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저의 두 아이 데리고 음악회에 갔어요.
그런데 제 옆쪽으로 7명의 아이가 보호자도 없이
자기들끼리 와서 앉아 있더라구요.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남자애들 5명(한 3~4학년 정도된?), 그리고 두어살 더 어려보이는 여자애1, 남자애1.
아마도 몇 집에서 아이들만 모아서 들여보낸 듯 하더군요.
그런데 두 시가 정도 되는 음악회 내내
이 애들 때문에 어찌나 신경이 쓰이고
집중이 안 되는지
그 자리에도 없는 걔네들 엄마들한테 한소리 하고 싶더군요.
조용히 연주 중에 짝! 하고 한 녀석이 박수를 치니
그게 재밌는지 키득거리더니 옆자리 두 명이 또 따라 하고,
연주 도중에 자기들끼리 뭐라고 수군거리고...
2부 때는 아예 핸드폰 켜 놓고 게임하고 있고,
제 옆자리 앉았던 동생인 듯한 여자아이는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고...
발은 왜 그리 흔들면서 달랑거리는지...
앞뒤옆자리 어른들이 눈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질 않더라구요.
뛰어다니지 않는 걸 다행이라 여겨야 할 판.
한 두 명도 아니고 그렇게 우루루 묶어서 보내면
주변 사람들도 통제시키는 데 한계가 있죠.
그리고 우리도 돈 내고 감상하러 들어왔는데
남의 집 아이들 단속이나 하고 있어야 하나 싶고...
음악회 뿐만 아니라 영화관도
초등 중간학년 이하의 아이들은 제발 보호자가 좀 동행해 줬음 합니다.
뭔가 교육적으로 얻어오라고 음악회도 보내는 거겠지요?
그렇게 보낸 내 자식이 내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민폐아들로 전락하지 않도록,
아직은 교육이 더 필요한 나이엔 부모가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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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에 아이들만 들여보내는 건 뭐죠?
옆자리 조회수 : 441
작성일 : 2010-08-07 13:36:34
IP : 121.161.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8.7 2:59 PM (121.132.xxx.237)일부 어머니들 아이들끼리 음악회, 연극 들여보내놓고 엄마들끼리 커피마시며 시간 보내시죠? 정말 민폐끼치는 아이들 많은데.... 음악회, 연극 듣고 보는 것 못지않게 그 감동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는것도 아이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인데 말이죠. 아이들이 다 커서 기억하는것은 오히려 엄마와 함께 했던 그 느낌들이더라구요...
2. 돈이
'10.8.7 6:57 PM (218.186.xxx.238)아까우니 애들만 보내는거죠.
3. .
'10.8.7 8:39 PM (112.167.xxx.206)표가 비싸서.
4. 같이 관람해도
'10.8.8 1:30 AM (124.61.xxx.78)그런 정신 사납고 공연예절 안지키는 애들... 부모가 전혀 단속하지 않던데요.
저 '리어왕' 보다가 ADHL 경향있는 아이때문에 울뻔한적 있었고
조카들하고 아동극 보러 갔는데 대사할때마다 "뻥치시네, 뻥! 뻥! 뻥!". "웃기시네??"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미친 애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애엄마... 앞자리에서 다 뒤돌아보고 째려보고 해도 단 한번도 안말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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