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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글의 본질은 '부모님 봉양 문제'가 아닌 듯 해요

... 조회수 : 2,073
작성일 : 2010-08-12 13:51:21
요즘 어느 게시판이나 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 글에서 원글 남자분의 문제는
표면적으로는 '부모님 봉양' 이지만 사실 '가장으로서의 무책임, 무대책'이 아닌가 해요.

그 글과, 이혼하기로 했다는 다음 글을 자세히 보면
부모님에 대한 걱정이 지극한 것과는 반대로 아이들 이야기는 '양육비 60만원' 얘기 외에는 단 하나도 없어요.
부모님에 대한 묘사, 서술은 긴데, 아이들 이야기는 언급 자체가 없다고 봐야죠.

'부모님의 아들'로만 존재하고, 한 여자의 남편,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이 분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게다가 결혼 전에 처가 어른들이 반대했다는 이유로 "정이 안가서" 거의 찾아뵙지도 않는다고 했지요.
글로만 보면,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에요.
가사일을 '돕는' 것도 부인이 힘들어서 직장 일을 그만 두면 부모님 봉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까봐 그랬다죠.
남편 되시는 분이, 자기 부모님에게 뭐 하나라도 더하지 못해 애틋해 하는 그 마음의(돈이 아니라) 반의 반이라도 부인, 아이, 처가에 썼다면, 부인 분은 그나마 거기서라도 위안을 찾지 않았을까요.

부인되시는 분은 시가에 가는 돈, 그것 때문이 아니라
더이상 희망이 안 보이니까 이혼하기로 결심하신 것 같아요.

만약 부인 분이 글을 쓴다면,
제목은 '끝모를 시부모님 봉양'이 아니라 '이기적인 남편'일 것 같아요.

IP : 210.96.xxx.22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2 1:53 PM (218.55.xxx.132)

    제가 하고싶은 말을 그대로 적으셨네요.
    저 남편의 문제는 효자라서가 아니라, 부인과 자식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남자인 겁니다.

  • 2. 맞아요
    '10.8.12 1:54 PM (116.37.xxx.217)

    부인분이 돈이 아까었으면 처음부터 안드렸겠죠. 남편은 부인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마치 효도를 나눠하기 위한 사람 취급하고... 자기식구들만 불쌍하고 친정식구들은 단지 먹고살만 하단 이유만으로 나몰라라하고... 집안일은 여자몫인데 자기가 조금 도와주고..(쓰다보니 울 서방 마인드랑 똑같아서 씽크로 100프로네요) ... 부인분이 마음이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든게지요.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든 사람은 쉬게 내둬야 한다는 생각.. 그게 이혼일지라도...

  • 3. jk
    '10.8.12 1:57 PM (115.138.xxx.245)

    그런식으로 합리화한다고 해서

    님들의 비난이 정당화되는건 아니지요.

    애초에 그 남자는 결혼을 안했어야했고 했더라도 애라도 적게 나았어야하지만
    그런 상황이 되었다고 해서 님들에게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임.

    비난해야 할 이유를 억지로 찾아가면서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지 마시길...
    저 남자보다 욕쳐먹어야 할 인간들은 세상에 널려있으니...

  • 4. ilovemath
    '10.8.12 1:59 PM (65.92.xxx.37)

    요점파악 제대로 하셔서 속이 다 시원하게 글쓰셨네요
    맞아요, 그남편은 부인이 기본생활비드릴 마음마저 꺾어버린 못난남편이에요
    자기 자식들은 처가에서 어련히 살피겠거니하는 마음이 못되먹었구요

  • 5. 오늘 EBS 부모
    '10.8.12 2:01 PM (116.38.xxx.81)

    ...일하면서 잠깐씩 봐서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상담받는 분이 남편과 별거중이었어요. 사유는 못들었지만 상담내용을 보아하니 고부/시누갈등이 있었던 듯합니다)
    상담선생님 말씀이, 상담하면서 남편분에게 좀 심하게 말을 했었다고 하네요.
    그 남편이 말하길 "아니, 그럼 부모님이며 누나들을 모른척 하란 말입니까?" 했다는데
    그때 선생님 왈 "그래요. 다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그럼 남편께선 자식을 버릴 건가요?"하니
    그제서야 움찔 놀랐다 하더군요.
    그러면서 말씀하시길 부모 자식간의 '내리사랑'이란 것 덕분에 어찌보면 인류가 지금껏 존속해왔다...만약 (극단적 예시겠지만) 부모와 자식이 물에 빠졌고, 난 한 손밖에 쓸 수 없을 경우엔 무조건 자식부터 건져야 한다더군요. 노부모님의 그간 고생과 사랑...정말 생각할수록 가슴저리게 감사한 일이지만, 그렇다해도 지금의 어린자녀들에겐 부모의 보호와 사랑은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즉, 부모 형제 생각하기에 앞서 내 가족부터 챙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잠깐 귀 쫑긋해서 들으면서...요즘 아고라를 들썩이게 하는 사례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하지만...그 사례속 남편은 절대 자기의 잘못도 인지못하고 부모형제끼고 살아가겠지요...

  • 6.
    '10.8.12 2:06 PM (211.184.xxx.199)

    정말 아고라의 남편이 jk님과 같은 부인을 만나지 않은 것이 애석할 따름이네요!
    그 남자는 정말 왜 결혼한걸까요?
    그 여자가 선택한 인생이니, 그 남자를 비난하는 건 잘못된 걸까요?
    대한민국의 결혼이라는 제도!
    그 테두리에서 아내로 며느리로 살아간다는 거
    인생을 돌이켜보게 만들고, 미래를 두렵게도 만드네요!

  • 7. 무크
    '10.8.12 2:08 PM (124.56.xxx.50)

    맞아요. 결혼하면 여자건 남자건 결혼해서 이룬 자신들의 가정이 가장 우선시 되야하는거죠.
    내 가정 우선시하면 부모님들 가정은 외면하는 게 아니쟎아요.
    중도를 지키면서 지혜롭게 처신한다는 게 상황에 따라 어렵겠지만, 기본을 버리지 않으면, 내 가정이 파탄날 일은 적어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 남자분은 결혼을 애시당초 안 했어야하는 게 맞구요.

  • 8. ...
    '10.8.12 2:09 PM (210.96.xxx.223)

    JK님// 대체 이 사람은 무엇때문에 비난을 받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 분은 부인을 비난하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하소연하기 위해서 아고라에 글을 올린 거고 사람들이 그것을 읽고 동조를 하든, 비난을 하든 입장을 취한 거죠.

    그런데 '부모님을 봉양하는게 잘못이냐, 효도가 죄냐'하는 관점에서 보는 분들도 있었고,
    저는, 비난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비난의 대상은 '효도'가 아니라 '남편의 이기심'이라는 입장에서 글을 썼습니다.

    이 보다 욕먹을 사람 물론 세상에 많구요,
    그렇다고 또 이 이야기를 못 할 건 없지요.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JK님이 따로 글을 생성하시면 또 새로운 토론이 이루어지겠지요.

  • 9. 관점의 차이
    '10.8.12 2:13 PM (211.4.xxx.71)

    그 남자분은 jk님과 결혼하셨으면 좋았을듯...

    점세개님 말씀이 맞아요.
    이보다 욕먹을 사람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를 못할건 없지요 222

    어떤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느냐인데
    저도 <남편의 이기심> 이라는 입장이네요.

  • 10. 지나가다..
    '10.8.12 2:16 PM (118.46.xxx.146)

    JK 님 남자예요 ㅎㅎ.

  • 11. ...
    '10.8.12 2:22 PM (121.167.xxx.189)

    jk님이 가셔서 같이 부양하세요. 측은해 하면서.
    다른데는 이성적인데 참 여기서 보니 어쩔수 없는 남자네요.
    그남자는 욕 많이 먹어도 쌉니다.
    우리가 욕하는게 정당화되다니요? 당연히 우리욕은 정당합니다.
    결혼해서는 안될 남자가 결혼해서 한여자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죄없는 아이마저 그 굴레를 씌웠는데 당연히 욕먹어야죠.

  • 12. 동감
    '10.8.12 2:23 PM (180.231.xxx.150)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면 저남편은 결혼을 하지말았어야했고 결혼을 했다해도 아이들을 낳지말았어야했습니다.
    아이도 하나이상 낳지말았어야했구요.
    이럴땐 '결혼해보고 아이도 둘이상 낳아보고 이야기해'라고 하고싶어요.
    최소한 부모님을 그리 모시고싶었다면 능력을 키워서 자신의 가정이 힘들지않게, 아이들도 잘키울수있게 월급도 좀더 많이 받고 살림도 나서서 하고 아이들육아도 신경쓰고했었으면 저지경까지는 안갔을겁니다.
    저도 여자지만 여자들은 그저 립서비스 한마디에도 감동받는 존재거든요.
    결혼할때 여자가 사정 다알고 결혼했다고 결혼생활 내내 다 떠안아야된다는건 너무 가혹합니다.
    결혼전에야 저도 제가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게 별이상하다 생각안했거든요.
    눈에 콩깍지쒸여서 불구덩인들 전혀 무섭지않았었는데 신혼여행다녀오니 결혼은 진짜 '현실'그 자체였어요.
    저도 jk님이 저 남자분과 결혼했었더라면하고 생각해요 ㅎㅎㅎㅎ(이해해주시는 다른분들은 다 익명이라 jk님만 까이는듯.)

  • 13. 아참..
    '10.8.12 2:24 PM (180.231.xxx.150)

    전 jk님이 남자인줄 잘알아요. ㅎㅎㅎㅎ

  • 14. 전여자인데도
    '10.8.12 2:26 PM (210.94.xxx.89)

    jk 님 말씀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요..

    제 생각엔 글에 달린 댓글 중 상당수 분들이,
    원글님처럼 깊은 생각이나 배려 후에 판단을 하시고 말씀을 하신 게 아닌 것 같아요.

    솔직히요... 정말 대부분의 분들이
    '가장으로서의 무책임' 때문에 흥분하셨던 걸까요..?

    원글님 조리있고 사려깊으신 말씀은 이해 가는데요..
    전 거기 달린 댓글은 원글님 표현대로 '부모님 봉양' 더 정확히는
    '시부모님 봉양' 에 흥분한 분들이 더 많았다고 느껴져요..

  • 15. 보따리
    '10.8.12 2:27 PM (211.200.xxx.106)

    가여운 내부모는 배우자에게도 부모여야 하고
    돈많고 여유있는 배우자 부모는 배우자 부모일 뿐이고
    와이프 맞벌이 돈으로 결혼생활 유지시키기 위해 육아는 "도와주었다"는 남편인데
    욕 좀 먹어야죠
    자기합리화는 그 남편이 열심히 하고 있던데요.

  • 16. ...
    '10.8.12 2:30 PM (220.120.xxx.54)

    원글님 말씀에 동감해요.
    그리고 우리나라 여자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단순히 남편이 효자라서가 아니라, 아내(며느리)를 시부모 공양하는데 이용하려 들기 떄문이에요.
    저도 이용당하는 기분 많이 느끼고 정말 불쾌합니다.

  • 17. 저도
    '10.8.12 2:31 PM (125.186.xxx.149)

    그 글 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남자분이 아내분 맘을 너무 헤아리지 못했던거였어요..
    그런 상황에서 7년이나 산 걸 보면 아내분도 무던히 잘해보려 애썼던 거 같은데
    집안 살림 같이 해주고 보살폈다고 하지만 아마도 형식적인 일거리들을 한 것이지
    실질적으로 아내에게 따뜻한 맘으로 다가서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었던 거 같아요..
    수고한다 고생한다 고맙다 이 몇마디 말..
    아내분에겐 큰힘이 되었을텐데..그러지 못했었지 싶더라구요..

  • 18. ^^
    '10.8.12 2:32 PM (175.117.xxx.105)

    이쯤에서 jk님 한말씀 좀

  • 19. 시부모라서기보다
    '10.8.12 2:34 PM (180.231.xxx.150)

    우리나라에선 여자가 결혼하면 남자와 분명 다른 대접 받습니다.
    명절도 시집이 우선이어야하고 집안행사도 친정과 겹치면 시집우선-예를 들어 제사와 생신 그럼 제사가 우선인 나라죠.
    그런상황에서 시부모봉양이라해서 다 그렇게 흥분한게 아니라는거죠.
    아이들의 미래가 , 가정이 몰락하고있잖아요.
    그거에 감정이입이 된거죠.

  • 20. jk
    '10.8.12 2:48 PM (115.138.xxx.245)

    아니 이분들이!!
    인생이 아름다워를 지멋대로 찍고 계심.. ㅋㅋㅋㅋㅋ

    그 남자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난받거나 욕먹어야 하는 상황도 아니라는 것임.

    저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잘못을 했다!! 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으신것 같은데
    계속 하는 말이지만 인간사가 그렇게 칼로 딱 잘라서 누구 잘못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경우도 많음.

    그렇게 자꾸 누구 잘못이라고 결론을 내리는게 잘못되었다고 지적질하는것임.

    ps.
    본인보다 뛰어난 미모가 아니라면 난 결혼할 생각따위 전혀 없다능.....
    (보통 본인보다 미모가 뛰어나려면 나이가 띠동갑.... <======= 설마 위로 띠동갑???? ㅋㅋㅋㅋ)

  • 21. jk
    '10.8.12 3:00 PM (115.138.xxx.245)

    그냥 그 이혼당하는 남자가 성실하지도 않고 평소에 잘못도 좀 있는데다가(바람도 좀 펴주셨고)

    시집 식구들이 일할수 있는데도 일할 마음이 없어서 일을 안하는거라면 그렇다면 뭐 욕먹어도 할말 없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닌데 어찌보면 그 남자의 상황도 이해가 가능한 상황인데
    근데도 그 남자를 욕하고 비난한다는게 지나치다는거죠.

    저 남자보다 더 욕먹어야 할 상황의 남자들은 한국에 널렸거든요.

    ps.
    아 난 왜 이렇게 사려깊고 착하고 똑똑하고 몸매도 좋고 피부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고 공부도 잘하고 등등등
    왜 이렇게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걸까~~~~ 나 넘 착한듯... ㅋㅋ

  • 22. ....
    '10.8.12 3:03 PM (121.167.xxx.189)

    jk님처럼 하면 인간사 비난받을 일이 하나도 없지요. 다들 사정이 있으니.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는건 이유가 있어서랍니다.
    아래 예단글에 여자라고 여자편 드는 사람이 있던가요?
    상식선이란게 있는겁니다.
    왜 나 착한척에 다른이 희생을 강요하냔 말이죠. 그남자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다를이를 이용해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한거거든요. 착한척하면서.

  • 23. 보따리
    '10.8.12 3:05 PM (211.200.xxx.106)

    인간사 그런 경우 많은 걸 모르는 누님들 여기 없음.
    댓글 완전 산으로 갈 위험을 무릅쓰고 말하면 고문경찰 이근안도 집에서는 자상한 아빠 효심깊은 아들이었음.
    누가 더 잘못했다! 정의의 심판! 하는 거 아님.
    근데 그 남편은 분명 잘못 많이 했음.

  • 24. 저도
    '10.8.12 3:16 PM (118.36.xxx.157)

    오늘 EBS 60분 부모 보면서, 혹시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겹치더라구요.
    하긴 대한민국에 저런 사례가 한 둘일까 싶을 정도로
    고질적인 문제이긴 하죠.
    그 남편이 비난 받을 이유는 정말 많지만,
    가장 큰건 부모로 부터 독립하지 못해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거에요.

  • 25. ...
    '10.8.12 4:04 PM (211.189.xxx.161)

    JK라는 분은 참 이상하게 논점을 흐리고 계시네요..

    그 남자분은 네티즌들의 판단을 전제로 하고 그 글을 올렸고

    그래서 우리는 그 남자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런걸 가지고 원천봉쇄의 오류라고 했던가요?



    시부모봉양 힘든 일이죠.. 나랑 피한방울 안나눈 사람에게 내 가족이 쓸 돈의 일부를 떼어주는거

    사람이면 누구나 선뜻, 기분 좋은 마음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런데 남편이라는 사람은 그 점에 대해서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고..

    부인에게는 내 남편과 내 새끼가 우선이었는데 남편은 그게 아니었다는걸 결혼 몇년만에 깨닫고 진저리 난거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는 자기 부모나 마찬가지 아니겠냐며..

    누가 봐도 최악인 자기의 조건을 가지고 결혼 전 반대한 장인장모님한테 정이 안간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남편.

    저같아도 살맞대고 살기 싫고, 그런 사람을 낳은 무능한 노인네들한테 돈주기 싫을것같아요.



    50만원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닌것같아요.

    그 남자분 후기엔가도 올라왔지요 아마? 이젠 생활비 50만원만 드리고 뭐고 상관없이 이혼하자고 한다고.



    그 남자가 처한 상황이 참 앞뒤 해결방안 찾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적어도 자기 부모때문에(부모 잘못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처와 자식이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

    그 고단함에 대해 아는척을 해주어야하는게 맞습니다. 그게 남편의 도리라는거지요.



    여자들은 꼭 물질이 아니더라도 남편이 나를 알아준다는 느낌만 받아도 행복해합니다.

    그 남자를 위해 고생하는것쯤은, 하고 가볍게 털어낼 수 있는 힘이 되는거지요.

    어리석게도 그걸 모르고.. 끝까지 자기 부모 불쌍한것만 강조하는 저 남자는,

    제대로 사람구실하긴 글러먹었어요.



    세상 자기 부모 늙은 뒷모습 애처롭지 않고 고생한 세월 애틋하지 않은 자식 있나요?

    저 남자는 세상에서 자기 부모만 남들 안하는 고생 하고 산 양..

    그래, 거기까지는 좋아요.

    그런데 엄밀히 말해 본인의 부모를 위해 자기 가족이 몽땅 희생하길 바라고 있어요.

    자식이고 처고 다 자기의 종속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저렇게 생각 못하지요..

    그런걸 깨닫고서 어찌 남은 평생을 같이 살수가 있겠나요.

    돈을 떠나서 남편으로서 껍데기뿐인 사람인데요.

  • 26. 그런 의미에서
    '10.8.12 4:26 PM (211.4.xxx.71)

    jk님도 원원글의 잠재적 예비군이라고 볼수도 있죠.

    옳다, 그르다, 중립이다... 이런 판단이 아닌
    당신의 한마디... 고맙다, 이 한마디면 될것을 어리석은 중생...

    에휴, 글쓰고 보니 정말 답답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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