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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 차이 늦둥이 어떤가요?
남편은 원래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늘 둘째를 원해왔어요
혼자인 딸아이가 마음이 너무 여려 의지가 되는 동생이 필요하다구요,,
그래서 저희는 만약 둘째를 낳는다면 꼭 딸을 원하구요,,
(그런데,, 늦둥이로 아들을 낳는다면 대략 난감하겠죠)
그동안은 제가 워낙 완강하게 부인했고 결정권은 제가 가지고 있으니 강하게 주장하지 않아오다가
최근 부쩍 더 이야기 하네요
첫째를 일찍 낳아서 제가 35살이니 사실 늦게 결혼하는 친구들 첫째와 비슷하긴 해요
남편도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수 있겠죠
하지만,,,제가 망설이는 큰 이유는
첫째,, 제가 몸이 약해요,, 회사 다녀오면 완전 녹초되어 큰 아이도 잘 못 돌봐줘요
그런데 성격은 깔끔한 편이어서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에요
사실 체력적으로 전 아이 하나도 버거운데,, 하나 더는 정말 생각만 해도 힘들 것 같아요
둘째,,,제가 큰 아이를 낳고 개인적 사정 및 공부 때문에 일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지 이제 3년밖에 안되요
지금 아이를 낳으면 제 커리어에 전혀 도움될 것이 없죠
전 제 커리어에도 욕심이 많거든요,,
(하지만 고민하는 이유는 제 커리어보다도 가족이 소중하니까요)
셋째,, 우리가 둘째를 원하는 이유는 큰 아이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형제를 만들어주기 위함이예요
그런데,, 만약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아들이 태어나면 외아들 외동딸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텐데,,
둘째의 성별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딸아이가 지금 태어나는 동생은 어려서 같이 놀 수 없으니 필요 없다고 하네요,,
딸아이는 혼자서도 잘 놀고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편입니다.
남편은 딸아이의 중년 이후를 생각해서 동생을 낳아주어야 한다는데,,
늦둥이 낳으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부모에게 좋다는 말은 많아도
큰 아이들이나 늦둥이 아이 자신이 좋다는 이야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9살이나 차이가 나는 동생이 딸아이에게 정말 의지가 될까요?
9살 차이나는 언니 혹은 누나도 정말 필요할까요?
늦둥이를 키워보신분들,, 본인이 늦둥이이시거나 늦둥이 동생이 있으신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제가
'10.8.8 9:30 PM (59.1.xxx.6)의도한바는 아니지만,,,9살차이 딸래미 둘 키우는데요,,,
제 딸도 동생 원하지 않아는데,,,갑자기 생겨서,,,어쩔수 없이 동생이 생겼는데,,,ㅡㅡ;
둘이 잘 놀아요,,,물론 언니가 놀아주는거지만,,ㅎㅎ
동생이 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둘이 있는거보면 귀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해요,,
근데,,,숙제나,,,뭐,,,시험공부 시킬땐 좀 방해가,,,ㅡㅡ;
특히,,아빠가 늦게오거나 그러면 공부시키기가 힘들더라고요,,
애기가 막 들러 붙으니까,,,ㅡㅡ;
그리고,,,의지가 될지 안될지는 나중에 커봐야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에선 알 수 없는거 아닐까요?2. 저는
'10.8.8 9:48 PM (116.37.xxx.217)저는 저랑 제 동생이랑 8살차이인데요, 정말 저 어릴때는 그녀석 업어키워서(엄마가 가게하심) 다른애들처럼 고무줄도 하고 싶은데 애 업고 옆에서 구경만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크고보니... 그래도 그녀석이라도 있으니 좀 든든하네 싶기도 합니다. 꼭 부모님 봉양.. 이런게 아니고 집에 무슨일이 있을때 의논도 할 수 있고... 등등이요.
3. 저는
'10.8.8 9:57 PM (118.218.xxx.182)큰애랑 막내랑 10년차이고 딸들이에요..
우선, 아직도 자라는 중이니까, 뭐 제가 힘들어서 그렇지,, 큰애를 기를때보다는 수월해요
언니가 약간 애완동물(?? 죄송,, 표현이) 처럼 생각할 지경으로 귀여워 하고 놀아주고, 중학교에 데리고 가면, 애들이,, 와~ 하죠,, 신기해하면서.. 귀찮아 할때도 있는데,, 경쟁상대로 생각이 안들어서 그런지,, 일단은 작은애는 뭐 손해볼일이 없겠죠,, 언니가 놀아주고, 돌봐주고,,
큰애한테 좀더 미안한데,,, 맘으로,, 너커서, 막내 대학생되면,, 언니 신부름 많이 해라,, 하고
농담삼아 그래요. 가족의 꽃이 되고 아무래도, 사람이 하나 더 늘어나는건 인간적으로 좋은것 같아요.. 근데,, 늦게 10년지나 다시육아를 시작한다는게 부담이고, 경제적인것도
뭐 크게 변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심적으로 많이 부담되어요,, 막내가 대학생이 되어 정말 써포트가 필요할때,, 내가 궁상 떨지 않아야 하는데,,,
하나 기르면서, 일찍 아이들에게서 독립하여, 심플하고 쿨 한 인생을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이구요,,, 저처럼 애들(셋이에요) 한테 치이다,, 지지고 볶다,, 뭐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구요,,, 윗분 말씀대로, 100프로 좋은건 없어요. 낳아서 힘든거 모든게 예전같지 않다,, 부담된다,, 이런생각 드실일도 많을거구요,, 큰애가 크다보니,, 제생각에는 초등때 까지 어린아이 일때는 사실 기르는것도 아니에요,,, 사춘기 되고 학업과 , 성격마찰, 자기의 문제,, 이런거 지켜보면서, 부모랑 부딪히고,, 아이의 미래를 걱정해 보세요,,, 그게 훨신더 어려운일이에요,,제게는요.
지금 반짝 귀여운 것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와 겪어나갈 일이 많다는걸 생각해보시고
남편분이 원하시고,, 님도 절대 더 낳지 못한다! 가 아니면,, 자식은 둘까지는 기를만 해요..4. 반대
'10.8.9 12:17 AM (175.123.xxx.14)첫째를 무지무지 일찍 낳으셔서 지금 30대 중반이시지 않으시면 말리고 싶어요. 체력도 안좋으시다면서요. 집이 무척 부유하셔서 노후대책 다 되어 있고 막내가 제 앞가림 빨리빨리 못해도 첫애한테 부담 안주고 부모가 싹 다 책임질 수 있는 경우는 낳으셔도 될 것 같긴 하네요.
저희 막내가 저보다 10살 어린데 (남자애지만 여자애여도 마찬가지일 듯) 조카 같은 느낌이고 부모님이 연세 많으시니 걔가 애기 때부터 제가 육아를 도맡아 했어요. 고3 담임 면담도 갔었고요. 지금 군대갔다와서 복학 준비하는데 걔 보면 갑갑해요. 언제 졸업해서 자리 잡고 사람 구실하나 싶어서요.
걔만 없었어도 제 부담감이 훨씬 줄었을 것 같아요. 걔도 엄마 아빠 나이 많은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해요. 예를 들면 용돈 받을 때도 부담스러워 해요. 노후대책 축내는 것 같아서.
저는 경험한 누나 입장에서 말리고 싶네요.5. ..
'10.8.9 2:38 AM (121.135.xxx.171)저희는 딸셋인데 막내동생이 저보다 10살 어려요.
저는 너무너무 좋답니다.
다만 늦둥이 동생은 부모님도 연세 많으시고 경제적문제도 그렇고...좀 안됐어요.
그리고 동생에 대한 부담도 약간있긴하지만
전 제가 경제적으로 약간 여유있고 동생도 딸처럼 너무 귀엽고 좋아서요.
경제적문제 없으시다면 낳으셔도 좋을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예상치못한 임신이셨거든요..경제적여유도 없었는데)6. 111
'10.8.9 9:11 AM (165.132.xxx.19)따님이 별로 원하지 않는다고 말을 했네요. 부모님 욕심때문에 낳으시는거 아닌지요..10살차이면 동생이라기보다 내가 업고(?)키워야 할 느낌이 들것 같아요.
7. ..
'10.8.9 9:46 AM (222.237.xxx.198)딸아이가 싫다고는 했지만 만약 동생이 생긴다면
아마도 좋아할것같아요..
딸이면 좋겠지만 아들이면 어떻습니까..
아무 아이나 오면 그냥 행복이죠..
또 서른 중반이시니 체력약한게 약간 고민이되어도
크게 고민 안하셔도 좋을듯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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