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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안 꼴을 아시나요?

허허 조회수 : 3,296
작성일 : 2010-08-12 22:44:58
얼마전 82에 글을 쓰기를
둘이 사는데 24평 아파트가 좁다고 했더니
복도식이냐고...  애도 없는데 왜 좁냐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계단식인데요. 좁아요.
제 친구한테 이얘기 했더니... "나도 사는거 안봤으면 그랬을꺼야"이러더라구요.  ㅡ.ㅜ

-------------------------------------------------------------------------

얼마나 물건이 많은지 들어보세요.

1. 일단 쇼파가 4인용이에요. 이게 33평에 첨에 신혼집을 맞춰서 쇼파크기가 어쩔 수 없이 이렇답니다.

2. 홈시어터가 있어요. 스피커 5개짜리요. 바닥에 세워놓는게 그중 4개입니다.

3. 자전거가 두대 있어요. 남편거랑 제꺼요. 나름 수입품이라서 베란다에 모셔둡니다.

4. 제가 책이 많아요. 긴 책꽂이 4개에 그득입니다. 그나마도 한참 버리고 작은 책은 두줄로 낑겨넣어서 그정도입니다.  남편은 그래도 책을 안보니 얼마나 다행인줄 몰라요.

5. 두 사람다 신발이 많아요. 여기 집은 신발장이 좁아서 계절별로 신발을 돌려내놓습니다.

6. 옷이 많아요. 저도 옷이 많지만... 남편도 느므 많아요. 그렇다고 명품은 아니구요. 사실...게을러서 빨래를 자주 안하니깐 속옷도 양말도 여러개 필요하고 그렇습니다. (추가: 옷은 수시로 버리고 남 주고 그럽니다)

7. 양문형 냉장고에 김치냉장고까지 있어요. 김치냉장고 샀더니 김치 많이 먹더군요. 대만족!

8. 그릇류도 많아요. 냄비도 후라이팬도 사이즈별로 종류별로 있습니다. 돌아가면서 잘 씁니다. 음식 잘 해먹어요. 그릇은 잘 안모으는데... 남편이 도자기를 배워서;;; 자구 그릇이 생깁니다.

9. 컵류는 좀 많아요. 차를 좋아해서 다구류를 어릴때부터 스님한테 선물받고...그러다보니 하나둘 모은 그런 물건들이 좀 있어요.  

10.  커피매니아입니다. 핸드드립 10년 경력을 가지고 있구요. 집에서 커피도 볶고...더치 기구까지 있습니다. 생두도 종류별로 사다보니 대기하고 있는 놈들도 있구요.

11. 피아노도 있어요. 얼마전에 가져온거에요. 좁아터진집에 왜 가져오냐고 반대했지만 친정에서 10년간 휴업하던 피아노이고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치고 있으니 자리만 차지하는 놈은 아니랍니다.

12. 컴퓨터가 2대에요. 원래 하나였는데 얼마전에 하나 더 생겨서..2대 입니다. 하나 있을땐 몰랐는데 또 각자 일있으면 각자 쓰니깐 편하더군요.

13. 농기구도 있어요. 주말 농장을 하거든요;; 별거 아닌데.. 괭이 이런것도 수납이 잘 되는 종류가 아니니깐, 자리 많이 차지합니다. 집에서 화분은 그나마 많이는 안키워요. 그래도 아얘 없는건 아니니깐... 잡아먹는 공간이 있지요. 허브를 키워서 뜯어먹습니다. 흑흑

14. 여행용 캐리어가 사이즈별로 있어요. 저희가 차가 생긴지는 1년이고, 그 전엔 여행을 주로 해외로 갔어요. 그래서 캐리어가 기내용 4배, 2배, 기내용 이렇게 3개 있습니다.. 냥냥

15. 건강용품이 많아요. 저희가 좀좀 골골합니다. 일단 각탕기 몸집 크구요. 집에서 속이 안 좋거나하면 부항, 뜸 이런거 하거든요. 그리고 두드리는 마사지 기구에 각종 사이즈별로 찜질팩이 있어요.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뭉쳐놓으면 적지않은 용량입니다.

--------------------------------------------------------------------------------------------

차곡차곡 돌려가며 꺼내고 쌓아가며 살고 있는데...
너무 벅찹니다. 흑

저 큰집으로 이사가야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이 집이 좋아서 이사가기 싫은데... 베란다 밖으로 물건을 매달수도 없고;;;



IP : 112.151.xxx.9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읽는데
    '10.8.12 10:49 PM (61.85.xxx.73)

    숨이 다 막히네요 ㅋㅋㅋ
    근데 이해가 가요 우리집도 65평인데
    짐들이..휴우.....어쩌나 이리 되었는지 나도 몰라요
    징그러워요

  • 2. ..
    '10.8.12 10:57 PM (115.23.xxx.220)

    저 살림들을 다 쓰고 사신다는 게 대단하십니다.

    옷장 그득한 옷은 살펴보면 안입거나 안입을 옷 많아요. 좀 버리세요.

  • 3.
    '10.8.12 11:03 PM (121.140.xxx.35)

    우리집도 숨이 막힙니다.
    복도식19평에 초등고학년 남자아이 2명 포함 4식구
    방하나에 거실겸 방 하나, 부엌, 세탁실,욕실, 앞베란다 이런형입니다.
    방하나있는것에 아이들 책장이 한쪽 벽면을 쫙 차지하면서 책상까지 있으며
    ㄱ 자 형태로 9자반 장농이 2개 있어요. 이 방에는 남자아이 둘이 자고
    거실겸 방에 책상, 컴퓨터, 5단 서랍장, 3단 서랍장겸 화장대, 2인용 쇼파, 거실장과 tv(아랫쪽에 오디오,비디오등..) 부부는 여기서 잡니다.
    부엌엔 4인용 식탁과 500리터급 냉장고, 프라스틱 5단 서랍, 나무로 된 쌀통겸 랜지다이가 있어요.
    여기까지 들어도 답답하죠?
    그 작은 앞 베란다에 창고가 하나 있고, 그 속에는 여러가지 물품들이 쌓여있어요(텐트,돗자리, 생활용품, 소쿠리, 항아리, 운동기구등....)
    베란다 창문쪽으로 화분다이가 길게 늘어서 있고, 거실쪽 베란다에 김치냉장고가 200리터 짜리 하나와 서랍형100리터 급이 하나씩 있어요.
    이렇게 답답한데, 남편은 괜찮다고 오래오래 살자고 합니다.
    저 위한다고 넓은데 가면 제가 힘들어서 안된다네요 ㅎ
    그래도 아이들 없는 시간 혼자 있음 이 집도 넓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ㅠ

  • 4. 우와.....
    '10.8.12 11:03 PM (112.148.xxx.2)

    우리4식구 짐보다 더 많은듯 하시네요.........

  • 5. 꺅...
    '10.8.12 11:41 PM (221.163.xxx.29)

    @@
    버릴 게 없어 보이네요
    어쩌나....

  • 6. 짐이
    '10.8.13 12:29 AM (220.127.xxx.185)

    그 정도면 40평대로 가셔야 할 것 같아요ㅠㅠ

  • 7. ...
    '10.8.13 12:53 AM (122.37.xxx.134)

    너무 좁겠어요.
    우리집은 45평인데 저희보다 훨씬 많네요.
    김치냉장고도 없고 핸드드립도 없고 건강용품 하나 없고
    홈시어터도 없고 농기구도 없어요.
    책은 많았는데 한트럭 버렸고 또 버릴 예정이고
    옷도 버리려고 방 하나에 보따리 쌓아놓았고
    컴퓨터 자리 차지한다고 노트북만 세개네요.
    이사가세요~

  • 8. 아나키
    '10.8.13 1:11 AM (116.39.xxx.3)

    짐이 많기는 하네요.근데 다 잘쓰시는거면 방법은 이사밖에 없네요.결혼하고 애 태어나기 전에 5톤으로 시작했어요.그때도 짐많다는 소리.리들었는데 님 앞에서는 깨갱이네요

  • 9. .
    '10.8.13 2:23 AM (121.129.xxx.76)

    헉......... 근데 라이프스타일 멋지신듯..ㅣ;ㅣ;;

  • 10. 하하
    '10.8.13 3:47 AM (216.160.xxx.230)

    와..와..하다가 농기구까지 가선 ㅍㅎㅎㅎㅎㅎ
    진짜 라이프스타일이 멋지신듯 22222

  • 11. 그게
    '10.8.13 4:06 AM (116.40.xxx.111)

    큰 집으로 이사하셔도 첨엔 좀 여유있을지 모르는데 시간 좀 지나면 똑같아져요. 다른 것은 모르겠고.... 제 경우는 큰 책장 2개 있던 것을 치웠더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계속 보는 책은 거의 없는데다 한 번 본 책은 다시 안보게 되니...미련없이 치웠습니다.

  • 12. 거의
    '10.8.13 6:40 AM (220.86.xxx.97)

    저희 형부네 집이랑 아주 흡사하네요..
    원글님네랑 틀린건 형부네는 농기구 대신 스쿠루 다이빙 ㅇ셋트, 골프셋트.
    그리고 바이올린이 2대.. 책장이 6개..
    언니가 취미로 된장을 담기때문에 된장독 큰거 6개.. 젖갈류 항아리등..

    그리고 22평 아파트에 조카 2명이라는 거...ㅠ ㅠ
    저 언니네 놀러가면 1시간 이상 못 있습니다
    숨막혀서...-_-

  • 13.
    '10.8.13 10:54 AM (211.35.xxx.146)

    읽는데 정말 지치네요
    좀 줄여보세요 물건많은거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제가 생각해도 싫어요ㅠ

  • 14. .
    '10.8.13 11:32 AM (61.74.xxx.63)

    원글님 사는것 같이 사시는군요.
    큰집으로 이사사셔서 지금처럼 사십시오.
    넓은 집에 횡하니 사는 저로서는 원글님이 오히려 부럽습니다.

  • 15. 와..
    '10.8.13 12:50 PM (115.143.xxx.141)

    저희는 34평 삽니다만.. 원글님은 좀 더 큰 곳으로 이사가셔도 될 것같아요..
    일단, 하시는 일들이 많으셔서 물건도 많은 듯해요.

    저흰 김치냉장고도 없고 커피 그닥 안즐겨서 핸드드립 같은 커피용품도 없고
    건강용품 없고 농기구 없어요. 화분이라고는 꼴랑 1개..
    대신 홈시어터는 있네요. 책은 많은데, 양가집에 두고 안갖고 나왔구요.
    요즘엔 책도 안사고 근처 도서관에서 신청해서 읽어요.
    컴퓨터는 데탑1개 놋북2개네요. 근데, 데탑도 조만간 놋북큰넘으로 바꿀까하구요.
    옷이랑 이불들은 붙박이장 2개 짜서 다 그 안에 넣어버렸어요.. 방이 좁아져도..
    일단, 보이는게 싫어서.. -_-;

  • 16. 하하하
    '10.8.13 2:39 PM (124.49.xxx.81)

    열심히 사시는거 같아 좋은데요, 뭘....
    우리는 공간이 넓어야한다는게 문제긴해요
    외국영화보면 둘이 동거하는것 같은데도
    세간살이가 빼곡하잖아요.....
    재미나게 사세요, 넓은집으로도 가시구요

  • 17. ^^;;
    '10.8.13 6:31 PM (203.244.xxx.6)

    제가 즐겨찾기 해놓고 종종 들어가는 블로그에 갔더니 같은 내용이 있네요 ㅎㅎㅎㅎ
    블로그 글이 재밌고 읽는게 즐거워서 댓글을 좀 달고 싶어도 어떻게 다는지 몰라서 못다는게 참 안타까운 블로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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