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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 중 어느때가 젤 힘든가요?
41세,결혼 15년차.. 딸 사춘기..
우울증약 몇달전부터 먹고 있어요.
우울증이 있어 힘든건지 아님 힘들어서 약을 먹는지 ,,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지금 이 순간들 참 힘들어요.
신혼초 시댁과의 갈등시기,남편과의 성격차이(이건 지금도),초반의 경제적 힘듬...
어느정도 지난 지금이에요.
사실 날 괴롭히는 외적인 사건은 없구요..
오히려 힘들려면 예전에 더 힘들어야 하는데.
사실 그때도 힘들었지만 지금처럼 무기력해지고 만사가 귀찮지는 않았던거 같아요.화가 많이 났었을뿐.
그냥 무기력하고,,인생이 너무 지친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가만히 있는 남편도 밉고,,
사실 가만히 있는 남편은 아니고 성격이 좀 안맞는 남편이네요.(심각한 수준은 아닌)
예전에 시댁의 언어횡포 자꾸 떠오르고..
그냥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밥하기도 싫고.
애들 챙기는데도 진이 빠지고.
말안듣는 큰딸앞에 무력해진 내모습에 생각만 많아지구요..
사는게 너무 재미가 없어요,,그날이 그날..
복에 겨웠구나 말씀 마시고..
이 또한 지나가나요?
아님 더 힘든날들 기다리나요?
1. ....
'10.8.11 11:50 AM (211.49.xxx.134)어릴때부터 소설같은 굴곡진인생을 살아왔는데 (최악은 사별)
건강을 잃은 지금이 가장 힘들어요2. 전 10대
'10.8.11 11:54 AM (61.85.xxx.73)진짜 진짜 우울 했어요 늘 외롭고 힘들었어요
3. .
'10.8.11 11:55 AM (125.128.xxx.172)제가 지금 원글님과 같은 그런 상태인데요
어제도 친구와 그런 얘기를 나눴어요 친구는 저보고 친구도 만나고 집안에만 있지 말라고
우울증걸리면 무섭다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제 나이가 지금 38 인데.. 나중에.. 60 쯤 먹었을떄..
아.. 내가 한 20년전 쯤에 이런일이 있었는데..
그때 참 힘들었지.. 이런 옛날 얘기 할 날이 올꺼라구요
물론. 그떈 그냥 별 감흥없이 얘기하겠죠.. 지금은 죽을거 같이 힘든 시절이지만요..
근데.. 그 20년 후에 내가 20년 전을 회상하면서..
죽을거 같이 힘들어서 사는것도 무기력하고, 애들한테도 신경 제대로 못써주고,
나몰라라 하고 될대로 되는 식으로 살았다고 회상하면..
그건 정말 두번 죽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지금 그렇다고 최선을 다하는것도 아니고요..
최소한 제가 하고 있는 일 해야 하는 일들을 꾸준히 해내고 있을뿐이예요
그래야 제 아이한테도 안좋은 일이 생길때 어떤 상황에서든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충실히 해내란 말을 떳떳하게 할수 있을거 같더라구요
원글님 힘내세요.. 이또한 지나가리란 말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4. 육아요
'10.8.11 12:05 PM (125.178.xxx.192)잘하고싶은데 부족한 모습들보면서 자책할때가 제일 힘들어요.
그럴때.. 난 애를 낳지 말았어야 했어 .. 속으로 생각한답니다.
스스로 비참하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죠.5. ...
'10.8.11 1:04 PM (119.204.xxx.84)당장 먹을게 없어서 힘든것도 있었고
앞날에 대한 가족에 대한 불신으로 힘든것도 있고
자식의 건강때문에 힘들때도 있었어요
우울증??
너무 바쁘고 힘들다보니 그런 병은 그저 사치로밖에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시간되시면 걷기운동 하세요
너무 힘들때 걷기운동하니까 잠은 잘 오더라구요
스트레스 푸는데도 운동이 좋아요6. 인생
'10.8.11 1:28 PM (76.242.xxx.13)어느 누구의 인생에나...희노애락을 다 겪는거 같습니다. 완벽한 인생이란 어디에도 없구요, 다 이러저러한 문제들 안고 살아갑니다. 삶이 무료하고 우울할땐, 좋은 소설을 읽는게 도움 되더라구요.좋은 작가의 좋은 문학 작품을 읽노라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인생의 모습들을 간접경험 하면서 많이 배웁니다.
아직 많이 젊으신데.... 외모 가꾸는데도 신경을 써보시면 기분이 많이 업 되실거예요. 무엇보다 내 삶이 가장 소중하며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런 공간에서 많이 털어놓고 위로 받으세요. 익명이 주는 자유로움이 있고, 알고보면 모두들 비슷하게 살아간답니다.7. 저두요..
'10.8.11 2:44 PM (59.10.xxx.163)몇년전엔..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하는 때도 있었는데....
마흔 넘고 부터 몸도지치고... 아이들도 , 남편도, 친정도 전부 힘들어요,, 최악은 아닌거같아 더운 요즘 마음을 추스리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중입니다...
님도 적당한 운동이나 활동을 하심... 나아지시지않을까요....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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