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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주위 사람의 잘못을 봐도 지적안하고 넘어가 주시나요..?
제가 까칠한 성격은 아닌데요 말하자면 저희 남편, 제 가까운 친구나 혹은 후배들한테는 기분나쁜 일이 있으면 그냥 덮고 넘어가진 않고 지난번 그때 어떤일땜에 나는 기분이 나쁘다 하고 말을 하고 넘어가려는 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걸 싫어하는것 같아요. 아 물론 유쾌한 일이 아니라는거야 저도 알죠..제 입장은 속으로 언짢은 일이 있어도 말안하고 속으로 계속 생각나기보다는 말을 하고 풀고 넘어가자는건데, 그런데 사람들은 가까워도 그런 얘길 듣고 싶어하지 않는것 같아요.
전 저도 들을말이 있으면 듣고 저쪽도 그렇고..그러잔 얘긴데..가까운 사람들이 이런 저를 피곤해 하는것 같아요..특히 저희 남편은 좀 더 그게 심해서 무슨 잘못을 해도 제가 지적을 하면 그때부터 엇나가고 더 성질(?)을 냅니다. 잘못 절대 인정 안하구요.. 그리고 친구들도 마찬가지에요..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제가 몇번 잘못한일이 있어서 그때 너 잘못한거 아니냐 섭섭했다 하고 말했더니 그뒤로 점점 저를 멀리하는것 같더니 이제 연락 안하더라구요 --;;(전 그게 넘 아쉬워요..제 본심은 나쁜데 있지않았고 결국 더 허물없이 지내자였는데 친구가 멀어지다니요..당황 섭섭 난감했죠..)
강직(?) 한 저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일이죠..잘못을 잘못이라 하는데 왜? 뭐가 잘못된거지? 그리고 까기만(?) 하자는게 아니라 풀자는데 뜻이 있는건데...싶은데 세상사가 내맘처럼 그렇지가 않은가봐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친한친구들끼리나 남편이 때때로 경우없이 하고 지나갈때 그냥 유야무야 하고 넘어가시나요 아님 말을 하시나요? 아님 이럴때 할수 있는 현명한 대처법이 있을까요..?
전 요즘 이게 참 힘듭니다..나쁜뜻이 있는것두 아니구요..참 어렵네요 어찌 풀어야 할지..
1. 대화의
'10.8.8 3:53 PM (210.94.xxx.89)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그게 다르구요.
남편분도 굉장히 '자아' 가 강하신 분이 아닐까 싶어요.
잘못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는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내가 지적을 당했다' 는 사실에 더 강하기 집착하는..
옳다, 그르다.. 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인 부분도 있겠죠..
예전에 제가 무척 존경하는 상사가 알려주신 게 하나 있는데,
그 분이 상사를 대할 때 쓰셨데요.
이 방법이 맞다.. 틀리다.. 가 아니라 좋다 / 별로다... 라고 하셨다고..
상대방은 지극히 감성적인 사람이라서, 의사표시를 그렇게 했다고 하시네요.
저 그 분 이야기 듣고 엄청 공감했다는.. ㅡ.ㅡ;
MBTI 같은 검사 두 분이 받아보시는 것도 서로 잘 아는 방법이 아닐런지요~~2. 경우
'10.8.8 4:15 PM (122.100.xxx.17)말하는사람은 상대방의 허물을 보고 이야기하는데
아쉽게도 듣는사람은 허물과 본인을 100% 동일시 한다는거죠
말하는 사람은 상대가 가지고있는 작은 허물을 지적하는건데도
상대는 100% 본인을 공격한다고 생각하는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원글님이 까려고 한게 아니라 풀자고 하는건데도 대부분은 까려고 하는거로 받아들이죠
미천한 제 경험으로는 대부분 강직? 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분들은 정말 대화를 해보면
단점이나 잘못을 지적하는 만큼 상대의 장점을 인정해주는 면이 깊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불편한 진실을 들추지않는 유연성도 필요하긴 하더라구요3. 그건
'10.8.8 4:34 PM (211.54.xxx.179)원글님 생각일 뿐이에요,,아마 다른분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할겁니다,
풀고 넘어간다면 돌려 말하는 법도 알아야 하시구요,,
그런 원글님이 모든면에서 흠잡을데 없이 완벽하신지도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원글님이 잘못을 안하신다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그걸 그냥 보고 저사람은 나와 다르구나,,하고 넘어간다는 거지요,
강직인지 독선인지 한번 되돌아 보세요4. 기술
'10.8.8 4:39 PM (112.152.xxx.146)말하는 기술의 문제라 봅니다.
저도 원글님같은 성격에,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더욱 잘 기억나고 새겨져서
10년 전 서운한 일도 풀지 못한 것이면 두고두고 생각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말하고 풀려고 하는 편이죠.
다만, '너 이거 그 때 잘못이었다.'가 아니라
'이러저러한 일 때문에 내가 그 때 속이 상했었다. 많이 슬펐다.
나는 너를 믿고 사랑하니까 다른 사람이 말했을 때보다 더 많이 상처입은 것 같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 또 그런 상처를 받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너도 나를 믿고 사랑한다고 생각하니만큼, 다시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깊이 바라고 있다. 부디 이런 내 마음을 알아 줬으면 한다.
앞으로도 조심해 준다면 더욱 기쁘겠다...
내가 너를, 네가 나를 서로 경계하고 믿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일 아니겠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합니다. 진심을 담아서요.
날 잡아서 얘기를 하죠.
음... 남자친구(저 미혼) 있을 때는 요 스킬을 잘 몰라서 잘 했던 것 같지 않지만^^;
그 후로 겪은 많은 사람들 중 저와 가깝고 신뢰가 있었던 사람들은
(애초에 이런 일이 많지도 않았지만...;;;)
일단 말할 정도까지의 일이 발생했을 경우, 다 통했습니다.
제 얘기 듣고 눈물 뚝뚝 흘리며 사과한 경우도 있구요.
말한 제가 미안해질 정도로...
그렇게 풀고 보면, 그들도 고의로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저는 깊은 상처를 입은 경우여도 말이죠.
원글님의 글 속에 나타난 모습을 보면,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는데 뭐가 불편하다는 거냐, 하는,
자신의 강직함(?)만을 너무 믿은 나머지 다른 이의 상처라든가 본인의 태도를 생각 안 하는
'야단치는' 듯한 태도가 드러나 있어요.
그것은 때로 강직함이 아니라 까다로움, 내 눈 안의 들보는 못 보면서 남의 눈의 가시는 뭐라 하는
피곤한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인 태도입니다...
게다가 '너 이거 잘못이야.'하고 '지적'을 했을 때
자존심/자긍심/ 기타 등등... 상처 안 입고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거나, 극히~ 지극히 드물겠죠.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아니고서야... ... .
원글님이 '지적해서 너를 똑바로 고쳐 주겠어' 하는 생각만 가진 분이라면
말이 통할 여지가 없으니 이런 답글도 안 달겠지만,
본인의 섭섭함을 전달하고 잘 풀겠다는 것이 본의라 하시니 달아 봅니다.
말하는 기술을 조금만 갈고 닦아 보시면 어떻겠는가, 하는.
내용은 그대로 두고도, 말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아, 그리구요.
윗님이 '불편한 진실을 들추지 않는 유연성' 말씀을 하셨는데, 동감하는 바입니다.
저는 '말했을 때 그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말 안 해도 제가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실수였을 경우를 생각해 보고,
몇 번이고 곱씹어 보고 꼬옥 말해야 하겠다는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엔...
그냥 넘어갑니다.
좋은 게 좋다는 게 아니에요, 이건.
우리는 모두 조금씩 서로에게 잘못을 하고, 또 마음 속으로 용서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너도 나를 용서해 주었겠지... 생각할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가라앉더군요. ^^
여기 달린 답글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원글님도 좀더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5. 대화
'10.8.8 4:52 PM (180.64.xxx.147)내용의 주어가 "나"인가 "너"인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너"가 주어라면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되기 십상이에요.
그러니 대화를 하실 때는 "나"를 주어로 한번 써보세요.
"너 지난 번에 그래서 정말 기분 나빴다."라고 하지 마시고
"나는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참 속이 상하다."라고 말씀해보세요.
원글님 성격이 강직하신 게 아니고 융통성의 부재라고 보입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닐까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데 원글님의 기준자가 너무 딱딱한 것은 아닌지요?6. ㅜ
'10.8.8 5:06 PM (119.194.xxx.65)지적안해요.
흠 잡다보면 솔직히 끝이없거든요
내기준판단해서 맘에 안차는거..신경질날만한거 진짜 많지만.안해요
님.
하고싶으면하면서 사세요..
그런데..그렇게 살면 ..좀 스스로도 피곤..남도피곤.하다는거7. 참
'10.8.9 12:56 AM (175.117.xxx.240)강직이요...? 님이 표현하시는거 말고 혹시 다른 분들도 님이 강직하다고 표현하시나요?
저도 주변에 아주 감정표현 솔직하고 뒤끝없고.. 암튼 쿨~ 하다는 사람 알고 있습니다.
주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앞에서는 같이 즐겁게 하하호호~ 웃다가도 만나고 돌아서면 기분 찜찜하고 불쾌해지는 사람 있죠...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더군다나 상대방이 듣기 싫어할만하다면 더더군다나) 부드럽게 넘겨 이야기 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강직.. 이라고 님이 말씀하셨지만, 님 같이 표현하고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쉽습니다.
그냥 상대방 기분이나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내 기준으로 아니다 싶으면 그냥 내뱉으면 되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나 뒤끝없다~ 쿨하다~를 본인 입으로 장점이라고 말하지만...
전 그 면전에 대고 말하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면서도 뒤끝이 있다면 정신 이상한거 아니냐고.
원글님은 본인 감정과 기분이 우선이고.. 배려가 부족한 부류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8. 기술님~
'10.8.9 12:48 PM (220.123.xxx.58)말씀하나하나가 주옥 같습니다
마음에 잘 새기고,,, 제 인생을 더욱 다듬어야 겠습니다
기술님 같은 분이 제 베프였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 '강직'과 '풀기'를 캐치프레이즈로 살아가는 직장 상사로 맘아파아는 1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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