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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이웃

한밤중에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10-08-11 00:30:43
저 지금 몸이 덜덜 떨립니다
직장인데 3시쯤 전화오더군요

혹시 **차종 주인이세요?
/ 네 그런데요

댁의차가 제 차를 박았어요. 페인트도 묻어있어요..
제 아이가 기숙사 들어간이후로 차를 쓸일이없어(남편은 회사차 사용)
6개월간 세워두다가
지난주 금요일에 처음으로 끌고 나갔거든요?
농담처럼 차 마냥 세워두다가 고장날거라했는데..


옆차랑 부딪혔으면 뭔가 쿵소리나 우지직 소리가 들렸을텐데..진짜 아무느낌이 없었거든요
혹시라도 제아이가 문열다가 옆차 살짝 기스라도 갔나싶어서
먼저 죄송하다고하고 하자있으면 변상해드리겠다고했죠

좀 있으니 나이가 있어보이는 아저씨한테 전화옵니다
다짜고짜 양심적으로 행동하라면서 보험처리하면될걸 그런다고
아니면 경찰부르랍니다..

헐~...

그래서..아저씨..여차저차,,제가 직장나와있는데 며칠 차 쓴적은없지만
어쨌든 눈으로한번 봐야할것아닙니까
그리고 아까 미안하다고 혹시라도 하자있으면 변상하겠다고했는데 왜 그러시냐고..했더니
그제서야 말을 전달받는데서 착오가 있었다고하네요

상식적으로 제가 차를 긁어놨으면 지난주 금요일인데 그날 전화했지, 그냥왔겠습니까
오늘까지 4일째인데 ..오늘 전화하는건 뭐랍니까

저녁에 직장에서 학원간 아이와함께 지하철타고 같이 오느라 좀 늦어져서 아까
전화한 젊은 여자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여차저차 낼아침에 볼수있겠냐고.. 어차피 깜깜해서 잘 보이지도않으니..
그랬더니 내일 몇시에 나가냐고 문자오네요
몇시에 나간다고했더니 또 문자가옵니다
아침 일찍은 집에 계시냐고..

갑자기 보이스피싱인가 의심이 가더군요. 몇시에 나간다면 아침에 집에있는건 당연한데
또 묻는건 뭔지..
옆에선 남편인듯한 사람이 계속 뭐라고 소리지르는소리가 들리네요
암튼 여러모로 찝찝했습니다

10분후 전화오네요. 이번엔 아주머니.
저보고 차를 그렇게 긁어놓고 어떻게 모를수가있냐는겁니다.
전 정말 아무느낌이 없어 몰랐다고, 따님과 아침에 약속했지만 저녁 늦게라도 가보겠다고했죠
아니면 남편이 저보다 좀 일찍 도착할테니 남편먼저 보내겠다고했어요

그랬더니 차 주인이 누구냐는겁니다
제가 그 차를썼고 남편은 회사차를 쓴다고했더니..그럼 본인이 와야지 왜 남편을 보내냐하네요
이건또 뭡니까..

그리고 그지경으로 해놓고 모른다는게 말이되냡니다
전 긁은기억이없고 있어도 그날 딱하루 살짝 스쳤거니 했는데 마치 큰 일이난것처럼하니
마치 제가 가해자인것처럼 되어버렸네요

저녁에 허겁지겁 가서 봤습니다. 후레쉬켜고.
아.....제 차 말짱합니다

살피고있는데 그집 며느리(딸이 아니더군요)와 눈썹 문신한 무섭게생긴 아줌마가 나옵니다.
제차에 자기차 페인트 묻어있다더니..
아주 오래전에 제 차가 긁혀서 페인트 약간 덧칠한걸 말한거였더군요....

그리고 오늘 자기 차 댈때 옆에 제 차가 없었다는겁니다
전 하루종일 직장나와있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제가 그 사이에 차 긁어놓고 제 차에 뺑기칠하고왔다고 억지부리네요.

문자 보낼때부터 뭔가 어리버리하더니 머리가 모자라는건지...
그리고 상식적으로 한동네 살면서 뺑소니로 도망갈것도아니고 남의 차 긁어놓고
멀리 대놓지않고 옆에 차를 몇일 세워두었겠습니까?

더 말할 가치도없어서 내일 경찰부르고 조사하라했죠
한참을 진상떨더니 나중에 남편이란 사람이 나와서 데리고 들어갔다합니다

아....날씨도 더운데 돌아버리겠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한 가족에게 돌아가며 당한생각하면....

흥분해서 말도 잘 안나옵니다.











IP : 121.166.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1 12:34 AM (119.192.xxx.33)

    아파트 주차장 CCTV 없나요?
    증거도 없이 추측만으로 엄한 사람을 잡다니..참나..

  • 2. 한밤중에
    '10.8.11 12:37 AM (121.166.xxx.164)

    윗님. 지상주차장이예요..
    더 황당한건, 저보고 오늘 당장 오랍니다. 저도 엄연히 일이있는데 잠안자고 절 기다려야하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네요. 살다살다 이런아줌마 첨봅니다..
    화가나서 잠도 안오네요
    아마 며느리가 지 차 어디박아놓고 시어머니 무서워 거짓말하다 들킨것같기도하고..

  • 3. 저도
    '10.8.11 12:47 AM (114.205.xxx.98)

    그런적있어요...일년전쯤에 오전에 인터폰이 울리더라구요...제가 옆차를 기스나게 만들었으니 나와서 확인해보라는 내용.....전 그날밤상황 아주 상세히 기억하거든요...제가 운전을해고...또 후면주차는 남자들도 감탄하는솜씨..,차에서 애들 내려줄때도 그날은 이상하게도 신경이쓰여 옆차에 저희차가 닿지않도록해서 내려주었었거든요....결국은 남편 내려보냈는데....관리실사람들도 이건 저희차가 한게 아니라고...찍힌부분이 저희는 suv라 완전 틀렸대요....더 어이없던건....그차가 단종이된지 꽤되어 차값이 200도 안될차였다는거에요....이리저리 흠집도 많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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