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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께서 알콜중독 이십니다..(경험자나 전문가 계시면 답변 부탁드려요)
저도 구체적으로 여쭈어본적은 없지만 남편도 어머님도 이제는 그러려니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아버님의 약주에 대해서 노코멘트 입니다.(물론 속은 그렇지 않겠지만요..무뎌진거죠..)
제가 알기로는 하루에 소주 한병에서 두병을 드신다고 알고 있어요..
특이한 주사같은 게 없어서 겉으로 보기엔 평온한 가정처럼 보이고
아버님도 워낙 소극적이고 조용한 분이시라(내면의 분노가 있을 것 같은..그런 느낌은 있어요.)
저나 다른 가족들에게 술 때문에 분란을 일으키시거나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들이 크니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매일 술에 취해 있는 할아버지, 그리고 술 냄새가 진동하는 그 곁에 안겨있게 하는 것도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네요..그렇다고 그런 걸 싫다고 내색한 적은 없어요..
그냥 웃으면서 약주 좀 덜하세요..건강 생각 하셔야죠..그 정도.
남편도 어머님도 워낙 피하고 싶어하는 문제라 나서서 '치료'를 하려고 한다거나
무언가 강경하게 방법을 모색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고통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 저도 충분히 듭니다.
그렇다면 그냥 이렇게 계속 있어야 하는지..
저는 지금이라도 A.A(알아봤는데 알코홀릭 중독자를 위한 유명한 모임이더라구요.)나 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아버님께서는 완강히 거부하실테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을 것도 같은데요...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하게 아버님을 도울 수 있는지 꼭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인 방법도 좋고 그냥 경험도 좋고 전문가적인 조언도 좋습니다.
저를 워낙 사랑해주시는 분이기에 마음이 짠하면서도 그런 마음으로 그저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 올립니다. 현명한 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아주
'10.8.12 7:58 PM (211.200.xxx.106)아주 가까운 사람이 알콜중독이었어요. 근데 그 누님되시는 분이 정말 지극정성으로...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그 과정이 정말 만만치 않아서 그렇죠. 스토리가 너무 길어서 구구절절이 설명드리기 힘들 정도... 암튼 엄청난 저항에 부딪쳐가며 좋다는 병원들을 전전하며 길게는 3개월 짧게는 1개월씩 입원해 있었고 (이거 정말 쉽지 않아요 환지 본인의 저항 및 협박에 비용은 또 어떻고요) 또 약간 입출원이 자유로운 가톨릭계열 병원에도 좀 있었고 그와중에 기분 풀라고 해외여행도 몇 번이나 보내주었고........
2. --
'10.8.12 7:58 PM (211.207.xxx.10)시부모님 문제면 아들이 개입해야해요.
며느리가 개입하면 어려워지고 말들을 안들으시고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조심스러운 문제입니다.
잘 알아보고 하셔요.3. 아들은
'10.8.12 8:09 PM (115.140.xxx.47)문제를 회피하고 싶을실꺼예요. 원래 그 문제로 상처를 받으면 자기보호본능 때문에 그 문제에 정면 돌파하기가 어려워요.
어머님이랑 상의 하시고 아버님께도 며느님이 말씀드려 보세요.
조금씩 마음이 열리면 남편 분도 힘을 실어주실꺼예요.
그리고 치료시작을 관계기관이나 전문치료하는 곳에 문의해 보세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4. 이런글을
'10.8.12 8:40 PM (125.191.xxx.34)보니 저희 아빠 생각이 나네요.
저희 아빠도 원글님 시아버지와 비슷하셨거든요.
하루에 소주 한, 두병
말이 많아지는 것 외에(사실 조금 피곤하긴 하죠. 응답을 해야하니까요) 특별한 주사는 없었고요.
그러다 어느 날엔 음주운전을 해서 정말 간단한 접촉사고가 났었어요.
그땐 술을 많이 마셔서 정신이 없으셨던거죠(그 전에는 음주운전은 없었고요).
그러자 경각심,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등으로 일절 술을 입에 대지 않으셨어요.
덤으로 술 마시는 것에 내면으로만 스트레스를 받던 엄마께서 정말 좋아하셨고요.
두분의 사이가 심하게 좋아지셨어요. 거기에 더 신난 아빠는 아직도 술을 입에 대지 않으세요.
원래 엄마를 참 아끼시는 분이시거든요.
다시 생각해도 참 저희 아빠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은 뭔가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는 것, 윗분들 말씀처럼 원글님보다 자식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 정도 말씀드리고 싶어요.5. 울 아버지가
'10.8.12 10:21 PM (119.149.xxx.65)그러셨는대요. 20대 초반부터 시작, 70중반까지 정말 매일 소주 두병이었네요.
40대 중반넘어서는 회사생활도 힘들 정도.
결국 생활력 강한 엄마가 벌어먹이다시피해서 어찌저찌 살아왔는데,
2년전에 같이 살면서 키우던 손자가 (엄청 이뻐라 하시죠. 오빠네 애)
할아버지 술냄새 어쩌구... 술병만 보이면 들고 할아버지 같이 마시자고 들고오고
그거에 한참 충격받으시더니 2년새 잔치같은 때 반주 한 두 잔 말곤 일절 안하세요.
주변 모두가 놀랄 정도.
저도 궁금해서 물어보니 어느 순간 정이 뚝 떨어지더래요. 술에...
내가 저걸 뭐하러 이렇게 죽자고 먹나 싶은게
맛도 없고. 몸도 힘들고 아주 자연스레 끝나더라구요/.6. 후
'10.8.12 10:58 PM (119.70.xxx.213)주사가없어서 참..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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