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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험치는데요.. 다른 사람이 보기엔 좀 그런가요?

그냥 취미 조회수 : 2,157
작성일 : 2010-08-11 17:51:26
주부 4년차이고..
결혼안했으면 대학원 진학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결혼과 동시에 완전 지방에 살게되어서........
KTX도 안터지는 그런 지방이요.

1년은 좀 놀다가
2년차에 공부를 취미삼아 시작했습니다.
결혼전에 사시, 행시는 한번쯤 보고 싶었거든요.

행시는 한번 봤고... 뭐, 다시 보고 싶지않아서 ㅋㅋㅋ (제가 산수를 무지 못합니다)
사시 준비중인데요.
아기가 태어나서.. 좀 쉬엄쉬엄 하고있어요
법학과 7과목 이수해야한다고 해서 독학사 시험봐서 6과목 이수하고
이제 1과목만 통과하면 사시 원서는 쓸 수 있습니다.

근데 이짓(? 시험보는거)을 2~3년째 해오고 있으니
s대 법학과+대학원 나오신 시숙님이
저를 보며 좀 한심하다는 듯이
제수씨는 뭘 저렇게 쓰잘데기없는 짓을 하냐고.. 하는 말을 얼핏 들었어요.

저는 그냥 뭐 붙기를 바라고 시험치는건 아니지만
새로운 과목 공부하는게 재미있고, 별로 돈도 안들이고(책값과 시험칠때 2만원 들어요)
법학사를 갖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쉬엄쉬엄 보고있거든요
사시는 경험삼아 한번 쳐보고 싶다고 생각한거구요.

아기가 있어서 당분간 직업은 못가질거 같아서 그냥 집에서 하는 취미를 찾았습니다.

인서울 대학졸업과 동시에 복수전공해서 학위는 2개가 있고 동시에 교사자격증도 2개있고.
돈 안들고 괜찮은 취미로 법학사따면서 사시도 그냥 인생경험 삼아 쳐보려고 하는데
그냥 남들 보기엔 그렇게 한심해 보이나요?

시숙님 말에 마음에 걸리네요.


IP : 59.28.xxx.17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 특이하시긴 한데
    '10.8.11 5:55 PM (211.51.xxx.198)

    나름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 전 좋아보이는데요? 공부하는 데 누가 뭐라 그럴 건 아니지요.
    근데...자칫 지적 허영에 빠지지는 아닐까 조금 걱정은 됩니다.
    앞으론 자격증을 늘리시는 것보다 이미 취득하신 자격증을 실용적으로 활용하시면서 좀더 자기 지식을 심화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 2.
    '10.8.11 5:59 PM (163.152.xxx.159)

    차라리 공인중개사나 법무사 같이 조금 낮은시험을 준비하는게 더 낫지않나요..

  • 3. 뭐 어때요?
    '10.8.11 5:59 PM (220.87.xxx.144)

    남이야 뭐라든 나만 좋으면 되죠.
    꾸준히 머리를 놀리지 않고 공부하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거 같은데요.
    열심히 하세요.
    혹시 아세요?
    사시 패스해서 시숙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날이 올지?

  • 4. 그게요..
    '10.8.11 5:59 PM (203.232.xxx.3)

    육아와 살림 하나만으로도 벅찬 게 주부의 일상인데
    아무래도 그렇게 사시 공부를 하고 있다면 육아나 살림에 소홀해질테고..
    그러다보니 주위 사람들이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거 아닐까요.
    공부 자체에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만
    공부하느라 정작 더 중요한 일(현재로서는 육아겠네요)을 등한시한다면
    그 또한 하나의 직무유기겠지요.
    그리고 공부라는 게 그냥 되는 게 아니고 돈이 드는 일이다보니(책값도 무시 못하죠)
    그 결과물이 그 비용을 상쇄한 후 이익을 창출해야 할 텐데(간단한 논리가 그렇다는 거지 공부 자체를 폄하하는 게 아닙니다)
    그 이익창출구조에 있어 사시는 이익 낼 확률이 너무 낮다고나 할까요.
    시숙님이 그 업계에 있으니 당연히 그런 느낌 들어 하신 말씀이실 거예요.
    그래도 정말 하고 싶으시면 하셔야죠.

  • 5. 제가
    '10.8.11 6:01 PM (210.97.xxx.236)

    가족의 입장으로 (특히 시댁의 시선으로) 한번 생각해보면
    "쟤는 공부를 할거면 차라리 뭐 써먹을 수 있는걸로 하지..
    왜 공부하냐고 물으면 그냥 취미라고 그러고.. 거참.." 이런 생각이 들거같아요.

  • 6. 그냥 취미
    '10.8.11 6:05 PM (59.28.xxx.172)

    그렇군요...
    다른 시각을 말씀해주시니 도움이 되네요.

    왜 날 이상하게만 볼까.....라고 고민하던중이었거든요.

  • 7. ...
    '10.8.11 6:17 PM (121.167.xxx.189)

    법무사나 공인중개사라면 몰라도..집에서 살림하고 애키우면서 취미로 사시딴다고 하면..
    주변시선이 그럴수 밖에 없죠.
    님이 초천재가 아닌이상 붙기는 정말 어려울것이고..
    남들보기에는 허영으로 보일거예요. 집안일 조금만 소홀해도 그탓으로 돌릴거구요.
    그냥 공부하시면서 남들한테는 공인중개사 딴다고 하세요.

  • 8. 그래도
    '10.8.11 6:40 PM (180.68.xxx.101)

    법지식이라도 쌓이면 사는 데 도움 많이 되실 것 같고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자기 만족 아닌가요?
    그리고 합격까지 하게 되면 더 좋구요.

    아예 한번 죽기 살기로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전혀 한심하지 않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어떤 공부라도 하시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생각합니다.
    열공하시구요.
    정 시숙 신경쓰이면
    공부하는 거 티 내시지 마세요.

  • 9. ..
    '10.8.11 6:45 PM (203.236.xxx.238)

    사시 공부한다하면 법학한 사람 입장에서는 합격을 목표로 해야 당연한 것이고
    합격을 목표로 지금도 신림동에서 24시간을 쪼개 쓰는 수험생들을 생각하면
    원글님이 하시는 일이 한심한 일로 보일 수 있죠.

    그냥 말 안하고 조용히 하셨음이 나을뻔했네요.
    그리고 사람 나름이겠지만 합격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시험을 계속 치는건
    어떻게 보면 지적인 유희같은 기분이 들어요.
    조금 더 합격하기 쉬운 시험에 도전해보심이 어떠신지요

  • 10. 취미인데
    '10.8.11 6:51 PM (112.151.xxx.97)

    뭐하러 말했어요? 그냥 관심있어서 책이나 본다고하면되지요.

  • 11. 뭐 어때요?
    '10.8.11 7:02 PM (122.43.xxx.192)

    새로운 취미인데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머리 쓰는거로 좋은데요?
    법 잘 알아놓으면 좋죠. 저라면 집안일만 하는 것보다는 취미도 가지는게 좋을거 같네요

  • 12. 그럼
    '10.8.11 7:48 PM (211.54.xxx.179)

    법무사 같은거 하는게 낫죠,,
    뭐든 실현가능성이 없는데 돈시간 들이는건 낭비입니다,
    일본에서는 취미로 자격증만 따는 족들이 늘어나서 사회문제라고 하던데,,티비보니 뭐 자격증이 60개 있는 할아버지도 있더군요,,
    근데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았어요,오히려 그런사람용 지격증이 난무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던데요 ㅎ

  • 13. 제가
    '10.8.11 8:18 PM (220.118.xxx.107)

    전공이 법학이고 사시준비한적도 있는데요(전 포기..) 시숙님 말씀은 그분이 전공이니까
    하기싫은거 했다고 해야하나.. 자기전공이니까 법학이 그런 느낌인데 그런 힘들고 재미없는것을 취미로 한다니까 하는 소리인것같아요. 원글님 입장에서는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데 시숙님 입장에서는 밥벌이를 위해서 하는 아주 힘들고 하기싫은일인거죠.. 그리고 사시의 이미지가 초천재 아니면 못따는 시험.. 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9급공무원이나 사시나 거기서 거깁니다. 오히려 경쟁률면에서는 9급공무원이 더 힘들수도 있어요. 사시는 사실 경쟁률 7:1 정도밖에 안될껄요. 인서울 대학 나올 머리정도면 사실.. 붙을수도 있어요. 공부라는게 취미로 생각하고 마음편하게 하는게 오히려 즐길 수 있으니까 꼭 붙어야한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는것보다 훨 효율적일수도 있구요. 저는 원글님 붙으실것같으네요. 화팅 ^^!

  • 14. 소나무
    '10.8.12 10:28 AM (126.114.xxx.70)

    전 너무 멋지신 것 같은데요.
    학교 다닐 때 공부와 취업을 위한 공부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취미로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목표 없는 공부 또한 공부의 하나입니다.
    꼭 공부해서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하나요?
    그 공부가 결국엔 내 속에 차곡차곡 쌓여 내공이 되는 것이고, 그 사람의 교양, 학식, 연륜이 되는 것이지요.

  • 15. 저도
    '10.8.12 12:50 PM (115.136.xxx.108)

    취미로 공부하는 거 좋아하고 사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지만 박사를 따도 불투명한 미래가 눈에 뻔해서 그만둔 처지라 님의 마음은 이해가 잘 되는데요
    남들 보기엔 이상하겠죠 ㅡ.ㅡ
    시숙님이 한심하게 보는 것도 너무하다고는 생각 안 드니 혹시 너무 원망하진 마시구요.
    솔직히 쓸데 없는 건 사실이쟎아요?
    그냥 쓸데 없어서 한심하게 보여도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것이구,
    남들의 시선이 맘에 걸리면 말하지 마세요.
    사실 공부같은 취미생활은 자기가 말 안 하면 다른 사람들이 알기 힘들쟎아요.
    대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책좀 사보는 정도인데.

    그냥 시험을 보고 싶으신 거라면 좀 더 쉬운 자격증을 따시는 것도 좋아요.
    사시는 될리가 없으니 합격에 대한 부담감도 적어서 그냥 취미로 할 수 있겠지만
    하는 김에 될성부른 자격증을 선택해서 스스로 합격에 조금 더 부담을 느끼고 열심히 공부해도 되겠죠. 공인중계사도 쉬엄쉬엄하려면 어려울테고 그냥 FP같은거?

  • 16. 그것 참
    '10.8.12 11:17 PM (124.54.xxx.248)

    공부하는 취미 이상하다고 보는 남들이 더 한심함... ㅉㅉ
    취미란 게 자기 좋으라고 하는거 아닌가요? 전혀 실용적이지 않은 취미들도 많잖아요?
    왜 공부하는 게 허영인지... 그리고 엄마가 집에서 공부하면 애들한테도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요?
    공부가 반드시 실용은 아니에요... 머리 쓰는 게 취미인 사람들도 있는 거지요...
    원글님 마음대로 하세요. 공부하는 게 한심하다니 참 어이없네요...

  • 17. 그것 참
    '10.8.12 11:18 PM (124.54.xxx.248)

    그리고 그 시숙님은 자기는 그 공부를 실용으로 했기 때문에 한심하게 보는 것일 거예요...
    우린 보통 공부는 목적이 있어 하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암튼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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