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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아들 너무 한것 같아요.

먹는데 목숨거는 모자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10-08-11 20:18:56
초3아들 하나 키우고 있어요.
이녀석 저희부부가 참 예뻐합니다.

그런데도 뭐 먹을것 있으면(보통 저랑 많이 있으니까)
꼭 엄마랑 반으로 나눠야 됩니다.

외출 갔을때 목마르면 지부터 먼저 먹어야 합니다.
한번 따라 마시고, 목마르다고 또 따라 마십니다.
그래서. 다른사람도 목마르다고 해서 요건 조금 나아져서

지금은 다른사람부터 챙겨주기'는' 합니다.

그런데 역시 먹는거
사과가 두개 남았잖아요. 어젯밤에 제가 하나를 먹었어요.
그러면 오늘 냉장고 문 열어서는
혼잣말로(엄마 들으라는듯이)
"엄마는 어제 드셨으니까, 이건 내꺼" 라고 합니다.

항상 그렇게 말해요. 어제 엄마 드셨으니까, 이건 제꺼잖아요! 이렇게요.

그래서 그러면 이제 이렇게 하자
엄마는 너보다 덩치도 크고, 일도 하니까,
딱 반반 나누는게 공평한게 아니고, 넌 1/3, 엄마는 2/3 이게 공평한거거든? 그렇게 할까? 하면
그건 싫다네요.

아....정말 먹는것 때문에 좀 짜증나요.지 줄거 안주고 나 혼자 몰래 먹는것도 아닌데
우째 저런놈이 났을지.....신경질도 나고 기도차고,,,저 상황을 딱 겪으면
정말 싸가지 없다...란 생각밖에 안들어요.

제가...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그런건 없습니다. 희생(무리하게)하면
내가 저를 어째 키웠는데,,,내가 어떻게 했는데..이런 생각이 들것같아. 그냥 뭐든
똑같이 해요.

전 찬밥이 있어도 모아뒀다가 똑같이 찬밥(해동하든지,,갱시기(김치밥죽)를 해서 먹든지 해서)을 나눠먹고요.
너 다 먹어라 하지 않고,,,같이 먹고요.

그런 스타일인데,,,,이거 육아법이 잘못된건지...
모든걸 희생하고 난 안먹어도 되니, 너는 먹어라...이렇게 희생적으로 키운분들의 아이는 다른지..

하옇튼....뭐...다른 댁의 아이들은 어떤가요?


**네. 저희애도 엄마가 더 많이 먹는꼴을 못보구요(아빠한테는 안그러는것 같은데,,,유독 저하고는 먹는건 완전 경쟁상태입니다. 제가 밥먹을때 말하고 먹으면 잘 못씹고 소화도 잘안되고해서, 밥만 먹는데, 그러면 지도 열심히 밥만 먹어요.....찬물도 그냥 못먹는다는 옛말 하나 그런거 없나봐요...)
냉정한 편인것 같고, 따뜻함은 많이 부족한듯해요....흐이구...
IP : 114.200.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1 8:36 PM (118.37.xxx.161)

    웅.. 아드님 입장에선 엄마의 모습이 '반반'으로 보였나봅니다
    "어른 먼저"가 아니라..

    가르치는 대로 크고 눈에 보이는 대로 크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애들마다 달라서..

    저희 애 셋은 모두 달라요

    식당 가면
    큰넘은 후다닥 실컷 먹고 나서 엄마 아빠 못 드셨으니 드세요, 막내는 제가 볼께요 델구 나가요
    글타고 아주 경우 바른 아이는 아니예요 ㅜㅜ
    혼자 1/3 정도 먹거든요

    둘째는 끝까지 앉아 오물오물 먹습니다
    가끔 할머니나 오빠한테 혼나기도 해요 제 뱃속 밖에 모른다며 혼자 끝까지 앉아 먹는다고..

    막내는 아빠가 먹여주는 것도 먹고 자기도 먹다가 엄마 아빠 언니 오빠 다 한 젓가락씩 나눠줍니다 쌈도 싸주고요

  • 2. 울아들과
    '10.8.11 8:36 PM (175.120.xxx.66)

    너무 똑같아요. 외동입니다 ㅠㅠ
    친그 엄마들과 담임샘으로부터는 예의 바르다는 말도 많이듣고 동네 동생들에게도 양보잘하고 잘 놀아주고 그런 반면에 먹을거에는 저랑 한치의 양보 없습니다. 엄마 먼저 드시라는 말은 해도 더 많이 먹는꼴은 못봐요.
    제 생각에는 우리 아이가 경쟁심이 무척 강한편이기도 하고 식탐도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보면 너무 냉정해보이고 좀 따뜻한 면이 부족해요. 저도 고민 맣은데, 해답은 못드리고 넋두리만 했네요. ㅠㅠ

  • 3. 마찬가지
    '10.8.11 8:45 PM (222.101.xxx.211)

    우리는 애가 둘인데 네개짜리 요플레보면 우리 두개씩 먹으면 되겠다 이럽니다
    이런 간식은 주로 애들만 주니까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아니, 엄마 아빠 너희들 하나씩이야 이렇게 알려주죠
    그리고 밥먹을때도 항상 어른먼저,, 맛있는 반찬일수록 다른 사람하고 같이 먹는거야합니다
    그래도 한창 먹을때라 그런지 좋아하는 음식나오면 식탐을 부리긴해요
    잘먹는 것도 좋지만 어디 나가서 자기입밖에 모를까봐 계속 주의를 줍니다

  • 4. ..
    '10.8.11 8:48 PM (115.138.xxx.7)

    그건..... 그렇게 가르쳐서 그래요..

    "항상 어른 먼저 드리고 " 이걸 말버릇처럼 하다보면 또 아이들은 그렇게 하더라구요.

    아마도 은연중에 원글님이 그렇게 나누는 버릇이 있었을꺼라고 짐작되요..

    저도 아들 하나라서.. 공감이 가요..

  • 5. 지인의 아이들
    '10.8.11 9:01 PM (68.32.xxx.236)

    제가 알고있는 아이들 예를 들어 볼께요. 큰아이, 남자아인데 얘는 같이 먹으라고 과자 여러종류를 큰 보울에 담아주면 두손으로 먹어요. 보통 한손으로 집어먹잖아요. 근데 얘는 두손으로 움켜잡고 입에 털어넣자마자 또 한움큼. 작은아인 여잔데 걔는 어디서 먹을걸 봤다,싶으면 엄마한테 속닥거려서 그걸 먹고싶단 얘길해요. 그래서 그엄마가 그 씽크대 어디에 놨다던 그것좀 아이 줘도 되겠냐 그래요. 그래서 뜯어놓으면 한번먹고 안먹어요. 그러다 또 다른걸 보면 또 속닥속닥, 주면 또 한번 베어먹고 말고...엄마들끼리 차분히 앉아서 얘기할 틈을 안주고 쉴세없이 왔다갔다. 정말 아이들이지만 얄밉다못해 부모들이 욕심이 많은가?하고 되짚어 보게되요. 정말 잘 가르쳐야할 중요한 부분같아요.

  • 6. 가르치세요
    '10.8.11 9:30 PM (183.98.xxx.192)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아빠랑 함께 일관된 태도로. 얌체짓하는 외동이면 따돌림 당합니다. 어려서든 나이들어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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