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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회원님들~ 남편은 어떠세요?
정말이지 비슷한게 너무 없고 ....
가장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좀 나는 게 뭐냐면요.
참, 어찌보면 너무 별거 아닌 것일 수도 있는데
저흰 두식구에 맞벌이라 아침은 간단히 점심은 회사 저녁은 집에서 먹지요.
집안일 90% 제 몫이구요. 출퇴근이 너무 달라서 제가 어쩔 수 없이 많이 하지만
반대라고 해도 아마 여전히 제가 더 많이 할 거 같아요.
여튼 저녁을 같이 집에서 먹지만
가끔 회식이 있거나 어떤 경조사가 생겨서 한사람은 밖에서 먹고
한사람은 집에서 먹는 상황이 생기잖아요.
저는 밖에서 저녁먹고 남편은 집에서 저녁 먹어야 할때
저녁은 잘 챙겨먹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해서
늘 물어보거든요. 그런 상황이 생기면요.
저녁은 잘 먹었는지. 대충 먹었다고 하면 잘 챙겨먹지 그랬냐고 하면서.
어찌보면 참 단순한 건데 밥을 챙겨 먹는 다는 것.
또 말이라도 챙겨준다는 것. 그게 가족이고 식구 같거든요.
근데 남편은 그런 소리 한번을 안해요.
어제도 남편이 갑자기 직원 애사가 생겨서 그곳에 조문다녀오느라
같이 저녁을 못 먹을 상황이었죠.
잘 다녀와라 해놓고 저도 대충 저녁을 먹었어요.
늘 둘이 먹을땐 좀 신경쓰게 되는데 혼자 먹을땐 간소하게 먹고 말지요.
요즘처럼 더울땐 정말 먹는 것도 힘들고.
집으로 출발한다는 전화 하면서도.
집에 와서도. 저녁은 먹었냐는 소리 한번 안해요.
남자들 원래 이래요?
근데 어쩜 단 한번도 그런소리 안할까요. 궁금하지 않을까요.
늘 같이 먹던 저녁을 같이 못 먹게 되면 저녁 잘 챙겨 먹었는지
전 궁금하고 걱정되고 그러던데 (물론 성인이니 그거 못 챙겨 먹었을까봐 애다루듯 하는게 아니고
말 한마디의 정이잖아요...)
어쩜 당신은 저녁 먹었냐는 소리 한번 묻지를 않냐고 퉁하게 뭐라 했어요.
예전에도 그러길래 섭섭하다는 식으로 말 한적 있었는데 여전하네요.
어떤 남편들은 퇴근길에 간식거리도 사오고 한다던데
저희 남편은 지금껏 천원짜리 과자 하나도 사온 적이 없어요.
본인이 스스로.
에잇 치사해..
유치하지만 말 한마디의 정이나 따스함이 정말 그리웠는데
남편의 무관심이 많이 섭섭하고 좀 화도 났어요.
1. ..
'10.8.6 9:59 AM (110.14.xxx.169)백 번이고 천번이고 세뇌시키세요.
어쩜 당신은 저녁 먹었냐는 소리 한번 묻지를 않냐고...
물론 성인이니 그거 못 챙겨 먹었을까봐 애다루듯 하는게 아니고
말 한마디의 정이다....
남편의 무관심이 많이 섭섭하고 좀 화도 난다....2. 가르치세요
'10.8.6 10:02 AM (175.112.xxx.87)남자 여자를 떠나서 성격입니다 제가 좀 그런편이었어요..시댁쪽은 립서비스를 엄청 좋아라하고 강요하는 분위기였는데..제가 그러질 못하니 인정머리없은 사람이라고 ㅋㅋ....신혼때는 좀 힘들었는데 자꾸 해버릇하니 바뀌더라구요..
3. ..
'10.8.6 10:13 AM (211.44.xxx.50)저는 원래 무뚝뚝한 성격인데요,
남편과 살면서부터 애교가 일종의 무기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오종종 거리는 애교 말구요,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면서 내가 원하는걸 쟁취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애교.
남편한테 뚱하니 말씀하시지 말구요,
원글님이 남편 식사가 걱정되어 전화하실 때
'여보는 내 식사걱정 안되요? 나한테도 물어봐줘~'하는 정도라도 좋은 목소리로 콕 찔러주세요.
그런식으로 조금씩 바꾸면 변하지 않을까요?
퇴근길에 간식 받고 싶으시면 콧소리 좀 섞어서 '녀보~ 나 꿀꽈배기' 뭐 이러면서-_-
한봉지라도 사오라고 직접 주문도 해보시구요 ㅋㅋ (민망하네요;;)
원래 잔정많고 그런거 잘 챙기는 남편이면 몰라도
그렇잖은 분과 사시면, 조금의 애교 테크닉으로 계속 변화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4. 원글
'10.8.6 10:45 AM (218.147.xxx.39)..님 원래 애교가 많은 성격도 아니고
없는 애교까지 부려가면서 저런 기본적인 말도 그렇게 해야
들을 수 있는건가 싶어요.
왜 한쪽만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목 마른 사람이 우물파는 심정일까요? ㅠ.ㅠ
큰 걸 바라는게 아니고 사람사는 정이잖아요. 저런 말 한마디가.
것도 남도 아니고 부부사이에...
그래서 그냥 힘빠지고 좀 섭섭한거에요.
맘 먹고 연기하면서 애교 부려서 저런 말 들어야 한다면
못 들을 거야 뭐 있겠냐만은. 그냥 내가 계획해서 들어야 하는 말이 아닌
맘이 가고 정이 가서 자연스레 나와야 하지 않나. 싶어서요. 에혀.5. ..
'10.8.6 11:14 AM (211.44.xxx.50)원글님, 전 그렇게 생각 안해요.
가끔 기념일 챙기는거며, 원글님이 쓰신 상황에서
여자가 먼저 귀뜸을 해주는 일, 혹은 애교를 부리는 일을 '옆구리 찔러 절받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전 그냥 모르는 건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생각이 다르니까요.
그러면서 변하는 거라구요...
원글님도 남편 입장에서는 완벽한 사람이거나, 입안의 혀처럼 구는 사람은 아닐지도 몰라요.
서로 원하는걸 말해야 아는 거고, 그러면서 서로 기분이 좋아지고, 더 사이가 좋아지는 것 아닐까요?
원글님이 쓰신 상황도 작은 일이지만, 그 일로 기분이 상하고 서로 뚱한 말 오고 가느니
내가 살짝 팁을 던져줘서 남편도 아차!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서서히 들고
나 또한 내가 듣고 싶은 말 듣고 하면서 서로 기분이 좋은게 훨씬 건강하다고 봐요.
그냥 제 생각은 그래요^^;6. 원글
'10.8.6 11:17 AM (218.147.xxx.39)..님 말씀도 맞아요.
근데 앞전에도 서운하다고 말해준 적 있어요.
그땐 좋게 좋게 말했었구요.
근데 뭐 똑같아서..7. 성격인거같아요
'10.8.6 3:31 PM (121.145.xxx.133)저희 신랑은 혼자 회식하고 들어오면 꼭 손에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들고 뛰어와요.
혼자 맛있는거 먹고와서 미안하다고. 뭐하고 밥먹었냐고.. 성격인거 같아요.
저는 회식하고가면 오늘 뭐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먹으러가자 이렇게 되는데,
근데 첨엔 몰랐는데 그런말들이 참 따뜻하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점점 그렇게 닮아가게 되구요. 님도 일상적인 표현말구 좀 애교있게 하다보면 남편도 듣구선 기분이 좋아질테고 그럼 자기도 그렇게 해주고 싶은 맘이 절로 생기게 될꺼에요8. 펜
'10.8.6 3:43 PM (221.147.xxx.143)성격이에요.
거기에 남자들은 여자들이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뭘 원하는지 생각조차 안하려 들고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말하세요.
이런 살가운 말한마디가 날 정말 기쁘게 한다.. 라는 식으로.
그리고 퇴근 시 간식이 드시고 싶으면 전화해서 사오라고 하세요.
알아서 사온다..? 이상적이고 좋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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