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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요.. 그냥 하소연... 어따 하소연 할 곳도 없고...ㅠ.ㅠ
맘이 참.. 섭섭하다고 해야하는거죠..? 이런 게..?
무지하게 유치한 이야기입니다.. 근데 전 맘이 아파서 하는 말이니,
유치한 이야기 싫으신 분은, 혹은 맘이 뾰족하신 분은 그냥 패쓰해주세요.
서른 둘.. 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월급 따박따박 잘 나오는 대기업 다니면서, 크게 속 썪인 일 없이 살고 있어요.
부모님.. 좋은 분들이시죠..
늘 자식이 제일 먼저고, 자식에게 희생하는 게 당연한 걸로 아시는..
그냥 우리네 보통 부모님들이십니다.
늘 감사하고, 죽을 때까지 갚아야할 빚이라는 것도 압니다..
근데 요즘 들어서, 부모님과 거리가 상당해지네요..
그렇다고 무슨 싸우거나 감정 상하는 일이 있던 것도 아니구요.
부모님이 최근에 동네에 알게 된 몇몇 집들이 있습니다.
엄마를 '고모' 라고 부르는, 엄마보다 한 7~8살 아래의 분들..
아버지도 좋아라하시고, 마음이 잘 맞으시는지
서너 집 분들이, 부부 동반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잘 어울리세요.
좋아라했죠... 연세 드셔서 맘 맞는 친구들 생겼으니.
근데.. 점점 허전해지네요...
직장 생활에, 집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고작 주말 저녁..
늘 그 분들과 함께 하신다고 나가십니다.
올 여름 휴가도 그 분들과 다녀오셨구요,
추석에 부모님 모시고 큰 맘 먹고 터키로 여행 다녀오려고 했는데도
괜찮다고 저만 가라십니다.. -평소에도 늘 그러시는데, 이번엔 다르게 느껴지네요.-
가끔 극장에, 공연장에 모시고 갔다오면, 그렇게 좋아라하셨고,
주변에서 딸 잘 키워 좋겠다고들 했었는데
얼마 전에는 영화 보여드리려고 모시고 가려고 했더니
그 쪽 집 사람들과 보겠다고 예매만 해달라시더군요..
뭐 다 괜찮았습니다.. 저랑 세대도 다르고, 아무래도 또래 분들이 편하시고 좋으시겠죠..
근데... 결정타가 생겼네요..
그 집에, 저보다 다섯 살 정도 어린 딸이 있습니다.
항상 모임을 그쪽 집에서 하시기 때문에 자주 보는 걸로 알고요.
저랑 셋이 집에 둘러앉아도, 화제는 늘 그 집 식구들 이야기...
그것도 모자라서 그애 이야기... 음식을 뭘 해줬다, 뭘 잘한다 어쩐다...
그 애가 직장에서 뭐 어쨌다더라... 뭐라더라...
하루는, 정말 맘 단단히 먹고 딱 한마디 했습니다..
'딸은 지금 뭐하고 사는지 아시긴 하세요..?'
전 정말 목 끝까지 찬 뭔가를 삼키며 한 말이었는데...못 알아들으시더군요....
저 그때.. 회사에서 우울증 심리상담 받고 있었습니다.
3년 사귄 남자친구를... 부모님에게 말도 안 꺼내보고 헤어졌습니다.
어차피 헤어질 운명이었다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데리고 나타나면.. 기절하실 조건의 남자였습니다.
부모님 성품이 대놓고 반대를 하실 분들도 아니고, 속상해 며칠 우실 분들이니
오히려 더 말을 못했습니다..
회사에서는 부서원들과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서 힘들어지고,
마음을 의지하고싶던 사람과는 그렇게 헤어졌고,
사방에 내 편이 아무도 없는 것 같이.. 정말 힘들더군요...
머리가 복잡하고 힘들어서, 회사에 있는 상담센터 찾아서 우울증 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어느 주말엔가, 에버랜드에 다녀오셨다더군요.. (집 근처에요)
당연히 그 집 내외분들이랑 가신 줄 알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집 어머니랑, 딸이랑, 부모님.. 이렇게 다녀오셨더군요..
다녀오셔서 재미있으셨다고 또 한참의 수다를 떠셨구요..
그걸 알게 된 순간... 참.. 이런 표현 뭐하지만 기분이 정말 비참하다고 해야하나요..?
집에서 20분거리 에버랜드.. 부모님이랑 가본지는 10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아니, 같이 외식 한번 한게 언제인지도 이젠 기억도 잘 안나구요..
주중엔 제가 늘 회사에서 저녁 먹고 퇴근합니다.. 9시 전에 오는 적이 없죠..
주말에 어쩌다가 맛있는 거 먹자고 해도,
난처한 표정 지으시면서... xx네에서 뭐 해놨다고 오랬는데.. 하십니다.
어떨 때는 밥상 다 차려놓고, 밥 숟가락 뜨기 전에 전화와서,
저 혼자 남겨두고 가신 적도 있구요...
ㅎㅎㅎㅎ 유치하죠? 나이 서른 둘이나 먹어서,
아직 부모님한테 기대 살면서 이 무슨 짓인지... 그쵸?
며칠 전에, 제 생일이었습니다...
그 전 주말에... 그 분들과 여름 휴가 다녀오셨고,
제 생일은 평일.. 그날도 다 저녁에 퇴근했구요... 그리고 이번 주말..
어제도, 출근했다가 일부러 집에서 저녁 먹으려고 일찍 들어왔는데 그 집에 가셨더군요..
그리고 전 오늘도 출근...
주 7일.. 피곤에 쩔어서 집에왔는데, 열쇠를 깜빡했습니다.
- 사실 집 열쇠라는 걸 가지고 다녀본 게 불과 몇 년입니다.
전화를 하니, 그 분들과 근처 어디 계곡에 계신다더군요.
열쇠 가지러 제가 간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오신다고..
노시는데 파토내기 싫어서, 위치 알려달라고 간다니까 극구 오신답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서글퍼집니다..
이제 그저 의무감만 남은... 관계가 되어버렸네요.
일찍 인정했어야하는데, 너무 늦게까지 엄마 옆에 뭉개면서,
정말 민폐를 많이고 끼치고 있는 것 같구요..
2,3년 전부터 독립하고 싶었는데, 엄마 건강이 안 좋으셨고,
작년엔 오빠가 결혼해서 나갔고,
결정적으로... 독립해서 나가 살 돈으로,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 보태서, 집이라도 마련해드리려고 했던 건데....
길었습니다.... 그냥.... 하소연이네요.. 정말 그냥 하소연...
써놓고 보니.. 참.. 부끄럽습니다...
이 나이먹어.. 잘라내지 못한 탯줄같은 느낌이에요....
1. 그냥
'10.8.8 9:33 PM (118.36.xxx.66)그런마음 충분히 들 수 있어요.
그냥 빨리 좋은 인연 다시 만나시기를 바래요.
결혼할 남자 생기면... 위의 걱정은 사라질듯하네요~ ^^2. 휴우...
'10.8.8 9:35 PM (210.222.xxx.247)저도 그렇게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부모님에게까지 이러고 나니, 점점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격한 외모컴플렉스도 있구요..
근데 주변에서는 전혀 모르고, 절 정말 당당하게 사는 멋진 싱글녀..로 알고있죠..
원하는대로 여행다니고, 좋은 차 몰고 다닌다고..
요즘은 그냥.. 난 행복해질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3. 나ㅏ신을 사랑하기
'10.8.8 9:40 PM (211.193.xxx.197)제가 29살때 님과비슷했어요 전 오빠에게 밀려서 무관심하긴했네요 전 결국 기절할 조건의남자와 결혼까지했어요 그후10년 너무 힘들게 살고있지만 여전히 부모님은 아들만 챙기죠...
님 독립하시고 취미생활하시고 내가 소중하게 느껴지실때 연애해서 더 행복해질 기회를 찾으세요
내가 날사랑하질 않으면 절대 행복해질수없는게 인생이란거 정말 힘들게 깨닫고 있어요
이기적으로 행복 추구하면서 사세요 님이 잘살아야 부모님 노후도 행복하게 해드릴수있어요4. 휴우...
'10.8.8 9:42 PM (210.222.xxx.247)윗님 감사.. ㅠ.ㅠ
이젠 평소 좋아하던 취미 생활도 재미가 없어져서 큰일이에요..
전 오빠가 있었는데도, 오빠가 저에게 밀려서 그냥 자랐죠.. -_-;;
근데 결혼하신거 보면.. 정말 기절할 조건(?)이셨을지..
몇 달전에 헤어진 남친 이야기올렸을 때, 다들 헤어지기 잘했다고 했었거든요... 에휴..5. 나자신을 사랑하기
'10.8.8 9:43 PM (211.193.xxx.197)스스로 난꼭 행복하게 살겠다 다짐하시고 원하는이상형과 결혼하고싶다는기도를 매일해보세요 정말 그 기도대로 되는사람들도 많아요
꼭 행복해지세요6. 이젠독립할나이
'10.8.8 9:43 PM (122.35.xxx.89)심정적으론 님 이해하지만서도 냉정하게 말해서...어린애처럼 부모의 관심 받을 생각 말고 이제 30이면 한참 성인이니 스스로의 인생을 사세요. 님의 인생 설계를 말이죠. 그러고도 남을 나이잖아요.
7. 휴우...
'10.8.8 9:48 PM (210.222.xxx.247)네.. 전 정말 격하게 저를 사랑해서.. 이기적인 성품이 될까봐 걱정했었는데...
어떤 게 제대로 나를 사랑하고 만드는 건지.. 아직도 모른다는 기분이에요..8. ㅇ
'10.8.8 10:01 PM (121.130.xxx.42)사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사춘기가 아이와 부모의 심리적 이유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의 간섭이나 꾸중을 극렬히 싫어하고 자기주장 내세우는 거 보면 참.. 밉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커나가는 과정이고
부모와 떨어져 독립해서 살겠다는 본능이구나 싶어요.9. ㅇ
'10.8.8 10:03 PM (121.130.xxx.42)결혼이든 독립이든
아니면 지금처럼 부모님과 동거는 하되 심리적으로 독립을 하시든
원글님 위주의 삶을 사세요.10. ^^;;
'10.8.8 10:06 PM (114.204.xxx.214)전 원글님이 좀 부럽네요^^;;;
저희 부모님은 집 밖에 모르셔서 일주일 내내 딸래미 집에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십니다.
주말에 어쩌다 친구들 만나러 나가면 특히 아부지가 수시로 전화 하시면서 어디냐, 뭐 먹냐, 누구 만나냐 물어봐서 힘들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특별한 약속 없으면 여전히 주말엔 부모님과 쇼핑하고, 맛난거 해먹는 걸로 보내고 있다는...
저같은 경우도 있으니 힘내시구요
운동이나 새로이 연애를 해보심이^^11. ...
'10.8.8 10:21 PM (61.255.xxx.201)저희도 아이랑 아주좋은 관계유지하고 삽니다
아이랑 같이 해외여행도 자주하고 쇼핑 수다 모든걸 친구처럼 함께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나이가 많아지니까 주위에서 한마디씩들 합니다
부모와 사이가 너무 좋아 아이가 결혼할 생각도 안한다구요
평생 끼고 살 생각 아니면 구박도좀 하고 멀리해서
결혼할생각 하게 하라구요..
우리아이 입버릇처럼 결혼안하고 엄마아빠하고 살겠다
아무리 봐도 엄마 아빠처럼 나한테 잘하는 남자는 없을것같다
굳이 뭐하러 결혼하겠나...
우리세상 떠난다음 혼자 남겨둘것 생각하면 아찔해서
요즘 의도적으로 지적도 많이 하고 독립할준비하라고 말하기도 하고....
님 글 읽으니 우리아이도 이리 상처받고 있는것 아닌가 싶어
걍 세월에 맡기고 억지로 독립시키려 애쓰지 말아야하나 싶네요..12. 휴우...
'10.8.8 10:23 PM (210.222.xxx.247)윗님.. 저희 부모님이 불과 얼마 전까지 그러셨어요..
아직까지 컴맹이시고, 기계치시고..
집에 가전제품이며 살림살이, 자동차 보험, 심지어 부모님 화장품까지도..
다 제 손 거쳤어야했죠.. 지금도 그건 그리 달라지진 않았네요..13. 휴우...
'10.8.8 10:27 PM (210.222.xxx.247)헛.. 위에 점 세개님... 저 그맘.. 알 것 같아요..
예전에 82에도 한번 글 올린 적 있지만,
아빠보다 날 더 사랑해주는 사람.. 내가 엄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결혼하겠다... 하는 맘이었거든요.
근데.. 따님 맘에 어쩌면.. 부모에게 받는 사람이 자존감의 큰 부분이 아닐까요...?
전.. 요즘 그걸 잃어버린 것 같아서.. 스스로 다시 회복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14. ..
'10.8.8 10:50 PM (68.38.xxx.24)보통은, 결혼안한 자녀에게 부모들이 간섭 집착하는....반대 상황이죠.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2~3년전부터 독립하고 싶으셨다니 부모님 걱정마시고 지금 독립하세요.
독립해서 사시면 부모님이 기다려주실 것이란 기대를 아예 안하게 되니 서운함도 덜 생길 것입니다.15. 누구나 가끔은..
'10.8.8 11:12 PM (112.154.xxx.221)살짝 우울증 있으신것 같아요. 의지하던 사람과 헤어지고 마음이 힘든데다가..부모님은 거리를 두고계시니 서운하고 막막하고...! 서른 넘은 딸 부모님께는 부담일수 있어요. 혼자서 잘 살아줬음 하는 마음도 있으실테구요. 다 키웠으니 우리생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일수도 있구요.
친구들은 모두 결혼했으니 놀아줄 친구도 없고. 미혼친구들도 제각기 살기 바쁠테고..
애도기간 넘기고 나면 다시 연애도 시작하셔야죠. 그 사이 공백기간을 달랠수 있는 취미생활 하나 만들어보세요.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핸드드립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새로운 연인역활도 하더라구요....^^ 힘내세요~~~~~~~~~16. 딸이좋아
'10.8.8 11:30 PM (219.248.xxx.145)원글님 글보니 부모님들이 점3개님 처럼 일부러 그러시는 거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딸이 영 결혼에 관심없는 것 같고, 남자친구도 아직 없는게 당신들 때문이라고
생각하시고 우린 걱정말고, 빨리 결혼하길 바라셔서 그러시는 건지도 몰라요.
더이상 서운해 하지 마시고 님 맘을 살짝 말씀드려 보셔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저도 많이 섭섭할 것 같네요.17. 휴우...
'10.8.8 11:32 PM (210.222.xxx.247)윗님.. 정말 감사해요...ㅠ.ㅠ
근데 이젠 솔직히 연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네요.. 아니
두 번째는 거짓말인 것 같아요... 자신 없어서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이 죽일놈의 호기심.. 덕분에,
카메라, 자동차, 커피, 홈패션, 십자수, 목공,.. 다 끄적거려봐서...
뭔가 새로운 껀수가 필요한데... 혼자 시작하기도 겁이 나네요...ㅠ.ㅠ
우울감이 온도따라 올라가나봐요.. 작년 이맘 때 상담 시작해서 올 초에 그만뒀는데
날 더우니 또 시작이네요...18. 휴우...
'10.8.8 11:38 PM (210.222.xxx.247)딸이좋아님...그게 부모님이 일부러 어떤 의도나 그러시면 차라리 괜찮겠는데
너무도 두 분은 해맑으세요... 제 기분 같은 건 아무런 눈치도 못채시고 계시죠.
전 정말.. 굉장한 다짐으로 그 말을 한거거든요..
'딸은 요즘 어떻게 사는지 아시긴 하시냐' 고..
매일 같은 집에서 얼굴 보고 사는 애가 저런 말을 했으면
평소 부모님이면 엄청나게 충격을 받으실 분들인데, 정말 전혀 모르시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주변에서 저 결혼 이야기 나오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지 하고 싶을 때 알아서 하겠지... ' 나, '난 굳이 억지로 보내고 싶지도 않아' 하십니다..19. 아무리
'10.8.9 1:44 AM (180.66.xxx.4)친한 이웃분들과의 관계가 좋은들... 부모자식과의 관계에 비할까요..
그런데요. 그런 이웃과의 관계가 그리 오래가지만은 않는답니다.
원글님이 서운하고 우울함을 느껴도 ... 그래도 부모님 이해 더 많이 해드리시고 기다리세요.
그리고 원글님만 바라보고 조바심내지 않으시니 더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모든게 맘 먹기 달린 거 잖아요? 부모님 은 반드시 우리보다 먼저 가실거고 ..
밝은 맘으로 사시는걸 바라고 그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요.
글 보니 원글님은 참 착하고 생각깊은 따님이시네요. 좀 가볍게 생각하시고
원글님 더 즐거운 생활 빨리 찾아 보세요. 그 이웃댁과 멀어질날(바라는게 아니고) 꼭 옵니다..20. ^^
'10.8.9 7:04 AM (112.167.xxx.140)저도 바로 위의 아무리님과 비슷한 생각이네요^^;;
그 이웃과 사귀신지 얼마 안 되셔서 지금 열정적으로들
왕래하시지만, 조금 있으면 약간씩 시들해지시지 않을까요?21. ..
'10.8.9 8:19 AM (59.31.xxx.183)부모님이 배려심이 많으신 분들같아요. 나이 든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구 그러시기두 할 거 같은데요. 원글님이 이런 마음이신거 꿈에도 생각 못하실 거 같구요. 한 번 정도는 좀 진지하게 말씀드리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요즘 이렇게 부모 생각하고 살뜰하게 챙기고 싶어하시는 따님이 있으니 부모님 부럽네요~
22. 아궁
'10.8.9 9:19 AM (122.32.xxx.63)아무래도 요즘 원글님이 많이 우울하신 것 같네요..
그리고 아웃하고의 관계는 저도 아무리님하고 같은 생각이에요.
그래도 저는 빨리 결혼하라고 재촉 안 하시는 게 오히려 부럽네요.
님도 퇴근하시고 집근처에서 요가나 운동같은 거 시작해보세요.
운동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집니다.23. 이상한데...
'10.8.9 9:34 AM (128.205.xxx.30)딸이 어떻게 사는 지 아냐고요?
부모가 딸이 어떻게 사는 지 굳이 알아야 할 필요 없어요.
세상에 그런 법 없고 의무도 없고, 관습도 없어요, 알아서 나쁠 건 없지만요.
게다가 열 두살도 아니고 서른 둘인데 누가 뭘 알아주길 바라는 거에요?
부모님은 지극히 정상적인 노년기를 보내고 계시네요.
청년기 장년기 다 보내고, 이젠 지역사회 일원들과 어울리는 게 당연한 거죠.
한 마디로, 서른 둘이면 부모랑 같은 집에 살면 안 되는 거에요.
열 일곱 먹은 여자가 아빠랑 샤워하거나
스무살 남자가 등교길에 급하다고 담벼락에 쉬아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이 정상 범주에는 안 들어요.
스물 둘도 아니고 서른 둘이, 엄마 아빠가 나랑 안 놀아준다고 징징.
우울이고 뭐고 머리 아픈 일 많다고 쓰시긴 했는데
요지는 그거잖아요, 우리엄마아빠랑 손 붙들고 마냥 쎄쎄쎄하고싶다.
세상에 그 만큼 안 힘든 사람은 없어요.
갓난 애기도 배 고프고 기저귀 축축할 때마다 골치아파해요. 게다가 말도 못하니.
누구나 그 정도는 피곤하다고요.
집 얻어서 나가세요.
그리고 나가기 전까지 열쇠 잘 챙기세요.
(원래 열쇠 안 들고다녔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30년 동안 밖에 나가지를 않았다는 건가)
부모고 뭐고 간에 일단 공동생활이에요.
민폐 끼치기 말고 징징대지 말고 남들 사는 것 좀 보고 정신 차리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른 둘이면 거기 살면 안 됩니다.24. 독립
'10.8.9 9:58 AM (76.216.xxx.32)각가정마다 가족관계도 나름 다르겠지만, 유독 울나라에서 부모자식관계가 더 돈독한듯 하네요.
제 아들..20살.. 독립해서 학교다니며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
18살 딸냄.. 이제 9월이면 대학진학하여 기숙사 들어가니, 다 떠나게 되네요.
한달에 두어번이나 보게 되지요.
이제 독립하고 또 자립하며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여기- 미국입니다.- 아이들은 하이스쿨 고학년 되면,
이미 마음과 정신은 부모에게서 독립할 준비를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린아이들이라 지들도 두려움이 있다합니다.
그러나 잘 헤쳐나가리라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기대합니다.
독립해서 나간다해도 서로 상관없이 사는거 아니고
그러하기에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가족간의 사랑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거 같고...
자식도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하고, 부모도 자식에게서 독립해야 합니다.
공간적인 독립말고도.. 진정 탯줄을 끊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원글님의 부모님에 대한 의무감, 부담감.. 다 내려놓을 때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습니다.
이제라도 우울증 치료 잘 받으시면서
진정 독립된 자신의 삶을 즐길 방법을 찾을수 있길 바랍니다.
저도 빈둥지 증후군 겪지 않을려 더 열심히 일하려 계획한답니다.
아싸~! 화이팅!25. 원글이
'10.8.9 10:22 AM (210.94.xxx.89)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일에 너무 치어서 진짜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가 뻗고픈데,
주차장에서 하릴 없이 앉아있으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나봐요.
공간적 독립이 아닌 정서적 심리적 독립... 맞는 말씀이네요.
지금까지 나름 시도했던 게, '독립' 인지 '시위' 인지 부모님은 후자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가끔 저도 구분 안되게 행동하기도 했고..
그리고 이상한데...님, 순식간에 사람을
열일곱에 아빠랑 목욕하고 스무살에 담벼락에 쉬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시는 군요.
"무지하게 유치한 이야기입니다.. 근데 전 맘이 아파서 하는 말이니,
유치한 이야기 싫으신 분은, 혹은 맘이 뾰족하신 분은 그냥 패쓰해주세요." 라고
시작부터 이야기했는데.. 이만큼 유치할지 몰라서 시간 아까워 열 받으셨나요?
혼자 잘난 척 하고팠는데, 마침 아픈 사람 찾아서 신나신 것 마냥 아주 고깝고 듣기 거북합니다.
저 정신 차리라고 하기 전에, 님이나 마음부터 좀 가꾸심이 어쩔런지요..?
그럼 암투병하는 엄마 두고 혼자 나와서 살았어야 합니까??26. 이상한데...
'10.8.9 10:33 AM (128.205.xxx.30)원글님, 일단 나오세요.
부모님 집 마련해드리는 것도 좋고, 보살피는 것도 좋고 다 좋아요.
하지만 일단 나와서 혼자 서는 게 훨씬 더 다급한 문제에요.
이 과업을 이루지 못 하면 아무리 나이 먹고 돈 벌고 해도
절대 그 다음으로 안 넘어가요.
그때 그때 해야할 걸 안 하면, 억지로 버티던 몸과 마음이 결국 무너집니다.
효도는 내가 우뚝 선 다음에 가능한 거에요.
혼자 살다보면 지금 보기에 꽉 막혀 있는 것들이 어느 정도 풀립니다.
제 말에 너무 열 받지 마시고, 빨리 집 구해서 일단 나오세요.27. .
'10.8.9 11:06 AM (118.176.xxx.34)부모님이 좋은 분들이신가보네요.
원글님이 함께 하고 싶어서 하시는 걸 보니까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에 적령기에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성화 부리시는 부모님 때문에
아마 원글님보다 몇 배는 더 서글펐던 것 같아요.
제가 원글님 또래인데요 저 비롯 제 주위 미혼들은 부모님 간섭과 잔소리에
너무 너무 힘들어하거든요.
눈만 마주치면 결혼하란 잔소리에 다른 집 딸래미들과의 비교에...
다들 숨 막혀 죽겠다고 난리예요.
우리 부모님이 원글님네 부모님처럼 밖으로 눈을 돌리시면
전 기뻐하며 용돈도 듬뿍 듬뿍 드릴 것 같은데요. ^^
우리 나이가 되면 독립과 결혼 사이에서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결혼 예정이 없으면 1~2년 내에 독립을 준비하고, 실제로 한 친구들도 있구요.
저도 어느 한 쪽으로든 얼른 결론을 내려야겠다 마음 먹고 있구요.
원글님도 독립과 결혼. 둘 중에 하나로 결론 내리세요.28. 흠
'10.8.9 11:06 AM (69.126.xxx.138)집에서만 계시지 마시고 혼자서 해보세요, 처음엔 어색하고 어정쩡한데 하다보면 편해집니다
계획없이 훌쩍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시는것도 좋아요, 가족들이나 지인이 내가 그들을 생각하는것 만큼 나를 우선으로 놓지 않은걸 알때 배신감 느껴지지만 어짜피 인생은 홀로 가는거라고 생각하시고
홀로서는 연습을 해보세요, 저도 홀로서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힘내시고요!29. ..
'10.8.9 11:15 AM (202.30.xxx.243)정말 별 일을 다 보네요.
그 나이에 부모가 안 놀아 준다고 불평이라니...30. ...
'10.8.9 11:24 AM (121.166.xxx.25)위에 ".(118)"님 말씀이 참 좋네요.. 현실적이기도 하구요.
31. 참 내
'10.8.9 12:16 PM (112.163.xxx.192)말귀를 못알아 듣나
글을 읽고싶은 데만 골라서 읽나
자기도 자기가 유치한줄 아니깐 욕하려면 넘어가 달라잖아요.
못알아들어요?
무슨 불륜을 했나 매국을 했나
유치하지만 내 맘이 이렇다 하소연도 못하나
내참32. 친구 없어요?
'10.8.9 12:25 PM (222.109.xxx.221)원글님, 얼핏 보면 참 효녀 같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매우 이상합니다.
친구 없어요? 주말에도 부모가 놀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하고 생일날에도 부모가 안 계셔서 서운하고.
보통 서른둘, 아니 20대라도 친구들하고 노느라 부모하고는 시간 안 보내준다고
"애 다 키워놓으니 다 소용없더라. 같이 밥 한 술 뜨기가 힘들어"하고
부모들이 서운해하는 건 많이 봤어도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군요.
어쩌면 대인관계가 아주 한정되어있는 건 아닌지?
남친과 헤어지고 나서 주위 친구들과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하소연해보았나요?
에잇, 기분전환이나 하자! 하면서 여행이라도 갈 생각은 들지 않았나요?
그런 걸 부모가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서운할 나이는 아니잖아요.
너무 부모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 같아요. 정서적, 심리적으로 말입니다.
제가 보기엔 부모님들은 연세 드셨지만 친구 만들어서(나이 먹어서 맘 맞는 친구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요) 재미있게 잘 지내고 계시고, 또 장성한 딸래미야 잘 지내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구요. 저 같음 부모님들이 저렇게 지내시면 어이쿠, 고마워라 하겠는데요. (그 나이대에 시집 안 가냐고 독촉하는 집도 많은데 보아하니 그런 스트레스도 안 주시는 것 같고.)
독립에 대한 얘기 하셨지만 진정한 내가 되어보세요.
얘기 나눌 친구 있으면 많은 대화 하시구요. (우울증 그거 큰일납니다)
제가 보기엔 우울증 있으신데 자칫 독립했다가 더 외로움 타고 우울해질 수도 있으니,
꼭 독립을 안 하더라도 좋은 동호회를 든다든지 해서 삶의 범위를 좀 넓혀보심이 어떨까요?33. 독립
'10.8.9 12:43 PM (59.18.xxx.167)뭐..원글님과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저는 부모님과 같이 살때 아빠와 참으로 많이 싸운 케이스인데요.
성격이 안맞는 거죠 (평소 친할때 장난 많이 치는 사람도 저구요)
그런데 어느 순간 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지 제자신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확 들더군요
그길로 1달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29살때 에요..
원글님은 이런 저런 이유가 있으셨지만,
모든 것의 결론은 독립입니다. 결혼이든 아니든..
그리고 나면 또다른 대화의 상대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나이든 부모님은 챙겨드려야 할게 많은 분들입니다.
이제껏 우리가 받아왔으니 당연히 해드려야하구요.
그렇다고 글속의 원글님의 부모님 혹은 저희부모님 모두 자식들에게 마냥 기대어
바라만 보는 분들은 아닌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약간의 우울증이라고 하셨는데..이런 상황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곧 해결될꺼에요.
움직이면 또 다른 길이 보이더라구요.34. .
'10.8.9 1:03 PM (175.118.xxx.16)부모님이 일단 좋은 분이신 것 같고,
원글님도 그야말로 아주 모범적으로 살아오신 분 같아요.
단순히 부모님이 함께 시간을 보내주지 않아서 섭섭하신 게 아니고,
원글님을 늘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그 분들을 힘들고 속상하게 해드려선 절대 안된다는 마음을 우선으로 살아왔는데,
막상 부모님에게는 이제 내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섭섭한 마음이 들고 나는 뭔가 하는 마음이 든 게 아닐까 짐작되네요.
이해돼요. 스스로를 유치하다고 생각 않으셔도 될 듯...
그리고 약간의 일탈을 권해드리고 싶다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그리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적정한 선에서 한 번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뒤로 미뤄두시고
내가 하고 싶은 데로 얼마간 살아보세요. ^^35. 공감
'10.8.9 3:28 PM (152.99.xxx.61)저하고 입장이 너무 비슷해서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저는 삼남매인데 자라면서 늘 부모님한테 저혼자 칭찬을 받으면서 자랐는데요,
나이들어서 저만 미혼인채로 부모님과 살고
언니와 동생은 결혼해서 따로 사는 상태인데요,
두 형제를 자랄 때 그렇게 부모님 속을 썪였지만, 늘 두 형제들에게 잘 하세요
제게도 잘 해주시긴 하지만..
저는 주말에 부모님이 두 형제들의 집에 방문하거나 그집 손자 손녀와 놀러다니고 그러면서
저 혼자 집에 두는 것이 그렇게 섭섭하더라구요..bb
내가 자라면서 제일 속 안썩이고 잘 했는데
우리 부모님은 그런 거 알아주지도 않고 나를 이렇게 혼자 두는 구나 싶어서..bb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우울하고..
저는 늘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느라 헐떡이며 힘들게 살았는데
결국 그래봐야 자기들 맘대로 살면서 부모님 힘들게한 다른 형제와 똑같은 대접이거나
더 못한 대접을 받는 거 같아서 우울..
같이 사니 저하고 식사하릴때는 늘 찬도 후지고
형제들이 한번씩 오면 그때는 상다리 휘어지게 차리고 그런 것도 씁쓸하고..
제가 어디 가서 같이 밥먹자고 하면 더운데 그냥 집에 있자고 하고
다른 형제들이 온다고 하면 반색을 하며 외출준비 하신답니다.
저도 이젠 부모님한테서 정서적으로 독립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긴 아는데
딱히 결혼할 상대도 없고, 주말에 부모님 말고는 다른 만날 친구도 별로 없고 그러네요.
나는 오랫동안 부모님 말씀 순종하며 잘 살았는데
우리 부모님한테는 다 그냥 똑같은 자식들중 하나였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해요.36. ...
'10.8.9 5:02 PM (110.12.xxx.77)좋으신 부모님에다가 바른따님 같아요.
저랑 동갑이시네요.
님이 부러워요.진정.
저도 나름 결혼전 외국으로 여행도 많이 가고.유학도 가고 했는데.
애둘 낳고 정말 죽을맛에 원글님같은 하루가 너무 그립네요.
우선 부모님이 오히려 원글님만 바라보며 뭐하자~이러면 더 부담스러울꺼같아요.
진짜요.부모님이 오히려 그렇게 된걸 고마운것 같은데.
원글님도 직장도 탄탄해.앞으로 연애도 하시다가 얼마든지 즐기실수 있는 조건이시네요.
정말 부럽네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순간순간 즐기시고.
머리가 차면 독립해야된다지만.제가 보기엔 그냥 계세요.
서로서로 피해주는 스타일도 아니고,원글님 직장도 다니시고.아무래도 부모밑에있는게.
편하죠.
여행 많이 다니시고 원글님도 멋진 남친생기시면 부모님께 그리 섭한 맘이 안생기실수도.
암튼 그냥 님조건이 다 부럽고 님 고민도 다 부럽게 느껴져요.
혹 페수회원아니신지 아이뒤 본거 같은데..37. 원글이
'10.8.9 5:16 PM (210.94.xxx.89)윗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흠냐
근데 전 요즘 결혼하신 분들이 부러우니, 웃기죠..? ^^;;
뭔가 '나를 제일 처음' 으로 생각해줄 사람이 필요한가봐요..
여기에 대한 답이 연애..라는 말이 너무 어렵네요.
저 준고도비만에 입 밖에 꺼내본 적 없는 외모컴플렉스에요.
저도 부모님이 연세드셔서 맘 맞는 분들 만나셔서 잘 지내시는거
좋죠.. 당연히.. 그래서 감사했었는데,
결정적으로 그 집 딸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존감' 문제가 아닐지..
생각해보니, 부모님도 전 남친도 저에게 그냥 단순한 '잘해줌' 이 아니라
자존감을 키워줬던 존재들인 것 같은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과정에서 전 정서적 자립심이 떨어졌나봅니다..
참.. 이거 대문 걸리고나니..;;; 난감하네요...
격한 맘에 한참 써놨는데, 진짜 유치해서 미칠..ㅠ.ㅠ;;;38. 흠
'10.8.9 6:58 PM (218.38.xxx.130)자존감도 적절히 키워져야 자존감이지요..
부모의 사랑이 까딱 넘치면 자식에 대한 집착,
자식의 기대와 의존이 까딱 넘치면 부모에 대한 집착,
또 까딱 모자라면 우울증, 소심증..
딸내미랑 놀러다닌단 이야기 들으면 난 "아이고 그집딸이 그렇게 좋아? 데려와서 우리집 딸 시켜!" 하고
농담 삼아 말할 거 같은데 님은 진심으로 상처를 받으시는군요.
우울한 중이시긴 해도..의존적이신 것 같아요.
남친과 헤어진 것도 그냥 한마디로 부모님 때문에 지레 헤어지신 거잖아요.
부모님께 한번 보여드릴 생각도 못한 이유가 부모님이 속상해하실 것이기 때문에..라고 하지만..
애초에 자신의 연애에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당당하지 못했던 건 아닌지요..
님. 이제 부모님에 딸린 자식 아니에요.
님 삶을 살아가셔요.39. 힘내세요.
'10.8.9 7:42 PM (112.151.xxx.162)원글님은 유치하다고 하시지만, 솔직해서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예요.
댓글에 있는 여러 말들, 자립심이니 독립하라느니 하는 조언들은
원글님 정도의 지적수준, 능력이면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실 것 같구요 ^^
어쨌거나 이렇게 글로 원글님의 감정상태를 써내려가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을 보면서,
원글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혹시라도 맘에 상처 받지 않으셨음 하네요.
근데 정말 독립할 때가 되셨나봐요.
집 알아보고, 꾸미고 하다보면 새로운 활기가 솟아나지 않을까 싶기도...^^40. ...
'10.8.9 8:01 PM (119.205.xxx.173)흠..
저는 이런 상황이라면
'엄마 그 집 딸이랑 나랑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야~'
'그집딸 데리고 와서 살어'
아니면 '그 집 가서 사셔~'등등 바로 나옵니다 ㅋㅋㅋ
부모님 한테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속으로 끙끙... 어찌 사시나요?
엄마와 딸은 그런 사이 아닌가요?
그냥 엄마~ 하고 부르기만 해도 엄마는 딸이 왜 부르는지 아시고
딸은 엄마가 아무개야~ 하고 부르시기만 해도 대충 통하는....
엄마한테 하고 싶은말 속으로만 끙끙 하지 말고 이야기 하세요.
부모님 들으시면 속상한 이야기도 아닌데 지금 원글님 마음을
왜 이야기 못하시나요?
기왕 헤어진 사람 이야기는 어차피 물건너 간 이야기니 그만두더라도
지금 원글님이 느끼는 소외감, 외로움, 등등을 이야기 하세요.
원글님 마음의 병을 하루 빨리 덜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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