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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시면서 어느정도 살림하시나요?
방금 키톡에 다녀왔다가 똑같은 젖먹이 아기 있는데도 맛있는 음식 다 하시고, 사진까지 찍어서
올리시는 분 보고 감탄...대단하네요. 반성반성
하루종일 마루랑 방 한번씩 쓸고 닦고, 아기 목욕시키고, 그 물로 아기 옷이랑 담요 등등 손빨래하고
하루에 한번 세탁기 돌리고, 아기 이유식 만들고, 밥은 친정엄마가 반찬 다 가져다주신거
꺼내서 같이 먹기만 하고, 설거지하고, 가끔 아기 잘 때 같이 자고, 세수하고 샤워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하는 거 이게 다인데도 힘드네요. 남편 건사는 전혀 못해줘요. 아침 차려주지 못하고 떡 주문해서 아침에
떡이랑 인삼즙이랑 그렇게만 주네요. 저녁은 아예 먹고 들어오구요.
살림에 요령에 없는지, 행동이 굼뜬건지, 가끔 친정엄마가 애 둘 키우면서 천기저귀 손빨래하고, 김치담구고
막 이런얘기 해주시면 난 지금 뭥미 해요. 종이기저귀 보면서 세월 좋아졌다 하시면 난 속으로 세월이 좋아진만큼 사람이 퇴화하나..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OTL
애가 눈뜨고 있을 때는 화장실 갈 때 빼고는 늘 같이 붙어서 놀아주고, 안아주고, 마사지해주고
그래서 그런가...-_-;;; 그래도 아직 하루에 15시간 이상씩 자주기에 사실 제 시간이 많은 편인데도
이래요. 으아...아이 키우면서 살림도 똑부러지게 하시는 님들 부러워요.
1. ..
'10.8.6 9:09 PM (122.35.xxx.49)전 아이없어도 맞벌이하면 아무것도 못해요.
도우미 아주머니 일주일에한번 오시라고 하니
삶의 질이 확 달라지더군요.
사진찍어올리시는 분도 그럴거라고 마음의 위안을^^2. -
'10.8.6 9:16 PM (211.33.xxx.165)그래도 지금이 나아요...지금 19개월차인데요...치우면 또 엉망되고 다시 치우고 정리하고 이렇게 늘 반복된 과정이네요...전 겨우겨우 그래도 청소는 하려고 하네요...아기 밥해주는게 제일 힘들어요...저흰 도우미부를 형편은 안되구요...
3. ----
'10.8.6 9:20 PM (67.250.xxx.83)두돌까진 살림 거의 안했어요. 신랑 엄마 도우미아줌마가 적당히 나눠서 했어요.
다 능력이 다른걸 어쩌겠어요. 그런거 부러워하지 마세요, 부러워할 일도 아니에요.4. .
'10.8.6 9:22 PM (112.167.xxx.206)전 요리는커녕 남편오기전까지 세수도 못한적 많아요-_-;;
우리애는 내 관절에서 나는 뚝~하는 소리에도 깨는애라;;5. 초보엄마
'10.8.6 9:44 PM (112.214.xxx.156)댓글들 보니 급위안...그래 내가 너무한 수준은 아니구나 ㅋㅋ 하는 안도감이 느껴지네요.
우리애 지금 간신히 뒤집기 하고 그러는데도 맨날 방 굴러다니고 눈 돌리면 위치가 바뀌어져 있는데 기고, 걷고 하면 더 장난아닐 것 같다능...
____님, 근데 전 부럽네요. 이게 아마 집에서 걸레한번 안빨면서 친정엄마가 반듯하게 깔끔하게 해놓고 사시는거 봐서 그런가봐요. 몸은 편하길 원하면서 눈이 괴로워하는ㅋ 저희도 도우미부를 형편은 안되요. 뭐 좀 덜입고 덜써서 부를 수는 있겠지만 이 서울변두리지역 24평 전세살면서 도우미부르면 도우미가 속으로 혀 찰 것 같다능.6. 사람나름
'10.8.6 10:25 PM (211.211.xxx.171)35살에 결혼해서 36살에 아이낳아 객지에서 아는사람 아무도 없고 달랑 남편한사람과 경비아저씨만 알뿐... 하루종일 애 데리고 청소하고 빨래 밥하고, 아이 모유수유도 하면서 애 이유식도 직접 해먹이고..책읽어주고 놀아주고..그렇게 하루가 다 가고 남편오길 기다려 밥해먹이고, 베란다에 화초가꾸고... 그렇게 살다가 큰아이 17개월에 둘째 임신..입덧으로 아무것도 못먹어도 17개월 넘어선 아들내미 밥은 먹어야 하므로 마스크써가면서 아이 밥해먹이고 난 하루종일 굶고, 그때까지 모유수유 떼지 못해서 젖까지 먹이고...
입덧을 임신 5개월 꽉 찰때까지 하고는 20개월넘어가는 아이 데리고, 부른배 끌어안고도, 집안일에 애 건사까지 다했네요...^^
둘째 낳고는 완전히 전쟁이었습니다.. 남편이 둘째 낳고 몸조리 끝나고 돌아오자 마자 일이 바빠져서 퇴근을 10시에 하니, 남편저녁밥 안하는거 그거 하나는 정말 좋던데,그 외엔 갓난쟁이에 큰애 28개월짜리 데리고 전쟁을 치루면서 살았네요..
특히 둘째도 모유수유했고, 둘째는 젖먹이고 바닥에 누이기만 하면 울어서 백일될때까지 제가 안고 반찬만들고 밥은 서서 먹기 예사고, 아이 잠깐 자는 사이에, 큰애 밥먹이고, 두 아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목욕시켜주고, 정말 전쟁처럼 살았지만, 누구 도움없이 친정도 시댁도 도움없이 저혼자 아이 다 키웠습니다..
힘들었지요.객지에서 누구 도움없이 키울려니 눈물도 나고, 제가 아파 누워있으면 아이 밥이라도아이 기저귀라도 갈아줄 사람 없습디다...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에 나올처지가 못된다 하여 제가 기어다니면서 아이 밥차려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했네요...
그렇게 둘째가 돌지날무렵 업고 다니면서 큰애 수업들으러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외출했습니다...남편없인 어린애 데리고 외출하는게 녹녹지 않아 주말에 마트에 가는것 외엔 절대로 외출안했고 주말에나 겨우 마트갈려나....
큰애 5살무렵되어서야 바깥나들이 했습니다..그렇게 키우고 나니, 좀 더 쉽게 일하시는 분도 부르고, 도우미도 부르고 하지 그랬냐고 하더군요...
사람나름입니다..저처럼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정말 집안일에 아이 다 건사하고 사는 사람 있습니다...전 무지 고생했다고 생각은 안했지만, 힘들다는 생각이 조금은 드네요.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거 같습니다.
오히려 객지에서 누구의 도움도 못받는다 생각하니 으례 내가 해야한다싶어서인지, 믿는 구석이 없어서 인지, 더 애들한테건 집안일에건 제손으로 하게 되는거 같네요..
사람 나름입니다...그 어린 애들이 그나마 저에게 도움을 많이 줬던거 같아요..
순하게 잘 먹고 잘자고, 장난감 가지고놀다가 제자리에 다 정리하고 책읽어주면 좋아하고....
애 둘 누구 도움없이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도...9살 6살이네요...^^7. ...
'10.8.7 1:09 AM (119.71.xxx.30)저는 9세 3세(31개월) 두명 키우고 있어요...
식구들 다 같이 아침 먹구요..와이셔츠 다려서 출근시켜요...
가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침 안 먹고 나갈 때도 있네요..늦게 일어나면..
요즘은 방학이라 점심도 애 둘이랑 같이 먹구요..
저녁도 해먹어야 되요...
밥 먹는 것만도 장난 아니지요...
친정 시댁 다 멀고 이사 자주 다녀서 근처에 친구도 없어요..
솔직히 제대로 해먹는건 아니고 정말 매 끼니 대충대충 먹어요..된장찌개에 야채 넣고 계란 후라이 해서 비벼먹을 때도 많답니다.
그래도 도움 받을 곳이 없으니 굶을 수도 없고 이리 해 먹어요..
대신 다른 살림은 대충 살아요... 설거지야 매일 하지만 청소는 부끄럽지만 완전 꽝이예요...
청소기는 돌려도 닦는건 넘 하기 싫어서 가끔 해요....휴...
문제는 청소를 해도 또 금방 어지럽혀지니 하기가 싫어요...의욕 상실이랍니다...
그리고 초2 아이 학원 피아노만 다니고 공부를 집에서 제가 다 봐줘요.. 영어까지...
그거 핑계로 살림 제대로 안 사는건 좀 이해해달라고 했어요...남편한테....
애 둘 인 사람은 하나 키우는 사람 거저 일 것 같고 또 셋인 사람이 보면 둘도 쉬울 것 같지만...
본인은 늘 힘들죠....
그래도 하나면 정말 거저일 듯 싶은 이 마음....^^8. 아
'10.8.7 1:42 AM (221.160.xxx.240)4개월이면 아기가 누워만 있고 잠을 많이 자니까,나름 여유;;가 있으신거예요.
울 아기 7개월 접어 들었는데 방을 쓸고 다녀요. 아흑..
힘내자구요^^9. 팜므파탈
'10.8.7 1:48 AM (124.51.xxx.184)정말 4개월이면 그나마 여유 있을 때에요.
전 아들 낳기 전에는 김치도 직접 담가먹고, 새벽에 일어나 남편 도시락도 싸주고 그랫는데
애 낳고 나서 김치는 드문드문.. 그나마 간단한 깍두기만 며번 담가먹고
남편 도시락은 반찬만 제가 담아놓으면 밥은 남편이 아침에 담아가고..
그래도 인간답게 밥은 먹고 살았어요.
그런데 돌 지나서.... 그러니까 애가 걷기 시작한 후로 인간답게 밥 차려서 먹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아들놈 만 19개월 지났어요.
요즘 들어서 부쩍 사고치는 범위가 넓어져서 정말 기어다닐 때가 편했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요.
까나리액젓 주방에 쏟아놓고 그 위에서 헤엄치고 ㅠ.ㅠ
뭐 간장 참기름은 까나리 액젓에 비하면 껌이지요. 냄새가 냄새가... 말도 못합니다.
요즘은 맨날 물이나 우유를 빨대컵에 부어주면 한모금 먹고는 도로 뱉어서 방바닥 손으로 문지르고, 자꾸 그래서 그냥 컵에 따라주면 다 쏟아버리고..
기저귀 빼놓으면 꼭 똥이랑 오줌 싸서 뭉개고 있고.
변기에 이것저것 다 쑤셔넣고, 씽크대에 지 장난감들 다 쳐박아놓고...
정말 날씨도 더운데 아주 그냥 죽을 지경입니다.
그때가 좋을 때에요. 만끽하세요.
마의 18개월이 멀지 않았습니다. ^^;;10. ..
'10.8.7 4:49 AM (121.135.xxx.171)도우미 아주머니 강추합니다.
반일만 부르시면 4만원정도예요.
일주일에 한번씩해서 한달 16만원에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전 4시간밖에 안되어서 시간이 모자랄것 같아
손걸레질까지는 필요없으니-원래는 청소기만 밀던 집이라서..ㅠ.ㅠ
밀대걸레 쓰시라고 드렸고
빨래는 제가 돌리고, 설겆이감도 아주머니 오시기전에 세척기에 넣어두고 출근하면
아주머니가 널어주시고, 개켜주시고...청소및 정리 다 해주시니 정말 우렁각시가 따로 없더라구요.
아주머니께서안하셔도 되는데 베란다청소까지다 해주시더라구요
저도 강남이긴하지만 20평대 전세인데
아주머니께 제 사정 말씀드리고^^-전 집에서 정말 잠만 겨우 자는 수준이거든요
지금은 한가해서 이렇게 인터넷도 하지만 작년엔 수면부족으로 과로사할지경....
작은집이고 제가 나이도 어리지만 잘 부탁드린다 했어요
아이들 어릴때 잠깐은 도우미 아주머니 불러도
게으르다는 죄책감 갖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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