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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몇시간 노는데 수십만원
며칠전에 드라이브 깨졌다더니 말도 안하고 지르고,
방금 택배 왔어요 ㅠㅠ
어떻게 수십만원짜리 골프채 사는데 말 한마디 안하냐고요.
골프치기 전에는 축구 야구 농구 다양하게 하던 운동 다 끊고
지금은 인도어 연습장하고
시간과 돈이 없을 땐 퍼블릭가고
가끔 눈치봐서 30만원 이상하는 좋은데도 갑니다.
여자들은 몇만원하는 수영장이나 헬스클럽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데
몇시간만에 15~35만원을 홀라당.
아깝지 않냐니까 비용 대비 효용이 더 크답니다.
큰애가 6학년인데 애들 공부도 왠만한 건 집에서 엄마표로 합니다.
저는 아파트를 돌거나 뒷산 다니면서 간간히 운동하고요.
저번주 일요일에 인도어 가려고 하는거 뒷산 데려갔더니,
계속 불퉁거리다 제가 빙빙돈다고 간단 말도 없이 혼자 집에 갔답니다.
수십억 재산가여서 몇시간 노는데 수십만원이 이 그야말로 껌값이라면
매일이라도 보내겠지만,
간당간당한 직장인인데다 비빌 언덕도 없습니다.
대출금 갚아야 하고 아이들 교육비, 노후 준비도 해야 하는데
취미로 하기에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너무너무 비싸요.
그리고 거의 가정과 양립이 안되는 거 같아요.
퇴근하고 골프방송,
주말에는 인도어나 퍼블릭 스크린 골프 또다시 골프방송.
저 매일 다짐합니다.
집에 절대로 TV유선 설치하지 않겠다고.
컴퓨터 책상에 다리 걸치고 의자 제끼고 골프방송 보는거 꼴비기 싫어 죽겠어요.
봄에 잠깐 일하고 받은 월급 아껴 뒀다, 애들 성경학교 갈때 날짜 맞춰서 여행가자니 싫답니다.
자기는 골프여행이 하고 싶답니다.
골프가 한 번 빠지면 고3 수험생도 팽개치고 아침 저녁 두타임 뛸만큼 재밌는 게임이라는데
골프 배워서 본격적으로 거덜내고 애들, 살림 나몰라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각설하고 얼마쯤 지나야 좀 시들해질까요?
1. ..
'10.8.12 12:31 PM (112.140.xxx.32)그래서 전 애시당초 첨부터 골프는 안된다...
골프 칠려면 나죽이고 쳐라 그랬습니다 ;;;
그랬드니 아예 포기를 하더라구요
직장에서도 골프치라고 주변서 말이 많지만...단호히 본인이 거절하니..
머 더이상 말안터라구요
남자들 골프친다고 우르르 몰려다니는거 싫어요 ㅠㅠ2. 음..
'10.8.12 12:35 PM (116.34.xxx.126)지금 아니라도 남자들 한번쯤은 빠지게 되더라구요. 저희 남편은 제 성화에 못이겨 20대에 골프를 시작했고, 처음 2-3년은 정말 빠지더군요. 저희도 경제적 사정상 열심히 못치고, 성적도 잘 안나오니 시들해졌어요. 남자들 만나면 골프얘기가 대부분이예요. 지금 조금 힘드시더라도 2-3년만 참아보세요. 해도 해도 스코아 안나오면 저절로 사그라들어요. 골프가 어렵거든요.
3. ..
'10.8.12 12:38 PM (121.181.xxx.107)친한 언니도 그것때문에... 남푠분과 많이 싸우고 울고 그러더라구요...
끔직히 가정적인 남푠이 골프땜에 변했다구요...
울식구들이나 주변분들을 봤을때... 한 2~3년 줄곧 버닝하던데요...
저도 운동을 하고 있지만... 골프는
회사원이 하기엔 좀 비싼 운동임엔 틀림없어요... 평일에 시간나시는것도 아니실테고...
아무래도 회사원과 자영업하시는분들과는 수입의 차이가 있다보니...
운동복이나 내기..운동후 회식하는데도... 참 돈이 많이 들어요...
조금 더 인내하시거나... 같이 운동하시는거나... 아님 포기하시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것같아요...4. 아깝지 않대요.
'10.8.12 12:41 PM (125.176.xxx.9)2~3년 정도면 시들해질까요?
아이들한테도 자상하고 말 수는 없지만 자상한 편인데,
너무 골프에만 집중하니 사람도 싫어질라고 해요.
시엄니한테 하소연했더니 그돈 있으면 엄마나 좀 보태주라고 하질 않나ㅠㅠ
애들 데리고 야구장도 가고 하던 사람인데,
요즘은 애들이 그래요.
아빠는 하는일이 딱 세가지라고.
회사, 골프, 컴퓨터.5. 아깝지 않대요.
'10.8.12 12:46 PM (125.176.xxx.9)음..님 ! 근데 타수가 잘 나와요.
처음 칠 때 90후반, 2주전에 84타 나왔어요.
코스가 어떤지 모르지만 남여주CC 에서요.6. ...
'10.8.12 12:48 PM (116.36.xxx.106)남자들 골프 시작하면서 가정문제도 동반해서 생깁니다..
골프친다고 얼려다니면서 여러가지 문제들 많이 생겨요...
남자들이 몰려다니면 술먹게 되고 여자들 꼬이게 되고 아무튼 가정파탄의 시발점인 스포츠가
골프예요..
골프 못치게 하세요...
쥣불도 없는 것들이 것멋만 들려서 개나 소나 골프치고 다닙니다..7. ...
'10.8.12 12:56 PM (61.255.xxx.201)골프 좀처럼 재미없어지지 않을겁니다..
해도 해도 어려운게 골프라서 끊임없이 공부해야하고
게다가 남자들 승부근성도 도발하는 운동이라서
돈이 없어서 필드 못나가면 스크린이라도 가야 하는게 골프지요
골프 자체가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서
웬만한 형편으론 여자꼬여서 같이 운동할만하지 않구요
골프에 빠지면 웬만한 다른것들 시들해할만큼
매력있는 운동임엔 틀림없습니다.8. 저도 최근
'10.8.12 1:02 PM (122.34.xxx.211)골프에 브레이크 걸었다는...
야근 아니면 골프니 남편 얼굴 보기도 힘들어졌어요.
나는 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노력하는데 필드 한번 나가면 수십만원 우습게 깨지던데요?
스크린골프다 필드다 다니면서 골프 치고나면 또 뒷풀이하면서 술먹고...
많이 대중화 되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돈 많이 드는 운동이에요. 아..생각하니 열받네...9. ..
'10.8.12 1:13 PM (203.233.xxx.252)원글님께 좀 죄송하지만 뱁새와 황새 얘기가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10. 아깝지 않대요.
'10.8.12 1:25 PM (125.176.xxx.9)..님 죄송하지 않아요.
사실이니까요.
저희 뱁새예요.
근데 옆에서 많이 부추긴데요.
부서장도 같이 가자 그러고,
동기모임이나 향우회모임도 골프로 해요.11. ...
'10.8.12 1:31 PM (211.215.xxx.231)요새 추세가 아무래도 골프에요
점심먹을때 화제도 골프,접댈 해도 받아도 골프..
저희도 뱁새지만 골프를 안치면 사회생활 자체가 힘든 케이스네요
다행히 그린피가 회사에서 지원되는 경우만 라운딩을 나가서 지출은 작은편이에요12. 음...
'10.8.12 1:32 PM (116.34.xxx.126)20대 골프 시작 남편 둔 맘인데요. 골프 하니 노는 물이 달라졌어요. 사원인데도 매번 높은 사람들이 데리고 다니고.. 이뻐라 했지요. 저는 오히려 같은 사원들이랑 안놀고 높은 분들이랑 노니까 보기 좋았어요. 그냥 투자라고 생각했지요. 초기에는 타수가 팍팍 올라가서 무지 재미난데, 그게 한계가 있어요. 그 이상 올리려면 골프장에서 살아야 하거든요. 울 남편은 필드는 못나가고 요즘 스크린에 꽂혀 있지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13. 맞아요
'10.8.12 1:48 PM (116.37.xxx.217)직장다니는 사람중에서 골프 안하면 왕따 된다는 말도 있을정도니..
요즘 엄청 대중화 되고 있잖아요.14. 아깝지 않대요.
'10.8.12 1:48 PM (125.176.xxx.9)저번주 일요일은 새벽 5시 30분에 나갔어요.
밤새 천둥치고 비왔는데 갤지 모른다고 나가더니 꼬시게 됐지 뭐예요.
비와서 돌아왔는데 집에 오니까 비가 그쳤어요.
그리고 저희는 일하고 골프하고 전혀 상관없는 직종이예요.
잠깐 접대받는 부서에 있기도 했지만 그때는 안치던 시절이었고요.
그냥 순전히 취미로 치는 거예요.15. 음~
'10.8.12 2:15 PM (180.71.xxx.93)다들 치는데 남편만 못 친다고 생각하면..
좀 바보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른데서 좀 더 절약하고 그냥 치라고 하세요..
요샌 정말 접대, 대화화제들이 골프라서 모르면 대화에 끼지도 못한데요..16. ..
'10.8.12 2:33 PM (112.171.xxx.133)요즘은 사는거에 상관없이 다들 골프를 많이 하는거 같아요
스크린골프도 생기고...
모이는 사람마다 골프이야기를 하면 골프를 안칠수가 없어요
하지만 집에서 살림하는 와이프들은 그 돈이 너무 아깝지요
저도 그랬어요
남편은 주 1회는 정규라운딩 1회는 퍼블릭 9홀라운딩하고 다녔어요
몇년동안요
싱글도 하고 이글도 하고 ..
지금도 80타전후로 쳐요
근데 지금은 그때만큼 재미가 없대요
정규란딩하고 점심먹고 하면 25에서 삼십정도 깨져요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점심값등등..
남편이 골프나간다고 할때마다 원글님통장으로 그 절반만 따로 빼놓으세요
그리고 그돈으로 원글님 하고 싶은거 하세요17. 윗님처럼
'10.8.12 3:26 PM (180.65.xxx.211)저희 남편이 라운딩 나가면 보통 4~5시간이 휙 가버리니 참 미안해 하면서
자기가 쓴돈의 반절을 절 주었어요.
보통 새벽에 출발해서 오후 1~2시정도면 도착해서 전 필드 나가도 그냥 괜찮았어요.
따로 용돈도 생기구요.
그런데 어느순간 안하더라구요.
가끔 필요하면 계절에 한번정도 나가는 정도..
지금은 저랑 등산에 취미붙여서 등산다니고 있어요.
근데 등산도 초기비용이 만만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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