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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이름은 누가, 혹은 어디서 지으셨나요?
이제 막 아이를 갖게되서
아직도 출산이 한참 멀었지만 ^^;;
아들일까 딸일까 궁금해하며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를 살짝 고민하고 있어요.
82선배님들은 아가 이름을 누가 지어주셨나요?
혹은 작명소나 철학관 같은데서 지으셨나요?
집안에 돌림자가 있는데 어기고 다른 이름 지으신분도 계신가요?
전 신랑네가 몇대손은 무슨자, 몇대손은 무슨자
그 성씨 안에서는 쓰라는 글자를 잘 지키며 이름짓는 집안이라서 그걸 따라야 할 것 같긴 한데, 그 글자를 넣으면 이름이 영 맘에 드는자가 하나도 없어서 좀 슬프네요 ㅠ.ㅜ
또 예쁜 이름 잘 짓는 분이나, 작명소 같은곳 아시면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너무 빨리 고민하는것 같지만 미리미리 알아두고 싶어서요!
1. 남편이
'10.8.10 1:11 PM (61.81.xxx.201)국어샘이라 시댁에서도 처음부터 상관안하는 걸로 알고 계셔서 남편이 자기 맘대로
지었네요. 항렬 무지 따지는 시댁이지만서도.
순한글이름으로 지었는데 다들 이름 좋다 해요.2. ^^
'10.8.10 1:17 PM (175.112.xxx.197)시아버님이요^^
울아이가 4대 독자고 그것도 아주 어렵게 늦게 본 아이라 시아버님과 시할어버지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임신기간을 보냈는데 아버님 책상에서 이래저래 많이 고민하신 노트를 본 이후로는 저희부부가 지어논 이름은 그냥 맘속에~~~
아이가 태어난 지 2주쯤 지났을때 세가지정도를 보여주시면서 수줍게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너무 행복하셨다고 하면서
저희는 그렇게 맘에 드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좋으네요^^
지금은 아이도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좋아하구요^^3. 베이비
'10.8.10 1:19 PM (112.154.xxx.26)그렇게 생각하니 어른께서 지어주시는 이름도 의미가 있겠다싶네요.
사실 아버님이 분명 팔 겉어부치고 지어주실텐데 맘에 안들면 어쩌나 싶어서...
미리 고민하지 말아야겠어요 ^^ 감사합니다.4. 저도
'10.8.10 2:37 PM (112.150.xxx.239)우리 신랑 형제들중 우리 아이들만 돌림자로 안짓고 셋 다 제가 지었어요.
사주 이름가지고 유명하다는 철학관 (3군데)갔더니
어디 작명소에서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고.ㅋㅋ5. .
'10.8.10 11:28 PM (61.74.xxx.27)저는 남편과 의논해서 한 달정도 책 보면서 고민해서 지었어요..
근데 저의 시어머님이 유명한 곳에서 지었다고 하시며
이름을 보내셨는 데...
시어머님께 작명요청한 적도 없거든요..
저는 당연히 부모가 짓는거라는 생각에 다른 사람이 지어 주는 건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어머님이 그러시니 좀 황당했어요..
당연히 제가 지은 이름으로 했죠..6. 시부모님
'10.8.11 12:44 AM (180.71.xxx.214)제가 태어났을때 제 아버지께서 온 친적들에게 딸아이가 태어났으니 좋은 이름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그런 편지를 보내셨다고 해요.
친척분중 한학자이신 분이 이름을 지어주셨고 시골 할머니께 직접 건네시니 할머니는 집안 어른이 직접 주신 이름이라 그대로 호적에 올리셨다고요.
그런데 그 이름이 제 아버지 맘에 안드신거에요.ㅎㅎㅎ
다시 2차 편지 발송!!
외할머니가 외가 근처 큰 절에 가서 스님께 부탁해서 받아오신 이름으로 집에서 부르는데....그 이름도 좋게 말해서 참 고풍스럽습니다.ㅎㅎㅎ
그래서 전 아이 이름은 온 집안 어른들이 지어주시는거라 생각하면서 자라서요.... 제 아이를 가졌는데도 한번도 이름 지어볼 생각조차 안해봤어요.ㅎㅎㅎ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그쪽에 관심 많으신 시어른들이 아이 낳자 태어난 시에 맞춰 작명하는곳에서 지어주셨네요.
이름이 여러개라(작명소 세 곳에서 지어와서.ㅎㅎㅎㅎ) 집안 내에서 투표 붙여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