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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고민입니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요...

상담요청남 조회수 : 2,016
작성일 : 2010-08-11 19:07:58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 이렇게 82쿡 님들께 글을 올립니다~~~




전 28세 남! 요리를 좋아해서 이쪽에서 배우고 일하다가,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느끼고 ㅠㅠ, 절충점을 찾기 위해 3rd 꿈이었던 경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독서실에서 1년 넘게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슴 속에 한 여인이 들어왔습니다. 가슴이 젖는 느낌에 그냥 가랑비인줄 알았는데.... 소나기인줄 알았는데.... 태풍 5개짜리였습니다.

교사가 되기위해 공부하는데 하얀 피부에 질끈 머리를 묶고 큰 눈으로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또 저와는 다르게 꾸준히 앉아 공부하는 모습에 존경심도 들고... 어쨌든 그렇게 진지하게 공부하면서 청 핫팬츠를 입고 다니니 제 마음엔 베트남고춧 가루를 한 웅큼 뿌린 듯, 청양고추로 두 개로 눈을 찌른 듯 합니다.

아, 근데 이 분이 지방에서 친구들 세 분과 같이 올라오셔서 네분과 함께 다녀요. 항상. 독서실 오는것 부터 밥먹고, 수다 떨고, 쉬고, 도저히 제가 쉽게 접근 할 상황이 정말 드물어요.

그 네분은 다 교사공부 하시는 것 같은데(그 쪽 대학 나와서) 어찌나 재미있게 수다들을 떠시는지, 독서실이다 보니 쉬는 공간에서 같이 있다보면 얘기 소리가 다 들려요. 그 분들은 오랜 고향친구&동창 뭐 그런식으로 베프입니다. 대화를 들어보니 착한 사람들, 좋은 사람들 같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독서실네 수다떠는 여자분 패들 보면 정말 아닌 경우도 있거든요. 남 흉에, 같이 다니다가 없는 사람 흉, 자랑까지.. 듣기 거북해서 독서실 다니는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패들도 있어요.

어쨌든 그런 상황이니 나름대로 그 분이 좋아하는 것들, 남자 스타일 정보도 알게되어 지금 깔끔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아, 근데!!

너무 뭉쳐 다니니 제가 뭐 어떻게 접근할지를 모르겠어요.

여자 네분이 있다보니 아오... 이건 뭐....

한 냄비 잔뜩 볶아 놓은 멸치볶음을 부엌 바닥에 산산히 엎어버린 상황(어디서 부터 뭘 치워야 할지.... ㅠㅠ)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이렇게 저렇게 말을 걸어 밥을 같이 먹으려는 생각이 최선인 것 같은데... (머릿 속은 계속 밥 타령입니다.) 아, 항상 같이 다니니까요....

아...


정말 체질엔 안맞겠지만 사랑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서 여자 네분 사이에 혼자 끼어 다닌다고 해도 그 다음 뭘 해야하는지... 1대1로 있다면 밥먹고, 얘기하고, 분위기도 리드해서 제 마음을 전할텐데...

가끔 휴게실 같은데 들어가서 옆에 지나가면 넷이서 저를 동시에 볼 때가 있거든요. 아, 그 남자로서의 부담감. '홍일점은 공주가 되고 청일점은 왕따가 된다.'란 말이 생각나더군요.


참 총체적 난국입니다.


그녀 생각만 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요. 냉장고 안 쪽 깊숙히 넣어둔 동치미국물통을 잘못 건드려 그 안에서 몽땅 쏟은 느낌이에요. 복잡해요, 복잡해.



네 분이 계신데 어떤 컨셉으로 접근을 해야하나요?


밥을 4명이서 먹자니 이건 뭐.. 아.. 참.... 친구분들한테 잘 보여야 되나... 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모의고사 점수는 잘 나오니 '하시는 공부에나 올인 하시길'이란 조언은.... 해주신다면 명심하겠습니다만 제 고민도 좀 풀어주세요.
IP : 119.196.xxx.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찰보단
    '10.8.11 7:17 PM (121.131.xxx.67)

    소설가로 입문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솔직담백하게 접근하세요.
    은근슬쩍 말도 걸고, 넷 모두를 알고 지내도 무방하잖아요.
    그렇게 친하게 지내면서 기회를 엿보는 거죠.!!
    좋으시겠어요. 그렇게 눈에 불이나도록 좋은 사람이 생겨서요.

  • 2. 역시
    '10.8.11 7:21 PM (180.224.xxx.95)

    소나기인줄 알았는데.... 태풍 5개짜리였습니다.
    재밌네요

    요리하시는 분이라 다르군요.
    베트남고춧 가루를 한 웅큼 뿌린 듯, 청양고추로 두 개로 눈을 찌른 듯 합니다.
    한 냄비 잔뜩 볶아 놓은 멸치볶음을 부엌 바닥에 산산히 엎어버린 상황
    냉장고 안 쪽 깊숙히 넣어둔 동치미국물통을 잘못 건드려 그 안에서 몽땅 쏟은 느낌.

    남자분인데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고 꼭 여자인 것만 같은 느낌......

  • 3. mm
    '10.8.11 7:28 PM (110.5.xxx.174)

    남자분인데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고 꼭 여자인 것만 같은 느낌...... 22222222222

    참 맛깔나게 글 쓰시네요^^
    이런분은 여자랑 대화도 잘 풀어나가실 듯 한데...ㅎ

    일단 넷 모두와 자연스럽게 친해진 후
    기회를 만드셔야겠네요.
    여자분께만 대시했다가는 분위기 어그러질 듯^^;;

    화이팅~하세요!!!

  • 4. ..
    '10.8.11 8:02 PM (116.124.xxx.42)

    공부 열심히 하셔서 경찰 되신후에 프로포즈 하세요....

  • 5. 일단
    '10.8.11 8:07 PM (118.222.xxx.229)

    다른 분들 몰래! 쪽지를 보내세요...
    혹시나 그 네 명 중 님을 찍은 여인네가 있으면, 님이 좋아하는 여자분과 성사되기란 계란, 호박만 갖고 손님상 차리기가 됩니다.ㅋㅋ

  • 6. 저도
    '10.8.11 8:08 PM (125.178.xxx.192)

    목표달성 후 연애하심 좋겠어요.
    연애하면 시간할애가 보통이 아닐텐데요.

    경험담이라^^

    그래도 원글님 쓰신 그 느낌이 제3자가 봐도 넘 좋으네요.
    그렇게 보는걸로 만족하심 어떨지..^^

  • 7. ...
    '10.8.11 8:09 PM (221.157.xxx.24)

    어쩜 표현들이 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지..
    님의 안타까운(?) 사연에 웃음이 나서 혼자 박장대소 하고 있습니다..ㅋㅋ

  • 8. ^^
    '10.8.11 8:16 PM (121.165.xxx.173)

    아~~제발 도움 되실만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네요~
    82의 능력님들, 제발 실력발휘 좀 해 보시와요~~

    제 굳은 머리론...아무튼,다른 여자분들이 오해 하시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만 들고...

  • 9. 도시락을
    '10.8.11 8:21 PM (203.232.xxx.3)

    싸서 몰래 갖다 놓으시면 어때요?(요리를 정말 잘 하실 것 같아서요)
    그 처자분 책상에만 갖다놓는 거예요. 아무도 없을 때.
    일주일에 한 번씩 아주 예쁜 도시락이나 간식으로 리본도 묶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여자분이 무지 궁금해 하겠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고백해 보세요. 예쁜 쪽지를 넣어서..맛있는 커피도 사 드리고 싶다고.
    아웅...제가 연애하는 것 같네용...꼭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 10. ㅎㅎㅎ
    '10.8.11 8:43 PM (211.196.xxx.119)

    상콤군 뒤를 이을 청 핫팬츠양 등장인가요? ^^
    제가 우리 아들에게 한 조언~
    어느말 아들이 과에 맘에 드는 여자 아이가 있는데 여자애들은 몰려 다녀서
    어찌 해야할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얘들아~ 음료수 사줄께 매점가자~" 해서 다 데리고 가라고 했어요..
    "너만 가자.." 하면 친구 버리고 혼자 갔다올께~ 하고 따라오는 여자는 없거든요
    (식시 보다는 휴계소 커피나 음료 정도로 시작 하세욤)
    일단 여럿이 몇번 대화 나누면서 본인의 장점을 부각 시킨후
    서서히 각개전투로 들어 가시면 되실듯~^^;;

  • 11. 기다려보세요
    '10.8.11 9:10 PM (222.101.xxx.211)

    연예전문가이랑 깍두기님이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실꺼에요
    상담요청남님 급한것같으니 자 누가 이분들 빨리 호출좀 해주세요...

  • 12. 유치하고
    '10.8.11 9:22 PM (123.214.xxx.101)

    고전적이지만
    그 여학생 책상에 몰래 음료수같은걸 올려 놓는 방법도 먹혀요..
    제 친구가 회사에서 그렇게 작업한 남자와 결혼했네요. 그 남자 별명이 비타500이에요 ㅋㅋㅋ
    매일같이 꾸준히 들키지 않고 올려놔야 한다는거.. 그 뒤의 방법은 뭐더라;;;

  • 13. 친구를
    '10.8.12 12:59 AM (220.126.xxx.186)

    먼저 공략하야 관심과 질투심을 불러 일으킨 후
    본론으로 들어가셈
    나타샤에서 처럼 친구들에게 호의를 얻고 본격적으로 대시를

  • 14. 안됨
    '10.8.12 1:41 AM (112.152.xxx.146)

    윗분 조언... 안됨안됨.
    의리 있는 여자들 사이에서 친구를 공략했다가 갈아타는 경우...
    백이면 백, 나쁜 놈 되고 공공의 적 돼서 목적도 달성 못 하고 죽을 때까지 저주받을 수가 있음.
    난 반댈세. 친구 누구에게도 눈길을 주면 안 됨.
    그녀의 친구들에게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로구나'로 호감을 사는 것과
    '저 남자애 참 괜찮다...'로 남자로 호감 사는 건
    지구와 안드로메다만큼이나 멀고 다른 얘기임. 절대 안됨!

    만약 허물없이 접근해서 모두와 어울리면서 그녀에게 화살을 쏘아댈 뻔뻔함이 되면 제일 좋고,
    도저히 자신 없다 싶으면...

    윗 조언들처럼 도시락 추천요~ 가끔 음료수... (도시락 매일매일은 좀 부담.)
    편지도 넣으시되 절대 로맨틱하게 쓰지 마세요. 그녀들의 수다거리가 될 수 있음.

    근데 정말 이건 뒤로 미루고 싶은 추천임... 왜냐하면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건
    즐겁기도 하지만 부담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녀가 불편해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용? ^^

  • 15. ...
    '10.8.12 9:24 AM (211.114.xxx.163)

    고춧가루 뿌리지 말라셨는 데.. 동생이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말씀 드릴께요.
    요즘 여자분들은 목표의식이 확고한 분들이 많더라구요 .. 이게 무슨 말이냐면...
    목표가 임용고시 합격이라면.. 합격할 때까지는 연애나 다른 일을 벌이지(?) 않는 다는 거죠.
    사귀게 되시더라도, 그 여자분께서 임용고시에 떨어지거나 하시게 되는 경우엔 님께
    책임을 물을려는 사태가 생길 지 몰라요. 남동생이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거든요.

  • 16. ..
    '10.8.12 11:43 AM (125.140.xxx.37)

    임용 공부하는 사람들 눈 높아요
    임용되고나면 더 나은 사람 선택할수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기때문에
    벌써 부터 사람 사귀고 싶은 생각은 없을거 같아요.

    일단 열심히 공부하시는게 본인에게 남는 일일듯합니다 -_-

  • 17. .......
    '10.8.12 2:59 PM (125.191.xxx.34)

    임용 공부하는 사람들 눈 높아요22222222222
    이 쪽 잘 알아서 드리는 말이에요. (경찰은 눈에 안 차죠. 죄송해요. 근데 정말 그래요)
    게다가 여자분일 경우 시험 외엔 눈을 돌리지 않겠다는 마음이 정말 강해요.
    그리고 아시죠?? 임용 시험은 가을인거,, 올해는 10월 23일이랍니다.
    이 경우엔 누가 말을 건다면 정말 큰 스트레스에요.

    우선 시험 끝나고를 노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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