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얼굴 어찌 생겼을까?

... 조회수 : 875
작성일 : 2010-08-10 09:15:19
사진이 실물과 다르다는 이야기.. 거울로 본 자신과 사진 속의 자신이 다르다는 이야기..
그거 아세요?
사람은 기억과 마음으로 얼굴을 인지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옛친구들끼리 만나면 호호백발 할아버지 할머니가 서로
"얘 너 하나도 안변했어." 이러시죠.
옆의 사람들은 '뭥미.. 예전에도 저래 생겼나? 어이쿠..' 그러구요.
그래서 서로 간에 공유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인지하는 얼굴은 더욱 오래전의 얼굴인거죠.
그러니 스스로 동안이니, 남편이 저보고 동안이래요는 100% 믿을 수 없음 입니다.
낯선 사람이의 낯선 시선으로만이 그 사람의 얼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사진은 가장 싸늘한 시선을 가진 제 3 자이죠.
물론 사진이 선호하는 이목구비와 골격이 있고 대부분의 우리들은 불이익을 받는 점은 있지만요.
연예인의 성형중독은 그들이 늘 가장 냉정한 시선 속에 노출되어 있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생각해보면 영원히 내가 볼 수 없는 얼굴이 바로 내 얼굴이라는 사실, 참 오묘하죠.
거울의 뒤바뀐 좌우대칭 때문에 그리고 내 머리속의 기억과 편견때문에 말이죠.
IP : 121.129.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8.10 9:37 AM (174.88.xxx.102)

    전 그래서 사진 안 찍어요... 계속 착각하고 살려구요

  • 2. 늘,,
    '10.8.10 9:38 AM (121.131.xxx.67)

    생각하고 살았던 건데,
    이런 글이 올라오네요.

    사진 속의 나와 거울 속의 나는 분명 다르죠,,
    그리고 거울 속의 나는 늘 낯설고요.
    내 뇌리에 있는 나와 다르기 때문이지요.

    내 기억 속에 있는 나는,
    늘 환하고, 탄력있는 피부에, 내가 가장 좋았을 적 그 모습이지요.

    거울 속의 나는

    희끔희끔한 흰머리에 얼굴 여기저기 산만하게 주름이 퍼져있고,
    약간은 처지기도 한,
    그리고 조금은 우울해보이기도 한,
    전형적인 50대 아짐 얼굴이네요.

  • 3. 놀라워요
    '10.8.10 10:17 AM (175.196.xxx.194)

    저도 내 얼굴은 내 눈으로 직접 보는 일은 없구나..그것 참 오묘하다..거울은 좌우 반대로 보이는것이고, 사진 찍은것이야 정지된 화면이고 동영상? 그렇지만, 그것도 화면속의 얼굴일뿐...
    정말 내 육안으로 내 얼굴을 보는것은 허락되지 않은것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더랬어요..

  • 4. 원글이
    '10.8.10 10:41 AM (121.129.xxx.98)

    윗님, 맞아요. 사람의 이미지는 정지된 부릅뜬 눈이 아니라
    이야기 하면서 눈꼬리가 오르락 내리락, 이가 보일락 말락 생동감 있는 것인데 말이죠.
    정지된 모습이 아니라 움직이는 모습의 그걸 볼 수 없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993 [급해요!] 시누이 내외가 갑자기 저희집에 오게 됬어요! 13 어떻게할까~.. 2010/08/10 2,061
565992 (급질!!) 콜택시는 가까운 거리는 안되나요?? 2 궁금 2010/08/10 556
565991 우유에 있는 성장촉진제...사람몸에 나쁜가요? 4 우유 2010/08/10 1,557
565990 사진 예쁘게 찍는 법 나이 들어 2010/08/10 174
565989 곽현정 기센 아시는분 기센~ 2010/08/10 256
565988 타로점 어떻게 생각하세요? ... 2010/08/10 242
565987 버스 폭발에 봉변당한 20대 여성..ㅠㅠ 38 어쩌나 2010/08/10 11,912
565986 수원에서 여의도 출퇴근 가능할까요? 6 수원 2010/08/10 2,011
565985 내 얼굴 어찌 생겼을까? 5 ... 2010/08/10 875
565984 제가 너무 속좁은건가요? 14 에휴 2010/08/10 1,430
565983 동이 끝부분을 못봤는데.. 어제 2010/08/10 190
565982 가구 저렴한곳좀 알켜주삼~~~! 1 .. 2010/08/10 294
565981 정말 이집이야! 하는 초밥집 9 여름이싫어 2010/08/10 1,484
565980 대학생딸이 병원가기로 했는데 안일어 나네요. 11 팔팔 2010/08/10 1,281
565979 백화점 마트 등 알바하면서 느낀거 몇가지 주절거려봅니다 54 피치샤베트 2010/08/10 10,369
565978 올립니다.... 다시 한번 2010/08/10 212
565977 아침부터 이재오 사진보고 짜증 2 //// 2010/08/10 259
565976 2010년 8월 10일자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2 세우실 2010/08/10 143
565975 전세로 집넓혀가는거 어떨까요? 3 전세집인데~.. 2010/08/10 887
565974 급한 영어 질문하나요! 3 영어 2010/08/10 250
565973 강원이나 경북쪽 추천해주세요 휴가지 추천.. 2010/08/10 164
565972 3주전 선본남자가 전화해서는 암말 없이 바로 툭 끊어버리는데 7 ? 2010/08/10 1,603
565971 골프는 레슨 시작하고 얼마 후에 필드 3 나가나요? 2010/08/10 653
565970 8월 10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0/08/10 176
565969 양재동 투니페스티벌 3 가볼까? 2010/08/10 380
565968 버너용 부탄가스통 어떻게들 버리세요? 4 .... 2010/08/10 487
565967 애들 키는 먹는것과 상관없는 사람도 많더군요 11 .... 2010/08/10 1,652
565966 척추골절-수술잘하는 병원 좀 알려주세요.. 척추골절 2010/08/10 740
565965 한국에 왔는데.... 남자애가 너무 심심해 하네요.... 3 부산 2010/08/10 639
565964 전세 나갈때.. 정산하고 열쇠 돌려준 후 전세금 반환하는건가요? 3 2010/08/10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