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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랑 결혼하신분들 어떠신가요?
일단 어릴때 누나손에 컸구요
부모 사랑과 관심은 거의 못받았어요
결혼한지는 10년째인데 5년전부터 시부모님의 총애를 받기 시작하문서
완전 충복(?) 노릇을 하고 있네요.. 원래부터 효자란걸 알았지만
이젠 그 효자를 넘어서 정말 부모님의 손발이 되어서
집도 경상남도인데 한달에 3-4번은 내려갑니다.
자영업해서 시간은 되지요.돈은 안되도요.
부모님들이 결혼전에도 힘들고 어려운일 심부름 그런건 막내를 시켰는데
어렸을때도 자기는 밭에서 일하고 형들은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아주버님들은 별루 관심도 없고
형수들은 아주버님들 꽉 잡고 추석과 설에만 왕래합니다.
아마 5년전까진 첫째아들과 둘째아들에게 관심이 있다가
형수들이 세게 나오니까 더이상 어떻게 못하고
이제 막내아들한테 오나보죠..
저는 남편 하루 2끼이상 밥 차려주고요
집안일도 제가 거의 다하고 아이 케어도 다합니다.
그럴수밖에요 본인은 집안일 시부모일로 바쁘시죠
예를 들면 어머니 전화해서 어디 병원에 누가 입원했다 가봐라
평일인데요 일안하나요?
그럼 뿅하고 갔다 옵니다.
어머니 전화해서 매실따야한다 내려와라 그러면 2박 3일 가고
감따야한다 내려와라 그러면 가시고 벌초해라 그러면 가시고 제사다 와라
그런데 그런일들은 늘 평일에 하십니다.
다른 두형님들은 절대 안가시죠
어버이날도 2박3일 여행다녀왔어요
말도 못합니다. 아버님이 왕이십니다. 애가 한번 울었는데 시끄럽다고 혼내십니다.
그런 아버님 모시고 또 제주도 갔다와야합니다. 3박 4일로
형님들과 형수들은 안갑니다.
그런데 남편은 너무나 좋아라합니다.
저는 남편 꼴도 보기싫구요.
애만 없으면 정말 이 끈 끊고 싶어요
그렇지만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냥 참고 삽니다.
네 상담도 받아요
너무 참고만 산다고 표현하라고,,,
그런데 어쩌다 어렵게 표현하면 날아오는건 독설과 비난
니가 우리집에 한게 뭐있어? 니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등등 그런말들 뿐입니다.
주변에 다른 막내들
최근에 아이 유치원에 친한 엄마들이 4명이 있는데
그 아빠들이 모두 막내에 완전 효자들이더라구요
다른 형제들은 무관심한데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막내가 한다더군요
얼마전 마트에서 20년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저 보자마자 자기 남편 5형제중 막내인데
자기가 전기세 세금 다내주고 지금 병들어서 자기가 집에 모시고 있다고
자기 너무 힘들다고 자기 애들은 시골 친정에 보내고 수발들고 있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막내들이 더 효자인가요?
일부러 장남은 열심히 피하고 막내랑 결혼이란걸 했더니
이건 장남 저리가라군요...
제주도 여행가는것도 저는 형제들 다같이 가면
싫지 않아요 그냥 다같이 하면 뭐든 해피하게 열심히 할마음입니다.
그런데 오직 막내며느리만 해야하니
이혼만이 살길일까요?
상담 선생님은 일단 이혼만 하지말라고 하는데요
정말 힘드네요.
1. ...
'10.8.11 11:38 PM (180.64.xxx.147)효자 막내가 보면 의무는 장남, 권리는 막내더라구요.
본인이 그렇게 즐거워한다면 참 어쩔 도리가 없네요.2. 마마보이
'10.8.11 11:42 PM (211.4.xxx.71)울 남편도 막내인데...
마마보이 기질이 있어요 --;3. 마마보이
'10.8.12 12:06 AM (116.122.xxx.168)2남 2녀중 막내인 남편. 홀 시어머니 막내가 무슨 봉인듯 누나 둘에 형님 다들 저희보다 여유있고 잘살아도 남편인 막내가 제일 만만 한듯 아쉬운 말씀은 저의 남편 에게만.... 병적인 효자.... 결혼할때도 결혼하지 말고 같이 살자고 하셨다고 윗 동서인 형님이 얘기 하더만요. 저 마음고생에 만성병가정 . 막내라고 귀여움 이런것은 거리가 멀고 막내가 홀시어머니에게는 봉~~~~~특별이 예외 집안이더라고요.
4. ...
'10.8.12 12:14 AM (115.139.xxx.35)저도 막내인 남편이랑 결혼하면서 미묘한 그런 감정 느꼈어요.
남편 형이 뭐로보나 남편보다 훨씬 조건이 좋거든요. 외모니 능력이니 성격이 훨씬 나아요.
그래서 그런가 시부모에게 별로 사랑받고 산것 같지 않아요. 술 마시고 몇번 남편이 하는말이 자기는 형에 비하면 찬밥이었대요. 그래서 시부모에게 인정 받을려고 부단하게 노력합니다. 조금만 신경써줘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가끔은 인간적으로 불쌍해요. 인정 받고 싶어서 동동거리는 모습을 보면요. 근데 그게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가끔은 그런 남편을 이용?하는듯한 느낌을 시부모에게 받거든요. 말끝마다 니네형은 어떻더라 하면서 남편을 자극하는데 옆에서 보는 제가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구요. 그말에 또 안절부절 하는 남편이 이젠 바보처럼 느껴져요.5. 마마보이2
'10.8.12 12:44 AM (211.4.xxx.71)울 마마보이 남편도
어릴적에 장남에 비해 차별을 받은 모양이더라구요. 외로웠다구...ㅠ
시어머니는 좋으신 분이지만, 아직도 장남을 많이 편애하는게 눈에 띄어요.
근데 남편왈, 엄마 살아계실적에 조금이라도 더 곁에 있고 싶다구.
그말듣고 저도 불쌍해서 시어머니랑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했어요.
난 시어머니보다 오래 오래 살아서,
시어머니 돌아가신 후에도 자기 곁에 있어줄게...그랬네요. ㅠ
82자게에 많이 올라오는 글중에
아이 둘낳는 이유가 큰애가 외로워할까봐 형제만들어 줄려고...라는 글을 보면서
막내 남편을 둔 아낙으로 그다지 좋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시부모님 사고방식이 장남 중심이여서,
그 중심에 들어갈려고 애쓰는 남편모습 보면 참 씁쓸해요.
형제가 뭔지...부모가 뭔지...사랑이 뭔지...6. 우린
'10.8.12 9:00 AM (110.35.xxx.165)삼형제중 맏이인데요
의무나 책임은 다 맏이~~~
막내시동생은 잔머리굴리는 소리가 들려요
시부모한테 애교있고 잘하는건하는데
의무나 책임은 발 삭 빼는..7. 저도 한말씀.
'10.8.12 9:09 AM (165.132.xxx.19)딸랑 두형제지만 막내인 울 아빠를 보면 어려서 장남에게 쏟아진 기대와 성원만큼 지원을 못받아서인지 그에 대한 애정결핍때문인지 부모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큽니다. 막내가 훨씬 부모님 챙기고 안달복달하고 큰아버지는...그냥..귀찮아하십니다.-.- 친구가 2남2녀 중 막내랑 결혼했는데 회사다니면서도 어머니가 원해서 새벽부터 같이 수영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착한것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부모랑 알콩달콩 트러블 없이 지내고 싶은 욕망이 첫째보담은 상당히 큰것 같아요.
8. 제경우
'10.8.12 9:27 AM (115.137.xxx.180)우리 남편 5남매 막내예요 누나3, 형1.. 근데 아주버님이 워낙에 식구들 챙기기를 좋아라 하는 성격이시라 그런지 우리 남편은 시댁 일엔 신경 많이 안 쓰는듯..;; 그냥 아주버님이 원하시는대로 맞춰주고 도리만 하는 편이예요.. 가끔 제가 형님에게 죄송할 정도..
반면에 친정은 어릴때부터 오빠가 워낙 뛰어난 편이라 부모님 관심 많이 받았고 남동생은 그냥 평범했거든요.. 지금 보면 동생네는 부모님께 무척 잘하려고 하고 오빠네는 장남의 타이틀이 너무 버겁다며 집안일을 귀찮아하는 상태..
케바케인거 같아요~9. ..
'10.8.12 10:48 AM (211.114.xxx.163)막내는 머슴(?) 이예요. 부모님과 가장 늦게 떨어져서...감정적으로도 가깝구요. 젊다는 이유로
기동력이랑 노동력 제공은 도맡아 합니다. 남편이 막내인데, 첫째보다 더 튀게 하려는 성향도
없지 않아 있구요. 적당한 수준(부모님도 섭섭하지 않고, 가정도 안정적일 수 있는)으로 유지하도록 마님(저)의 많은 지도가 필요합니다. 결혼 몇달초 부터 훈육(?)해온지 7년, 교육의 성과가
있어요~~10. 케이스바이케이스
'10.8.12 12:01 PM (121.134.xxx.17)우리 남편은 삼형제중 막내입니다.
큰형, 작은형은 하늘이 내린 효자이구요.
아버님이 진짜 엄하고 무서우시거든요.
한 번 혼내시면 온 집안이 떠내려갈정도로 불호령이 떨어지는데요,
형들은 벌벌벌 떨어요. 작은형은 울기까지...-_-;;
그런데 울 신랑만 거기다대고 따박따박 대듭니다.
그래도 울신랑이 삼형제중에 제일 머리좋고 좋은대학 나오고(어릴때 집안서 천재소리 들었대요)
그래서 그런지 형들이 정말 부모님께 극진히 하기는 하는데, 중요한 일이나 결정할일 있음
울 신랑이랑 상의하시더라구요.부탁도 그렇고.
형들이 의무는 열과성의를 다해 하시고 좀 무시당하는 분위기?(제가 느끼기에...)
근데 금전적인거나 다른걸로 절대 삼형제 차별하시지는 않으시니 별 불만들은 없어요.
두 형님들은 하늘이내린 효자 안 사람 노릇하느라 힘들어 하시긴 하시죠.
저는 워낙 신랑이 사리에 안 맞는건 못견뎌하고 바른말 하는 스탈이라 방패를 해줘서
편하게 살고있네요..11. 이기적인 막내
'10.8.12 12:29 PM (183.98.xxx.193)저도 5남매중 막내랑 결혼했는데
형제들과 비교해서 손해보는 일은 절대 안하죠
시댁에서 행사가 있을때도
제가 설겆이 등 일을 과하게 하는 듯하면 바로 형님들한테 태클 들어오죠.
중간에 집에 가자고 설쳐댑니다 -
저는 미안해서 몸둘바를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마련한 방안은
돈으로 때우기
적절하게 상품권이나 돈으로 윗 형님들 마음을 풀어드립니다
타고난 성품은 어쩔수 없구요
집안에서도 때때로 이기적인건 뭐 참아줍니다..12. 우리 시동생
'10.8.12 3:20 PM (121.182.xxx.174)은 별로 안그렇다고 동서가 말하던데요.
저흰 장남인데 울 신랑 늘 부모생각하면 어둡거든요. (미래가 갑갑하니~)
돈 쓸때도 백번 더 생각하고, 따로 즐기는 것도 거의 없고,
그런데 막내 울 시동생은 부모생각 자체를 안한다고, 장남이랑 좀 다른가봐요, 라고
동서가 그러더라구요. 저도 우리 딸은 장남한테 결혼 안시키고 싶어요.
우리 신랑을 보면 장남은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있고, 자기 인생에 꼭 부모를
넣어서 생각해서, 자기 하고싶은대로 못하고 사는 거 같은게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너무 답답해요. 뭐 돈많은 장남같으면 또 다를래나~13. 막내도
'10.8.17 5:26 PM (211.168.xxx.150)막내 나름입니다. 자기가 다른 형제들보다 혜택 못받고 자랐다고 생각해서
부모님에게 아주 정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장남에게 올인하시다보니 그런거 같아요.
막내 기질은 또 있어서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고(누나 많은 막내)
자기 내키는대로 하고 살아요.14. ㄷㄷ
'10.8.19 2:06 AM (218.39.xxx.104)우리 남편도 사남매중 막내...가까이서 모시는건 우리뿐..
마마보이 기질 다분합니다. 본인은 그저 자기가 평범한 아들인줄 알지만
부모님께는 아직도 귀엽고 고생하는게 안쓰러운 막내, 나쁜건 다 며느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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