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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겠죠?
사실 지식도 별로 없고 다독하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스타일은 알랭드보통의 거의 모든 책 좋아하고, 하루키도 나쁘지 않아요.
국내는 잘 모르는데 성석제 좋은거 같구요. 별로 통일성은 없네요.ㅎㅎ
그냥 꺼려지는 작가는 한 명 있네요. 신경숙..ㅡㅡ;
그 알 수 없는 우울함과 예민함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엄마를 부탁해 정도가 제가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는 경계에요.
그 전작들 베스트셀러고해서 매번 사봤는데 몇년이 흘러서야 전 그 작가님의 그냥 우울하고 답답해요.
이외수는 선물로 5-6권 받았는데 휴..싫었어요. 특히 근래에 낸 삽화집.너무 상업적이라 느꼈구요.
장편소설같은거 많이 못봤는데 태백산맥은 보통정도.
국내 소설을 많이 못보는거 같은데 뭐 달라이라마 행복론 이런류의 책도 좋아는 합니다.
은희경은 마이너리그는 재미있었어요.
토지를 매번 시도하다 마는데..
읽어야겠단 생각은 드는데 엄두가 안나요. 그래도 꼭 읽어봐야겠죠?
국내소설을 많이 안 읽어봐서 그런거 같은데..그 외에도 혹시 추천해주실 책 있나요?
1. 왜
'10.8.10 2:51 PM (112.144.xxx.26)꼭 읽어야 겠다는 책이 있으신거에요?
그냥 본인 좋아하는 책 읽으면 안되나요?
저도 토지 안읽었어요. 베스트셀러 소설들 별로 안읽어요.
엄마를 부탁해는 읽었는데, 베스트셀러라 읽은건 아니었거든요.
무엇을 읽어야 겠다는 강박을 버리심 좋겠어요.2. ...
'10.8.10 2:52 PM (221.139.xxx.222)제가 고등때 1권부터 7권까지 읽구요...
그리곤 1권 4권까지는 꽤나 몇번을 정독 수준 까진 아니여도 꽤 몇번 읽었어요..
왜냐하면...
집에 1권 부터 4권까지 있구요..
그리고 이 1권 부터 4권의 내용이 꽤나 술술 잘 넘어 가더라구요...
온갖 인생사도 다 볼수 있고...
근데 주인공인 서희가 간도가면서 부터 영 안 읽히네요....
다른 분이 눈 나빠지기 전에 꼭 읽으라고 하시던데..
저도 매년 신년 계획에 토지 읽기가 들어 가는데...
잘 안되긴 하네요..3. 태백산맥
'10.8.10 2:55 PM (211.189.xxx.125)다들 극찬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고 읽어보면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일까?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할 수 있는 책이라면 읽어보고 싶어서요.
복잡하게 생각한건 아니고 음악같은것도 알고 들으면 더 좋게 들리고 음악듣는 수준이 발전할 수 있잖아요. 그런 수준에서 토지를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그런거에요.4. 흠
'10.8.10 3:00 PM (211.200.xxx.106)토지 저는 첨부터 끝까지 정독으로는 서너 번 읽은 것 같고, 시시때때로 맘에 내키는 권으로 빼서 읽은 것까지 치면 수십 번은 읽었을 거에요.
저도 책 (특히 소설) 제법 읽는다는 편인데 토지는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나 재밌습니다.5. ..........
'10.8.10 3:14 PM (116.124.xxx.151)토지 대학교 4학년때 처음 읽었고 지금도 반신욕할때나 밥먹을때 아무 권이나 툭 빼와서 수시로
읽습니다. 전 솔출판사에서 나온 16권짜리구요. 정말 읽을때마다 새롭습니다.
명작은 저랑 함께 나이를 먹는거 같아요. 처음 읽을땐 서희,길상이 장면만 들어왔는데
지금은 다른 인물들에 감정 이입이 됩니다.
월선이 임종때 용이와의 마지막 대화는 읽을때마다 눈물이 나구요.
요즘은 귀녀 죽으면서 강포수와 나누는 대화, 용이랑 아들 홍이가 산에 올라가 나누는
대화 정말 읽을때마다 눈물폭포 ㅠㅠㅠ
꼭 읽어보세요. 정말 좋은 책입니다.6. 저도
'10.8.10 3:20 PM (222.107.xxx.148)토지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7. 흠
'10.8.10 3:24 PM (211.200.xxx.106)위에 116.124.님 찌찌뽕.
귀녀가 옥 속에서 그냥 이녁이랑 살 걸 그랬소 때 눈물, 강포수가 아들을 위해 자살한 소식도 눈물, 관수가 병걸려 죽어가면서 쓴 편지 첫부분 읽을 때도 눈물, 임이네 안 죽겠다고 패악 부리는 장면도 안쓰러워 눈물 심지어는 거복이가 용이랑 간도에서 만나 술마시면서 회한에 찬 눈물 보일 때도, 아 정말 토지는 명장면 명대사 투성이에요.8. 토지는 명작
'10.8.10 3:30 PM (118.46.xxx.17)저도 시시때때로...생각날때마다 보는 편인데요.
그쵸?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요. 이렇게 뒹굴고 저렇게 뒹굴어도 그래도 결국 인간. 인간의 삶에 대해서 굳이 따뜻하게 감동적으로 쓴것도 아닌데도....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요. 저도 서희, 길상만이 아닌 그외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아요. 특히 푸건이네.....나중에 한복이의 딸을 며느리로 맞아서 소박하게 살았던 모습들.....홍이가 왔을때 푸건이네 성환이네 천일이네(이건 정확치 않음 ㅋ) 할머니 3명 모여앉아 음식하면서 소꼽장난하는거 같다는 장면도 그렇구요..
토지는 정말 명작 중에 명작인듯.9. ...
'10.8.10 3:36 PM (58.120.xxx.53)전 요즘 태백산맥을 읽고 있는데
조정래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합니다.
이래서 명작은 다른 거구나 싶어서, 일단 토지부터 읽어보려고 맘 먹었어요.10. 라떼
'10.8.10 3:41 PM (124.49.xxx.178)저도 솔출판사 16권짜리 가지고 있구요.
그날 그날 기분내키는대로 아무권이나 꺼내다 읽는데
정말 읽을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10년전에 첨 봤을때랑 또 다르고요.
볼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라고나 할까...
토지, 태백산맥, 한강 이렇게 세질을 1년내내 반복하면서 보고 있어요.
오늘 점심먹으면서 마지막권 중간쯤 봤는데요.
몽치댁(모화)가 괜히 짠해서 혼났어요.11. a
'10.8.10 3:58 PM (61.78.xxx.51)태백산맥 장길산 토지 셋중에 최고는..토지라고 생각해요.
3권이후 간도로 간 장면부터는 몰입이 잘 안되더군요..인물이 너무 많아져서인지 몰라도
토지 시작부에 추석풍경을 묘사하고 있는데 마치 한편의 풍경화를 보는듯하더군요.
쓸쓸한거같으면서도 따듯한 한가로우면서도 바쁜 가을의 추석장면을 읽다보면 어렸을때 그랬던거같은 아련한 향수를 느낍니다.12. 최참판댁
'10.8.10 4:01 PM (218.38.xxx.48)토지 얘기가 나와서.. 지난 주말, 소설의 배경이 되는 평사리에 다녀왔는데요..
최참판댁은 제법 고택 분위기가 나던데, 단지 소설의 배경으로 조성을 한 곳인가요
아님 진짜 고택인건지.. 아시는 분 계심 좀 알려주세요^^13. 음
'10.8.10 4:02 PM (211.54.xxx.179)취향보니 별로 안 좋아하실것 같으세요 ㅎㅎㅎ
저도 신경숙 필요이상으로 우울하고,,뭔가 괴리감 느껴져서 안 좋아하고 성석제 좋아하거든요,,
근데 태백산맥은 뭐 대학때 하도 난리라서 읽었지만 불편불편 ㅠㅠ
토지도 읽었는데 추반 후반의 필력차이도 너무 나고,,긴 세월의 이야기가 너무극적으로만 치달아서 좀 그랬어요,
그냥 취향껏 읽으세요,,뭐 꼭 읽어야 되는 책이 어디 있나요,,내가 좋으면 되는거지요 ^^14. ^^
'10.8.10 4:13 PM (180.64.xxx.136)그 고택은 원래 거기있던 고택이고 박경리 선생님은 그런 집도, 그런 가문도 몰랐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작가의 머리 속에서 나온 거죠.
아주 뒤늦게 그런 가문,집이 있다는 걸 알고 보고 놀라셨다고 하세요.
대단하죠?
소설속의 집 묘사며 모든 것이 너무도 일치해서...
그걸 보면 작가란 진정한 영적인 인간 같아요.
토지 솔출판사 가진 분 많네요. 저도 그런데..
저도 수시로 아무 책이나 꺼내서 읽곤 합니다.
요즘은 중간인 8권부터 꺼내 읽는데 거기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마음 속에 살아있어요.
꼭 읽어야되는 책은 있습니다. 명작은 이유가 있는 거지요.
남편을, 또 사위를 사상으로 인해 잃고 고통 받은 한 노작가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자신과 시대를 꿰뚫어볼 수 있어요.15. 음
'10.8.10 4:20 PM (118.32.xxx.193)전 태백산맥 전권 사놓고 1권 초입에 멈췄어요..
몇권부터 손에서 안떨어질런지...16. a
'10.8.10 4:31 PM (61.78.xxx.51)태백산맥은..
국민학교때 반공영화보면 유엔군이 반격에 나서서 낙동강 전선에선가? B52폭격기로 폭탄을 투하해서
인민군이 막 죽어 나가는 장면(그부분만 실제장면)에서 우리들은 박수치고 환호했었는데
태백산맥읽다보니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가 함포로 무지막지하게 포격을 합니다..
주인공(범수?)의 시선에서 읽다보니 죽어나가는 인민군도 같은민족인데싶어서 가슴이 아팠읍니다.
이념이 무엇이길래 그것도 아니라면 무엇때문에 불과 5년전같은나라였는데 이리도 미워하고
서로 죽여야하나?
그리고 마지막에 빨치산염상진이 최후에 둥글게 모여앉아서 인공만세 하면서 자폭하는장면에
이루말할수 없는 감동을 받았읍니다..뒤통수에 전기가 쫘르르르 ...이념 혹은 신념은 또한 사람을 위대하게 아름답게 하는구나..
///태백산맥 감상문 였음다^^;17. 저는
'10.8.10 5:27 PM (211.178.xxx.59)용이와 사랑하는 여인(이름 잊었네요)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묘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죽음을 맞게 됐을 때의 용이와의 마지막 이별장면도....
이런 글을 쓰느라 작가는 얼마나 가슴을 후벼팠을까 생각하니 그 삶도 눈물겹더라구요.18. 음,,,
'10.8.10 6:32 PM (124.195.xxx.159)윗님 저랑 같으시네요
전 왜 월선네 죽음에서 그렇게 슾프던지
제가 생각해도 희안합니다 ㅎㅎㅎㅎㅎ
어쨌거나
행복론 이런 책 좋아하시면
달라이라마의 용서
정약용의 뜬 세상의 아름다움도 저는 좋았습니다.
소설은 원글님과 반대취향이라 권하기 좀 어렵네요
성석제씨도 최근에는 좀 달라졌습니다만
예전 책들은 취향에 맞지 않으실까 합니다.19. a
'10.8.10 6:47 PM (61.78.xxx.51)봉순이가 혼자되어 길상이에게 건넨말이 기억에 남네요
집없는 강아지 같고 길떠날채비를 하는 작은새 같다고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던데..
참 표현이 기막히다고 느꼈어요20. 토지...
'10.8.10 7:43 PM (180.66.xxx.4)저도 한 2년 걸렸네요. 첨엔 마구 몰입하다가 어느때부턴가 너무 어렵다가 다시 ..등장인물 헷갈리다가... ㅋㅋ 그렇게 살림하면서 자그마한 내 일하다가 아이셋 뒤치닥거리하다가 2년만에 도서관 전전 하며 다 읽었어요. 도서관에는 권수맞춰 읽기 짜증나기도 해서 중딩 아들 학교에서 널널하게 예전 책으로 읽고 겨우마쳤네요. 그 밀려오는 감동이란...
21. ,
'10.8.11 1:44 AM (112.155.xxx.7)토지를 첨접한건..고2때 도서관에서 대여해서봤죠..그땐..길상과 서희스토리위주로 휘리릭읽었고..완간도 안되었을때고...완간된뒤에..구매해서 보고있습니다..한 서너번 봤네요..
볼때마다..새롭다는게 정답입니다...이사여러번하면서...다른책은 다 주거나 팔았는데..토지전집은..고이 모셔두고있어요..4세짜리 아들내미 나중에 주려고..ㅎㅎㅎ
태백산맥은..대학교때....아껴아껴 읽었던...거의 일주일만에 다봤네요..너무 잼있어서요..
저와는 전혀 다른 취향이신가봐요..전 신경숙씨..좋아하는데...오히려 은희경소설은....안읽히더군요..성석제님도 별로고...
전 토지인물중에..용이를 젤 싫어했어요..
너무 이기적인듯해서요..22. .........
'10.8.11 1:45 AM (116.124.xxx.151)ㅋ 118. 46 님 푸건이네가 아니고 야무네죠 야무,짝쇠,푸건이 이렇습니다.
하도 정겨워서 옆집아이 이름같네요. 정말 극중 모든 인물들이 살아 숨쉬고 있죠
양반이던 종이던 마을 사람들이던..그 인물들의 아들,딸들 그 아들,딸들의 또 아들,딸들 이야기가
16권이던 160권이던 계속 나올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도 했더랍니다.
돌아가신 박경리 선생님이 너무나 그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