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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는게 우월할수도 있는데, 과시하는 우월감은 열등감의 표시일수있죠

사람심리와 딩크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10-08-13 08:27:57
본인이 우월하다고 느끼면 우월한 기분으로 살겠지요.
근데 그 친구는 왜 애를 가지고 우월함을 과시하려 했을까요?
독립적인 경제력이나 기타 여러면에서 아마 아래 친구분한테 좀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닐까요.
사람 심리가요,
오래 평등하게 친구로 지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직장이나 씀씀이, 하고 다니는 차림새, 생활의 여유, 등등
이런것에서 비교할수 있고,
그러다보면 너한테 없는 우월함이 나에게도 있다,
라고 하나만이라도 자신이 더 나은데가 있다는 우월감을 느끼고 싶겠죠.

실제로 자식이 뭘까요?
즐거움도 있지만 희생도 따르고, 자신의 안락한 삶의 기반을 송두리채 흔들수도 있지요.
밑에분이 왜 아이를 안가지기로 했습니까?
좋은 점보다는 현재의 삶에서 나빠질 부분이 더 큰거 같아서 그런 결정을 한거 아닙니까?
그럼 솔직하게 그렇게 말하세요.
난 자식의 즐거움과 내 현재의 삶을 둘다 가질 능력이 안된다고.

사실 그 친구도 겉으로는 우월한척해도 그럴때도 있지만 자식으로해서 경제적 고민이나 다른 시간적 육체적 희생면에서 아이없는 친구가 부러울 수도 있을 겁니다.
내색을 못해서 그렇지...

그러니 그런 친구에게 겸허하게 난 둘다 가질 능력이 안돼서 하나를 포기한거라고 얘기해주면,
그 친구분도 딩크족이 저런 부족함을 감내하고 사는구나 싶어서 더이상 그걸로 상처주며 자랑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얘기해도 계속 애있다고 우월감을 말하는 친구는
뭐랄까, 상대에게 아직도 열등감이 많다는 거고, 그런 사이라면 정상적인 친구관계가 유지될수가 없죠.

자식은 좋기도 하지만, 반대로 의무와 희생을 요하는 존재이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즐거움이 많아도
갈수록 돈도 많이 들고, 자식이 사람대접 받고 살수 있기까지 부모가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 의무도 많아질테니
마냥 우월감을 느낄수만은 없을 겁니다.

다 자기 처지에 맞게 사는건데 왜 딩크는 스스로 자신이 한 선택에 당당하지 못합니까.
또, 그 친구도 왜 쓸데없는 열등감을 느껴서 자식가지고 그런 우월감을 과시한답니까.
스스로가 선택한 삶의 방식,
상대의 장점만 부럽고 상대의 부족한 점에 대해 배려는 커녕,  너의 부족한 점이라고 팍팍 꼬집어서 어쩌자는 건지,
그렇게해서라도 자신의 열등감을 보상하고 싶은게 사람심리인지...
좀 찌질한 사람이죠.
아니면 친구가 포기한 부분에 대해 친구가 마음상할수 있다는건 전혀 모르고 오로지 자신의 열등감만 보상받고 싶은 상태라서 그런지...

지금은 자식이 어려서 이쁘기만 할지 몰라도 나중에 자식에게 한재산 물려줄수 없으면 88만원세대로 사는 자식을 봐야할지 모르는데 그건 생각안하나 봅니다.
자식이 언제까지 애기로만 있는것도 아닌데...

자기인생 자기가 사는 겁니다.
과거 부모가 살아온대로, 자신도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막연히 생각해서
너는 왜 그렇게 안사냐고, 너는 왜 자식을 안낳냐고 감히 주제넘게 남의 사는 방식에 간섭하는게 주제넘는거죠.
자기가 그 부담과 의무를 대신 도맡아줄것도 아니면서...

아니면 왜 나만 이 부담과 의무를 지고 사냐, 니도 그 부담과 의무를 지고 살아라는 심리에서 그런지...

아무튼 자식세대를 생각하면 자식세대의 몸값이 똥값이 되지 않으려면 능력에 맞게 낳아 잘 키워야죠.
지천으로 흔해지면 똥값되는것도 모르나 봅니다.

IP : 59.11.xxx.1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이
    '10.8.13 8:33 AM (110.8.xxx.175)

    있다고 우월(?)함을 느끼는게 아니라 그 자식이 잘나야(?)우월함(?)을 본인이 느끼던가 하는게 아닌가요?자식자체가 무슨;;;
    불임이라 고생하시고 간절히 바라는분도 있다는거 알지만..솔직히 결혼하면 아이 생기는거 일반적인데..참 별게 다 유세네요.가지던 안가지던 아이가 있든 없든...

  • 2. 그러게요
    '10.8.13 8:44 AM (218.144.xxx.62)

    자식 있다고 우월감을 느낀다니...
    남편까지 없는 사람 보면 사람 취급 안하겠네요~

  • 3. 이해합니다.
    '10.8.13 9:24 AM (124.56.xxx.136)

    저 아이가 쉽게 안생겨서 나름 고민하던 시절...(결국 IVF로 아기 가졌고요.)
    다행히 시부모님은 느긋하게 기다려주셨는데, 제가 아기 없을 때 저희 형님은
    정말 아이들 자랑을 늘 하셨어요. 어찌보면 엄마니까 오랜만에 만났을 때 아이들
    얘기하는게 당연하겠지만요. 옆에서 보면 솔직히 자식가진 사람의 우월감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아기낳고나니 아이자랑이 줄더라고요.

    저랑은 원글님이랑 상황이 다르지만, 전 형님께서 자랑할 때에도
    열등감이나 부러움은 없었거든요. 왜냐하면, 저랑 남편은 최악의 경우
    아이가 안생기더라도 우리생활 즐기면서 즐겁게 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었어요.

  • 4. ...
    '10.8.13 9:39 AM (220.73.xxx.199)

    아이 있는 사람은 아이없는 사람에게 마음에 그늘 안겨주고

    결혼한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못한)사람에게 마음의 그늘 안겨주고

    더 가진 사람은 덜 가진 사람에게 마음의 그늘 안겨주고

    더 배우고 더 똑똑한 사람은 덜 배우고 덜 똑똑한 사람에게 마음의 그늘 안겨주고

    더 행복한 사람은 덜 행복한 사람에게 마음의 그늘 안겨주고 ...........



    다른 사람을 외롭고 힘들게 하면 결국엔 자기자신도 외롭고 힘들게 된다는,
    한 치도 어김없는 그 사실을 우리는 왜 늘 그다지도 손쉽게 까먹는 것일까요...ㅠㅠ

  • 5. 딩크
    '10.8.13 9:50 AM (112.151.xxx.168)

    아래 원글입니다.
    님 말씀대로 친구와 좀 차이나는 부분이 있긴했습니다..
    친정과.. 시댁.. 결혼시 경제적이 부분에서 제가가 좀 나았구요..
    솔직히 지금은 차이가 좀 더 많이 납니다.. 친구가 이부분에서 좀 힘들어하구요..
    결혼전까지 학벌은 친구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근데 결혼후 그부분은 제가 좀 보완을해서 좀더 나아졌구요...
    전에 어릴때 친구가 했던말이 생각이 나네요...
    학벌은 자기가 좋은데 왜 니가더 잘나보이는지 모르겠다고 화가난다구...하더라구요
    전 공부는 필요에 의해서 좀더 한거구 학벌같은거에 별루 민감하지 않아서
    그땐 술마시고 한 얘기라 뭐 그럴수도 있겠다..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 6. 그게 무슨 친구인가
    '10.8.13 10:43 AM (112.144.xxx.26)

    '학벌은 자기가 좋은데 왜 니가더 잘나보이는지 모르겠다고 화가난다구...하더라구요'
    그게 왜 화날 일인가요?
    그런걸로 화나면 그게 친구인가요? 그냥 아는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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