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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어디까지 말대꾸(?)하세요?
제성격이 어디서 엄한말 듣고 참는 성격이 아닌지라...친정부모님께도 아닌건 아닌거고 그냥은 못넘어가는데..
시어머니한테만은 결혼초부터 말이 안떨어져요.
그게 그러다보니 자꾸 속으로 쌓이고 두고두고 홧병처럼 쌓이는것 같아요.
별거아닌 아주 사소한거에서부터 큰일까지 모두요...
얼마전엔 전화통화로 아기 돌잔치 끝난 얘기를 하다가...(시어머니는 사정상 참석 못하셨어요)
아기가 외할머니,외할아버지보고 낯가려서 엄청 울었단얘기를 하니...
어머니왈 "전에 나볼땐 안울지 않았니? 왜그러지?" 하시는거에요. 너무나 태연하게...ㅡㅡ;
근데 딱 기가 막힌게...어머니 오셨을때 너무 울어서 서운해하시며 가셨거든요. 그걸 기억못하실리도 없구요. 오실때마다 울었으니...
그래서 속으로 '그때도 엄청 울었거든요???' 이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는데 또 그냥 꿀꺽 삼켰어요.
"아 그랬나요???" 이러면서요...
그리곤 그날이후로 자꾸 그생각나면서 아 진짜 어이없다..이런생각만 해요.
휴...그냥 담부턴 속시원히 말해버리고 되씹지말자..싶은데...다음에 또 비슷한상황이 오면 말이 속으로 기어들어가요.
1. fghjk
'10.8.12 12:16 PM (116.41.xxx.169)저도 진짜 시어머님의 어거지 고집에 할 말 없습니다.
신랑도 항상 말해요. "엄마 억지피우지 좀 마요~" 그래도 어머님이 그렇게 생각하면 끝입니다.
저도 결혼한지 오래되니 아닌건 아니라고 설명하는데,
서로 합의점이 없이 어머님 생각에 변화는 없더라구요.2. ==
'10.8.12 12:17 PM (211.207.xxx.10)우리나라에만 있다는 주부홧병
또 한분 추가요.
그러지마시고 그때 그때 기분안나쁘게 말씀드리셔요.
저도 모았다가 한 십년꺼 하느라고 횡설수설 한적있어서
지금은 눈치보고 조금씩 해요.
그러면 이해를 하시는 적도 가끔은 있더라구요.
말하면 병안나고
말안하면 병나서 치료비가 더 듭니다.3. ..........
'10.8.12 12:28 PM (116.39.xxx.15)웃으면서 어머님 그 때 **가 울지 않았던가요? 하면서 능청스럽게 받아 넘기세요.
말 안하면 화병 나구요. 실실 웃으면서 별거 아닌것 처럼 상대방에게 인식시키면서 말엔 뼈가 좀 있는것 처럼 하세요. 상대방이 긴가민가 헷갈리도록,...4. 그정도면
'10.8.12 12:30 PM (222.101.xxx.211)거의 애교수준인데요... 가볍게 패스죠...
뭐 일일이 그건 아니죠 그때 이랬죠 할일은 아닌듯...
정말 이치에 맞지않는 일로 야단치거나 굳이 잘잘못을 가려야하는 상황아니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5. 처음이중요
'10.8.12 12:34 PM (125.140.xxx.131)합니다.나두 몇년은 억지소리 참았죠 당근 지금 못참죠.
헐 ~지금은 20년 살다보니 오히려 시엄니가 제눈치를 봅니다.
울시엄니 갓시집온 새며느리 군기잡으려 했지만 당신들의
경제적 무능력으로 이젠 억지소리안하십니다.
세월이 많이 변해서 나이연로해지시니 불쌍합니다.
돈이 효자입니다.6. 처음엔
'10.8.12 12:35 PM (221.155.xxx.250)이제 애가 돌즈음이니...아직은 그렇지만 나중엔 장난반 섞어서 하고 싶은말 다 하는 날이 올꺼에요.
저도 이제 한10년되니까 그렇게 되더라구요. 은근 그런식으로 하고 싶은말 쓱 내비치기도 하는데 그걸 어머님이 알아차리실런지 그거까진 잘...ㅎㅎ7. 못들은척
'10.8.12 12:40 PM (58.76.xxx.173)그정도쯤이야 못들은 척 해야해요.. 저희집은, 아이가 시어머니만 보면 울어요. 물론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지지만, 그것도 신경쓰이는지, 걸핏하면 물어봅니다. 외할머니도 보면 울지?
울면 어쩌고 안울면 어쩌라구요. 그런 사소한 것도 짜증나는게 시월드인법.8. 친정
'10.8.12 12:48 PM (116.41.xxx.186)과 관계되는 말은 무조건 좋은 이야기만 시엄니께 하세요~~
조금이라도 꼬투리될 만한 얘기는 하지 마시고요. 의도적으로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9. .....
'10.8.12 12:50 PM (115.143.xxx.48)그때 엄청 울었거든요??--->요표현 진짜 대드는 표현이네요..좀 바꿔서 어머니 그때 애가 엄청 울었는데..격 못하시나봐요~ 이런식으로 ..전 얘기할꺼같아요..진짜 저도 잘하고싶지만 우길때는 정말 모르는척하고싶어요..애는 가르치기라도 하지 저러고 십수년을 어찌살았나 싶은게..
10. 나나
'10.8.12 1:04 PM (58.232.xxx.67)시어머니가 그렇게 기억하고 계신다면 더 편하지 않나요? 굳이 서운했던 기억을 상기시킬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를 더 좋아한다고 믿으면 더 예뻐할것 같은데..
원래 어른들도 그렇잖아요 나를 더 따르고 좋아하는 애가 더 예뻐보이는거..
님 시어머님도 친정부모님께 묘한 경쟁심리 있으신가본데 .. 전 일부러 아이가 시댁식구들
보고싶어하고 좋아한다고 얘기해요. 그렇게 얘기한다고 친정식구들이 알고 서운해하는것도 아니고 기분 좋으신지 장난감이나 용돈 한푼이라도 더 생기더라구요..11. 우리집강아지
'10.8.12 1:08 PM (211.36.xxx.130)"그때 엄청 울었거든요?"이렇게 말씀하시면.. 작은 일을 아주 큰 일 만드시는 거예요.
이제 돌 지났다고 하니... 저도 그 때는 "그러게요.. xx가 어머님을 더 좋아하나봐요."이렇게 기분 좋으라고 둘러댔지만 지금은 그냥 속으로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요.
평소에 그런갑다~하고 좋게 좋게 지내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일에 분명하게 말하면.. 막장 시어머니 아니고는... 며느리 어렵게 생각하시더라고요.12. ..
'10.8.12 1:11 PM (175.202.xxx.94)첨엔 나긋나긋하게 할말 다했는데..
요즘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그게 젤 속편하고 쌈도 안나고..ㅋ13. .
'10.8.12 1:25 PM (121.137.xxx.40)아이 둘 낳고 키우다보니 요즘엔 하고싶은 말은 거의 하고 살지요.
그런데 그 전화 얘기만 보자면 뭐 굳이 그렇게 대꾸할 필요가 있나요?
시어머님이야 애기 이쁜 모습만 기억나서 그러시나보지요. 얘는 왜 나만 보면 우니 하는것보다 훨씬 며느리 입장에서 맘도 편하고 좋아요.14. 에효...
'10.8.12 1:36 PM (220.120.xxx.215)저는 결혼 15년차인데도 아직 말댓구(?) 이게 잘 안되요. 분명 전에 말씀하셨던 내용이랑 영 다른 말씀을 하시며 속을 뒤집어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뒤집어 쓰고 맙니다. 시어머님이 워낙 당신이 매사에 분명하고 완벽하다 생각하시는 분이라 어떤 말을 해도 통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젠 꼭 필요한 말만 해요.
15. 전
'10.8.12 1:56 PM (220.127.xxx.185)그냥 할 말 해요.
어머님이 우리 아들만큼 자상한 사람 없지? 해서, 어머님, 제 배가 만삭일 때 조르고 졸라서 쓰레기 한 번 버려준 게 다인데요, 했어요.
저나 남편이나 같은 학교 출신에 제 스펙이 모자랄 것 하나 없는데 늘 남편은 최고 명문대 취급에 저는 살림하는 아줌마 취급하니 열도 좀 받고요.
말투를 좀 온화하게 웃으면서 말하지만 할 말은 다 합니다. 안 그러면 영원히 착각에 빠져서 소설 쓰실 것 같아서.16. 저도
'10.8.12 2:18 PM (210.94.xxx.89)웃으며 살짝살짝 정곡 찌릅니다.
전엔 조목조목 티 내며 따지다가 어머님과 싸운 적도 있고
보통분이 아니다...내가 내 뜻 다 전달해봤자 주변 식구들이 내편 안들어준다는걸
확신한 후
저도 어머님의 보통이 아닌 그 부분을 배우게 되네요.
직설적으로 말해서 절대 못이깁니다.
그 상황에서는 " ㅎㅎㅎ 요때까지는 다 그런가봐요. 일전에 어머님 오셨을때 너무 울어서 제가 너무 죄송했었어요.. ㅎㅎㅎ"
시작과 끝은 계속 웃음으로 일관하셔야해요.
절대 화나고 짜증나는 맘 티내지 마시길 ^^
어제 저는...
퇴근해서 정신없이 저녁상 차리고 땀 흘리고 있는데
애들이 고사이 식탁에 올라 앉아 "엄마 고추 먹어도 돼?" 하고 물어보더니
말릴 사이도 없이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두 접시 중 청양고추를 집어들고 하나씩 사이좋게 베어물었더군요.
애들 맵다고 난리치며 물 마시고 밥 먹고 아부부 아부부 아테ㅔ테... 하고 있는데
아버님이
"뭐 하러 애들 고추를 먹였다냐 정 떨어지게"
하시더군요.
별 뜻 없이 하시는 말씀인데 아마 아버님도 말씀이 헛 나오신거 같아요
"ㅎㅎㅎ 아버님 고추 먹이는게 정떨어지는거예요 ? ㅎㅎㅎ "
이랬더니 아버님 아무말씀 못하시고
어머님도 살짝 당황해하시더군요.
어른들..
나이드시면서 말씀이 점점 헛나가시는 경우 있는것 같아요.
그럴땐... 진짜... 웃으며 일침 가하기...17. 명절에..
'10.8.12 2:29 PM (122.34.xxx.154)주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쇼파에 앉아 티비 보면서.."물.."이러대요..신랑이..못 들은 척 했더니..울 시어머니 "물 떠다 줘라.."하셨어요..그래서.."싫어요..전 일하고 있고 자긴 놀고 있으니 떠다 마셔야죠"...했어요..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런 꼴을 못 봅니다..12년 전 새댁때부터 지금까지..틀린 건 못 보겠네요..
18. 그게요
'10.8.12 2:33 PM (211.114.xxx.71)저도 그래요..참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얘기하는데.. 약간 대드는 식의 억양되버려서..
말의 내용은 다 담고있으면서, 웃으며 온화하게 말하기가 힘들어요..
연습하면 되겠죠..^^;
추석때 2박3일있어야되는데..지금부터 직장에서 연습할까봐요..ㅎㅎ19. ㅎㅎ
'10.8.12 2:54 PM (58.140.xxx.118)전화 안한다고 뭐라 욕하면서 "돈버는사람은 돈버느라 바뻐서 못한다치고 너는 뭐한다고 전화 안하냐!"(형님은 의사임,전 전업)
"호호 돈 쓰느라고 바쁜가 보죠"
"쓸 돈은 있고?!"
"없는 돈으로 쓰려니 바쁜거 아니겠어요?"
매일 욕 먹다보니 요정도 경지에는 올랐네요...20. 그냥
'10.8.12 2:54 PM (121.180.xxx.78)그런가보다하세요~
저도 시어머님께는 말대답 못하는 스탈인데....
그분 성격이 그런거 같으니까 항변한들~서로 말싸움만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시어머님은 원래 저런가보다하세요~
그럼 님 마음도 편해지지 않을까요?21. 최선을다해
'10.8.12 3:24 PM (125.177.xxx.17)전 추임새 넣는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꼬박꼬박 해요.
아무 대답 안 하면 어머님 말씀 씹는 거 같아서 오히려 이상해요.
실수로라도 못 듣고 가만 있으면 어머님 섭섭해 하실 거 같아요.22. ㅋ
'10.8.12 4:25 PM (211.178.xxx.53)저도 원글님 시어머니 정도라면 그냥 애교로~~
저도 때에따라선 그냥 넘어가기도 짚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시어머니가 아이 운걸 기억못했다면, 원글님 흉 아니니,,, 아~~네... 하고 말았을 듯...
만약, 시어머니가 원글님에 대한 기억을 이상하게 하셨다면 짚고 넘어가구요^^23. 전
'10.8.12 4:45 PM (121.136.xxx.93)웃으면서 얘기 다 해요. 쌍둥이 키우는데 울엄니 이정도로 순한 애들 없다고 애 키우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시면 "어머니~ 그래도 힘들죠 애를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거저 키우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라도 말씀드린답니다. 울 큰시누가 "엄마한테 전화 좀 자주해~ 나는 매일 전화드려" 그러면 웃으면서"저도 울 친정엄마랑 통화 자주 해요~"라고 말해줘요 ㅋㅋㅋ
24. 점 두개
'10.8.12 5:09 PM (116.124.xxx.189)시모랑 대화를 안하기 때문에 대들고 말고 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일년에 서너번 씩은 화가 치밀어오를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냥 참고 맙니다
대화 하지 말아야지.. 하고 갔다가도 제 성격상 자분자분 말이 튀어나오거든요
그럴 때 시모가 딱 트집을 잡죠.. 내 입을 내가 쳐야지요 뭐...
아무도 대화하지 않는 외로움에 지치시면 말마다 잡는 트집이 없어질지...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시모랑은 대화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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