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로 다른 저희. 잘 극복할 수있을까요?
31살 동갑 커플이에요
전 동갑은 처음이고, 또 두달 밖에 안됐는데 서로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알게 된
남자도 지금 남자친구가 처음이에요
서로 급속도로 친해지고 편해진 상태에요.
남자친구는 일단 저와 달라요
대학때 서울로 올라와 자취 생활 경력이 10년이 넘은 그는
모든일에 계획성있고, 생각이 많고, 꼼꼼해요
남자친구 말로는 그러지 않으면 혼자서의 생활이
엉망이 될 수 있기때문에, 자기도 그렇게 되었다고 해요.
전
나이 31살이지만 부끄럽게도
엄마아빠 밑에서 ,부모님이 모든걸 다 해주시고
거의 내몸하나 겨우 건사하는 정도이죠.
나이만 먹었지 학생때나 별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또 남자친구는 아픔도 있어요 몇년전에 오래 투병생활을 하시던 엄마가 돌아가시고
혼자 타지생활을 하면서
그때 더 철이 들었다고 해요
넉넉하진 않지만 이런저런 굴곡없이 평탄하게만 살았던 저와는
아무래도 다르죠.
이런 저희가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만나기 시작했는데
조금씩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남자친구는 사랑이 많고 밝은 모습에 제모습이 좋아 사랑했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나이에 비해 어린듯하게 보이는 모습과, 느긋한 모습이
좀 걱정스러워하는듯했고
전 남자친구가 너무 계획성있고 생각이 많고,
교과서적으인 이상을 찾아 행동하려하는게
좀 답답해요
자기가 많이 외로웠고 쓸쓸했기에
의식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자기 주위에 사람이 많길 바라고
부단한 노력을 했대요
지금 남자친구는
제가 이런면에 좀 버거워한다는걸 알고있고 마음편히 살다가 자길 만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하게 된걸 미안해하고 있어요
자기의 생활습관과 살아온 환경이 자길 조급하게 만들었고
무의식중에 자기 주변사람들에게도 강요아닌 강요를 하게 된거 같다고
그치만.
자기가 저때문에 세상을 조금더 느긋하게 바라볼수 있게 된것도
감사하다고 하고 염치없지만 조금만 자길 도와주면 좋겠대요.
저도 남자친구가 한편으로는 답답하긴했으나
그의 살아온 과정과,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을꺼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측은하기도 해서 사랑을 많이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근데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요
연애 초반. 정말 설레임과 떨림으로 가득한 시기인데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한다는것도 심란하고, 이런저런 과정을 겪고 나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보듬어주면서 편하게 만나게 될수 있을지 의문도 들고,
그치만 또 마음도 짠하고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큰
저의 복잡한 심정ㅠㅠ
저희 잘 극복할 수있을까요?
1. 원글님 글대로라면
'10.8.9 9:27 AM (115.178.xxx.253)저는 남자친구분에게 좀더 점수를 주겠어요.
다만 본인의 생각을 너무 상대방에게 강요하거나 구속하려드는것은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계획있고, 생각을 많이 하는건 나쁜게 아니에요
다만 그틀에 너무 갇혀서 여유없고 맹목적인 룰을 본인과 상대방에게 적용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겠지요. 남친이 이런 원글님 의견에 동조하고 노력하고 변화하려고 한다면
좋은 커플이 될 수 있겠지요.2. 그래도
'10.8.9 9:32 AM (122.32.xxx.63)두 분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니깐 이런 생각도 하시는 거겠죠?
저도 남편이랑 많이 다른데..저는 저랑 달라서 좋았는데..
지금 결혼해서 살다보니 달라서 힘든 점도 많네요.
자라온 환경...성격...입맛...가치관..모두 다요.
전 20대에 결혼했는데..제가 사람도 좀 더 겪어보고
인생경험 사회경험 좀 더 쌓은 후 30대에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3. 글쎄
'10.8.9 1:40 PM (115.139.xxx.24)사람을 만나보지 않고,또 남녀관계라는것이 여러가지요소가 작용하는지라
이럴것이다,어떠 할 것이다 하는게 참 알수 없는일이죠.
살아온 과정이 어렵더라도 긍정적이고,상대방 가치나 문화를
존중해줘야 하는데, 그렇지않고 강요하는게 되면 서로가 정말 힘들어요.
제가 주변에 본 바로는 여유있게 자란사람이 그런것에도 여유가 있긴하더군요.
경제적여유나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받고 나름대로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사람들이
부부간의 관계에서도 융통성을 보여요.
하지만 너무 사랑한다면 그런것도 극복될수 있겠지요.
존경심을 가질만큼 인성이 좋다면...
전 남편이랑 너무 달라서 꿍작이 안맞거든요.
그게 살면서 참 아쉽고 괴롭고 하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0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7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3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5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8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9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6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5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1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3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3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3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2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2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1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7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