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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질대로 비뚤어진 조카를 어쩌면 좋을지..

... 조회수 : 2,338
작성일 : 2010-08-13 15:31:27
친정언니네 아들이예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폭력 폭언 부모의 불화를 고스란히 받고 자란 아이인데
기질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둘째는 삼키고 참는 성격으로 변모했고
이 아이는 너무나 거칠게 변했어요.지금 고2 입니다.
부모 불화라고 하나 일방적으로 언니가 당하는 경우이고
언니의 그 스트레스가 알게모르게 어린 조카에게 가는듯 했어요.
그렇게 이혼하라고 해도 하지 못하고 질질 끌고 형부가 지* 해놓고 그뒤 살살거리는 행동하면
또 풀어지고 그러기를 이십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형부 그 행동 고치지 못하고 저러고 살아요.
단지 그것만이면 그나마 다행이련만
큰조카가 저희 엄마한테 너무나 반항적이며 잠잠하다 싶으면 싸우는 사고를 쳐서 경찰서를 들락거립니다.
엄마한테 씨*,니가 뭔데?이런식의 말도 서슴없이 뱉고
저희 아빠한테는 폭력이 겁이나 문밖에서 저런 욕을 내뱉는답니다.
암튼 양육하면서 제가 옆에서 해주는 소리는 그 부모들에게는 겉으론 응응 거리지만
이미 귓등으로 듣고 정말 부모가 아니고서는 한계가 있어요.
이를 어쩌면 좋을지..
저는 저 조카가 너무 불쌍하고 뭔가 대책이 있어야 겠는데
이모로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제 자신이 한심해지고 있어요.
이건 아이만 치료를 받아서도 안되고 부모도 모두 다같이 상담이든 치료든 받아야 하는데
언니한테 얘기하면 너 형부가 안간다 아무리 얘기해도 안된다 그런말만 하는데
정말 안타까워서 미칠것 같아요.
아무 방법이 없는건지 그냥 이대로 시간만 흐르기를 있어야 하는지
저 아이가 커서의 결혼 생활을 생각하면 저는 아찔할 뿐이고
보고 배운게 저희 엄마 아빠의 결혼생활이니..
아...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IP : 122.100.xxx.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3 3:44 PM (221.139.xxx.221)

    부부 둘 입장에서야 언니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일지 몰라도 자식 입장에서 보면 언니나 형부나 그나물에 그밥이네요. 첫째아이는 어떻게 손댈 수 없다 해도 삼키는 성격이라는 둘째아이... 가끔 들여다봐주시고 용돈에 간식이라도 챙겨주고 따뜻한 말이라도 해주세요. 제 경험상 그런 아이가 품고있는 스트레스가 더 위험합디다...

  • 2. 늦지 않았어요
    '10.8.13 3:45 PM (115.23.xxx.220)

    아이 그나마 바로 잡으려면 부모가 바뀌어야 해요.
    부모가 뼈속까지 바꾼다고 각오로 나가시면 가능성이 없지 않을텐데 그게 힘들죠.

    저 아는 집은 애가 중학교 때 엊나가기 시작해서 고생하다가 부모가 부부상담 받고, 애는 또 우울증치료랑 심리치료 받고 1~2년동안 아주 난리였다가 이제 애가 마음 좀 잡았어요.
    늦게 본 자식이라 부모님 나이가 환갑에 가까운데도 자식 바로 잡아보겠다고 상담 받으러 가셨어요.
    상담해주신 분이 지금까지 만난 중 가장 나이 많은 부부였다고 해요.
    부부가 바뀌어야 애한테도 희망이 생기는데, 애를 포기하면 했지 부모가 바뀌려고는 잘 안한다고 대단하다고 하시더래요.

    저도 부모가 되었지만, 제가 단점들을 고쳐나가고 부부관계 원만하게 사는 거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 3. 늦지 않았어요
    '10.8.13 3:51 PM (115.23.xxx.220)

    제가 본 집도 아버지가 좀 폭력적이고 권위적이고 신경질까지 있었는데(핏줄이라 잘 알지요), 그래도 늦게 얻은 자식한테 사랑은 있던 분이라 노력 하시더니 많이 바뀌셨어요.
    애 어머니도 참고 희생하고 억누르고 사셨던 분인데 지금은 운동하고 취미 생활하고 즐겁게 사시니까 더 좋아보여요.

    애가 중요한 시기에 방황을 많이 하니 지금도 변변치는 않지만, 가출 일삼던 아이가 늦게 오면 전화 꼬박꼬박하고 부모님께 애교도 부리고 집안일도 곧잘 합니다.

  • 4. 차추천.
    '10.8.13 3:55 PM (119.69.xxx.22)

    다 부모잘못.
    근데 아버지가 전혀 못 뉘우치면 소요없어요.. 계속 자식 망치는지 본인은 모르겠죠.
    그리고 깨닫게 되면 언니분한테 또 뒤집어 씌우겠지요.
    애가 저렇게 되도록 뭐했냐고.
    저도 그랬어요. 저렇게 거칠게 나가진 않았고 독한 성격이라 이 악물고 공부했지만 속으로 무서운 스타일이죠.
    근데 독하게 굴 수 있는건 저하고 타인이고 가족한테는 거절 못하는 성격이되었어요.
    가족이 상처받는걸 극단적으로 무서워해요.ㅎ_ㅎ 우리 아버지 빼고요.
    제가 중학생 때부터 아빠가 엄마 괴롭히면 막 아빠랑 몸싸움도 하고 그랬거든요.
    아빠가 저 죽여버린다고 칼 들고 설친적도 많고, 실제로 이마 위?가 찢어져서 땜빵도 있답니다.
    참.. 가정의 중심인 아버지가 중심을 못잡으면 자식들이 불행해지고 그 자식들이 아기를 낳으면 그 아이도 불행해지고.. 아버지들이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남자들은 철이 안드는 경우가 참 많은거같아요.

  • 5. 글쓴이
    '10.8.13 3:59 PM (122.100.xxx.53)

    눈물이 나네요..
    제 눈엔 너무나 훤히 보이는 답이 있는데
    제가 그렇게 가르쳐줘도 못하는 언니...
    그 결과가 결국 이렇게 되는걸
    지금도 그 부모는 아이가 못하니 자기들도 못해줄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정말 할말이 없어요.
    심리적으로 그렇게 만들어놓고 공부해라 공부해라하니 그게 어디 되나요?
    공부 못하니 못한다고 뭐라하고..
    조금만 잘못하면 매들고 아니 매만 들면 다행이지 손으로 두드려 패니
    지금도 그렇게 훈육하고 있어요.
    애초에 저 조카 임신했을때부터 언니를 두드려 패고 하더니
    우리 집안 식구 죄다 이혼하라 하는데도 그래도 밥 안먹었으면 어쩌냐고 걱정하며 들어가던 언니였어요.지금은 언니도 마음안에 분노가 가득 앉았는데 그래도 대차게 못하네요.
    이 형부란 인간이 하루 못하면 일이주는 또 눈치 살살보며 잘 합니다.
    거기에 목매고 사는듯 해요 언니는.
    가정적으로 혼란해서 아이가 저 지경이 되었는데
    (이 부모는 이것도 아무리 얘기해도 진정으로 몰라요)
    돈은 좀 있어서 지금에 와서 공부 공부 해보는데 그게 되나요?
    정말 제 심정으로는 제가 데려다가 함께 살고픈 마음인데
    그런다고 될까도 싶고..같은 지역에 살고있지만 저도 결혼했고 아이도 있고 현실적으로 쉽게 진행될거 같지도 않구요.그래서 더 안타까워요.그나마 답을 아는 사람은 저인데 저마저도 강 건너 불구경처럼 있는 지경이니요.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자기 위해주고 그러면 나아지려는지

  • 6. 형부
    '10.8.13 4:03 PM (58.120.xxx.243)

    에게 그렇게 해야지 왜..외할머니 외할아버지에게???

  • 7. 늦지 않았어요
    '10.8.13 4:21 PM (115.23.xxx.220)

    글쓴님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는 그 아이 데려다가 사람 만들어 본다고 1년 가까이 끼고 있어본 적 있는데, 아무래도 부모가 받쳐주지 못하고 힘들어요.
    저도 아이 부모가 미심쩍어서 차라리 어디 청소년시설에라도 보내려고 알아보기까지 했다가, 제가 의절한다고 난리치면서 등 떠밀어서 겨우 상담 예약했는데 본인들도 심각하게 생각이 되었는지 제 발로 가시더군요.

    저도 제 아이 키우면서 내 아이 아닌 다른 아이 데려다가 키우면서 고생스러웠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가 있더라구요. 제 남편과 아이도 피해를 입게 되고요.

    그 아이는 중학교 올라갈 때까지 공부도 상당히 잘했고, 지금봐도 타고난 머리가 뛰어난데 대학은 그냥 집 가까운 곳 적당히 가라고 하고 맙니다.

    공부야 좀 못해서 직업 변변치 않으면 사는 게 좀 어려울 지 몰라도 자기 복따라 잘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건데, 건달로 살아서야 아예 사람구실 못하고 남한테 해만 끼치고 살 것 같아서 공부로 압박하지 않고 있어요.

    함께 사실 수 까지는 없더라도 조카들 불러서 이모가 너희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것만은 알도록 말도 잘 해주시고,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주세요.

    저런 환경에서 아버지가 나를 사랑한다는 느낌도 없을 것이고,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예요.
    심하게 말하면 남자(남편)한테 정신 팔려서 자식도 눈에 안들어오는 거죠.

    아이들은 사랑받고 싶어해요. 맘에 안드는 부모, 남루한 부모라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할텐데... 아이들이 사랑에 허기가 져서 저러는 겁니다.

    원글님이 진심으로 사랑을 담고 담고 진심을 전해 보세요.
    저는 감성적으로 좀 부족한 사람이라 심리치유 책들 보고 얘기를 해주고 있어요.
    본인도 가끔 찾아보는 모양이에요.
    나의 부모가 이런 이런 점이 부족하지만, 인간이니까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느 정도 마음을 잡은 후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 8. 글쓴이
    '10.8.13 4:22 PM (122.100.xxx.53)

    윗님..외할머니 할아버지 아니고 자기 엄마 아빠요.
    제가 저희 엄마 아빠라 해서 착각하셨나 봅니다.

  • 9. 정말
    '10.8.13 4:24 PM (114.202.xxx.40)

    맘 아파요.....

  • 10. 폭력아버지
    '10.8.13 5:18 PM (203.248.xxx.65)

    밑에서 자란 아들들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대물림이네요.
    그래서 폭력 남편이 바람피는 남편보다 훨씬 나쁘다는 거예요.
    그 아버지가 정신차리기 전에는 아들도 안바뀔텐데...
    지금이라도 언니분이 마음 독하게 먹고
    남편하고 헤어질 생각이라도 해야 뭐가 달라질텐데...
    방법은 모르겠고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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