말로 어울리는 사람한테나 고상한거지 안그러면 궁상맞고 구질구질해보인답니다
    어머니도 그래서 그럴거예요
    옷 같이 사러가셔서 이야깆 ㅏㄹ해보시고 어울리는옷 골라드리시면 금방 바뀔거예요

  • 7. 황신혜
    '10.8.15 10:20 AM (122.35.xxx.89)

    어머님이 좀 철이 없기도 하고 옷 입는 센스가 부족하기도 하네요.
    어쩌면 젊으셨을때 못 입어보신걸 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신것 같구요.
    나이보다 젊은 취향 가지신것은 나쁘지 않아요. 허지만 것도 정도껏 상식 수준안에서여야죠.
    나이 있다 해서 반드시 점잖고 중후하게 입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히 어느정도 선은 있어야 해요.
    유럽서 자주 화두가 되는 "꼴불견 백서"에서는
    40이상의 여자가 무릎위 10센티 올라가는 미니 스커트 입는것,
    머리에 리본이나 튀는 악세서리 다는것, 배꼽티 입는것 등등 너무 심한 노출의 옷입는것이
    꼴불견이라 하지요.
    전에 인터넷에 나온 황신혜 옷차림 보고 정말 깜짝놀랐어요.
    아무리 몸매 자신 있고 동안이라도 그렇치 나이가 몇인데 20대처럼 옷을 입다니 !
    그러고 다니면 유럽에서는 정말 웃음거리에요.
    유럽을 기준으로 하자는게 아니라 상식이라는 선에 맞춰진 이런 규범은
    분명히 납득할만 하지 않을까요.
    옷차림은 그 사람의 인격, 취향, 교양수준을 반영하는것인데 어머님같이 나이 든 여성이
    도가 지나치게 젊게 입으신다면 그건 당신의 연륜(나이)을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 8.
    '10.8.15 10:25 AM (222.109.xxx.64)

    말만 들어도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저라면 절대 외출은 같이 한 할듯.

  • 9. 좋게보세요
    '10.8.15 10:37 AM (115.23.xxx.220)

    환갑 가까우신데 본인이 즐겁다면 그리 입으셔도 되지 않나 싶어요.

    전에 버스를 탔는데 챙넓은 모자에 화사한 원피스 입은 중년 여자분이 옆자리에 계셨는데, 한참 가다보니 손 발이 눈에 들어왔어요.

    패니큐어가 옷차림에 비해 어딘지 지저분하게 발라져 있어서 얼굴을 봤더니 60을 훨씬 넘긴 할머니시더군요. 70 가까우실 것 같았어요.

    마음은 청춘인데, 이미 눈 어둡고 손 힘도 떨어져 그렇지 않나 싶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 10. 원글님
    '10.8.15 11:36 AM (211.210.xxx.3)

    마음 백배 이해가요.

    저희 엄만 내일 모레면 70이에요.
    근데도...10대들처럼 입어요.
    반바지에 모자달린 민소매 후드티 세트로 된것..
    상상이 가시나요???

    아직은 30대인 저도 그런옷 못입는데...

    그리고 매일 체중재고..살밴다고 하고...
    아주 비싼 다이어트 식품을 아침, 저녁 대용으로 드시지요.

    뭐 그렇다고 동안도..
    동안이라 해도 나이보다 약간 어려보이는거지
    50-60년 젊어보이는것 아니쟎아요.

    전에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분이 자세히 보면 환갑까지 볼수 있는 얼굴인데
    완전 공주풍으로 입었어요.
    크림색 공단 원피스에, 망사스타킹에, 하얀색 새틴재질의 플랫구두에, 보석박힌 머리핀들까지..
    얼굴은 하얗게 분칠하고
    근데 이 모든게 다 싸구려라서 정말 차림도 이상하고..

    전 저희 엄마 보면 그사람 생각이 나요.
    좋아하는 유형은 전혀 다른데
    어쨌든 전혀 어울리는 차림이 아니니 누가 계속 쳐다볼까봐요..^^

    말려도 안듣고..ㅠㅠ

  • 11. 지난번에
    '10.8.15 12:29 PM (125.180.xxx.29)

    백화점에서본 어떤분...
    머리는 길게 웨이브퍼머하고 옷은... 몸에 꼭맞는 허리라인들어간 샬랄라 쉬폰원피스에 하이힐
    워낙 날씬한분이라 뒷자태는 영락없는 30대...
    그러나...얼굴보고 깜놀했어요
    동안으로 본다쳐도...60대이상으로 보이더라구요
    저역시 마음은 청춘인건 알지만...정말 옷은 어느정도 나이에 맞게 입어야한다는걸 느끼고...
    저도 자중해야겠다고 반성했슴다 ㅎㅎㅎ

  • 12. 그냥..
    '10.8.15 5:18 PM (125.135.xxx.65)

    이해해주세요..
    그게 사는 낙인 분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다 하겠죠..
    오지랖넓은 사람은 한마디씩 보탤거고요.
    남들이 이상하게 생가하는 것 알아도 그렇게 입고 싶고
    하고 싶어서 하고 즐거워 할수도 있어요..
    가족만이라도 지지해주고..
    즐겁게 사시게 도와드리면 안될까요?
    크게 경제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요..
    적당한 선에선 즐길수 있게...
    모두 똑같이가 문화발전엔 방해가 되기도 하고요..

    옷입는것 정도는 내맘대로 해도 되잖아요..

  • 13. ..
    '10.8.15 7:21 PM (121.135.xxx.123)

    아이구 맙소사..!!!

  • 14. 저희 엄마라면
    '10.8.15 8:36 PM (219.254.xxx.170)

    저도 말립니다
    내 맘대로 옷도 못입냐,,,젊게 입는게 어떠냐 하시지만 저희 엄마라면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욕하는게 너무 싫어요
    욕합니다
    멋있다,,,,이러는건 몇 안되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욕합니다
    저도 나이에 안 맞게 그런 분들 봤습니다
    그냥 취향이 좀 어리시구나 그런 느낌 아니구요
    징그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런분들 대부분이 나는 남과는 다르다
    또래보다 훨씬 어려보인다
    그렇게 생각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좀 더 적극적으로 말려보세요

  • 15. ///
    '10.8.15 8:38 PM (119.66.xxx.37)

    학교 다닐때 한 선생님이 뒷모습은 키가 좀 작아서 그렇지 완전 남자 따라올 정도로 이뻤어요.
    다리가 많이 이쁘고, 허리도 날씬하고, 머리도 웨이브 넣은 어깨까지 오는 단발...
    뒷모습으로 따지면 20대, 하지만...앞모습은 대충 40 중반쯤 되어보이는....
    아무리 몸매가 따라줘도 아닌건 아니구나 했어요.

  • 16. ?
    '10.8.16 12:10 AM (222.251.xxx.171)

    KBS 생생정보통인가 뭐 그런 프로에서 주부들 바꿔주는거 있던데 거기 보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15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8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36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37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42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16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197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32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33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6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50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32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78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90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52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71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39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40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51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92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4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3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39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66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39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67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5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2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50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9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