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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가계 경제(돈) 관념이 서로 맞으시나요???

답답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10-08-12 11:34:17
저희 남편 마흔인데 월급 350만원 받고 제가 건강도 안좋아 맞벌이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더우기 다니는 대기업도 언제까지 다니라 할지도 모르고 남편 또한 건강하지 않아요.
시댁, 친정도 도와드려야 할 형편이고 아파트 중도금에 입주할 때 세금이다 뭐다 몫돈 들 일 뿐이고
차도 바꿔야 한다고 그러니... 이래저래 머리 아파 죽겠구만 제가 알뜰하고, 돈 지출할 일 있으면
고민하고 생각하고 하는 걸 너무 못마땅해 합니다.

남편은 먹고 싶은 거 사야 될 거 고민하지 말고 그냥 쓰자 주의입니다.
돈 가지고 고민하지 말고 쓸 건 쓰고 즐기며 살자네요..

어제도 외식하기로 했는데 제가 이것저것 음식 만들어 집에서 먹었습니다.
휴가 때며 아이, 남편 책값이다~ 남편 의류 구입비 등등 이번달 카드값이 정말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지출 좀 자제해야 겠다 싶어 그냥 집에서 저녁 차려 먹었더니 그게 또 못마땅 한 겁니다.
외식 하기로 했으면 그냥 편하게 외식하지.. 돈 때문에 또 맘을 바꿔 먹은 제가 너무 못마땅한거죠.
지난 주 휴가 때 외식도 신물나게 했습니다~
집 밥 최고라며 맛있게 먹고도 왜 돈에 신경쓰냐며........ 싸웠네요.

수입 많고 여유있는 가정이야 돈 신경 안쓰고 쓰며 산다지만..
저희 형편이 돈 신경 안쓰고 팍팍 쓰고 살 상황인지요...
곧 입주하면 대출금에 대출 이자에, 차 할부금에... 빚더미에 앉아 살아가야 할 판에,
(더우기 아이들도 초등학생이라 교육비 지출도 더 늘어 날 것 같구요~)
남편은 그냥 편하게 돈 구애 안 받고 쓸 껀 쓰자하며 살자는데.....
제가 잘 못 된 건지요.............. 아... 이 부분 남편하고 너무 안 맞아요.........
결혼할 때도 제가 아가씨 때 회사 다니며 저축했던 몫돈으로 집 얻고 지금 그 돈이 큰 힘이 되어 아파트라도
분양 받은 상황입니다.
남편 월급도 그렇고 저희 형편도 그렇고 결코 그냥 생각없이 편하게 돈 쓰며 살 상황이 아닌데
왜 남편은 무조건 쓰며 살자고 하는지..... 그렇다고 정말 안쓰고 사는 것도 아닌데.....
저희 남편 받는 월급이 4식구 편하게 쓰고 즐기며 살 월급 수준이냐 말입니다..에효........
돈 관념 너무 안맞아 저희 부부 서로 스트레스네요.
IP : 114.205.xxx.10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
    '10.8.12 11:37 AM (114.204.xxx.152)

    저희도 안맞아요. 저는 제발 좀 썼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파 한단에 천원이면 살 수 있는줄 아는 남편덕분에
    마트가도 숨 막혀요.
    외식도 거의 없이 집에서 먹지만 집에서 차릴 돈이라도 좀 풀어줘야 뭘 사서 차리거나 하죠.ㅠㅠ

  • 2. 원글
    '10.8.12 11:39 AM (114.205.xxx.103)

    저희 남편 마트 가면 이것저것 다 사고 싶어 안달~ (특히 먹거리-_-;;;)
    그러니 그런 것도 저랑 너무 안맞아요...에효........

  • 3. 저흰
    '10.8.12 11:45 AM (180.66.xxx.192)

    남편이 돈 많이 벌지만... 집이 없어서 사실... 자산이 없으니 남들 보다 한참 못 사는 건데...
    넉넉한 형편에 자라온 남편, 월급도 많으니 늘 풍족하게 쓰려고 해요.
    에어컨도 매일 밤 틀고 자려하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넉넉히 남게 시키려 하고.
    그나마 이 만큼 모은 것도 어쩜 다 제 덕인지도..

  • 4. 가계부를
    '10.8.12 11:49 AM (115.178.xxx.253)

    작성해서 보여주세요..

    생각보다 지출 금액이 많은걸 알거에요..

  • 5. 남편왈
    '10.8.12 11:49 AM (121.131.xxx.67)

    여보, 우리 빚이 많아서 어떡해?
    아니, 우리가 빚이 어딨어?
    빚 털고 난 금액이 우리 자산이지!!
    ㅎㅎ
    남편이-- 아하!!!, 왜 난 당신처럼 생각을 못하지?

  • 6. 저희도
    '10.8.12 11:50 AM (59.30.xxx.75)

    그랬어요
    남편이 충동구매로 마트가서 뭐 사는거 너무 좋아하고..
    그랬는데 제가 지속적으로 자제시키고 마트는 같이 안갔어요.
    남편 필요한거 있으면 인터넷에서 사라고 하고
    모아서 빚이 줄어드는걸 눈으로 매달 보여주니까
    조금씩 수긍하더군요
    이제 결혼 10년차인데 많이 비슷해져서 절약의식이 좀 생겼습니다....

  • 7. 우린달라요
    '10.8.12 11:53 AM (122.37.xxx.51)

    우린척척 손발이 잘맞아서 다행입니다
    둘다 알뜰하고 중고 쓰는걸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아요
    집밥도 잘먹어서 외식비도 거의 안나가고
    다만 수입이 적은게 안타깝지만요.

  • 8. 우리는
    '10.8.12 11:57 AM (121.145.xxx.133)

    둘다 짠돌이예요. 둘다 좀 아끼는편이고 절약하는 편이예요. 그냥 습관이..
    그래서 가끔 신랑이 갖고싶은거 아까워서 못살때면 너무 안쓰러워서
    아끼는건 내가할테니 자기는 좀 편하게 쓰라고. 나는 원래 습관이 그래서 힘들거나 그러지도 않다고.. 그랬더니 신랑이 자기가 그렇다고 나보고 사고 싶은거 제껀 맘대로 쓰래요.
    저희는 경제관념이 너무 잘맞아서 너무 궁상떨고 잇어요 ㅋ

  • 9. 당근
    '10.8.12 11:59 AM (114.202.xxx.149)

    안 맞아요,, 그래서 서로 스트레스 만땅,, 서로 생각을 포기 안하니 힘들어요..

  • 10. ==
    '10.8.12 12:26 PM (211.207.xxx.10)

    남편독점
    저는 맘에 들어함
    그냥 살고있음
    앞으로 남편없어지거나 하면 어찌할까 고민쫌 하는데
    그땐 또 그때대로 살겠지함.ㅋ

  • 11. 맞기도하고안맞기도해
    '10.8.12 12:28 PM (116.126.xxx.39)

    서로 생각이 조금씩 차이는 나겠지요...

    저도 굉장히 짠순이인데....예전엔 안그러던 남편이.....화장실 물내리는거 부터시작해서
    이것저것 짠돌이 처럼 행동할때를 보면 아낄려는 건 비슷한데요..

    큰돈쓰는걸 안아껴요....
    저는 무조건 아끼자 주의고...
    이게 좀 안맞다는

  • 12. rtyu
    '10.8.12 12:29 PM (116.41.xxx.169)

    저희 신랑과 저는 참 검소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울신랑 계산법 때문에 답답할 때가 있어요.

    울신랑 계산법에는 지금 바로 인출 가능한 돈만이 자신의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월 수입고 적금, 연금, 보험, 생활비 빼고 순수입으로 생각하죠.

    그래서 우리의 총 재산에서도 연금, 보험, 집값, 건물임대 보증금 등등 다 빼고 계산하네요.
    (5억이상은 없는 재산으로 생각해요)

    그러고는 모은돈이 이것 밖에 없다고 얼른 부지런히 모아야겠다고 하네요.

    그 말도 맞는 말이지만(집도 내가 살고 있는것이고, 연금 보험 깰 것도 아니니까요)

    너무 조급해 하는 것 같아 답답할 때도 많아요.스스로 스트레스 받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 한명당 지금 시세로 10억 씩은 결혼 할 때 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주 마음이 급하죠.

    그래도 생활비 쓰는 것은 심하게 터치 하지 않아요.

  • 13. 111
    '10.8.12 12:59 PM (122.36.xxx.164)

    난 짠순이, 남편은 붕붕 떠나요..아까운줄 모르고 써요
    잔소리 안하면 한달 택시비 60만원정도 가뿐히 써주시고 카드 잔소리 안하면 혼자 한달에 500까지 써봤어요. 갚느라 죽을뻔했음...
    난 핸드백도 없이 그냥 시장바구니 들고 다니는데 남편은 명품티셔츠에 명품운동화 신고 명품 시계 두루고 다님...
    택시비 아까워서 애들 유치원보내면서 남편도 회사까지 태워다주고 옴...
    근데 이런 소비패턴은 왜 생기는지 몰라요. 시댁어른들은 진짜 꼼꼼하시거든요.

  • 14. ..
    '10.8.12 1:54 PM (203.226.xxx.240)

    전 반대라...제가 펑펑 쓰고 남편 짠돌이.. ^^;
    뭐라 할말이 없네요.
    댓글보고 반성하고 갑니다.

  • 15. ㅎㅎ
    '10.8.12 2:21 PM (115.94.xxx.10)

    저두 위 ..님에 묻어서 반성모드..ㅎㅎ

  • 16. ...
    '10.8.12 5:58 PM (211.114.xxx.163)

    저희 남편도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죠.. 대신 성격이 순해서 제가 .. 시위 한번 했습니다.
    눈앞에서 안쓰는 달력 북 찢어서... 매직으로 우리집 수입 지출 에 대해 표로 정리해 주고,
    모든 카드와 통장을 종이 봉투에 곱게 싸서 주면서.. 나만큼만 저축하고 보험 들면서...
    원하는 만큼 써봐... 나 용돈 많이 줄꺼지 멘트를 마지막으로 날려줬습니다.
    순댕이 우리신랑.. 2분 만에 앞으로 잘해주세용.. 하고.. 밖으로 휘웅 나가 버리더군요..
    통장 넘길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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