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기 엄마와 다른 테이블로만 가는 아기

[16개월 아기]

좋게 말하면 애착형성이 잘 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저희 아기는 어딜 가면 처음보는 다른 아기 엄마에게 덥썩 안기거나 뭘 주거나
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식당에 가서도 옆 테이블에 자꾸 가고
문화센터에서도 선생님이나 다른 아기 엄마들만 쫄쫄 따라다녀요.
제가 불러도 본체 만체 하고
밤에 자기 전에는 뽀뽀를 하는 건지 얼굴을 무는 건지
한 오십번 얼굴을 제 얼굴을 물어 뜯고 자는데요.
오늘 저녁 먹으러 갔다가 자꾸만 옆 테이블로 달려드는 아기에게
남편이 혹시 ADHD 아닌가라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우리 아기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이 월령에 있을 수 있는 건가요?
문화센터 다니면서 엄마 무릎에 잘 앉아있는 아기들 보면서
처음으로 우리 아기가 좀 다르구나 라고 느끼고 있어요.
북치는 놀이를 해도 꼭 다른 아이 북에 가서 치고
다른 아기 엄마에게 아는 체 하고 거기 가서 안기고..
심지어는 정말 이쁘게 생긴 여자아이에게 뽀뽀까지 하더라구요.
혹시 애정결핍 증상인지? 어떤지? 경험 있으신 분들 고견 나누어 주세요.  

[^^]

애착 형성이 잘 된건지 아닌지알려면 이전 양육과정에 대한 언급이 필요해요
그래서 뭐라 답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다만,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라는 것
그래서 반대쪽 엄마들에게는 밉상으로 보일수도 있겠구나 싶긴 하네요
원글님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르겠지만요

[같은 경우]

울 아가도 16개월 인데요...저희애랑 비슷하네요...^^ 평소에는 엄마를 많이 찾는데요..이상하게 문화센터 가서 선생님이 교구 나눠주고 엄마랑 아이랑 놀이해보라고 할때 있쟎아요..저는 본체만체도 안하고 다른 집으로 마실가서 그집 엄마랑 아기 곁에 붙어서 교구 만지고 놀려고 한다니깐요..어쩔땐 이집 갔다 저집 갔다 완전 로테이션으로 돌아당기기도 하구요... 그럴땐 방해될까봐 얼른 가서 데리고오던지 도저히 안되면 그 옆으로 제가 자리를 옮겨서 제쪽으로 오게 유도를 하는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원글님 글 읽어보니 저도 살짝 궁금해지긴 하네요.. 그렇다고 평상시에 엄청 산만하거나 한 것도 아니고 낯선 사람한테 안기는건 그닥 안 좋아하는데 유독 문화센터 가면 그러더라구요.. 뭐 근데 가만 보면 수업때 다른 아기들도 저한테 와서 같이 놀거든요..호기심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평소]

문화센터 등 특정 장소에서만 한번씩 그러는 건 다른 문제겠지만, 늘상 다른 사람에게만 가는 건 애착형성이 좀 잘못됐을 경우도 있어요. 유아때 엄마가 직장일로 다른 시터가 키웠다던지(다 그렇진 않겠지만요), 엄마가 아이에게 무관심한 경우 그런 경우 꽤 봤어요. 그리고 보통 그런 엄마들은 자기 아이가 남에게 가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어요. 원글님은 평소 신경쓰신다니 좀 다르긴 하겠지만...여튼 그런 엄마들 보면 저래서 아이가 다른 데서 사랑을 갈구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ㅁㅁㅁㅁ]

아기는 없고 잘 모르지만 아는 아기가 그랬어요.조금 덜하긴 했는데.엄마를 싫어한다기보다 누구든 처음 보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원래 친구들 말고 처음보는 친구들한테만 가고 그랬거든요.,나중에 조금 더 크니 처음 보는 친구나 어른들에게 딱 웃어주면서 자기가 가진거 쥐어주고..그아기는 알고보니?사교성이 굉장히 뛰어나고 어려서부터 눈치가 빠르고 영리하고 사랑받는걸 좋아한 아기였어요.사랑 갈구라 볼수도 있는데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도록 만들줄 아는 굉장히 영특한 아기였답니다.사랑이 부족한거랑은 좀 다르겠죠?지금생각해보니 보통이 아니네요.

[..]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 처음 입학하고 자기 교실보다 남의 교실에 관심이 많아 집중을 못하고
돌아다녔는데 딱 한 달 후 다른 교실을 다 확인하고나서는 집중을 하더라고 하던데요..
유치원 선생님이 우리 아이가 산만아 인지 알 정도로...
호기심이 많은 아이여서 궁금한 것은 못참는 아이..
지금은 공부도 잘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