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가사도우미란 분을 불렀거든요.
물론 애들 아침에 보내놓고 혼자 치워도 되지만
지난 휴가 이후로 그 도를 넘어선지 오래전...
남편이고 애들이고 어지르는 인간들 뿐이니 이 한몸 바쳐
아무리 치워도 치운 테도 안나니 어쩐답니까
소심한 A형이라서 왠만하면 남의 식구 안부르고 혼자 해결하려다
날도 덥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고민하던차에
같은 학원 다니는 아기엄마가 자기네집 오는 도우미분이
정말 잘하신다고 한번 불러보라 하길래
이건 도우미를 부르라는 하늘의 계시인 것입니다
오늘 드디어 오셨어요.
소심 A형이라서 뭐 해달라고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알아서 해주시겠지,,,,,
한마디로 어떻게 그렇게 로봇처럼 일하시는지
가사 로봇임이 분명해요 ㅡ0ㅡ
오후 2시에 오셔서 5시까지 3시간동안 하신일이
앞베란다부터 뒷베란다까지라고 말 할수 있을 정도에요.
난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온갖 방과 거실에 있는 창틀과 창문까지 다 닦으시고 심지어 주방에 창까지..
주방 있는 선반에 싱크대 문짝, 냉장고, 주방 바닥은 아예 수세미로 벅벅 닦으시고
화장실 두개도 번쩍번쩍 가시기 5분전에 안방 화장실만 청소가 안되어 있었는데
그 남은 5분마저 안방 화장실 청소를 다 하고 가셨다눈요 @@
손도 못댈 수준의 애들방도 완전 번쩍번쩍에 창문에 창틀에 먼지까지 싹,,
1인용 거실쇼파는 아예 옆으로 치워놓고 쇼파놓아진 바닥까지 닦으시고
정말 후덜덜이네요.
청미네이터임이 분명해요,,
전 옆에서 3시간 같이있으면서 전 주로 자질구래한 가사일했는데
다림질, 빨래널고 빨래 돌리고 빨래 접어 정리해놓고 책상이나 기타 잡동사니 정리들,,,
이 도우미 아주머니는3시간 내내 1분도 쉬는거 못봤어요 음료수 드려도 안드세요
가시고 나서 보니 집안 구석구석 쓰레기통까지 전부 닦고 가셨따눈 @@ 후덜덜~
이 동네 시세가 가사원 통하면 3시간 3만5천원인데
이분은 직접 오셔서 가사원에 주는돈 5천원 빼고 받더라구요
가실때 3만원 드리는데 3만원아닌 더 드려도 될것 같아요.
오늘은 처음이라 나도 어리버리 해서는 3만원 넣어놓은 봉투 바로 드렸는데
담에는 택시타고 가시라고 더 드려야겠어요.
돈이 좋긴 좋네요 가시고나니 완전 딴집이 되고 남편도 기분좋아 나도 기분좋아 -0-
더운여름에 기분이 상쾌해 지네요
거짓말 안보태고 가시고나서 바닥이 너무 뽀송거려서
혼자서 막 바닥 헤엄치고 다녔따눈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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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 돈이 좋긴 좋네요..
.. 조회수 : 2,532
작성일 : 2010-08-06 22:46:00
IP : 125.135.xxx.7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분을
'10.8.6 10:48 PM (115.136.xxx.172)만나셨나봐요...^^
2. ..
'10.8.6 10:52 PM (125.135.xxx.75)제가 지방이라서 부산옆에 있는 작은 시에요.
3. ..
'10.8.6 10:55 PM (121.55.xxx.182)그런분이라면 전 5만원이라도 드리겠어요 ㅠ.ㅠ
도우미분들 그런분 만나기 진~~짜 어려워요.
부러워요~~~4. 정말
'10.8.6 11:04 PM (121.131.xxx.84)손이 빠르시네요... 정말 속썩는 일도 많은데 .. 기분 좋으셨겠어요~
5. 연락처
'10.8.6 11:13 PM (211.54.xxx.179)받으려고 했는데 부산이요 ㅠㅠ절망하고 갑니다
6. 11
'10.8.7 12:04 AM (222.96.xxx.128)와 부러운데요.
부산 근교 작은 시라면 혹시 k H 아니세요
맞다면 혹시 연락처 부탁해도 될까요?7. ㄷ
'10.8.7 12:06 AM (221.141.xxx.14)부산도 가능한가요?
8. ..
'10.8.7 4:40 AM (121.135.xxx.171)전 맘에드는분은 만원더드려요
그런분들은 인기 많으셔서..금방 스케쥴이 다차시거든요
제가 좋아하는분도 전일은 안하시고 반일만 하시는데 일주일에 6일 일하셔요9. ....
'10.8.7 10:29 AM (112.72.xxx.192)그런분이면 5만원도 아깝지않아요 3만원이면 다음에 안오실거같아요
10. .
'10.8.7 10:49 AM (211.224.xxx.24)진짜 더 드려도 되겠어요.
11. 김해
'10.8.7 11:41 AM (219.254.xxx.106)혹시 부산옆 작은시 kh가 맞다면 저도 연락처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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