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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다가 답답해서요
아이는 35개월이에요
저는 약간 소심한 성격에 화가 나면 곧잘 화도 잘 내는 성격이에요
신랑도 저의 단점이 즉흥적이라는 것에 많이 불평을 하긴 하지만
그게 다에요. 서로 싸워도 금방 화해하구여
다름이 아니라 직딩맘으로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힘들어서요
하루종일 일하다가도 편한 날도 있고 또 스트레스 왕빵 쌓이는 날도 있잖아요
오늘은 제가 너무 덥고 스트레스 받고
살 뺀다고 운동 열심히도 하는데 오늘은 운동 못했다고 저녁도 안먹었네요 ㅜ
우리 아이 잘 놀구 밝고 명랑해요
한 성격 하는 아이라고 하면 못된거지만 우리 아이 엄마보다는 친정에 맡겨둘땐
친정 엄마를 엄청 따릅니다.
오늘도 퇴근 후에 (회사에서 1시간 반거리) 친정엄마네 맡겨둔 아이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어요
그리고 책도 읽어주고 스티커 책도 가르치고 숫자공부 한글공부 나름 시킨다고 시키고
11시 반인데도 자꾸 책을 읽어주라고 해서 너무 피곤하더라구여
아 저는 거의 주말부부에요
신랑은 자주 늦게 끝나서 거의 집에서 자고 저만 퇴근 후에 친정에 가서 맡겨둔 5일간 아이를
봅니다. 사실 직딩맘이라 저녁까지 다 먹은 아이 놀아주기, 책 읽어주기, 공부 좀 갈켜주기 정도인데...
오늘은 그것도 너무 버거웠나봐요 ㅜ
속으로 힘들다 되네이며 참았는데요 결국 폭발하고
오후 11시 반에 엄마네서 나와버렸어요.
걍 우리집에 가기도 싫고 그렇다고 찜질방도 가기 싫고 완전 미쳤죠 ㅜㅜ
12시 넘어 친정엄마 전화왔어요. 뭐 아이 잘 잔다고 ... 잘 들어갔냐고
물론 저는 그냥 집에 들어왔죠. 신랑은 야근하다가 술 간단히 한잔 한답니다.
신랑이 술 잘 안해서요 그 정도는 봐주는데...
오늘은 그것도 꼴뵈기 딱 싫더라구여 ㅜ
저는 아이를 낳고 직장을 다니는 다른 맘처럼 아이에게 친절한 다른 맘들처럼
살고 싶은데 그게 가끔 이렇게 무너지네요.
자괴감도 들고 우울증도 순간 왔다갔다 하구여.
취미가 필요한 것 같아 요새 맘스 카페 사람들과 수다도 떠는데 ...
또다시 힘겹다고 팍 느껴집니다.
직딩맘님들... 너무 힘들지 않으세요?
가끔은 이렇게 힘들때 어떻게 이겨내세요.
저도 나름 직장 다니고 아이 키운다고 백화점서 옷도 사입고 명품 화장품도 명품백도 사보지만
가끔은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탈출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다들 안그렇게 사시는 것 같아요.
너무 이 기분에 취해서 망연자실 해봅니다.
1. 에고
'10.8.10 12:41 AM (119.71.xxx.171)오늘 힘든 하루셨나보군요
아이가 외할머니를 따르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주말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할머니와 보내는 거잖아요
지금은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지만 더 크면 엄마를 더 챙기니 너무 서운해마시구요
이제 35개월인 아이가 너무 늦게 자네요
아직은 한글공부보단 9시 늦어도 10시 이전엔 잠자리에 들어야할 나이예요
그래야 엄마도 숨돌릴 틈도 있구요
기왕 지나간 오늘 너무 자책말고 푹 주무시고 내일 아이만나면 놀라지않았는지 살피시고-엄마가 화내다 그냥 갔으니 많이 놀랐을 듯 해요-엄마가 이러이러해서 그리했으나 미안하다 말하세요
그리고 아이나 원글님을 위해 좀 더 일찍 재우시구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아이키우는 일이나 그래도 아직은 제일 행복하고 보람있는 일이기도 하네요
힘내세요2. --
'10.8.10 8:56 AM (210.101.xxx.225)힘드시죠? 토닥토닥
저도 직딩맘인데, 님맘 구구절절 이해갑니다.
잠깐 같이 있는 시간 최대한 즐겁게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많이 하는데,
사람인지라 하루종일 일하고 쉴틈없이 쉽지않아요.
아이도 엄마를 기다리다 엄마오면 더 떼쓰고 매달리는 경우도 많구요.
운동안했다고 식사 거르고 그러지마세요.
기운이 없고 내 몸상태가 안좋으면 아이한테 잘하기 힘들어요.
그래도 11시 넘어까지 잘 참으면서 아이랑 놀아주신거잖아요.
좀 더 일찍 재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엄마도 쉴수 있거든요.
아이가 엄마랑 놀고 싶어서 잘 안자려고 하긴하는데,
늦어도 10시 정도부터는 불끄고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기해주고
놀때도 약간 어둡게 해서 자는 분위기 만들어서
재우세요. 엄마도 사람인데 쉬어야죠.
기운내세요3. 아이봐줄친정
'10.8.10 9:39 AM (222.105.xxx.188)친정엄마가 아이를 돌봐주는 것만으로도 전 너무 부럽습니다.
낮잠을 너무 늦게 자나봅니다.
적당한선에서 아이의 잠패턴을 맞춰야 될듯 합니다.
9시경에 불끄고 오늘 있었던 이야기 외우고 있던 동화를 들려주면
10시정도면 엄마도 아이도 다 잠이들지요.
푹자면 깨울필요없이 일찍일어나고 가뿐한 하루시작~이 될듯한데요..4. 저두친정
'10.8.10 10:44 AM (175.116.xxx.236)저두 친정이 가까이 있는 님이 너무 부럽습니다..ㅠ.ㅠ
우리 아이는 원래 10시쯤 누워서 30분 불끄고 놀다가 잤는데,
요즘엔 9시에 잠자는 시간이다..하고 불끄고 누워서 자는 척 하면 바로 자더라구요.
일찍 재우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누구 위로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힘 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