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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이정도는 해야한다.. 뭐가 있을까요?

며느리의 기본 조회수 : 1,772
작성일 : 2010-08-11 12:07:41
저 4형제 맏며느리.. 아직 며느리는 저 뿐이에요. 15년 동안.
곧 바로 밑 동서가 생기긴 합니다.

결혼해서 쭉~ 전화는 시부모님이 번갈아 가며 자주 하셔서.. 전화하는거 거의 안합니다. ㅜ,ㅜ;;
용건이 있을때만.. 이건 교육인듯...(핑계) 용건만 간단히....

시댁.. 같은 도시에 살때는 (2년) 매주 갔음.. 아이 보고 싶어하셔서.. 그래야 되는 줄 알았음.
가서는 설겆이는 매번 내가 하는 거였고 음식 준비하실때 옆에서 눈치 빠르게 심부름했음.
가끔 혼자 준비하게 되면 무지 부담스러웠지만 하는 척 했음.

일년에 명절에만 시댁에 감.
너무 멀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학교를 다녀서..
아이들 생일이 명절 한두달  앞뒤로 있을 때도 있었는데 한번도 거른적이 없는 걸 보니 어찌 그리했지?라는 생각이 듬.
역시나 눈치 빠르게 해야할 일 찾아서 함.
피곤해 보이면 부모님이 좀 누우라고 해도 어른 앞에서 눕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신중히?  생각해서 웬만하면 참음..
명절 보내고 집에 돌아오기 전에 봉투에 돈 조금 넣어 숨겨 놓고 옴..  형편 넉넉치 않다고 거절하시기도 하고 직접 드리는 손이 쑥쓰러워서.. 집 떠난 뒤 알려드리거나 먼저 찾으시는 경우도 있었음.
시댁에 가서 필요한게 있다싶음 마트에 가 사놓음. (물론 비싼건 못함)

시댁 친지 분들이 같은 곳에 살고 계서 명절때 마다 순회하고 다님..
아이들 데리고 .. 시댁어른들이  좋아하셧음.. 그렇게 한 이유..어렸을 적 친정 육촌 오빠가 그리 하셨음. 이리 인사를 해야 나중에 가족끼리 차세워놓고 싸울일 없다고.. 친척끼리 얼굴은 알고 살아야 한다고..

휴가때 시어른 휴가지인 울집에 매년 오심..
열심히 먹을거 챙겨 드림. 다행히 시아버지가  남의 집에 오래 머물지 못하시는 성격이라  부담은 없음.

경제적으로 넉넉하기 못해 금전적으로 해드리지는 못하지만 제가 할수 있는 한 하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어요.

그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시부모님 때문에 힘든적 있기는 했죠. 결혼초 돈 문제로... 그래도 내가 해야 할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구요.

저는 이렇게 사네요.

님들은.. 이정도는 해야한다.. 뭐가 있으세요.

IP : 119.205.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11 12:13 PM (114.206.xxx.184)

    그 정도면 잘하시네요..

  • 2. ..
    '10.8.11 12:15 PM (110.14.xxx.169)

    그 부모님에게서 내게로 소유이전한 아들을 그전보다는 타락하지 않을 정도로
    품위와 외모 유지를 시켜줍니다.

  • 3.
    '10.8.11 12:16 PM (112.151.xxx.97)

    이혼하지 않고 같이 행복하게 잘 산다;;

  • 4. 늘보
    '10.8.11 12:18 PM (121.131.xxx.67)

    가정의 대소사만큼은 꼭 챙겨요.
    제사, 생신, 명절, 남편생일 때 시부모님 모시기--- 이런 날만큼은 몸이 죽어나도 웃는다.( 분위기 다운되지 않게 표정관리 하는 거죠.)

  • 5. 비슷
    '10.8.11 12:32 PM (121.184.xxx.186)

    저도 비슷하네요.
    근데..
    이젠 시댁 부엌에서도 제가 요리를 하고 어머니께서 보조...

    연세 드시니깐 간을 모르겠다고 하심.
    명절, 생신 꼭 챙기고..

    아직 시댁 근처사는 저흰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뵙고 저녁해먹고 옵니다.
    13년차입니다.

  • 6. ..
    '10.8.11 12:40 PM (220.149.xxx.65)

    저도 그정도 하는데요...
    시집에 매주 가는 건 절대 못하지만요...

    근데, 며느리라서 하는 게 아니고
    남편이랑 결혼했으니... 남편은 시부모님의 자식이잖아요
    저도 시부모님의 친자식은 아니어도
    그렇다고 남도 아니니까요...

    예의를 다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예의를 지키는데, 그쪽은 지키질 않으니 그게 문제인 거고요

    저는 제 동생들 와이프들도 이렇게 기본예의는 지키는 사람들이면 좋겠어요

    시집이라면 무조건 바짝 기어서 벌벌 떠는 것도 싫고
    그 반대로 뭐라고 한마디만 해도 시짜를 유세부린다며 거리를 긋는 것도 싫고요

    최소한, 저렇게 예의를 잘 지켜준다면...
    저도 좋은 시누가 된다고 장담은 못하고, 저희 엄마도 좋은 시어머니가 될 거라고 장담은 못해도
    그래도 최소한... 예의를 잘 지켜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높이 사고
    존중해줄 수 있거든요

    요즘은 정말 막장 시집만큼이나 막장 며느리들도 많아서요...

  • 7. .
    '10.8.11 2:22 PM (119.203.xxx.200)

    그정도면 원글님 최선을 다하는거 아닌가요?
    시댁 어른도 예의가 있으시고.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 상대적인것 같아요.
    더러 막장도 있지만....

  • 8. 주변의
    '10.8.11 11:01 PM (122.40.xxx.30)

    우리 엄마 포함 여러 며늘들을 보아온 바로는.. 저희 엄마는 잘하신 편이였고..
    그래도 종종 완전 효자인 아빠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전.. 상식적인 한도에서... 잘해드리진 못해도 서운하게는 안해드린다 정도..
    가끔은 전화드리고... 명절 생신때는 빼놓지 않고 챙기고..
    그때마다 작은 선물이나 용돈으로 성의 표시하고...
    기본적으로 좋은 남편을 주신 고마운 분들이라는 마음 정도..^^

    저도 그정도만 하려고 하고.. 제 올케될사람도 그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아주 잘하고 계시네요...

    하지만.. 이 모든게... 남편이 밉지 않아야 가능한 일일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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