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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며느리 손주보다 개가 더 좋아(2)

지능적 안티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10-08-10 12:07:51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 두개로 나눠써요
그 사이에 다른 글도 많이 올라왔네요

암튼 그 개가 돌아가시고 나서 더이상 개털과 개냄새등등으로 힘들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개키워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허전하잖아요
그건 저도 이해하겠어요
개를 또 들여오시더라구요 것도 한마리도 아니고 두마리씩이나..하이고..
상전 한마리 없어졌다고 다들 좋아했는데 상전이 두마리씩이나 들어오신거에요

그래도 예전 마르티스보다는 덜 하시더라구요
그 마르티스는 워낙 여우여서 시부모님 외에는 잘 따르지도 않고 심지어 애들은 깔보더라구요(덩치가 시부모님보다 커도 깔보더라구요)
근데 새로 들어온 두 상전(마르티와 요크셔테리어)은 애들도 잘따르고 시부모님 말도 잘 들어서 형님들께도 귀여움을 받긴했으나 여전히 위생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되 식구들 모두 모였을때는 방에 두기로 했어요

근데 형님들 다 가시고 나고 저희가족만 있으면 바로 거실에 내놓으세요
저흰 별 말 안하거든요

얼마전이 저희 시부모님 생신이셔서 가족들 다 모여서 식당가서 밥 먹고 저흰 여름휴가를 겸사겸사 시댁에서 보냈는데 저희 큰애는 안그랬는데 저희 작은애가 알레르기더라구요
형님네 애처럼 눈이 빨개지고 계속 재채기에 코막힌다고 하고..병원갔더니 알레르기라고...
그래도 개는 안들여놓으세요

게다가 저희애들 식성 정말 끝내줘여
제가 밥, 물, 김치만 줘도 한끼에 두그릇은 기본이라 니들은 대체 밥 하고 무슨 웬수가 졌냐고 할정도에요
한달이면 20키로 쌀이 모자랄 정도니까요
둘다 딸이에요

근데 시댁 위생상태보고는 도저히 밥이 안넘어간대요 이리 말씀드리면 너희집은 뭐 파리가 미끄러질정도 깨끗하냐, 너는 뭐얼마나 깔끔하냐 하실지 모르겠어요 예,예 저희집도 먼지도 꽤 앉아있고 가끔 화장실에 곰팡이도 피어있는 그저그런 집이랍니다

반찬 없는거야 저희집도 없으니 그리고 어머님 연세가 있으시니 일하기 싫으시니 그렇더라 하더라도 곳곳에 있는 거미줄에 거실구석에 있는 개 응가에(제가 몇번 치웠는데 저도 왔다갔다 하느라 못보고 어머님은 또 응가를 해도 그냥 두세요그러다 생각 나면 치우시고...ㅡ.ㅡ;;;)그 상태니 개 냄새가 나니깐 비위가 상해서 못 먹겠다고 맨날 두그릇 기본인 애가 한그릇도 아니고 두세수저 뜨고 말더라구요

게다가 화장실은 재래식도 아니고 수세식인데 공중화장실에서 그런짓 안하던 큰애가  시댁 가서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길게 잘라 좌변기에 깔아놓고 앉아서 일을보고 그 휴지 조금 뜯어서 변기 물내리는거 잡고 물 내리더라구요

작년 생신때도 시댁에서 1박 2일 있었는데 저희 작은애가  몸에 두드러기가 아닌 모기가 물린것처럼 툭툭 불거지면서 벅벅 긁어대더라구요
옷으로 가려진곳은 괜찮았는데 팔이나 다리같은 옷으로 안가려진곳은 그렇게 전부 툭툭 불거진거에요
올라와서 병원갔더니 의사가 보자마자 하는말이
"너 어디 지저분한데 갔다왔구나..요즘은 여인숙도 이렇게 안지저분할텐데.."하길래
"지저분해서 그런거에요?"했더니 이부자리에 나방 같은 것들이 사람 눈에 보이지 않게 알을 까놓거나 아님 나방 몸에 있는 가루 같은걸 떨어뜨려놓는데 대부분 지저분한곳에 많이 그런다고..
깨끗한곳에야 늘 털고 닦으니 나방이 있어도 없어질것이고 어디 팬션(속모르는 의사가 여행가서 팬션같은데서 자고 온줄 알더라구요)에서 잤길래 이모양이냐고 진료의뢰서 떼어달래면 떼어줄테니 거기 전화해서 욕 한바가지 해주라고..ㅡ.ㅡ;;;

저희 남편한테 전화해서 사정이 이렇게 됬다 했더니 하늘이 내린 효자였던 저희 남편 그때부터 조금씩 변하더라구요
며칠전 생신때 갔다 올라올때는 남편도 차안에서 시부모님 흉을 보기 시작하더군요
살다살다 우리집 처럼 지저분한데 찾기도 힘들거라고, 간만에 아들며느리 손주갔는데 반찬은 그게 뭐며, 청소는 또 왜 안해놓는지 개는 냄새가 풀풀나고 더럽기까지 하다며 흉을 마구보더라구요

가서 저희도 청소해요
저희애가 작년에 그래서 가자마자 이불부터 햇빛에 널고 방청소는 남편이 화장실 청소는 제가 합니다
근데 그 이상은 솔직히 손을 못대겠어요
너무 많이 쌓아놓거나 어질러놓으면 엄두가 안나는곳있죠
저희 시댁이 그래요

반찬도 몇해전부턴 도저히 안되겠어요 저희가 장을 봐서 가서 만들어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 제가 반찬하면 바로 옆에 와서 내가 간볼테니 넌 나가있으라며 다시다에 미원에 뜸북 쏟아부으세요
그런줄 알고 제가 말려도 소용이 없으세요
이런거 먹어도 안죽고 잘만 산다고 나 봐라..하시면서..그러니 조미료 안들어간 먹던 애들이 갑자기 조미료가 뜸뿍 들어간걸 먹으려니 입에 안맞고 느끼하죠

저희 작은애 거기서는 재채기에 코가막혔다가 콧물이 났다가 눈은 드라큘라 눈이 되어있더니 그 담날부터 바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저희 서울사는데도...

아침에 케이블에서 하는 화성인 바이러스인가 하는 프로에 애견인 한분이 나오셨더라구요
그거보고 몇해째 쌓인거 여기다 함 풀어봅니다
IP : 122.35.xxx.22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0 12:11 PM (203.226.xxx.240)

    점심전이라 그런지..글만 읽어도 비위가 상하네요. ^^;;;
    개 좋아하시는거야 어쩔 수 없지만, 집안상태 심각하긴 하네요.
    자주 안가시는게..좋을듯도 하구요.

  • 2. ..
    '10.8.10 12:17 PM (110.14.xxx.110)

    개 비린내 진짜 심하죠
    자주 목욕시키고 개 키우는 분들 보면 진짜 부지런해야 하던데요
    매일 바닥 이엠이나 락스로 닦고요 3-4 일에 한번은 목욕에 개털 땜에 정화기 쓰고..
    그 정도 아니면 키우기 힘들죠

  • 3. ...
    '10.8.10 12:19 PM (112.156.xxx.109)

    어쩌다 한번 가는 데도 그러니 늘 상주하는 시부모님 건강도 문제네요.
    연세 있으신것 같은데 형제 의논해서 1주일에 한번정도 도우미 부르시는건 어떠세요?

  • 4. 그냥
    '10.8.10 12:21 PM (118.33.xxx.149)

    개핑계대시고 시댁에 가는 횟수를 줄이세요.
    그리고 ..님
    개는 사람과 달리 땀샘도 없고 피부가 약해서3.4일에 목욕시키면
    안됩니다.
    그렇게 자주 시킬 필요도 없구요.
    어찌보면 사람보다 깨끗할 수도 있어요.
    개 싫은 사람은 무조건 개가 더럽다, 냄새난다 하는데,
    솔직히 땀흘리는 저보다 깨끗합니다.
    배변잘 가리는 개들 키우면 매일 바닥 락스청소할 필요도 없구요.
    공기정화기야 워낙 공기가 안좋으니까 쓰면 좋겠구요.

  • 5. .
    '10.8.10 12:22 PM (112.153.xxx.114)

    다른건 몰라도 애가 알러지가 있어 고통스러워하는데 뻔히 보시면서 아이가 있는 동안이라도 방에 안들여 놓는건 부모로서 속상하죠
    그건 정말 대놓고 손녀보다는 개가 더 소중하다는거니..

    친정에 고양이가 있는데 우리애가 알러지가 있거든요..간다고 하면 잠깐 베란다에 내놓고 청소해 놓으세요..아이가 고양이 좋아하는데 만지지 못하게 하시구요
    원글님 시어머니께서도 그정도 배려가 있으셨다면 개가 밉지는 않았을듯

  • 6. ㅎㅎ
    '10.8.10 12:22 PM (58.143.xxx.238)

    비애견인이 쌓인거 어디 한두가진가요..
    말해봤자, 남의 자식 욕하지 말라, 남의 가정에 간섭말라인데...
    남의 자식인것도 알겠고, 남의 가정인것도 알겠는데, 더불어 사는 주변인이 피해를 봐도, 애견인의 논리는 함께 사는 세상이다..로 귀결..

    집안에서 개 키우는 사람은 이미 냄새에 익숙해져서 똥냄새, 오줌냄새와 어우러진 개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모르는 듯해요..
    더군다나 원글님 시댁처럼 청소조차 개(짐승)집 수준에 맞춰 살면.. 뭐..

    그러면, 또 애견인들은 그러죠.. 향수 냄새, 음식 냄새 등 사람이 내는 냄새도 난다고..
    이젠 사람이 사람사는 세상을 기준으로 말하면 안되나봅니다..
    개를 너무 사랑하사 개판 되가고 있는데도.. 개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100년전보다 많아지면서 그 자비심이 인권도 100년전보다 높였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얼마전에 저도 화성인 어쩌구에서 애견인이 사람(유아 포함이겠죠..)과 자기 개가 빠졌다면 당연히 자기 자식인 개를 건진다는 말을 듣고는.. 내가 만약 계곡에서 물이 불어 그 사람이 그 집 개와 떠내려 가고 있는걸 봤는데 여력이 된다면 그냥 그 집 개만 건져줘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마 좀 가볍고 그 개엄마도 그걸 원할테니까요..
    애견인들은 위급한 순간 이중성 보이지 말고 자기대신 개를 구해달라 해줬음 좋겠어요.. 어차피 다른 사람을 구하느니 자기 집 개를 구할거면, 다른 사람한테 도움 받음 안되잖아요..

  • 7. 아니
    '10.8.10 12:23 PM (218.147.xxx.39)

    그렇게 애지중지 개 키우는데 위생은 왜 그렇대요?
    전 동물 좋아해도 원글님 시댁처럼 막무가내인 경우는 싫어요.

  • 8. 청결
    '10.8.10 12:24 PM (124.54.xxx.18)

    반려견 키우는데 청결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저희 시댁도 원글님 시댁처럼 그래요.ㅠㅠ
    시댁에 가면 남편이 잔소리 부터 합니다.좀 치우고 청소 좀 하시라고..
    제가 가서 치워도 그때 뿐이고 가장 기본적인 환기가 안되니 너무 힘들어요.
    특히 지금처럼 습도높은 여름철엔 ㅜㅜ
    저 입덧할 때는 제일 힘들었고, 이제는 시부모님 옷이나 가방, 시댁 살림에서 조차
    냄새가 난다는 거예요.

    시댁 강아지의 엄마가 사는 시어머니 지인 분 댁은 개냄새 전혀 안 나고
    개털 하나 없어요.어찌 이리 비교되는지..ㅠㅠ

  • 9. ..
    '10.8.10 12:25 PM (202.30.xxx.243)

    사람도 개도 다 문제네요.
    그렇게 위생 상태가 안좋다니..
    시부모님 개 키울 자격 없어요.

    저는 청소 참 싫어하는데

    개땜에 할수없이 바닥 열심히 청소합니다.
    개 입에 먼지 머리카락 들어갈까봐요.

    동물을 키우려면 적어도 어느정도 꺠끗함은 유지해야죠.
    노인네들 답이 없네요.

  • 10. ..
    '10.8.10 12:40 PM (180.227.xxx.25)

    전 오히려 강아지키우면서 청소도 깨끗히 하고 위생에 대한 개념도 생겼어요
    예전에는 뭐 그냥~~~ 지금은 아이들한테 텋 알러지라도 생길까 싶어 자주 청소하고 뿌리고...
    집안에 거미줄까지 있다면 원래 청소를 잘안하셨나보네요
    강아지키우는집이라고 다 냄새나고 더러운건 아닙니다
    요즘 애견샵에 냄새나 털 없애는 좋은 제품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냥 애들 핑계대고 가시는 횟수를 줄이세요

  • 11. 밖에서 키우면..
    '10.8.10 1:00 PM (203.234.xxx.57)

    나이 들고 외로우니
    개에게 집착하고
    기력이 딸려 청소는 자주 하실 수 없고..

    마당이 있는 집인 것같은데
    그런 경우라면
    집밖에서 개를 키우면 될텐데요.
    하지만 밖에서 키울만한 개들은 아니네요.
    처음부터 커다란 개를 마당에 묶어 키웠으면 좋았을텐데..

  • 12. 개를 좋아하지만
    '10.8.10 1:02 PM (59.31.xxx.177)

    제가 직접 못키우는 이유죠.. 근데 똥을 바로바로 안치우신다고요? 너무하네요.
    제가 무작정 키우고싶어 샀던 강아지를 엄마가 계속 키우고 계신데요.
    하루에 4~5번 청소기 돌리고 때때마다 강아지 잡아서 털 빗겨서 털고요. 다행히 마당에서 대소변을 가리느라 집안에서는 그닥 냄새 없어요. 물론 들어올 때 발닦고, 거기도;;
    일주일에 목욕 꼼꼼히 합니다. 병원은 빠짐없이 한달에 몇번씩도 가고요.
    근데 똥을 안치우신다니...정말 답이 없네요. 강아지지도 병걸리겠네요. 저러다..;;

  • 13. ...
    '10.8.10 1:06 PM (112.156.xxx.142)

    청결하지 못한데 개까지 키우는게 문제네요.
    어쩌겠습니까 시부모님 집인것을. 본인 집에서 만큼은 본인 하고픈대로 하고 살아야죠.
    그저 밖에서 만나서 외식하거나 가는 횟수를 줄이거나 있는 동안은 우선 내가 불편하니 청소하거나 이런 방법밖엔 없어요. 어른들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개가 문제가 아니라 평소 청결하지 못한 것이 문제네요.
    개는 부모님이 이뻐하시고 마믐의 위안을 얻는 것 같으니 그려려니 하세요. 개는 온전히 자신만을 따르고 충성하니 이쁜거예요. 비교하지 마시고 질투한다고 한들 그래도 부모님한테 자식은 자식입니다.

  • 14. 이야..
    '10.8.10 1:18 PM (218.156.xxx.251)

    더러워서 끝까지는 못읽었는대요. 성견이면 보통 떵 한번싸는데 어찌 거실에 떵을 방치하나요.
    새끼들이라 밥을 여러번 먹여서 여러번싸서 그런가.. 그래도 어찌..ㅜㅜ
    저도 개 두마리 키우는데 사람이 집에 있으면 냄새 안나게 할수있어요.
    개들 쿠션 자주 빨고 배변판 바로바로 치우고 목욕 시키고하면 냄새 안나는데..
    전 정말 개수발 들기 힘들다 싶을때가 많거든요. 손이 너무 많이 가니..
    개키울 자격도 운전면허증처럼 시험보고 합격시켰으면 좋겠어요.
    이런 글에 저처럼 선량한 개키우는 사람까지 ㅋ 욕하진 말아주세요.^^

  • 15. .
    '10.8.10 1:20 PM (121.166.xxx.25)

    저도 형제들이 돈모아 주1회 도우미 생각했네요.. 휴.. 거 참..
    가는 횟수 줄이세요.

  • 16. 다 읽어보니
    '10.8.10 2:17 PM (124.61.xxx.78)

    죄송하지만... 시부모님을 애견인이라고 부를수 없겠어요.
    저도 개 키우지만 그렇게 더럽게 이기적으로 키우는 주인들 싫어합니다.
    그냥 시부모님 위생개념 없다고 욕하셔야지...
    거기에 저처럼 선량한 개키우는 사람까지 욕하진 말아주세요.^^222222

  • 17. -_-
    '10.8.10 3:53 PM (24.16.xxx.111)

    나도 더러운 사람들 싫지만,
    시댁이 더러운 거랑 강아지 좋아하는 거랑은 별개의 문제인 거 같은데,
    더러운 주제에 개까지 키워??? 라고 기막혀 하는거네요.
    근데, 더러운 사람은 개 못키우나요?
    그집 개가 주인을 사랑하는 반의 반 만큼이라도 원글님은 시부모님을 생각하고 배려하며 살고 계신가요?
    먼저 키우던 개가 죽어서 잘되었다고 하다니, 끔찍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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